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김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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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마디
영화의 흐름에 몸을 싣고 괴물들을 마구 무찌르는 '팬티만 입은 근육맨'들에 열광 하는 동안,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위험한 조류에 동조하게 됩니다. 예쁜 여성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라가 강해져야 하고, 나라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강한 군대를 가져야 하고, 강한 군대를 갖기 위해서는 강한 아이들만 낳아서 키워야 합니다. 나라를 강하게 만드는 데 불필요한 약자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버리면 됩니다. 강한 군인이 될 자질이 없는 자는 살 가치도 없으니까요. 이런 선택을 보고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인권감수성의 출발점입니다. '불편의 세계'에 눈을 뜨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金斗植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군법무관, 서울지검 서부지청 검사, 변호사로 일했다. 코넬대 로스쿨에서 석사학위(LL.M.)를 취득한 후 한동대 법학부 교수를 거쳐 2006년부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형법, 형사소송법, 형사정책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은 『헌법의 풍경』을 비롯해 『평화의 얼굴』 『불멸의 신성가족』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불편해도 괜찮아』 『욕망해도 괜찮아』 『공부 논쟁』(공저) 『법률가들』 등 몇권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