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고도프스키는 폴라든 출생의 미국 피아노 연주자이자 작곡가이다. 7세 때 작곡을 시작했고, 9세 때 고향에서 피아니스트로 데뷔했으며 13세 때부터 2년동안 베를린 고등음악학교에서 공부했다. 거의 독학으로 일구어낸 피아노 실력으로 1884년 벨기에 바이올리니스트인 오데 무신과 미국 순회공연을 하고, 2년 뒤 파리로 돌아와 생상스에게 사사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주 테크닉이 당대뿐 아니라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완벽한 피아니스트적 기교라고 인정할 정도로 그는 뛰어난 피아니스트 중의 한 명이었다. 그토록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피아니스트였지만 불행이도 청중 앞에서의 그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의 완벽주의가 연주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1982년에 녹음된 그리그의 발라드는 고도프스키의 순수함과 우아함 그리고 그의 천재적인 피아노 기법을 보여주는 전설적인 앨범으로 남아있다.

고도프스키는 연주자로서도 매우 뛰어났지만 고전음악에 대한 연구도 시도하였다. 그가 작곡한 400여 곡이 넘는 작품과 옛 성악곡 및 기악곡을 화려하게 편곡한 작품들은 대부분 뛰어난 기교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30곡을 수록한 가곡집 '트리아콘타메론(Triakontameron'이 가장 유명하다. 그의 작품들은 사후에는 거의 연주된 적이 없지만, 라벨과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