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마리나 반 주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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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마리나 반 주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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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a van Zuylen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조용히 흘러간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그럭저럭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을 혼자서 간직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소설처럼 우리네 삶 속에도 감초 같은 조연이 있고, 평범해 보이지만 비범한 사람이 있으며, 보편적 감정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준다.

이 책은 세계적인 현자들이 평범함에 찬사를 보내며 남긴 수많은 기록을 오랫동안 끈질기게 수집한 결과물로, 그것들로 우리가 사는 내내 진정으로 가치 있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쇼펜하우어, 프루스트, 체호프, 톨스토이, 레비나스 등 현자들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중용의 ‘평범한 삶’을 가치 높게 평가했다. 사소하고 평범해도 인생은 이미 완전하며, 충분히 완벽하다. 성과 우선, 능력주의 등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릴 만한 메시지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삶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고민하고 결정하게 한다. 저자는 우리를 무분별하게 만들고 종종 잘못된 길로 이끄는 완벽에의 열망과 우리의 숨겨진 자질과 결정을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게 해주는 평범함의 미덕을 대비시키며 우리 삶에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자문한다.

저자는 프랑스 태생으로 현재 미국 뉴욕 바드 대학에서 비교 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버드 대학교, 컬럼비아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등에서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쳤고, 소외된 성인을 위한 무료 대학 과정인 인문학 클레멘테 과정(clemente.bard.edu)의 전국 학술 책임자를 맡아서 2014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인문학 훈장을 받았다. 저자가 직접 경험하였고, 수많은 현자들을 통해 배운 것은 오직 한 가지다. ‘평범한 삶의 찬란함’. 평범하기에 눈부신 우리네 삶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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