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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그레이

나는 흰머리 염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주부의 벗사 저/박햇님 | 베르단디 | 2020년 3월 31일 한줄평 총점 0.0 (1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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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여성을 위한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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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평소와 같은 아침. 머리를 감고 빗질을 하다가 흰 머리카락 한 가닥을 발견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누구나 흰머리는 난다. 저마다 시작이 다를 뿐이다. 100세 시대,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는 평균연령 39세! 70세 이후에 염색을 멈춘다고 해도, 그 사이 30년은 당신의 선택이다. 당신은 어떤 스타일의 그레이 헤어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흰머리가 자라기 전이라면, 흰머리가 자라기 시작했다면, 흰머리를 감추기에 너무 지쳤다면… 이 책을 읽어두길 바란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흑에서 백으로 옮겨가는 인생의 아름다운 계절

[특별기고│배우 예수정]
그레이 헤어, 매혹적인 변화이자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는 시작

[특별기고│화가 오금숙]
멋진 노년의 롤모델이 된다는 것, ‘그레이 헤어’라는 선택

[특별기고│에세이스트 사이토 가오루]
여자들의 성공적인 미래, 그레이 헤어로 가는 길

Part 1 머리칼을 물들이지 않기로 한 사람들, 그녀들의 그레이 헤어 스토리

Grey 1
가짜 색으로 감추기엔 너무 아깝다!
진짜 나의 색이 나를 더 자유롭게 하니까

Grey 2
긴자 거리의 콘셉트 숍 매니저
그레이 헤어에 도전하다

Grey 3
부자연스러운 사회 롤에 반기를 들다
우리 세대의 여성이라서 가능한 선택

Grey 4
남편과 함께 도전한 새로운 목표
늘 꿈꾸던 여성상에 가까워지다!
+나만의 스타일 찾기+ 그레이 헤어가 돋보이는 미야하라 씨의 30초 올림머리

Grey 5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아름다움의 깊이를 누려야 한다
+나만의 스타일 찾기+ 실용성과 멋스러움을 갖춘 헤어스타일 제안

Grey 6
염색은 스톱
메이크업과 코디에 더 시간 투자를!

Grey 7
바라는 바는
안티에이징이 아닌 ‘굿 에이징’
+나만의 스타일 찾기+ 야카이마키 전용 핀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올림머리를 할 수 있어요!

Grey 8
검은색, 흰색 투톤이지만
언제나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나만의 스타일 찾기+ 그레이 헤어를 멋스럽게 보이게 하는 나만의 스타일

Grey 9
아팠던 게 그레이헤어의 계기
지금의 선택에 후회는 없어

Grey 10
플래티넘 헤어에 고취되어
오늘도 나를 가꾼다

Grey 11
내 마음에 들고 어울리면 그뿐
머리칼이 무슨 색이든 상관없어

Grey 12
‘이대로 갈 테야!’
결정한 뒤엔 자신을 가질 것

Grey 13
젊어 보이기보다
멋지게 나이 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Grey 14
내게 그레이헤어는
치열하게 살아온 날들의 증거

Grey 15
모발색도 삶의 방식도
‘내추럴’하게

Part 2 1년간 그레이 헤어로 기르기

1년 동안 그레이 헤어로 가는 여정
- 아사쿠라 마유미

Part 3 그레이 헤어라서 더 잘 어울리는 패션 & 메이크업

[패션편]
step1 팬톤 컬러도 거뜬히 소화하는 그레이 헤어만의 코디 마법
step2 포인트가 되는 패션소품!
step3 블링블링한 소품은 ‘최대한 얼굴 가까이’로 가져가는 게 정석
step4 흰색 셔츠는 제구실을 다하는 아이템, 거붓해진 피부 톤을 화사하게!

[메이크업편]
step1 빨간색 립스틱이 어느 때보다 잘 어울리는 나이
step2 돋보이는 피부 광택과 은은한 치크로 자연스러운 동안 메이크업 연출
step3 이때다 싶은 순간! 눈에 힘을 싣는다

[헤어편]
그레이 헤어 관리의 핵심! 윤기와 볼륨을 잡아라

[헤어살롱편]
흰머리 기르기의 스트레스를 줄여줘요! ‘그레이 헤어로의 전환’을 응원하는 헤어숍들

_각주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주부의 벗사 (主婦の友社)
인테리어, 집짓기, 요리, 건강 등 실용서와 손뜨개, 자수, 바느질 등의 핸드메이드 외 여성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책을 펴내는 일본의 대표 실용 전문 출판사이다.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에게 필요한 실용적인 관련 도서들을 출간하고 있다. 《미니멀라이프 집안일 쉽게 하는 법》은 인기 미니멀리스트이자 살림 달인들의 집안일 아이디어를 모은 책. 집안일 시스템 만드는 법, 옷장 관리법, 식사 준비법, 주방 관리법, 수납법, 가계 관리법, 청소법 등 끝이 없는 집안일을 어떻게 쉽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소개한다. 또 집안일을 즐기기 위한 나만의 철학, 가... 인테리어, 집짓기, 요리, 건강 등 실용서와 손뜨개, 자수, 바느질 등의 핸드메이드 외 여성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책을 펴내는 일본의 대표 실용 전문 출판사이다.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에게 필요한 실용적인 관련 도서들을 출간하고 있다. 《미니멀라이프 집안일 쉽게 하는 법》은 인기 미니멀리스트이자 살림 달인들의 집안일 아이디어를 모은 책. 집안일 시스템 만드는 법, 옷장 관리법, 식사 준비법, 주방 관리법, 수납법, 가계 관리법, 청소법 등 끝이 없는 집안일을 어떻게 쉽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소개한다. 또 집안일을 즐기기 위한 나만의 철학,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법 등도 담았다.
역 : 박햇님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계에 몸담은 지 15년 차, 그동안 여성과 엄마를 위한 책을 주로 만들었어요. 2021년 봄, 아담한 마을로 이주해 다섯 살 아이를 옆에 끼고 글을 엮거나 짓고 옮기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365일 생각하는 빵》, 《꼬마 빵 레시피》, 《고잉 그레이》가 있어요. 《궁금해요! 위생학》을 옮기며 아이를 돌보는 엄마로서 꼭 알아야 할 위생 정보를 알 수 있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계에 몸담은 지 15년 차, 그동안 여성과 엄마를 위한 책을 주로 만들었어요. 2021년 봄, 아담한 마을로 이주해 다섯 살 아이를 옆에 끼고 글을 엮거나 짓고 옮기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365일 생각하는 빵》, 《꼬마 빵 레시피》, 《고잉 그레이》가 있어요. 《궁금해요! 위생학》을 옮기며 아이를 돌보는 엄마로서 꼭 알아야 할 위생 정보를 알 수 있었어요.

출판사 리뷰

세계는 지금 #고잉그레이(GoingGrey) 열풍!

'그레이 헤어'는 영어로 흰머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최근 SNS에서는 흰머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고잉 그레이’(#GoingGrey)라는 해시태그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흰머리를 인증하는 계정까지 등장했죠.

2016년 개설된 그롬브레(@Grombre) 계정에는 더 이상 흰머리 염색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 여러 나라 여성들의 흰머리 인증샷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머리카락 색상이 다양한 해외에서도 흰머리는 노화의 상징입니다. 남성에겐 중후함이지만 여성에겐 노화의 한 부분으로 치부해 버리는 환경에 저항하며, 전 세계 여성들이 흰머리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뜻으로 ‘고잉 그레이‘를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백발’이 화제가 된 적이 있죠. 그녀가 보여준 아름답고 멋있는 그레이 헤어 스타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흰머리에 대한 호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녀가 주목을 받기 전에도 그레이 헤어에 대한 인식변화가 생기고는 있었지만, 아직 많은 여성들이 흰머리 염색을 멈추는 것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흰머리 염색이 스스로의 선택이라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흰머리를 감추기 위한 잦은 염색으로 피부 트러블, 헤어 손상을 비롯해 시간 낭비와 과도한 비용에 힘들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돈과 시간을 다르게 쓸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사용하시겠습니까?

이 책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 입니다.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작가인 아사쿠라 마유미를 필두로 '그레이 헤어' 바람이 일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여성들이 그레이 헤어에 과감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이 책, 『그레이 헤어라는 선택グレイヘアという選?』이 있었죠.

일본에서 ‘그레이 헤어’라는 말이 유행한 배경에는 고령화가 있습니다. 2020년 전후로 여성의 절반가량이 50살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100세 시대인 점을 감안하면 인생의 절반가량을 흰머리를 감추기 위해 염색을 해야 한다는 뜻이죠. 때문에 ‘그레이 헤어’는 삶의 방식이며 개인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이 책에는 그레이 헤어를 선택한 32명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요. 그레이 헤어를 선택한 계기부터 나이, 직업 모두 다르지만, 고잉 그레이를 결정한 그녀들의 이야기에서는 멋짐과 당당함이 묻어납니다.

염색 중단, 그 1년의 기록

'고잉 그레이'를 결심하더라도 염색을 바로 중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흰머리와 검은머리가 뒤섞인 상태도 거슬릴뿐더러 자칫하면 '관리 안 하는 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여러번 포기와 재도전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레이 헤어를 완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라나는 흰머리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작가인 아사쿠라 마유미가 완전한 그레이 헤어가 되는 1년간의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결론은 대만족이었습니다. 얼굴이 환해 보이고, 머리카락에 힘이 생겨서 탄력이 돌아오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흰머리를 기르며 마음도 자랐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쓴 과정을 보면 그레이 헤어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터뷰이들은 말합니다. 그레이 헤어가 된다는 것은 자라나는 흰머리를 그냥 방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자주 빗질을 해주어야 하고, 스타일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환해진 얼굴에 맞춰 자신을 꾸미는 것! 그것이 바로 그레이 헤어 스타일 입니다.

팬톤 컬러와 비비드 컬러가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그레이 헤어가 불러온 놀라운 변화들


매력적인 변화로서의 접근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레이 헤어로 바뀌어 가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과 팁도 담겨져 있습니다.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을 때 효과적으로 가르마 바꾸는 방법, 흰머리 자라는 길이별 스타일링 방법, 그레이 헤어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방법, 액세서리 선택 및 착용법, 옷 코디 및 스타일링 비법까지, 알찬 정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4건)

파워문화리뷰 [고잉 그레이] 흰머리 염색을 그만둔 여성들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키* | 2020.12.13


언제부터인가 새치가 눈에 띈다. 한두 가닥 정도면 뽑을 텐데 그 정도가 아닌 듯해 뽑지도 못하겠다. 다행히 머리색이 밝아서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지만, 이대로 몇 년 후가 지나면 새치 염색이란 걸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염색을 하면 머릿결도 많이 상하고 피부에도 안 좋다는데. 무엇보다 '탈코'를 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염색이 가당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흰머리 염색을 그만두기로 결심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고잉 그레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도 처음으로 검은 머리카락 속에서 흰 머리카락을 발견했을 때는 새치라 여기고 뽑아버렸다. 흰 머리카락의 수가 점점 늘어 숨길 수 없는 수준이 되었을 때는 남들 하는 대로 염색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을 계기로 염색을 그만뒀다. 피부가 상해서, 머리숱이 줄어서, 시간이 아까워서, 돈 들어서 등등 이유는 다양했고 결과는 놀라웠다. 염색을 안 해도 늙어 보이지 않았다(늙어 보이면 또 어떤가). 머리색이 환해지니 예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컬러가 잘 어울렸다. 과감한 디자인의 옷이나 볼드한 무늬의 스카프, 액세서리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염색하는 데 썼던 비용과 시간을 온전히 자기 자신을 위해 쓸 수 있게 되었다. 죽기 전에 염색 안 한 게 떠오를까, 돈 없고 시간 없어서 하지 못한 일이 떠오를까. 


흰머리 염색을 그만두지 못하게 만드는 최대 원흉은 사람들의 시선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도 가깝게는 남편이나 자식부터 멀게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한테까지 "염색을 왜 안 하느냐?"라는 비난 섞인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머리는 그저 깨끗하게 감고 단정하게 빗고 다니면 그만 아닌가. 몇 살 때까지는 염색을 하면 안 되고, 몇 살 때까지는 염색을 안 하면 안 된다는 규정은 대체 누가 정하는 걸까. 사회의 편견에 맞서 자기만의 멋과 자유를 즐기는 이 분들이 너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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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를 고수하는 여성들 이야기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20.10.05

, 불호가 분명한 탓일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회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회색분자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인상도 작용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흰머리가 늘어가기 마련입니다. 젊어서는 까맣던 머리에 흰 머리가 조금씩 섞이기 시작하는데, 처음 흰머리를 발견하게 되면 대경실색(?)하는 수준으로 놀라고 당장 흰 머리를 뽑아내고야 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가도 여기저기서 비집고 나오는 흰머리를 뽑는 일에 지치기 마련이고, 결국은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 마련입니다. 바로 염색이죠.


흰머리에 대하여 관대하신 분들도 염색을 하면 훨씬 젊어 보일 거라는 주변의 이야기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순간이 오기 마련입니다. 결국은 염색과 타협을 하게 되는데, 염색을 시작하는 순간 고난에 발목을 잡히는 셈입니다. 염색을 하면 흰머리가 가릴 수 있지만 흰머리가 자라는 것까지 멈출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검게 보이던 머리카락이 시간이 지나면 뿌리에서부터 흰색이 올라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기 싫어지면 염색을 다시 해야 합니다.


사실 저 역시 나이가 나이인 만큼 반백을 넘어 백발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염색은 해본 적은 없습니다. 제 경우는 십대 시절부터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는데, 저도 처음에는 새치를 뽑아내곤 했습니다. 그런데 새치는 하나 뽑으면 둘이 나온다고들 하더니 흰머리가 많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사십대에는 관자놀이 부근은 하얀 색이 두드러졌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염색을 하면 젊어 보일 것이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지만, 굳이 염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결혼한 다음이었던 탓에 흰머리에 신경을 쓸 이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 젊어 보일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고잉 그레이는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골랐던 것 같습니다. 일본 잡지 주부의 벗에서 기획한 책으로 머리칼을 염색하던 것을 중단하거나 자연스럽게 흰머리가 늘어가도록 한 열여섯 사람의 이야기를 취재해서 정리한 것입니다. 49세에서 80세에 이르기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가정주부에서 화장이나 패션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직업도 다양하였습니다.


나이 때문인지 머리칼이 흰 정도가 다양한 것 같습니다.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염색을 제외한 영역, 의상이나, 치장, 화장 등에는 신경을 많이 쓰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늙어가지만, 나이 듦을 감추려하지 않고 오히려 내세우는 쪽으로 자신을 드러내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는 느낌입니다.


흰머리를 오히려 자랑스러워하시는 이분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머리를 어떻게 다루는지 화장이나 의상은 어떤지 많은 사진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어서 책장이 수월하게 넘어갔습니다.


외국 책을 번역해서 소개할 때, 국내 인사들의 이야기를 더하는 책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만, 이 책에서는 예수정 배우님과 오금숙 화가님의 기고문을 더했습니다. 두 분 모두 염색을 해오다가 어느 시점에서 그만두었는데, 여러 모로 편한 느낌이 들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분들의 말씀과 모습을 소개한 뒤에 회색머리칼에 잘 어울리는 의상과 화장법을 별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성 독자라면 관심이 많을 듯합니다만, 아무래도 남성인 저는 그냥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일본의 헤어숍에 가면 헤어디자이너가 흰머리를 마치 질병처럼 취급해요라는 어느 분의 말씀에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에 하버드대학에서 나온 연구에서는 나이 듦을 질병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만, 나이 듦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가 가진 운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생노병사는 지구를 건강하게 지키는 원칙이라고나 할까요? 인간만이 영생을 누리게 된다면 지구가 얼마나 복닥거릴까 상상만 해도 겁날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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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그레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2 | 2020.05.29

마흔 초반, 살기도 바빳던 시절, 어느날인가 오랜만에 쳐다본 거울 속 내 얼굴에 놀란 적이 있다.삶에 지쳐 표정이 없어진 얼굴,희노애락이 사라져 버린 생물이 날 보고 있었다.거기 언뜻 보이는 하얀 머리칼 몇 가닥이 반짝였다. 윤기있고 힘 있는 거라곤 그 흰 머리칼 뿐이었다. (-18-)


블론드와 섞인 그레이든, 흰머리와 섞인 그레이든 결과적으로는 같은 맥락이다.'화이트 그레이'라는 컬러는 여성의 피부를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인간의 존재 자체를 더 고귀해 보이게끔 한다.이런 그레이의 숨은 가치는 충분히 살리고 볼 일이다. (-23-)


육아에 지쳐 나 자신도 꾸미지도 못한 채 일상을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쉰 살이 코앞이었다.
그래서 그레이 헤어로 머리를 길러, 이 순간 자신만의 
누릴 수 있는 멋을 충분히 즐겨보자고 마음먹었다는 야마모토 씨.그녀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자극적이면서도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85-)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괜한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그건 얼굴도 두피도 마찬가지예요.올바른 방법으로 케어를 해야 피부도 반응을 보여준답니다.저도 어릴 때는 서핑이나 골프 같은 스포츠를 좋아해서 기미나 잡티가 많은 구릿빛 피부였어요. 하지만 기타라 비간 방식인 냉수 세안 등으로 피부 재생력을 더하고, 식사나 수면 등 생활 리듬을 개선하자 놀랄 만큼 피부가 좋아졌죠.육십이 되어도, 칠십, 팔십이 되어도 피부나 두피,모발은 마음을 쓰는 만큼 아름다움이 지속된답니다." (-153-)


머리를 감을 때는 가능하면 미지근한 물로 1차 세정하며 모발에 있는 오염 성분을 가볍게 씻어낸다. 그다음 샴푸를 손에 덜어  거품을 낸 뒤 두피 위주로 감는다.이때 손톱 밑,손가락 안쪽으로 모발 뿌리 부분을 마사지하듯이 두피를 부드럽게 문지를 것,모발 끝 부분까지 거품을 골고루 묻혀 감은 뒤 마지막에 깨끗이 행궈낸다. (-156-)


다시 말해 그레이 헤어가 되면 플래티넘 블론드나 그레이 계열의 머리칼을 가진 서양 여성들처럼 멋을 낼 수 있어서 나름의 즐거움이 생긴다는 것.지금껏 패션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난해한 팬톤 컬러의 옷 마저 잘 어울리게 된다.게다가 어떤 컬러의 옷이라도 값비싼 제품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그레이 헤어의 크나큰 매력, 다양한 컬러 모험으로 새로운 맵시에 눈을 뜨길 바란다. (-183-)


플래티넘 블론드:백금발을 뜻함.아주 엷은 색의, 거의 순백 블론드에 가까운 모발.
컬러트리트먼트:샴푸한 뒤 색소가 포함된 트리트먼트로 헤어를 관리해주는 한 방법이다. 머리카락 큐티클 (모발 겉면에 각질이 있는 부분) 층에 트리트먼트의 색소가 내려앉으며 다른 색상처럼 보이게 된다. (-226-)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출연한 메릴 스트립이나, 한국의 강경화 외무부 장관을 보면,그레이 헤어가 잘 먹혀 들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었다.멋스러움과 맵시, 그들의 지적인 지성미가 패션과 그레이헤어와 함께 더 빛을 발하고 있었다. 우리 스스로 할머니로 대표되는 그레이 색이 이제는 지성의 상징으로 바뀔 수 있는 야충분한 패션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매일 매일 외출을 할 때,자신의 흰머리가 신경쓰인다. 자신의 커리어를 높여나가고 염색에 대한 부담감에서 헤어나오는 것,주변 사람들이 새칠하 불러도 아무렇지 않도록 스스로 패션을 충분히 완성 시킬 수 있다.그건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며, 왜 그래이 색이 자신의 패션에 있어서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될 수 있는지, 하나 둘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그레이 색에 원색의 악세사리는 자신의 패션을 보완한다.초록이나 빨간 색의 악세사리가 그레이와 잘 어울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더군다나 가방이나 목걸이, 귀걸이까지 자신만의 매편 연출이 가능하며, 남들과 차별화된 패션을 완성시킬 수 있다.즉 염색을 하지 않으면, 두피와 얼굴 피부가 좋아지며,자신의 몸을 혹사시키지 않을 수 있다.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원색의 옷을 소화시킬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흰색의 올림머리는 그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고 ,기품을 올려줄 수 있고, 싼 옷이라 하더라도, 명품처럼 보일 수 있다.어떤 색이든 잘 받아주며, 더군다나 원색과 그레이 헤어가 더해진 패션 스타일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 라벨을 올려줄 수 있는 패션 완성에 있어서 충분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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