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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2021년 07월 27일
일단, 책 제목에 들어간 '뇌과학' 이란 단어때문에 어우 어렵겠네... 하고 한숨 내쉬고 지레 겁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이면서 진짜 잘 가르치는 사람은 어려운 개념을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주지 않던가? 그게 바로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을 쓴 리사 펠드먼 배럿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신경 과학자이면서 심리학자로서 정서/감정 과학을 연구하는 배럿의 논문들은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 순위 상위 1%를 기록할 정도로 저명하다. 그래서 외부 강연, 강의도 꽤 많이 하면서 우리와 같은 일반 대중에게 전문적인 정보를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 책 역시 하나의 연장선상에 있다.
배럿의 다양한 비유적 예는 곳곳에 숨겨있다. 뇌의 네트워크 체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항, 항공편, 항공권 판매원, 보안검색 담당자, 지상 승무원' 등의 비유를 든 점도 매우 재밌다. 특히 책의 중심 소재인 '뇌'가 우리 신체에서 수분, 염분, 포도당과 같은 자원들을 얼마나 소비하고 얻는지를 총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생물학적 사실을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 돈 즉, 재정의 입출입이라는 재무예산의 개념으로 적용시킨다.
"수영이나 달리기처럼 에너지를 소비하는 행위는 당신의 계좌에서 자원을 인출해가는 것과 같다. 먹거나 자는 것처럼 에너지를 보충하는 행위는 당신의 계좌에서 자원을 인출해가는 것과 같다. (중략) 당신의 취하는(또는 취하지 않는) 모든 행위는 경제적 선택이다. 당신의 뇌는 생물학적 자원들을 언제 써야 하고 언제 저축해야 하는지 늘 헤아리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위해 신체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제어하려는 뇌를 '신체예산(알로스타시스 allostasis)'이라 명명하면서 우리가 스스로를 위해서 또 타인을 위해서 우리의 감정을 조절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과학적 측면에서 설득한다.
"우리는 뭔가를 생각하거나 행복이나 분노, 경외심 같은 감정을 느끼거나 누군가를 안아주거나 포옹을 받거나 누군가를 친절하게 대하거나 모욕적인 말을 참아내는 일들 하나하나를 경험할 때 몸의 신진대사 예산에 자원을 넣거나 빼낸다고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신체 내부에서는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 '신체예산'이라는 발상은 당신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결국 어떻게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오래도록 살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어내는 핵심 열쇠다."
책에서 한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그간 내가 알고 있던 '삼위일체의 뇌(도마뱀 뇌 - 변연계 - 신피질)' 이론이 잘못되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오류가 아직도 과학계에 지배적인 이유 중 하나는 "뇌 진화 분야 전문가들의 홍보 역량이 부실"한 것도 있지만, 더 큰 이유로 배럿은 이성적 사고를 관장하는 신피질을 우리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믿음이 인간 스스로가 "최고의 종"이란 자뻑에 흠뻑 취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을 읽고나면 "뇌의 가소성"의 위대함을 스스로 체감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가 많이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좀 더 다양하고 유연한 사고를 지원하여 나의 예측과는 다른 것들로부터 뇌를 좀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그래야 배럿이 강조하듯 복잡성이 높은 뇌는 스트레스나 정신적 질병 등의 손상으로부터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테니.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도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독서를 하고 토론을 하고 여행을 하고 다양한 연령계층과의 교류를 꾀하면서 나의 사고를 확장시키려한다.
이번에도 자연과학 책을 연속적으로 읽고 있다. 최근에 온, 오프라인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바로 그 책을 구매했다. 바로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이다. 뇌를 소재로한 책은 예전부터 많이 출간이 되고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쏟아진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게 서점 진열대에 많이 자리잡고 있다. 그 중에서 이 책은 뇌과학 소재에서 가장 인기있고 평이 좋은 책이라서 한번 정독하고 싶었다. 책이 작고 얇아서 4일만에(?) 완독했다. 어려웠지만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판매량에 제목이 조금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
원제 :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the Brain
정말 대중들이 쉽게 접할수 있도록 잘 풀어써준것 같다.
(내가 읽고 있으니..)
한번쯤 흥미롭게 접해보기 좋은 책.
그동안 인간의 진화 (다윈의 이론)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뇌의 진화론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