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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월동 여자들

살아남아 사람을 살리는 여성 연대의 기록

정경숙 | 산지니 | 2021년 6월 7일 한줄평 총점 0.0 (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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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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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공창’이자 최대 규모의 성매매 집결지였던 부산 완월동의 폐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의 선미촌, 해운대 609 등의 뒤를 이어 완월동이 폐쇄됨으로써 성매매 집결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한편 2019년에는 성매매 여성들의 탈성매매를 돕는 조례가 부산시의회를 통과했다.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성매매 여성들을 위해 일해 온 활동가들의 땀과 눈물이 있다. 2002년에 설립된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은 성매매 여성을 성산업의 고리와 폭력으로부터 구조해 살리고,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의지를 가지고 삶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단체다. 이 단체를 시작한 정경숙 활동가는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하며 여성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별히 여성의 몸을 착취의 대상으로 삼는 성매매 산업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고, 성매매 여성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저자는 『완월동 여자들』에서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결국 우리의 가족이며, 이웃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현장에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진심으로 치열하게 발로 뛰었던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알리고자 한다. 이것은 기록되어야 할 이야기이다. 기억되어야 할 역사다. 그 어느 때보다도 성평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 시대에 끊어지지 않을 것만 같던 성매매, 아니 성착취의 지독한 고리가 끊어지기까지 언니들 곁을 떠나지 않았던 활동가들의 진심어린 애정과 열정을 『완월동 여자들』에서 만나길 바란다.

목차

시작하며
1부 살림: 살아남아, 사람을 살리다
첫 살림을 살다
‘살림’만의 공간에서 벌어진 일
‘살림’이 나타났다!
초량 ‘텍사스’의 외국인 여성들
성매매 합법화의 나라, 호주에 가다
쉼터를 열다
토피어리 만들기로 자활을 꿈꾸다
조금씩 세상과 연결되다
언니들, 선생님이 되다
2부 완월동과 마주하다
한반도 최초의 유곽, 동양 최대의 성매매 집결지
새빨간 불빛과 웨딩드레스
해어화 언니들의 기습 방문
언니들의 제안
경찰 앞에 함께 선 우리
언니들의 곁을 지키다
단속과 오해
하얀 비닐봉지 사건
언니의 결혼에 주례를 서다
끝없이 반복되던 언니의 말을 하염없이 듣다
밥심!! 맘심!!
납치된 언니
계속되는 언니들의 죽음
완월동 업주와 살 떨리는 삼자대면
업주의 죽음과 활동가들의 트라우마
완월동 문화제 ‘언니야 놀자’ 1
완월동 문화제 ‘언니야 놀자’ 2
업주들, 국민 감사를 청구하다
집결지에 문화와 인권을 심다
3부 낙인: 편견에 맞서다
낙인이 간판을 바꾸다
업소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강제로’ 이혼당하고 딸과는 생이별
소소하고 일상적인 질문들
살림의 대장금
“소장님, 포주 같아요”
성매매 경험 당사자 조직 나린아띠를 만들다
나린아띠와 포주가 함께한 여행
언니들의 삶을 대중과 함께하다
막 쓰는 여자들 왈?왈?왈-닥치고 내 말 들어
4부 가치와 열정의 소유자들
‘성매매 여성’과 ‘마담’의 경계
선불금, 편법과 불법 사이
“내가 살아야지, 너도 이렇게 됐으니 나가서 잘 살아라”
‘불가근불가원’의 존재, 경찰
경찰의 ‘중립’에 대처하는 방식
현장을 아는 검사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손님’으로 만난 검사
‘장관의 방문’ 이후 남은 것
성공한 007작전
활동가의 ‘추라이’로 업주 긴급체포하다
살림의 명물, 담배 다발
나에게 간이침대를 달라
치열한 사례회의 그리고 뒤풀이
하이힐은 필요 없어
언니들의 직업체험 대상이 되다
맺으며

저자 소개 (1명)

저 : 정경숙
경남 거제의 어촌마을에서 5녀 1남의 막내로 태어났다. 대학에서 경영학 계열을 전공했으나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20대는 삶의 길을 찾지 못해 끊임없이 방황하고 허우적거리며 젊은 날들을 근근이 버텨냈다. 그러다 20대 후반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오랜 방황은 끝이 났다. 여성학을 공부한 이후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분야에서 현장활동가로 일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완월동에 동료들과 함께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을 설립했다. 성매매 여성들의 삶을 기록한 『너희는 봄을 사지만 우리는 겨울을 판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언니> 제작에 참여했다. 성매매 여성들을 지원하는 활동... 경남 거제의 어촌마을에서 5녀 1남의 막내로 태어났다. 대학에서 경영학 계열을 전공했으나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20대는 삶의 길을 찾지 못해 끊임없이 방황하고 허우적거리며 젊은 날들을 근근이 버텨냈다. 그러다 20대 후반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오랜 방황은 끝이 났다. 여성학을 공부한 이후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분야에서 현장활동가로 일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완월동에 동료들과 함께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을 설립했다.

성매매 여성들의 삶을 기록한 『너희는 봄을 사지만 우리는 겨울을 판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언니> 제작에 참여했다. 성매매 여성들을 지원하는 활동뿐만 아니라 부산여성단체연합대표, 부산지방법원 청소년화해권고위원으로 활동했고, 대학 강단에서 여성학 및 사회복지학을 강의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현재는 영상물 등급위원회 영화등급분류전문위원, 완월동기록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부산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이 폐쇄되기까지
활동가들이 흘려야 했던 땀과 눈물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공창’이자 최대 규모의 성매매 집결지였던 부산 완월동의 폐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의 선미촌, 해운대 609 등의 뒤를 이어 완월동이 폐쇄됨으로써 성매매 집결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한편 2019년에는 성매매 여성들의 탈성매매를 돕는 조례가 부산시의회를 통과했다.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성매매 여성들을 위해 일해 온 활동가들의 땀과 눈물이 있다. 2002년에 설립된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은 성매매 여성을 성산업의 고리와 폭력으로부터 구조해 살리고,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의지를 가지고 삶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단체다. 이 단체를 시작한 정경숙 활동가는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하며 여성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별히 여성의 몸을 착취의 대상으로 삼는 성매매 산업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고, 성매매 여성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언니들을 만나다, 언니들을 살리다

부산 완월동. 성구매자, 업소 관계자, 동네의 상인 외에는 접근하기 힘든 곳. 외부와 단절된 외로운 성, 은폐된 공간, 불의와 부정의가 판치는 공간이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외면했던 그곳에 착취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살아가는 언니들을 만나기 위해 활동가들이 들어갔다. 유리벽 너머 붉은 조명 아래, 화려한 옷을 입고 아무 표정 없이 앉아 있는 ‘언니들(활동가들이 성매매 여성들에게 친밀감을 표현하는 단어로 사용한 호칭)’과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들은 언니들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 주고,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업주들의 눈치를 보며 굳게 닫혀 있던 언니들의 마음도 활동가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열리게 되었다. 더 나아가 탈업소를 선택하여 일상을 회복하고자 자활을 선택하는 언니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그들도 평범한 우리의 가족이자 이웃이었다
성매매 여성들과 함께한 살림 18년의 기록

1부 ‘살림_살아남아, 사람을 살리다’에서는 정경숙 저자가 여성학을 공부하고 여성인권지원센터인 ‘살림’을 세우기까지의 과정과 성매매 집결지에 들어가 성매매 여성인 ‘언니’들과 처음 만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들을 위해 만든 쉼터에서 성매매 여성에 대한 세상의 낙인과 편견에 맞서 자활을 꿈꾸는 언니들의 모습도 담았다.

2부 ‘완월동과 마주하다’에서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을 지나며 한반도 최초의 유곽이자 동양 최대의 성매매 집결지로 명성을 날린 ‘완월동’과의 만남을 전한다. 활동가들은 여성들을 철저하게 감시하는 업주들의 욕설을 들어가며, 언니들에게 천천히 다가가 마음을 얻는다.

3부 ‘낙인_편견에 맞서다’는 평범한 일상과 단절되어 업소 여성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살아가는 ‘언니’들의 이야기다. 버스를 타고, 물건을 사는 일상조차도 힘겨운 그들이 낙인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소소한 일상을 회복하고 성매매경험당사자조직인 ‘나린아띠’ 결성으로 성매매 경험을 드러내어 상처를 치유하기도 한다.

4부 ‘가치와 열정의 소유자들’은 인권을 유린당한 채 살아가는 성매매 여성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다니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다.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구출 작전부터 업주를 잡기 위한 간담 서늘한 위장 취업까지. 때로는 언니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실습대상을 자청하며, 언니들이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활동가들의 마음이 잘 녹아 있다.

진심 어린 애정과 열정으로 밤낮없이 언니들과 함께한 활동가들

성매매 방지법 시행 당시 업주들의 폭언과 욕설을 받아가며 활동가들은 언니들과 차가운 길바닥에서 뜻을 같이 했다. 성구매자와 업소 여성으로 위장하여 업소에 들어가 업주의 성매매 강요와 갈취 등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는가 하면 업소에서 언니를 무작정 데리고 나오다가 업주에게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전국 곳곳 언니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갔고, 그 과정에서 업주들의 협박과 폭행, 폭언도 견뎌내야 했다. 또한 편파적인 공권력도 활동가들이 싸워야 할 대상이었다.

저자는 『완월동 여자들』에서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결국 우리의 가족이며, 이웃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현장에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진심으로 치열하게 발로 뛰었던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알리고자 한다. 이것은 기록되어야 할 이야기이다. 기억되어야 할 역사다. 그 어느 때보다도 성평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 시대에 끊어지지 않을 것만 같던 성매매, 아니 성착취의 지독한 고리가 끊어지기까지 언니들 곁을 떠나지 않았던 활동가들의 진심어린 애정과 열정을 『완월동 여자들』에서 만나길 바란다.

종이책 회원 리뷰 (4건)

구매 완월동 여자들을 읽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샤*상 | 2021.06.07

여성 성매매에 관심을 두게 된 건 10년 전쯤 <유곽의 역사>란 책을 접한 이후부터였다.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 집결지가 있고 각 집결지의 특성에 대해 정리한 글이었으며 이로인해 부산의 완월동, 평택의 쌈리, 인천의 옐로우하우스, 전주의 선미촌, 서울의 청량리 588 등과 같은 곳이 존재하게 됨을 알게 되었다. 사실, 각 집결지에 대한 소개가 비교적 균등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부산의 완월동에 특별히 관심을 둘 일은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신간을 소개하는 글에서 알고 있는 집결지 이름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 구매하게 되었다. 글쓴이는 살림이라는 단체의 전 소장이었는데 예전에 읽었던 <너희는 봄을 사지만, 우리는 겨울을 판다>를 기획했던 여성지원단체였다. 성매매 여성의 글을 모아 출간하여 그녀들이 스스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인상깊었던 책이었는데 같은 단체 출신인 글쓴이의 글이라 더욱 인상이 깊었다. 완월동이라는 명칭이 달(여성)을 가지고 논다는 의미로, 집결지라는 뜻이 예전 동네 이름으로 붙여졌다고 한다. 글쓴이는 성매매 여성들을 '언니'로 지칭하며 '언니'들과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전에 생각해 보지 못한 측면이 있었는데 성매매 여성이 성매매 여성으로서의 정체성만을 갖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업주나 현관이모등과 같은 여러 정체성을 동시에 지니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성매매를 강요당한 피해자인 경우가 다반사이나 개중에는 이를 체화해서 성매매를 강요하는 가해자로 변모하는 경우가 있어 참으로 안타까웠다. 10년이 넘도록 살림이란 단체를 꾸려온 글쓴이의 노력이 책 곳곳에 녹아있다. 그들과 함께 겪고 느꼈던 바를 글로 남기고자 했던 글쓴이의 마음을 책을 읽는 내내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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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지금을 살고 있는 완월동 여자들을 위한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s***f | 2020.09.11

반성매매 현장의 활동을 시작하는 활동가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더불어 살림의 시작부터 정경숙 소장님을 비롯한 여러 활동가들의 치열한 삶을 엿볼 수 있어 선배 활동가가 후배 활동가에게 들려주는 완월동과 함께한 살림의 이야기라 술술 잘 읽히기도 했거니와 읽는 내내 찌지고 볶고 살아내는 완월동 여자들이 모습이 선해 웃다가 때로는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이나 지금이나 성착취 현장은 그닥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 두 주먹을 움켜쥐고 부들부들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또한 아직 현장에서 언니들을 만나고 있는 나는 '지금 나는 어떤 마음으로 언니들을 만나고 있나?'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물불 가리지 않았던 처음의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더불어 지금 완월동 여자들 속에 내가 있음에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끼며 정경숙 소장님 이후의 현재 진행 중인 완월동 여자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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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모두가 알고있지만 모른척하고 있었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h********9 | 2020.09.10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불편함에 모른척하고 있던 세계를 시원하게 보여준 책이다.

또한 살아남으려고 하는 언니들과 언니들을 살리려는 살림의 치열했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둡게 가려져 있던 성매매 여성의 삶과 그들에게 평범한 삶을 살게해주려는 노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정경숙 소장을 비롯한 여러 활동가들의 노고에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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