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영웅의 이야기와 포맷이 같다. 원래는 공부도 못하고 말 그대로 지질했지만 결심을 하고 여러 가지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스토리 라인을 갖는다. 또한 바탕에 깔리는 건 그 열악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과 의지다.
'의지의 한국인'
성공했다, 그렇다고 실패했다 보기도 어려운 평범한 삶을 사는 나로서는 이런 슬로건에 세뇌당해서였을까? 힘들어도 의지와 노오력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살다 보니 의지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 많았다. 식욕이 그랬고, 출산 후 호르몬의 변화, 체력 저하 등은 의지만으로 안됐다. 지금은 무식하게 의지만으로 하지 않고 다이어트 같은 경우 의학의 도움도 받고, 호르몬이 지배할 땐 그냥 쉬는 편을 택했다.
하지만 그래도 의욕이 뿜뿜 나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의욕이 뿜뿜 솟는 50가지 방법>>(쓰카모토 료 지음, 박재영 옮김, 이지북, 2021)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없던 의욕이 뿜뿜 나올 것 같았다. 어떻게 내 상태를 알고, 게다가 50가지 방법이나 있다니...... 매우 혹했다. 저자는 공부를 못하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정학까지 받을 뻔 한 말 그대로 꼴통에 문제아였다고 한다. 하지만 위기감을 느껴서 스스로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열심히 공부해서 하지만 저자는 도시샤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대학원에 합격한다. 이후 의욕이 안나는 6,000명의 친구들을 의욕 뿜뿜 나게 했고 400명 친구들은 케임브리지 대학 등 명문대에 보냈다고 한다.
두둥... 역시 성공한 사람들의 그 프레임이다. 하지만 의지가 아니라 '구조 만들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한다.
"원래 사람의 의지는 불확실하다. 일이든 공부든 취미든 무언가를 시작하거나 지속하려고 할 때 의지력만큼 못 미더운 것도 없다. 어떤 일이든 의지만으로 완수하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다.
노력가라고 불리는 사람, 한 가지 목표에 지속적으로 힘쓰는 사람, 끈기 있게 한 가지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사람은, 표현을 달리하면 그 일을 하려고 하는 '구조'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의지가 아니라 구조를 통해 자신을 움직이는 것이다. (p.12)"
"강한 의지력을 가져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건 그만두도록 하자. 사회적, 신체적, 심리적 특성을 강력한 의지만으로 극복해 내기는 매우 어렵다. 중요한 건 의지의 체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의욕과 의지력을 효율적으로 발산시키며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체계를 알고, 또 그에 맞게 자신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p.18)"
의지가 없어도 된다. 의욕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모른다. 내가 그 방법을 알려주마!라고 자신 만만하게 이야기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우리가 의욕이 필요한 때는 일할 때, 공부 또는 시험 준비할 때, 다이어트할 때 등이다. 저자는 각 상황에 따라 의욕 뿜뿜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내용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몇 가지만 뽑아보았다.
할 일을 세분화해서 포스트잇에 붙인다.
제임스 제롬 깁슨의 '어포던스(affordance, 행동 유도성)'에 따르면 사물이 갖는 어포던스가 인간의 무의식적 행동을 유도한다고 한다. 버스의 하차 벨처럼 눈 앞에 벨이 있으면 누르고 싶고, 먹을 것이 있으면 먹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이론에 따라 행동을 유도하는 사물을 직접 만들기를 권고한다. 애자일에서의 칸반 보드처럼 할 일, 해고 있는 일, 끝난 일을 눈에 보이게 적어 두는 것이다. 완료된 일은 자기 효능감을 강화시켜준다.
해야 할 일 중 가장 하기 싫은 일을 가장 먼저 이른 아침에 한다.
하기 싫은 일은 아침 일찍 한다. 하기 싫다고 생각하는 것도 에너지 낭비이다. 의지력이 높은 아침 시간대를 이용해서 하기 싫은 일을 빨리 먼저 하면 일이 완료되기 쉽다.
일단 한다.
에밀 크레펠린의 '작업 흥분' 이론에 따라 일단 시작한다. 작업 흥분은 머리나 몸을 써서 어떤 작업을 시작하면 의욕이 생겨서 그 작업을 계속하기 쉬워진다는 이론이다. "인간은 '의욕이 생겨서 행동하는'것이 아니라 '행동하기 때문에 의욕이 생기는' 생물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p.55)"
내일도 지속할 수 있도록 어중간한 부분에서 끝낸다.
사람은 완성된 것보다 완성되지 않은 것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라고 한다. 공부든 일이든 일부러 어중간하게 끝내서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이다. 온 힘을 다해 완료해버리면 다음날 의욕이 나지 않으니 일부러 마치고 싶도록 어중간한 부분에서 끝내서 다음날 완성하는 것이다.
"시간 안에 끝내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다음에는 제대로 끝내자'는 의욕으로 이어진다. (p.115)"
의욕 뿜뿜을 위해 이를 실천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저자의 권유대로 이 글을 "다이어트에서 의욕 뿜뿜해보기"까진 정리해보려다 안 하고 여기서 마치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꼭 이런 거만 잘 지킴...)
"의욕이 인생을 바꾼다. 나의 의욕을 컨트롤하자!"
책날개에 저자 소개가 있는데 내용만 봐도 왠지 열정이 넘칠 것 같은 느낌~
책 제목도 '의욕이 뿜뿜'이라니 눈에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은 일본 아마존에서 40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로
고등학생 시절 '노답 문제아'였던 저자가 1년 만에 사립 명문대에 합격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대학원 수석 졸업이라는 성과를 이루어내기까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성공 비결을 담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 시험공부, 다이어트 등 작심삼일이거나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들에 핑계를 대기 전에 의욕을 끌어올리는 루틴을 하나 추가하는 것!
아침에 일어나기 싫을 때 '적당히 뜨거운 물로 샤워하기' 라던가 업무 인지를 위해 포스트잇을 쓰고 한 장씩 떼어내기, 공부하기 싫을 땐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리고 '대충 세줄만 읽지뭐' 식으로 생각하는 것 등이다.
특히 '신박하네' 하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는데 <공부를 계속하게 하는 '어중간한 끝내기'>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하는데 조금만 더 하면 끝날 것 같은데 남아 있으면 이유 없이 신경 쓰이는 것. 어중간하게 끝내서 또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난 이렇게 중간에 그만두는 거 진짜 못하는데...ㅋㅋㅋ 그래서 시작을 못한다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ㅋㅋㅋ
아침에 조깅을 하려면 전날 머리를 감지 않는다 -> 아침에 찝찝해서 잠깐 달리고 기분 좋게 샤워하자~ 라는 마음을 강제로 생성하는 것. 이렇게 해도 나는 그냥 샤워만 할래~ 하고 말하면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이렇게까지 했는데 의욕을 내보자~ 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쌓이면 언젠가 변화된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
작심삼일러, 무기력러, 무열정러들이라면 의욕이 만땅 충전된 저자를 꼭 만나보기를 바란다.
제목: 의욕이 뿜뿜 솟는 50가지 방법
지은이: 쓰카모토 료
옮긴이: 박재영
'의욕에 의지력은 필요 없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을 흔히 '의지박약'이라고 한다. 한데 의욕과 의지력은 전혀 상관이 없다니, 이게 무슨 일인고! 고등학생 시절 퇴학당하기 직전의 문제아였지만, 마음을 다잡고 사립 명문대에 입학한 후, 케임브리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쓰카모토 료. 저자는 의욕은 마음으로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루틴을 따르면 저절로 형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의욕이 뿜뿜 솟는 50가지 방법』이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엔 다양한 상황에서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비법이 담겨 있다. 목차를 읽는 것만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신통방통한 자기계발서. 저자의 애정 어린 조언과 함께 우리의 의욕을 불끈 솟아오르게 해보자!
원래 사람의 의지는 불확실하다. 의욕이 불타오르는 구조를 알고 설정하면 저절로 동기 부여가 되어 언제든 의욕에 불타오를 것이라고 한다. 공부하더라고 무작정 하지 말고 '시간 내에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이 책에서는 '일하는 상황에서', '자격증이나 승진 시험 등을 위한 공부에서', '다이어트, 운동으로 건강 관리 시', '평일에 쌓인 피로를 날려버리는 휴일의 의욕 향상법'이란 4가지 주제로 우리의 의욕을 탐구한다. 사실 엄청난 비법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작은 습관과 별것 아닌 행동들이 우리의 인생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 건강한 다이어트와 워라벨 조절에 관심이 많은 나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탐독했다. 다이어트의 목표를 확실히 세우고 구체적인 이상형을 목표로 할 것. 기대되는 무언가를 준비해두면 아침 기상이 쉬워진다. 사소한 즐거움이라도 효과는 톡톡. 전부 옳은 이야기지만 간혹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면 비싼 헬스장에 등록하여 돈이 아까워 어쩔 수 없이 가도록 상황을 만들라는데, 나는 반대일세! 경험상, 안 갈 사람은 안 간다. (직접 경험한 일이므로 뼈저리게 한탄!)
인간의 의지력만큼 못 미더운 것도 없다.
'그만두자'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생각을 그만둬야 한다.
『의욕이 뿜뿜 솟는 50가지 방법』 p182 중에서...
유쾌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 기분도 유쾌해진다. 물론 너무 하이 텐션이 유지되면 피곤하긴 하지만, 우울함에 휩싸여 웅크리고 있는 것보다는 백 배, 천 배 낫다. 살면서 경험해본 바로,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 생각 없이 정해진 대로 하는 것이다. 정해진 운동 시간에 운동을 하고 정해진 금식 시간에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정해진 마감일에 일을 끝마치는 것. '뭐든지 원래대로만 하면 탈이 없다'라는 말은 정말 정답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이런 자기계발서가 필요한 건, 새롭게 더 잘해보겠다는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 읽으면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여러 번 공감했던 『의욕이 뿜뿜 솟는 50가지 방법』. 신선한 자극이 필요할 때, 나의 에너지를 불타오르게 할 멋진 동지를 만나 신난다!
자음과모음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아
의욕 뿜뿜 펌핑하며 즐겁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