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의 심판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2
스테판 안헴 지음
마시멜로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1권인 『얼굴 없는 살인자』를 먼저 예약했으나, 추석 명절이 겹친 탓인지 예상보다 너무 늦어지고, 비치 희망을 했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2권인 이 책, 『편지의 심판』을 오히려 먼저 받을 수 있어서 순서를 어기면서 먼저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북유럽 최고의 범죄 소설상에 빛나는 전설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를 먼저 만나고, 다음 주에는 1권인 『얼굴 없는 살인자』를 읽을 수 있을 듯 싶다. 등장인물의 이름도 살짝 낯설고 사건의 포인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초반부를 그저 달린 것 같다.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추운 겨울 저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칼 에릭 그리모스 법무부 장관이 의회 건물과 그의 차 사이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동시에 덴마크 코펜하겐 북쪽에서 유명 TV 스타 악셀 네우만의 아내 카렌 네우만이 호화로운 자신의 저택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리고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던 두 사건에 하나의 연결고리가 있음이 드러난다. 바로 발견된 시체에서 감쪽같이 장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 뒤로 유명한 플레이보이인 아담 피셰르의 심장, 소피에 레안데르의 신장, 카티아 스코우, 세미라 이케르만의 오른쪽 눈, 디에고 아르카스의 왼쪽 눈 등 각기 다른 부위의 장기가 없어지는 살인 사건이 하나 둘씩 점점 늘어만 가고, 스웨덴 스톡홀름 범죄수사국 강력반 형사 파비안 리스크와 덴마크 코펜하겐의 범죄 수사관 두냐 호우고르는 사건의 조각들을 한 데 모으기 위한 각기 다른 수사를 펼쳐나간다.
그러던 중 용의선상에 올랐던 정신병 이력을 가진 한 범인 오시안 크렘프가 붙잡히고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하지만, 파비안은 그 범인마저 위장되었다는 것을, 진범이 따로 있음을 직감한다. 재수사 요청을 해보지만 어쩐 일인지 더 이상 사건을 확대하지 말라는 지시만 내려올 뿐이다. 그럼에도 파비안의 동료 말린 렌베리와 니바 에켄히엘름과 비밀리에 은밀히 수사를 진행해나간다. 사건을 파헤쳐갈수록 스승처럼 따르고 믿었던 상사 헤르만 에델만까지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덴마크의 두냐 호우고르는 추적하던 베니 빌룸센을 내세운 진범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뒤 베일 속에 가려져있던 인물들, 에프라임 야딘, 아이샤 샤힌, 기드온 하스가 드러나면서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정치적, 국제적 불법 비리와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장기 이식과 관련된 이 막대하고 엄청난 범죄는 후속탄을 기약하기에 이르른다~
2021.9.27.(월) 두뽀사리~
'북유럽 스릴러'는 뭐가 다른가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
이상하게 도입부에 집중을 못해서 흐름을 타기가 어려웠지만, 고비를 넘어서자 어느 지점부터는 과몰입되어 후반부까지 쭉 읽게되는 꽤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그리고 소름끼치도록 싸늘한 러브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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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남자가 쓴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소설이 아니었다면 절대 시작되지 않았을 것 같지만..) 어쨋든 (신의 뜻대로) 우여곡절 끝에 결국 사건의 서막을 열고,
소설의 주인공인 파비안 형사와 두냐 수사관이 각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일어난 두 살인사건의 접점을 통해
전혀 연관 없을 것 같았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과 연이어 발견되는 장기가 사라진 시체들, 범인 뒤에 가려진 비밀, 결말을 향한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기까지 촘촘히 짜여진 스토리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전개된다.
그리고 범죄 스릴러가 늘 그렇듯이 반전끝에 나타나는 진범, 숨겨진 비리와 음모가 결국 실체를 드러내고야 만다.
이 소설의 시작과 끝은 결국 이루지 못한 사랑과 인간이 가진 탐욕이 불러온 비극.
예상했던 결말이었다고 해야할지, 생각하지 않았던 결말이라고 해야할지.
개인적으로 만족스런 결말도 아니였고, 책의 두께만큼이나 곳곳에 군더더기 있는 문장이라던가, 크게 매력 없었던 캐릭터들이 아쉽긴 하지만..
재미있는 작품인것 만큼은 분명하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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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안헴.
그의 작품을 처음 읽어본건데, 전작 '얼굴 없는 살인자'가 매우 궁금해졌다.
편지의 심판이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2'로 표기되어 있지만,
타임라인으로 보자면 '얼굴 없는 살인자'의 프리퀄이니까 순서를 바꿔서 읽는게 오히려 잘된걸지도.
어쨌든, 스릴러/범죄 소설을 좋아한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