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상식의 재구성

한국인이라는, 이 신나고 괴로운 신분

조선희 | 한빛비즈 | 2021년 7월 7일 한줄평 총점 9.4 (2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22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7건)
분야
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파일정보
EPUB(DRM) 53.96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 소개

틀린 정보와 상식, 끊어져 버린 흐름...
흐트러진 모자이크를 맞추다

한국 사회는 사회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냉철하게 이해해야 할 정치사회적 문제조차도 감정적으로 변질되어 분노로 양극화되어 가는 중이다. 각종 미디어와 SNS에서 쏟아내는 단절되고 맥락 없는 정보들은 대중에게 혼란과 오해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그만큼 성숙하지 않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포인트로 잡았다. 쟁점도 많고 갈등도 많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건강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저널리스트의 관점에서 ‘팩트’를 체크하고 배경을 짚어줌으로써, 문제를 좀 더 넓은 시야로 들여다보고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이 책을 읽는 독자를 위한 독법 가이드
프롤로그 2020 전 세계 코로나 일제고사
1장 불평등 퍼즐
2장 미디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3장 민주주의 멀미
4장 독일의 경우
5장 이념 트라우마
6장 일본 딜레마
7장 한국인은 누구인가
책을 마치며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조선희 (趙善姬)
작가 한마디 여자를 여자의 적으로 만들고 여자를 의리 없게 만드는 시대는 이제 막 사라져가는 중이다. 어쩌면 우리가 그 시대를 마지막으로 통과한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 여자가 자기 이름으로 자기 인생을 살기시작하면서부터, 사회에서 절대소수의 처지를 벗어나 주변에 비슷한 여자들의 무리를 발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의리와 연대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1960년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여고와 고려대학교를 다녔다. 1982년 연합통신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했으며 1995년 영화주간지 [씨네21] 창간부터 5년간 편집장으로 일했다. 2000년 기자 일을 접고 에세이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 장편소설 『열정과 불안』, 단편집 『햇빛 찬란한 나날』을 냈다. 한국영상자료원 원장(2006-2009)과 서울문화재단 대표(2012-2016)로 일했다. 한국 고전영화에 관한 책 『클래식중독』을 냈고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 여성혁명가들 이야기인 장편소설 『세 여자』로 허균문학작가상 등 문학상들을 받았다. ... 1960년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여고와 고려대학교를 다녔다. 1982년 연합통신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했으며 1995년 영화주간지 [씨네21] 창간부터 5년간 편집장으로 일했다. 2000년 기자 일을 접고 에세이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 장편소설 『열정과 불안』, 단편집 『햇빛 찬란한 나날』을 냈다. 한국영상자료원 원장(2006-2009)과 서울문화재단 대표(2012-2016)로 일했다. 한국 고전영화에 관한 책 『클래식중독』을 냈고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 여성혁명가들 이야기인 장편소설 『세 여자』로 허균문학작가상 등 문학상들을 받았다. 2019년 10월에서 2020년 4월까지 베를린자유대학의 방문학자로 베를린에 체류했다.

출판사 리뷰

팩트와 역사적 맥락을 정확히 알면
사회의 상식이 세워진다


많은 이들이 역사적 맥락을 모르는 상태에서 넘쳐나는 정보에 휘둘려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이 책에는 한국의 근현대사가 들어 있다. 상식은 사실을 정확히 아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넓고 깊게, 그리고 정확히 아는 데서 상식의 중간지대가 만들어진다. 상식의 중간지대가 넓어지면 갈등 해결의 내공도 늘어난다.
사회갈등을 다루고 있는 책이지만 현 이슈들에서 한 발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는 독자들이 생각의 힘을 발동해 직접 판단하게 하기 위함이다. 한국사회가 알아야 할 지식을 제공하되,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해 지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회를 읽는 능력,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운다


대중은 뉴스와 SNS에서 엄청난 정보를 얻고 있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정확한 정보가 종합적으로 있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걸러지지 않은 정보들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이 책은 사회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미디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구조를 보게 해준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순서대로 읽으면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장점이 있고, 관심 가는 주제부터 읽으면 자신을 혼란과 갈등에 빠트리는 가장 큰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독자들은 각 주제에 대해 ‘팩트’를 정리하면서 정보와 지식을 모자이크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22건)

상식의 재구성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e***o | 2022.07.17

<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

 

최근 재미있는 조사가 하나 발표되었다. 다시 대선 투표를 한다면 누굴 찍겠느냐는 여론조사에 이재명 50.3%, 윤석열 35.3%란다. 모든 연령대에서 이재명이 앞서고, 60대만 윤석열 47.4%라고 한다. 어찌 이런 일이 생긴는 것일까? 투표가 불과 4개월전인 3월에 했는데, 그당시에 왜 이리 다른 것일까? 아주 특별하게 잘못한 일도 없고, 인사문제만 발생했는데 말이지. 개인적으로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한다'는 것이 확증편향이다.

자신과 입장이 같은 사람만 골라서 팔로우하고

자신의 믿음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을 택하면서

점점 자기확신과 편향성을 강화해간다.

- p109 -

 

그렇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점점 확증편향으로 몰고 간다. 계속 비슷한 소재로만 유도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비판적으로 소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즉, 미디어 리터러시는 스스로 훈련이 필요하다. 그랬다면 이런 결과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1982년부터 기자생활을 시작하여 한겨례신문, 시네21에서 편집장을 지냈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를 보는 분이 날카롭고, 분석적이며, 냉철하게 짚어준다.

 

책구성이 우리나라 이야기로 시작해서 독일, 일본을 예를 들면서 어떻게 다른 지를 알려준다. 가장 마지막으로 한국인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독일의 언론 태도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난리가 날 사항이 조용히, 점잖게 언급되어 지는게 너무 부러웠다사건에 대해 불이 질러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우리나라 언론 형태가 한심스럽다.

 

짧은 시간에 민주주의를 압축해서 성장한 대한민국. 그러다 보니 부작용도 많다. 그래서 더욱 더 사회를 읽는 능력,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워야 한다. 넑고 깊게 정확히 아는 데서 상식의 중간지대가 만들어지고, 이걸 토대로 성숙한 민주주의가 완성된다.

 

 

 

문재인 정부가 심혈을 지울여 추진한 최저임금제, 주52시간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시간강사법등 일련의 정책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아름답고 훌륭한 정책이었다. 하지만 정책이 시행될 때 일어날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나 부작용에 대한 대처방안이 미리 제대로 검토되자 않은 것은 진보가 선호하는 추상적 당위의 함정 아닌가  - p80 -

 

 

과거엔 며칠 뉴스에 나오다 말았을 '의혹 사건'을 '게이트'로 키워 1~2년 동안 미디어를 뒤덮은 것 검찰이다. 검찰이 정치행위를 한 것이다. '검찰이 왜 그랬을까'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명백한 것은 그런 '함량미달의 게이트'들로 국민 대중을 과도하게 흥분시킨 것은 미디어들이라느 사실이다. - p93 -

 

 

한국 언론사의 냉탕과 열탕에서 각기 진실은 쇠퇴했다. 표현의 자유가 몰수됐던 시기에는 언론이 진실을 다룰 수 없었고, 표현의 자유가 분출한 시기에는 진실을 다루는 데 관심이 없었다.

- p123 -

 

 

명백한 것은 정치와 사회의 진보에 대한 기대를 놓아 버리면, 극우가 판치고 정치는 막장으로 간다는 사실이다.  - p157 -

 

 

품격 있는 사회란 개인과 공동체 간, 그리고 시스템과 생활 세계 간에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사회다. 개인은 자유와 창의성을 최대로 발휘해 발전하지만 그것이 공동체적 지향과 통합성을 유지하는 범위를 넘어서지 않아야 사회의 품격이 유지되고 지속 가능해진다. 그리고 "품격 있는 사회여야 경제성장도, 민주주의도 제대로 된다."  - p531 -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포토리뷰 상식의 재구성 / 조선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c*****5 | 2021.08.12

혼돈의 한국사회 여행자를 위한 씽킹맵이라는 심플하지만 강렬한 한 마디가 걸린 <상식의 재구성>

현재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본 듯한 느낌이다. 이제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넓고 깊게, 정확히 아는 힘이 필요하다. 과거 편집장, 기자를 했던 조선희 저자가 소개하는 한국인이라는 이 신나고 괴로운 신분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불평등 퍼즐 / 미디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 민주주의 멀미 / 독일의 경우 / 이념 트라우마 / 일본 딜레마 / 한국인은 누구인가 이렇게 7장으로 구성된 『상식의 재구성』 나와 같이 살아가는 곳에 관한 관심이 없는 이들을 위해 사회를 읽는 능력과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우기 위한 가이드북 같은 느낌이었다. 코*나는 한국 사회에 인구밀도의 조밀함보다도 미디어 포화상태의 심리적 조밀함이 더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선진국의 것을 무조건 따라 할 것이 아니라 배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때가 온 것이다(p.19)라고 전한다.


 

책을 읽는 독자를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7장으로 구성된 책은 7가지 주제로 다루었는데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긴 하지만 관심 가는 주제부터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고 한다. 그리고 갈등에 관해 적었으며 그것을 해결하는 내공과 갈등력을 키워보기 위해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담은 내용이라고 한다. 다양한 주제들에 관해 어떤 이야기들이 담겼을지 궁금하다.


 

550쪽 분량의 7가지 주제를 모두 소개할 수는 없었다. 가장 관심 있었던 부분으로 말씀드리려 한다.

3장 미디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는 미디어 초과밀 한국 사회의 모습과 디지털 디톡스, 미디어 수축과 폭발의 100년, 영화 <택시운전자들>, 프랑스혁명에 관한 이야기들까지 11개의 스토리를 담았다.

기술 문명은 늘 주는 것과 뺏는 것이 있다. 논쟁의 여지없이 도움만 되는 사랑스러운 발명품은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같은 생활가전들 아닐까?(p.99)

우리는 SNS에서 타인의 삶에 관해 쉽게 보고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상대적 박탈감이 아닐까 싶다. 이젠 피할 수 없는 미디어 안의 삶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으로 인해 긍정적인 것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상식의 재구성』에서는 '그 사람이 사는 법'을 보면서 확장이 일어날 때, 배울 것이 많은 인생의 선생님들을 만날 때 거기서 '미디어 유토피아가 있다.(p.105)고 하니 생각을 바꿔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들>을 통해 그 시대의 언론사, 신문사 편집국에 관해 다루었다. 1920년대 일제 통치하의 신문들은 1970~80년대 군사정권의 시기지만 훨씬 신문다웠다고 한다. 앵글을 조작하여 가짜 뉴스를 만들기도 했던 시절, 그렇게 언론인들의 탄압을 받던 시절을 지나 1988년 두 차례 군사정권 아래서 해직됐던 기자들이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을 표방하여 <한겨레신문>을 창간했다고 한다. 그들을 끝없이 토론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하지만 이런 것이 현재까지도 보여서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조작된 언론에 국민을 일어나게 한 점은 지금은 우리의 작은 힘들이 모여 큰 소리를 가질 수 있음에 희망을 갖게 한다. 시대의 변화들 속에서도 우리가 제대로 갈 길을 도와줄 미디어 유토피아로 갈 수 있길.


 

대화와 타협은 훈련이 필요하다. 그것이 한국 사회가 민주화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느냐, 갈등해결의 내공을 가진 사회로 진화하느냐의 관건이다. (p.218)

민주주의에서는 몽플레 시나리오 워크숍 대화 원칙에 대한 설명을 한다. 논쟁적인 현안을 놓고 갈등하는 주체들 사이에 시한폭탄의 뇌관을 제거하고 시작하는 방법이 필요함을 전한다.

한국인은 누구인가? 자살률에 관해 한국경제와 연결 지어 설명한다. 지표면으로부터 급히 상공으로 치솟을 때 엔진이 풀가동되고 기체가 흔들리면서 겪게 되는 비행기 멀미 같은 것이라며 '근대화 멀미'인 셈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 심리지도에서 어디가 웅덩이인지 가리키는 지표가 되었음을, 경쟁 본능이 덫이 돼서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있음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젠 급성장의 뒷설거지가 필요한 시점(p.477)이라며 멀미를 가라앉히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상식의 재구성』의 내용을 많이 담지 못했다. 관심 있는 주제부터 읽어나갔다. 아직 무지하기에 혼돈의 한국사회 여행을 위한 싱킹맵이 필요함을 느낀다. 이 책으로 상식의 중간지대를 만들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상식의 재구성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회**빛 | 2021.08.02

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452267980


상식 常識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컴퓨터 앞에 앉거나 스마트폰을 집어 들면, 습관적으로 각종 뉴스를 클릭해 보게 된다. 특정 관점에서 시작된 기사가 우르르 쏟아지면, 반대 의견의 기사가 다시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댓글에서의 논쟁도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카터라 통신, 프레임 씌우기, 음모론까지! 파도치듯 이리저리 치이며 몰려오는 방대한 정보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걸러지지 않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미디어가 돌아가는 구조를 알게 해주고자 하는 <상식의 재구성>을 만나보았다. 오랜 기자 생활의 언론인이자 에세이, 소설 등을 집필해온 조선희 저자의 필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갈등에 관한 책'이라고 설명하면서, 갈등 요인을 정확히 알고 갈등 해결의 내공을 키워보자고 말한다.

특히 팩트와 역사적 맥락을 정확히 알면 사회의 상식이 세워지며, 팩트를 체크하면서 정보와 지식을 모자이크 할 수 있다는 것에 공감되었다. 총 7개의 주제 중에서 관심 주제부터 읽어도 무방하지만, 순서대로 읽으면 좀 더 논리적 연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를 위한 독법 가이드
프롤로그 2020 전 세계 코로나 일제고사
1장 불평등 퍼즐
2장 미디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3장 민주주의 멀미
4장 독일의 경우
5장 이념 트라우마
6장 일본 딜레마
7장 한국인은 누구인가
책을 마치며



미디어 리터러시
media literacy
미디어 정보 해독력.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

 

우리는 대개는
막연히 알고 있고
때로는 거꾸로 알고 있기도 한다.

어느 대상에 대해 신뢰하기도 하고
혐오하기도 한다.

하지만 흥분하거나
분노하기 전에
'팩트 체크'가 먼저다. 
- 이 책을 읽는 독자를 위한 독법 가이드 中에서

 


영화 <기생충> 마지막 씬. "나중에 돌 벌어 그 집을 사는 거예요. 아버지는 그냥 계단만 올라오시면 돼요."(기우의 대사) 하지만 기우가 그 집을 살 수 없으리란 걸 모두가 안다.

<기생충>이라는 한국영화에
세계가 환호한다는 것,
그런데 그 작품이
한국 사회 계급갈등의
깊고 어두운 골을 비춘다는 것,
통쾌하면서도 떨떠름한 이 기분은
한국인이라는
이 신나고도 괴로운 신분이
제공하는 아이러니다.
- 1장 불평등 퍼즐 中에서

 

… 1990년대 민주화 이후
한국의 거리 시위는 구호는 과격해도
대체로 평화적으로
질서 있게 이루어진다. 
… 
갈등 자체는 강도가 높지 않지만
체감하는 갈등의 강도는 높다는 것.
실제 사회불안요인에 비해
불안심리가 훨씬 과장돼 있다는 것.
그것이 미디어 과밀 사회의
심리적 환경이다.
- 미디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中에서

   

각 주제마다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그중에서도 민주주의를 통해 폭력을 금지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허용했지만, 신체적인 폭력은 엄격해진 반면 언어폭력에 너그러운 사회가 되었음을 짚어주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작가는 '공손한 폭력사회'를 벗어나 '무례한 비폭력사회'로 넘어왔다고 표현한다. 최근 일어난 숏컷 이슈만 해도 이러한 언어폭력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런 현상이 일어날 때 미디어의 부추김(?)이 없었다면 어떠했을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자극적인 매운맛 콘텐츠가 판치는 때에 무엇보다도 '재미'와 '무해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송은이 님의 사례도 인상 깊었다. 이러한 사람들이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작가의 말에 무척 공감되었고, 콘텐츠와 관련된 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귀감 되는 내용이었다.

생각의 폭을 조금 더 넓혀보고자 하는 분들, 상식의 깊이를 키우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저널리스트의 관점에서 팩트를 체크하고 짚어주는 <상색의 재구성>을 통해 충족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7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