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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

초보 비건의 식탁 위 생태계 일지

키미앤일이 글그림 | 하빌리스(대원씨아이) | 2021년 6월 10일 한줄평 총점 10.0 (3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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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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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사랑해서 시작한 비건, 비건으로 달라진 매일
“서로를 사랑하며 배운 감정들이 채식에 닿았고,
채식은 우리에게 동물과 이 땅을 사랑하라고 말했다.”

“밥 먹었어?”가 안부 인사인 우리에게 뭘 먹었는지는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랑하고 싶어 건강한 식사를 시작한 부부의 이야기와 그림을 담고 있다.
그림 그리는 ‘키미’와 글 쓰는 ‘일이’는 ‘키미앤일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 중인 부부 창작자다. 모든 생명체는 각자에게 맞는 에너지원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생각한 이들은 장이 길고, 치아와 손발톱이 날카롭지 않은 인간은 초식동물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채식을 시작한다. 그런데 몇 개월 만에 거짓말처럼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건강 상태도 좋아졌다. 그렇게 이제는 어엿한 3년차 비건이 됐다.
그리고 채식은 이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내 사랑을 지키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랑도 지켜주고 싶어진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내가 먹는 음식과 내가 쓰는 물건 때문에 희생당한 동물들의 삶,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할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고,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좀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스스로 아직 서툴고 부족하고 때로는 흔들린다고 고백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비건을 소개하고 함께 해 보자고 이야기하는 키미앤일이의 유쾌한 비건 라이프를 만나 보자.

목차

Prologue
1. 오늘은 나도 채식 한번 해 볼까
초보 비건이 쓰고 있어요
나 그냥 채식 뚱뚱이 될까
육식이라는 설정 값
단백질에 관한 첫인상
네오의 빨간 약
다를 뿐 틀린 건 아니야
채식 지향과 비건 사이
비건으로 산다는 것
가끔은 놓아 주는 것도 방법
▷ 채식 레시피 ① 마늘두부밥
2. 사랑을 나누는 일에 관하여
라 시오타가 내게 알려준 것들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사람에게 맞는 에너지원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습니다
동물을 사랑한다면
비건 푸드를 넘어 비건 라이프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결국은 사랑
▷ 채식 레시피 ② 야채수프
3. 나와 모두를 위한 일
자연예찬
자연스러움
살기 위한 조건
환경 과목을 아시나요
비건을 방해하는 세 가지 요소
비건이라서 다행이야
비건이 좋은 세 가지 이유
오늘의 한 발짝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글그림 : 키미앤일이 (kimi and 12,KIMI&12)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오래 오래 조그맣고 아름다운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키미(김희은)와 디렉팅과 글쓰기를 하는 일이(김대일)는 따로 또 같이 작업하는 팀이자 부부이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매번 새로워지고 달라져서 가끔 뭘 하는 사람들인지 헷갈릴 때도 많지만, 그래도 항상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삶도 작업도 아름답기를 바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안녕, 동그라미』 등이 있다.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오래 오래 조그맣고 아름다운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키미(김희은)와 디렉팅과 글쓰기를 하는 일이(김대일)는 따로 또 같이 작업하는 팀이자 부부이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매번 새로워지고 달라져서 가끔 뭘 하는 사람들인지 헷갈릴 때도 많지만, 그래도 항상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삶도 작업도 아름답기를 바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안녕, 동그라미』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Be Better, 더 나은 삶을 모색하는 삐(BB) 시리즈
사랑하는 마음이 비건으로, 그리고 비건이 다시 사랑으로

니들북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일상에 울리는 경보음, ‘삐(BB, Be Better)’ 시리즈는 ‘나의 일상은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더 나은 나’라는 자못 거창한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나의 몸, 나의 가족, 나의 밥, 나의 물건, 나의 이웃, 나의 일 등 나를 둘러싼 것들에 관하여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시리즈는 나의 일상을 환기시킴으로써 그동안 사회적 시선과 통념에 억압돼 있지 않았는지, 진짜 나다움과 더 나은 내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되묻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오늘 무얼 먹었나? =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나?
하루에도 몇 번씩 메시지를 주고받는 연인과도, 오후에 만난 거래처 직원과도, 퇴근하고 집에서 만난 가족과도, 오랜만에 통화하는 친구와도 빠지지 않는 인사말은 역시 “밥 먹었어?”, “식사하셨어요?”다. 그만큼 ‘밥’은 하루 일과 중에서도, 그리고 각자의 건강과 안위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오늘 당신은 무얼 먹었는가? 귀찮아서 대충 간단하게 때웠다면 바빴거나 게을렀거나 건강을 해치는 하루를 보낸 셈이다. 정성껏 요리해 사랑과 함께 담아 낸 식사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먹었다면 하루가 행복했을 것이다. 오늘 당신은 어떤 하루를 보냈는가?

∥ 어떻게 해야 더 오래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자신의 삶을 아내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눌 만큼 아내 키미에게 진심인 일이는 아내와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식습관. 그럼 우리는 무얼 먹어야 건강해질 수 있을까?
뿌리가 있는 식물은 물과 양분을 흡수해 에너지를 만들고,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을 가진 육식동물은 동물을 사냥해 에너지를 만들며, 사방으로 씹을 수 있는 구강구조를 가진 초식동물은 풀을 뜯어 에너지를 만든다. 그런 관점에서 인간을 관찰해 보니 장이 길고, 치아와 손발톱이 날카롭지 않은 것이 초식동물과 더 가까운 느낌이다. 그렇게 채식을 시작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맛도 있다!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뿌린 채식이라는 씨앗은 키미앤일이의 마음속에 초록 잎을 틔우는가 싶더니 어느새 굵은 뿌리를 내리고 잎이 무성한 나무로 자라나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

∥ 사랑이 사랑으로 매 순간 이어지기를
그들의 사랑만큼이나 소중한 다른 사랑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사랑스러운 동물들 그리고 우리의 터전이 되는 산과 들, 강과 바다, 하늘을 더 이상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졌다. 고기의 풍미를 사랑했던 사람인데 더 이상 고기 냄새가 좋지 않고, 광고용 생고기 사진이 어쩐지 불편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킨로션이 동물 실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이런 마음은 사람에게도 향해서 주위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싶어졌다. 예전 같으면 불평하거나 분노할 법한 일에도 조금은 참을 수 있게 되고, 나와 뜻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졌다. 비건이 단지 음식에만 머물지 않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열정 가득한 초보 비건이라면서도, 추억이 담긴 옛날통닭과 갓 구운 빵의 버터향에 가을바람 속 갈대처럼 흔들리기도 한다는 솔직한 고백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도 한 발짝 정도는 비건에 가까워질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비록 내일 다시 멀어질지라도 오늘 한 끼는 비건식 어떨까? 책에 담긴 키미앤일이의 쉽고 맛있는 채식 레시피를 참고해 보는 것도 좋겠다.

종이책 회원 리뷰 (33건)

아주 작은 노력이라도 의미가 있을거라는 믿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가* | 2021.09.30

 지금 내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인 초코는 나이가 열 두살이다. 내가 데려온 아이가 아니라서 어디서 어떻게 우리집에 온 건지는 같이 살았던 여동생만 안다. 걔도 선물(?) 받은 강아지이고 그 때 선물해주었던 남자친구랑 쫑나서 초코가 언제 태어났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도 받지 못했다. 여동생은 나랑 같이 살았던 약 팔 년의 기간동안 초코에 대한 관심은 퇴근 후 집에 와서 단 삼 분 정도 안아 준 것에 불과하고 배변패드 한 장을 산 적이 없는 파렴치한 인간이다. 웃긴건 초코를 이용해 연기를 아주 그럴듯하게 잘 해서 강아지를 사랑하는 역할에 감동한 한 순진한 수의사와 결혼했다는 것이다. 늘 초코의 출생에 대해 생각할 때면, 사기 결혼으로 인생 역전한 인간말종이 떠오르면서 괘씸해진다. 암튼 결혼 후 나랑 남동생은 그 인간말종과 아주 기다렸다는듯이 절연해버렸다.

 

 초코를 십 이년 가량 키우면서 나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늘 느낀다. 아마 내가 아이를 낳아도 나의 이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주말만 되면 애견동반이 되는 카페와 식당을 검색해서 먼 곳도 마다 않고 다녔다. 초코가 행복해하면 나도 좋았다. 이건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형성되는게 아니다.  사랑이란 이토록 위대한 것이며 삶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는걸 배웠다. 초코가 없었다면 아마도 너무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이런 기쁨도 몰랐을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며 또 다른 사랑에 대해서 느끼겠지만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식어버리고 서로 배신하고 성격차이로 골머리 앓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강아지는 아니다. 정말이지 한결같다. 물론 초코는 나이가 많아서 어렸을 적보다 기운이 많이 없고 몸이 한 두군데씩 아파하긴 하지만 내가 집에 들어왔을 때 반겨주는건 십 이년 간 늘 한결같다. 

 

 초코가 처음 내 품에 왔을 때 털 달린 동물의 몸을 처음 만져보고 굉장히 이상한 기분을 느꼈었는데.. 키우면서 언제부터인가 고기(특히 치킨)를 먹는 게 거북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초코를 만졌을 때 느꼈던 몸의 구조가 너무 비슷해서이다.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 물론 식탁 위에 있는 이 고기는 다른 동물이지만 이 아이도 생명이었을 것인데.. 왜 인간은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은 이토록 사랑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동물은 무참히 살해해서 식욕을 충족시키는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물론 나는 비건은 아니다. 도저히 할 자신이 없다. 직장인으로서 비건의 삶을 산다는 건 불편함을 넘어서서 불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이 책을 읽고 막연히 채식위주의 삶에 대한 소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국 저자가 채식주의자가 된 이유도 단 하나이다. 바로 '사랑'이다. 아주 신기한 것은 저자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철저한 비건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매우 존경스럽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기후변화와 채식주의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막연히 들어보았을 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지 못했는데 소 한마리가 발생시키는 탄소가 자동차 한 대 보다 치명적이라고 한다.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채식을 한다는 것은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지구를 좀 더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말이다. 

 

 책을 덮고 될 수 있는 한 고기를 줄이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말하자면 플렉시테리언이랄까. 위에서도 언급했듯 내가 저자와 같은 프리랜서가 아닌 이상 고기를 아주 끊으면서 삼시세끼 집에서 차려 먹는 삶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일부러 고깃집에 가거나 고기만을 먹기 위한 식단은 점점 줄고 있다. 달걀도 동물복지 달걀을 주로 구입하고 있고 (너무 비싸서 부담되긴하지만) 우유 또한 무항생제 우유를 먹고 있다. 이런 소비는 물론 채식주의와는 별로 상관없을 수 있지만 다른 생명에 대한 사랑의 또 다른 표현방법이자 아주 작은 노력이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비건이 되었으면 하는 건 아니다. 나처럼 동물의 복지와 도축의 잔혹함에 대해서 곰곰이 한 번이라도 생각하고 아주 작은 노력이라도 해보았으면 하는 것이다. 아주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을까. 동물들도 지구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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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미 오리를 찾아서_초보 비건의 한걸음 [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J****n | 2021.07.04

나는 비건이 아니다.

고기를 사랑하며, 저자가 말하는 대다수의 반응 '고기 없이 어떻게 살아?'라고 외치는, 맛있는 음식에 대한 포기가 안되는 육식주의자인 것이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한다. 인간은 채식만으로도 살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나의 육식을 위해 일상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세계의 많은 것들에 의존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비건을 해야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비건의 장점과 중요성을 늘어놓지 않으며 본인의 생활을, 일상을, 그리고 비건을 함으로써 얻게되는 불편함들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비건을 선택한 후 얻게 되는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육식을 선호하는 나를 찔리게 만들었다.

우리 사회는, 특히 우리 나라는 소수에 각박하다. 다수 속에 숨어 안도하고, 다수에서 떨어져 나간 소수를 존중하지 못하는 사회다. 소수를 욕하지 않으면 다수에 피해가 오는 것처럼 우리는 남들과 '다름'을 '틀림'이라고 말하거나 '부족함'이라고 표현한다.

"사회로부터 완전히 동떨어진 이방인"

"일반적이지 않은 것은 어떻게든 불편함이 따른다"

나는 다수에 속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소수를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내가 저자가 느꼈던 불편함에 양심이 찔렸던 이유는, 비건이 아님에도 이 책을 읽고자 하는 것은 나는 알지만 다수에 속해있기를, '육식을 선택'했다면 저자는 알기에 소수를, '비건을 선택'했다는 점 때문이다. 나와 다른 누군가의 선택에서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또한 나와 같은 이들을 어리석다는 등으로 비난하지 않는다. 다만 외면하지 않고, 무시하지 않고 "언제든 비건이 될 가능성"을 열어두라고, 존중하라고 말했다.

"비건, 채식이라는 취향이 예민한 주제가 아니라 마치 돼지고기 취향, 해산물 취향처럼 평범하고 친숙한 카테고리가 되는 날까지"

내가 이 책을 선택하고, 읽고자 했던 것은 바로 위 한 문장이 전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육식, 채식, 비건 등등 모두 선택이며 취향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반대편에 선 사람을 무작정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취향을 '존중'해주고, 다름을 '인정'해주는 것은 어떨까?

"그러나 규칙과 규율이 주는 무게감에 짓눌려서 벅찰 땐 가끔 내려놓는 편을 택하는 것이 차라리 좋다."

나에게 이 책은 육식과 채식을 넘어서 사랑, 존중, 이해와 같이 인간으로 가질 수 있는 대전제를 설명해 준, 위안이 되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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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채식의 즐거움과 삶을 긍정적으로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a | 2021.07.03
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



키미앤일이
니들북

??결론: 채식은 즐겁다!

????????????????????????????????


??가끔은 놓아 주는 것도 방법

채식을 하게 되면 고기의 잡내에 상당히 민감해진다. 내가 예민해서라기보다는 육식을 할 때는 고기의 잡내에 무뎌져서 미처 몰랐던 것들이다. 양고기를 처음엔 냄새 때문에 잘 먹지 못하지만 계속 먹다 보면 아무렇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추억 속에 있는 그 맛을 이제는 도통 느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맛없는 통닭을 바라보며 이젠 두 번 다시 통닭 따위 먹지 않겠노라 다짐하지만, 추억에 얽매여 있는 한 같은 실 수를 계속해서 반복할 것이다. 처음에는 죄책감과 자책감으로 꽤나 끙끙거렸다.

규칙과 규율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지켜졌을 때 비로소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규칙과 규율이 주는 무게감에 짓눌려서 벅찰 땐 가끔 내려놓는 편을 택하는 것이 차라리 좋다.

하루 정도는, 한 끼 정도는 무너져도 괜찮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 걸으면 되니까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연예찬

시간에 밀려 밤이 걷히고 나면,
간밤에 그런 어둠이 있었냐는 듯 청아한 빛과 함께 아침이 찾아온다.

아침은 새벽이슬이 머금고 있는 수분 때문인지 대기가 촉촉하다. 아침에 마시는 공가는 하루 중 사장 상쾌하다. 이슬 때문인지는 몰라도 청량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참 맛있다.

두 눈을 감고 귀를 막아 버린다 해도, 대기가 뿜어내는 기운만으로도 아침인지 알 수 있다. 청아했던 빛이 조금씩 풍성해지면 대지에 빛이 한가득 들어차면 굳이 시계를 보지 않아도 낮이라는 걸 안다.

이제부터라도 나다움을 찾거나 혹 없었다 하더라도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을 지그시 바라보며, 자연스러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어두운 밤,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 오늘의 한 발짝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우리 환경을, 지구의 생태를 이렇게 만드는 데 일조했음을 인정해야만 한다.

걱정이나 자책만 하기보다는 어설프게라도 무언가를 행하는 것이 더 값지다. 산에 오르다가 힘든 순간이 오면 보통 발만 쳐다보며 걷게 된다. 하지만 꿋꿋하게 한 걸음씩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가파른 구간을 지나 아름다운 풍경을 맞이할 수 있다. 이처럼 모든 건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하다.

환경 보호니 비건이니 하는 것들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면
너무 멀리 보지 말고, 무리하지 말고, 코앞의 상황만 보며
전진하는 것도 괜찮다는 이야기다.


지구에 사는 한 동물로서,
사유할 수 있는 인간으로서,
부디 사랑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더 나은 나를 위해 일상에 울리는 경보음, 삐(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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