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나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은 책이었다. 프레임 책을 읽으면 '오만과 편견' 소설 책이 생각 났다.
누군가를 바라볼 때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기 시작한다면 그 편견 즉, 내가 만든 프레임 속에서 누군가를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사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 방식이었고, 내가 가진 프레임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내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에 따라서 삶의 방식은 달라질 것이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프레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함을 깨달았다. 책에서는 내가 가진 프레임을 부정하는 것도 어려운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내가 가진 프레임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도 참 중요한 것임을 알았다. 부정적인 사람 옆에 있으면 내가 그 영향을 받고 계속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나 자신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내가 가진 프레임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책 속의 문장들
44p
자기 삶에 대한 평가가 시시하다면 내가 시시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답이 안 나오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질문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무언가 더 나은 답을 찾고 싶은 사람은 세상을 향해 던지고 있는 질문부터 점검해야 한다.
나는 부정적인 질문과 답은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운동 있어?" 라는 질문에 "나 등산 좋아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 머릿속에는 "등산=힘든 것"이라고 박혀 있기 때문에 "등산!!!? 그 힘들고 따분한 걸 왜 좋아하는거야!!"라고 말이 나갈 수도 있다(물론 이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등산이 나에게 와닿지 않는 취미일 뿐 상대방에겐 충분히 의미있는 일일 수 있다. 실제 내가 가지고 있는 취미인 "독서와 달리기"도 누군가에겐 따분한 행위일 것이다. 내가 이것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부정적 반응을 받고 싶을까? 당연히 존중받기를 바랄 것이다. 내 취미를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상대의 취미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공감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을 밖으로 티를 낼 필요는 없다. 나는 등산에 대한 부정적인 사실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실도 많이 알고 있다. 등산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정상에 올라갔을 때의 뿌듯함, 아래로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 등에 힘을 얻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사실은 배제한 채 긍정적인 사실만을 이야기하면 된다. "우와 등산!! 정상까지도 가고 그래? 완등하면 기분 째지겠다!!"
78p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 세상은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의 땅이지만, 안주하는 사람에겐 어설프게 나섰다간 낭패 보기 십상인 위함한 곳으로만 보일 뿐이다.
이 문장을 읽는데 며칠 전 본가에 찾아가 아빠와 나눈 대화가 떠올랐다. 아빠는 휴학 계획이 뭐냐고 물었고,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쓸 것이라 대답했다. 그 외에도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 도전해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지지해주실 것을 기대하고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니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꽤나 마음이 아팠다. "재수까지 해서 전기공학과에 들어갔으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공부해서 취업 준비 한 번은 해보고 다른 것을 도전하는게 맞지 않냐. 그때 해도 늦지 않는다. 지금부터 그러는 건 공부가 힘들어서 도망치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도전이라는 말로 포장하는 거다. 인생은 그리 쉽지 않다". 음... 학교를 관두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1년 휴학을 하는 건데 아빠는 뭐가 그리 못마땅하셨을까? 물론 아빠의 입장도 너무 잘 이해가 가지만 이해가 간다고 해서 아빠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없다. 그리고 나는 이미 아빠와 보는 세상이 너무나도 달라졌다. 따라서 아빠를 설득시킬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증명해보일게요" 라는 말만 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내게 보이는 세상을 아빠도 동일하게 느낄 수 있다면 따뜻한 응원 한마디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91p
누군가와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고 여행을 가는 것, 혼지 관람하더라도 연주자들의 탁월한 연주 솜씨에 감동하면서 그들과 정서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 이처럼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의 경험들이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자는 소유보다는 경험의 프레임을 기지려고 노력한다. 에리히 프롬의 충고처럼 소유의 프레임보다 경험의 프레임이 삶의 질에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에 큰 벽이 있다. 해보고싶다고 말은 거창하게 하지만, 실제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갖은 핑계를 대 미루고 만다. 나 또한 그런 부류에 속했었는데, 그것이 나의 잘못이 아니라 원래 인간의 뇌가 그렇게 생겨먹은 거라는 걸 알고난 이후부터 이를 거스르려고 노력한다. 그 덕분에 실행력이 굉장히 좋아졌고,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느끼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25p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이고 자기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는 사람은 가까이해도 좋다. 그 사람은 누구와 있어도 상대방의 장점부터 보기 때문이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옛말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 셈이다.
내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기억해주는 사람들, 나를 보고싶어하는 사람들, 나에게 예쁜 말들로 칭찬해주는 사람들, 곁에서 묵묵히 챙겨주는 사람들 등. 나에게 안좋은 언어나 말을 전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는 듯하다. 그렇다고 우연히 내 곁에는 좋은 사람들만 모이게 된 것일까? 나는 내가 그렇게 행동하기에 내 곁에도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비속어를 섞어 쓰고, 부정적인 태도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과는 결이 다르다고 느껴져 친해지지 않는다. 아니 친해질 수가 없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거르다보니 좋은 사람만 남아있나보다. 그래서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나로 인해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고,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고, 더욱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 그 행위가 결국 또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성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172p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너의 한마디"란 말은 있어도, "너의 인생에 힘이 되어준 나의 한마디"는 없다. 우리가 겸손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의 영향력은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내 영향력을 내 스스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타인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장점, 영향력에 대해 둔감할 것이다. 따라서 칭찬할 거리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하려고 하는 편이고, 고마움도 꼭 늦지않게 전하려고 한다. 상황에 따라서 전하지 못하였을 땐 손편지를 쓸 일이 생겼을 때 못다한 말들을 가득 담아서 보낸다. 그러다보면 나에게도 똑같이 좋은 말들이 되돌아오곤 하는데, 그 속에서 내가 몰랐던 나의 장점들과 나의 선한 영향력을 확인하고는 한다. 같은 맥락으로 나의 블로그에는 고마움을 전하는 이야기들이 많고, 댓글도 예쁜 말들로 채워진다.
182p
내가 행복하면 내 친구가 행복해질 확률은 15% 증가한다.
나 행복해!! 그러니까 여러분도 조금 더 행복하길 !!
183p
행복은 개인적 요인들만의 산물이 아니다. 행복은 내가 속한 집단의 산물이기도 하다. 내가 내 친구, 내 친구의 친구, 더 나아가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행복에 영향을 준다는 상황 프레임을 장착하게 되면, 우리는 서로의 행복에 대하여 '도덕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행복이 개인적 선택인 동시에 사회적 책임 행위라고 인식을 확장하게 되면, 행복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결코 이전과 같을 수 없다. '내가 상황이다'라는 프레임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이다.
행복이 전염된다면 불행도 전염되겠지. 그렇기에 더욱 행복해야할 필요가 있네. 나와 내 주변을 위하여 행복하자!!
188p
좋은 프레임은 나를 바꾸는 역할을 하지만, 그렇게 바뀐 나는 빛나는 C가 되어 사람들에게 새로운 프레임이 될 수 있다. '저런 못된 사람에 비하면 나 정도는 괜찮다'는 소극적 위안과 안일함을 유발하는 프레임이 아니라, '저 사람처럼 사는 게 정말 잘 사는 거야'라고 기준을 바꿔주는 C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야지. 그런 사람이 되려면 나 자신에게 가장 모범이 되어야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나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으니까.
197p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후에 내리는 모든 판단에 대한 확신을 지금보다 더욱 줄여야 한다. '내 그럴 줄 알았지'라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할 때 '내가 진짜 알았을까?'라고 솔직하게 자문해봐야 한다. '어떻게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어?'라고 아랫사람을 문책하기 전에 '정말 나는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을까?'라고 다시 자문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금 더 겸손해지자
204p
자서전은 소수 명사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책의 형태로 쓰지 않아서 그렇지, 끊임없이 자서전을 기록하고 있다.
나의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모두 책이 될 수 있는 이유.
289p
어떤 사람은 옆에서 보고 있기만 해도 영감이 느껴진다. 그런 사람과 있으면 완벽의 경지에 도달하고픈 충동과 치열한 삶의 욕구가 나도 모르게 생겨난다. 어떤 사람은 함께 있기만 해도 즐겁고 유쾌하다. 그런 사람과 있으면 왠지 안심이 된다. 어떤 생을 살든 주변에 이런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에게 이런 존재가 되기 VS 내 인생에 이런 사람 만나기
너무 어렵지만 나는 전자를 택하겠다
292p
프레임은 단순한 마음먹기가 아니다. 한 번의 결심으로 프레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리프레임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을 늘리듯이,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새로운 프레임을 습득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프레임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갖고 있는 편견 프레임을 벗으려 노력하고, 좋은 프레임을 장착하는 과정을 연습해나가야겠다.
294p
작가의 프레임으로 인생을 바라보면 삶의 매 순간이 문장이다. 문장이 살아 있어야 삶에 생명력이 있다. 글과 삶에서 중요한 것은 주어이지, 부사가 아니다.
인생은 삶의 매 순간이 문장이다... (메모메모)
책을 읽고 메모한 것들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
1.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2.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3. '지금 여기'프레임을 가져라
4.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5.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6.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7.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8. 소유보다는 경험의 프레임을 가져라
9.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10.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11. 인생의 부사를 최소화하라
독서 후기
책을 읽고 든 생각들은 위에 끄적여놔서
그냥 독서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겠다.
심리학 책은 처음인데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런 말을 섣불리 하면 그렇지만 정말 책에는 세상이 담겨있다.
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늘 보던 것들이 이제는 다르게 보인다.
다양한 아이디어도 샘솟는다.
이 책에서 얻은 한 문장은
“내가 행벅하면 내 친구가 행복해질 확률은 15% 증가한다”
이 책 강추 !!!
아무튼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