작곡 : 한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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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Changwook
작곡가 한창욱은 어느 날 문득 통 튀어 올라 내 삶에 들어왔다. 그의 통통거리는 말투와 웃음 역시 흥에 겨워 톤을 높이다가 어느 순간 에코우를 만들면서 사라지는, 한창욱과의 그러한 기억들은, 계절이 바뀔 때 통통통 장난스럽게 문을 두드리곤 한다.
기억이란 리듬을 만든다. 이 앨범의 ?카니발의 아침?과 ?파반느? 역시 나에겐 어떤 예정된 리듬처럼 찾아왔다. 십수년전 오랜만에 해후한 친구와 비디오테잎으로 ‘흑인 올페’를 보다 취하여 잠들고 말았지만 ?카니발의 아침?만은 끈질기게 남아 어느 순간 내 속에서 그 친구의 우울한 눈빛과 함께 통 튀어오르곤 한다. ?파반느?역시 스물 몇 시절 사모해 마지않았던 그녀가 좋아했던 포레의 곡들(주로 레퀴엠을 선곡하긴 했지만) 중 하나이기도 했다. 두 곡 모두 피아니스트 전송이의 담담한 터치로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통 튀어 오르며 건반들이 연미복을 입은 그리운 사람들이 되어 가볍게 발끝을 통통거리며 춤을 춘다. 다른 곡들 역시 문외한인 나에겐 ‘통통거린다’는 표현 외엔 뭐라 말할 수 없다.
작곡가 한창욱. 그의 ?섬집 아기?이후 오랜만에 또 하나의 통통거리는 리듬으로 기억될 음반이 될 것 같다. 하기사 우리 삶은 거대한 리듬 아니겠는가.
글. KBS 박성용 PD
기억이란 리듬을 만든다. 이 앨범의 ?카니발의 아침?과 ?파반느? 역시 나에겐 어떤 예정된 리듬처럼 찾아왔다. 십수년전 오랜만에 해후한 친구와 비디오테잎으로 ‘흑인 올페’를 보다 취하여 잠들고 말았지만 ?카니발의 아침?만은 끈질기게 남아 어느 순간 내 속에서 그 친구의 우울한 눈빛과 함께 통 튀어오르곤 한다. ?파반느?역시 스물 몇 시절 사모해 마지않았던 그녀가 좋아했던 포레의 곡들(주로 레퀴엠을 선곡하긴 했지만) 중 하나이기도 했다. 두 곡 모두 피아니스트 전송이의 담담한 터치로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통 튀어 오르며 건반들이 연미복을 입은 그리운 사람들이 되어 가볍게 발끝을 통통거리며 춤을 춘다. 다른 곡들 역시 문외한인 나에겐 ‘통통거린다’는 표현 외엔 뭐라 말할 수 없다.
작곡가 한창욱. 그의 ?섬집 아기?이후 오랜만에 또 하나의 통통거리는 리듬으로 기억될 음반이 될 것 같다. 하기사 우리 삶은 거대한 리듬 아니겠는가.
글. KBS 박성용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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