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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상하기 전, 요가

마음이 숨 쉬는 하루를 위하여

김윤선 | 넥서스BOOKS | 2021년 6월 22일 한줄평 총점 8.6 (1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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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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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일상의 쉼표, 요가
‘존버’라는 말이 있다. 비속어로 힘들어도 끝까지 버티자는 말이다.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아는 나이가 되고부터 우리는 버티는 게 일상이 되었다. 직장생활, 인간관계 등에서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시련에 감정은 요동치고, 우리는 그런 감정을 들키기 싫어서 꾹꾹 눌러 담는다. 마음에는 어느새 묵혀둔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곧 폭발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태가 된다.

요가 세계로의 초대
시인이자 요가 지도자로 사는 이 책의 저자, 김윤선의 일상은 어떨까. 마치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짓고 요가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누리며 고요하게 살 것만 같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도 감정에 휘둘리고, 때로는 폭발할 만큼 힘든 순간을 맞이하며 살아간다고 덤덤하게 고백한다. 저자는 매일 요가 매트 위에 선다. 호흡하고, 숙이고, 펴고, 비틀면서 몸을 최대한 유연하게 만든다. 몸이 부드러워진 만큼 마음도 한결 유연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그래서 저자에게 요가는 단순한 운동의 의미를 넘어 명상과 수행의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수련이다.

나와 당신, 우리 모두가 살아 있음에 감사
《감정 상하기 전, 요가》는 저자가 매일 요가 수련을 하면서 겪었던 일상의 기록이다. 드라마틱한 스토리나 요가 지도법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는 것은 작은 것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그 마음이 온전히 느껴져서다. 창밖의 흔들리는 나무에서, 길고양이와 비둘기, 어린아이에게서도 삶의 자세를 배운다. 그런데 이 모든 건 요가 수련을 하면서 비롯되었다. “나마스테” 하고 인사하다 보면 나 자신과 상대에 대한 존중의 마음이 일상 곳곳에서 피어오르고, 몸을 쭉 펴고 움직이다 보면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가 넘쳐흐른다.

고요한 감동과 울림을 주는 선한 목소리
배경 음악처럼 깔리는 사람들의 소음 속에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규칙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어찌나 쩌렁쩌렁하던지 다들 고개를 돌려 소리의 진원지를 찾기에 분주했다. 창밖이었다. 노인이 제 몸보다 더 큰 돌 위에 앉아 밑그림 그은 흰 선을 향해 정을 내리치고 있었다. 쏟아지는 여행자들의 시선을 느끼지 못했을 리 없겠지만, 그는 그저 자기 일을 하고 있었다. 노인은 마치 돌을 깨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같이 보였다. 돌을 깨며 늙어가고, 돌 깨는 일이 경전을 읽는 일인 것처럼 한 점 흐트러짐이 없었고, 그에게선 경건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본문 중에서>
시인 김윤선의 다정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씌어진 이 요가 에세이는 일반적인 요가 실용에세이와 다르게 독창적인 문체와 시적 언어로 예술적 아우라를 확보하고 있는 지극히 문학적인 에세이다. 나직하고 감성적인 시인의 목소리를 따라 산책을 하듯 글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그 선한 심성에 동화돼 내일부터라도 당장 아픈 지구를 위해 채식을 하고, 버려진 길고양이를 돌봐야 할 것만 같은 고민을 잠깐이나마 하게 된다.
코로나로 삶이 더 버거워진 요즘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은 한없이 쌓여가고, 마음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우리의 일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때로는 두렵기도 하고 갑갑할지도 모르지만, 이럴 때야말로 몸과 마음을 돌보며 더 힘차게 날아오를 준비를 할 때다. 오늘 하루도 잘 버티고 견디어낸 착한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목차

여는 글_ 보기보다 화가 많은 사람입니다

제1장. 달라도 너무 다른 감정의 온도
아픈 코끼리 | 지정 좌석 | 다정한 타인 | 슬픔이 밀려올 때 | 1인용 텐트가 필요할 때 |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 가방의 무게 | 올리브 나무 그늘 아래 | 두려움의 실체 | 어떤 경고

제2장. 그래서 요가
위축되지 않는다는 것 | 탈코르셋 | 바로 섬에 대하여 | 뿌리내린 나무 | 담대한 마음 | 자유로운 수레바퀴 | 다리를 놓는 사람 | 윤슬의 시간 | 척추는 늙지 않는다 | 순한 성자 | 축복의 날개 | 우리 몸의 은하수 | 몸과 마음을 수평이 되게 | 나만의 동굴 | 조화의 삼각형 | 여왕의 자세 | 죽음을 기억하는 시간 | 태양을 향한 경배

제3장. 보고, 듣고, 걷다가 마주친 감정들
명상의 자리 | 숨을 멈추는 순간 | 챠크라 뮤직 | 요기들의 만트라 | 샌프란시스코의 걸인 요기 | 레에서 온 싱잉 볼 | 무화과나무를 보는 시간 | 라다크의 돌 깨는 노인 | 시언이를 찾습니다 | 초록 지붕 산책로 | 시절인연 | 산책로 인터뷰 | 여신의 짜이 파티

제4장. 지금 이 순간, 아힘사 플로우
식구 | 옴의 소리 |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것들 | 나마스테 | 고양이가 지나간 길 | 친애하는 작가들에게 | 사트바의 정원에서

부록. 감정 근육 레시피
기분 좋은 루틴을 만드는 법 | 단순하지만 참 좋은 요가 자세 | 산책이나 요가 수련할 때 들으면 좋은 음악

맺는 글_ 걷고 기도하고 노래하며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김윤선
지구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 함께 공존하기를 바라는 고양이 집사. 2004~2008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며 수련하다가 요가 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뒤 본격적으로 요가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00~2008년에는 베지테리언(Vegetarian)으로, 2009년부터는 채식인의 가장 엄격한 등급인 비건(Vegan) 생활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그 후 명상과 요가 지도자로서 살고 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문학예술을 공부했고, 2006년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시 「비상구」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절벽수도원』과 요가 시집 『가만히 오래오래』가 있다. 2008년부터 ‘니콜의 흐름 ... 지구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 함께 공존하기를 바라는 고양이 집사. 2004~2008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며 수련하다가 요가 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뒤 본격적으로 요가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00~2008년에는 베지테리언(Vegetarian)으로, 2009년부터는 채식인의 가장 엄격한 등급인 비건(Vegan) 생활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그 후 명상과 요가 지도자로서 살고 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문학예술을 공부했고, 2006년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시 「비상구」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절벽수도원』과 요가 시집 『가만히 오래오래』가 있다. 2008년부터 ‘니콜의 흐름 요가(Nicole’s Vegan Flow Yoga)’ 스튜디오에서 요가 클래스를 운영해오다 코로나로 인해 잠시 휴업 중이고, 현재는 소소하고 지속적인 심신 단련을 통해 지치지 않는 산책자의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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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회원 리뷰 (12건)

구매 포토리뷰 감정 상하기 전, 요가 ?????♀?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t******4 | 2021.07.25
요가 수련을 오랜시간해 온 나에게 제목부터가 많이 공감되서 주저없이 구입하게 된 책이다.
수련하는 사람들이 다 가지각색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매트 위에 홀로 섰을때의 마음과 수련할때의 함께 나누는 에너지는 같지 않을까싶다. 나도 성격을 많이 다스리지 못하는 편인 성격이라 책의 앞부분 초집중해서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다.
책의 뒷부분 인쇄가 분량이라 교환하느랴 재밌게 읽다가 끊긴 기분이라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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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공감 요가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a*****7 | 2021.06.28
요가 배우기를 약 2년 정도 하고 재미가 생길 때 쯤 코로나 19가 찾아오면서 체육센터가 문을 닫아버렸다.

그러고도 1년하고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요가는 내 삶에서 멀어졌다. 홈트로 해 볼까 했지만 굳은 의지는 3일이 채 지나지 못했다.

요가가 그리워진 요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 지으신 작가님은 요가 지도사에 시인으로 등단하신 분이다. 그것도 미쿡에서라니 대단하시다. 언어의 장벽을 넘기위한 극복기가 녹아있는 페이지가 있는데 전사자세를 요소로 한 페이지이다.

귀여운 일러스트 요가 동작과 함께 그 동작에 대한 신화 이야기, 명상, 관련된 에피소드, 자신의 일상 생활에서의 감정들을 들을 수 있어 요가 선생님과 사사롭게 만나 이야기 나누 듯 즐겁게 책을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동작들이 나올 때마다 그 에피소드가 참 반갑고 재미있다.

요가 강사 친구가 생긴다면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아닐까 ^^ 화가 나거나 감정이 격했을 때 에피소드들은 후회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뒷 부분에서는 요가를 통해 그러한 감정들을 조절할 수 있는 호흡법이나 요가 동작, 명상들을 담고 있어 요가 트레이닝 책들 처럼 직접 방법이 나와 있진 않지만 대화하며 알려주시는 노하우 전수가 더 자연스럽게 와닿았다.

시인으로 등단하셔서 시집을 두권이나 내신 분이라 그런지 문장이 매끄럽고 부드러워 술술 페이지가 넘어갔다. 요가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으실 것 같다*^^*

[이 글은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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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빛나는 시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6********e | 2021.06.24

스스로에게 주는 가장 능동적인 휴식
내가 원하는 온전한 쉼

감정의 파도로부터 한발짝 벗어나
나만의 쉼에 머무는 시간이 참 좋다.

요근래 읽은 책 중 가장 얇고 작은 책이나
일주일 내내 들고다니면서 읽었다.

요가를 하고있지도 않고
명상을 매일 하고있지도 않지만
이 책을 참 달디달게 읽었다.
부드럽고 환하고 말랑거리는 느낌


요가나 명상에 대한 찬양 일색이었으면
아마도 책을 읽다가 덮었을것이다.

무엇을 돌아보겠다는 생각,
어떻게 살아보겠다는 생각,
내 안에 들어와 휘젓고 다니는
그 모든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보는 일.
애쓰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즐기는 일.

그저 여기 '나' 로 존재하는 일.
스스로 빛나는 고독을 만드는 일.
그저 매 순간을 내 마음이 좋아하는 것들을
따라 살아도 그 자체로 빛나는 일.

이 모든게 잘 살고있다는 증거같아
이 책이 내겐 초콜릿보다 더 달콤했다.


푸른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초록지붕 산책로에서
새들의 기분좋은 지저귐을 배경음악삼아
요가와 명상의 이야기 세계에 빠져드는 건
내가 지금 여기 온전히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한다.

요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위해 찍는 '쉼표'다.
몸의 뱃살보다는 정신의 뱃살을 빼주는 것에 가깝다.

끊임없이 경쟁과 욕망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강박이나 위축됨에 빠지지 않기란 쉽지않다.
불안과 평온은 종이 한 장 두께보다 얇은 감정의 상태에서 오는것이다.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숨 막힐 것 같은 순간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그럴 때는 지금 앉은 그 자리에서
밖으로 향한 마음을 잠시 안으로 들여서
들숨과 날숨 사이,
가둠과 풀어줌 사이,
자유와 구속 사이,
그 환하고 고요한 허공 속에 잠시 있어 보자.

자세와 호흡,
몸과 마음,
움직임과 멈춤,
꼬임과 풀림의 순간들에 집중해보자.

이도 저도 다 하기 싫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냥 좋아하는 음악에 호흡을 맡긴 채
음악 안에서 머물러보자.

내가 원하는 온전한 쉼이 막연하기만 할 때
일단 햇빛 쪽을 향해 서 있어 보자.
소박한 감동의 힘으로 환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감정은 선한 에너지 앞에서 불행해지거나 들끓지 않는다. 오로지 그 선한 에너지를 받아줄 때 비로소 바다처럼 넖고 고요해진다.

나는 명상이나 요가 수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운적이 없다.
그렇지만 산책을 통해 내가 배우는것들이
명상과 전혀 다를 바 없다고 느꼈다.

걷는 대지를 온전히 느끼고
고개를 젖혀 하늘을 바라보고
계절이 변화함에 따라 한치의 흐트러짐없이
생명의 순리를 보여주는 자연에게서 감동받고
숨과 숨 사이에서 자주 머물러본다.
그저 행복하다.


바짝 마른 나무처럼 내 감정이 메마르고 팍팍해질 때

내게 주어진 많은 직함과 역할로 무겁게만 느껴질 때

별것 아닌 일로 화가 나거나 감정이 꼬일 때,

나의 몸과 마음이 몹시 비틀어졌다고 느껴질 때,

위축되는 순간들이 찾아올 때,

내 안에 있는 본래의 평화, 아름다움, 조화, 자비로움을 되찾고 싶을 때

몸을 움직여보자.
매트하나 펼쳐놓고 꽈배기처럼 꼬아보자.
가능하면 아주 심하게.

그리고 마음이 움직인다면,
이 책두 가까이두고 읽어보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고요함을 향한 겸허한 인사~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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