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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이다. 금리가 낮은 시대에,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는 꺽일줄 모르고, 주식과 코인으로 돈을 얼마 벌었다는 이야기들을 심심치 않게 듣다 보면, 나만 '벼락거지'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 조급해진다. 돈이 생기면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지내다 보니, 월급을 받아도 그때 뿐이었다. 마치 통장에 돈이 남아 있기라도 하면 뭔가 내가 잘못한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2~30대를 보냈다. 비록 큰 자산가는 아니지만, 가족은 내겐 큰 우산같은 존재였다. 넘치지도 않았지만, 모자라지도 않게 지내 온 것 같다.
결혼은 하고 가정이 생기고 가장이 되었다. 전세에서 시작한 집은 내 소유의 집으로 변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자산이 생긴 것이다. 자산이 커질수록 자산에 대한 무지도 늘어 갔다. 관심 영역이 넓어졌다고 해야 하나. 뭐든 내가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인지도 모르겠다. 집을 옮겨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공부할 것들도 늘어 갔다. 부동산도 그렇게 내 공부의 한 영역이 되었다. 그 과정 중에 만난 이 책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많은 개념들이 들어 있어 좋았다. 이 책은 서평단 참여의 기회를 얻어 읽게 되었다.
부제가 '기본 상식부터 맞춤형 청약 전략까지 대한민국 생존 지식'이다. 다소 거창한 느낌은 있지만, 부동산과 관련된 기본 개념들이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물론 나 부동산 좀 알아요 하면, 다소 이 책이 가벼워(?)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좀 안다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규정하기가 쉽지 않음을 고려할 때, 적어도 이 책에서 알지 못했던 것을 하나라도 알 수 있다면, 어느 책이든 한가지만 배워도 그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보람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주거에 대한 개념부터 입지, 가격, 부동산 정책, 청약, 재건축, 세금까지 부동산과 관련된 많은 부분들이 소개된다. 개인적으로 부동산 정책 부분 챕터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정책사라고 해야 하나, 정책을 시기별로 구분지어 설명한 부분들이 좋았다. 세금 부분은 최근에 많은 공부를 하고 있어서 중복되는 내용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재건축과 재개발은 아직 경험을 해보지 않아 개념만 잡아둔다고 생각했다.
서울을 떠나 오면서 언제 다시 서울로 갈 수 있으려나 생각하고 있는데, 점점 더 어려운 현실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서울은 명절에 부모님 뵈러 가는 곳이 될까 두렵다. 부동산 공부가 서울로 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려나. 아직은 공부가 부족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모르면 스트레스고, 알면 스트레스가 아니다.' (에필로그 274p내 발췌)
부동산은 나에게는 큰 스트레스였다.
주변, 회사사람들, 학교 친구들 모두 부동산에 관심있는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좋은 정보라고 공유를 해주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내가 알고 있는 부동산관련 개념이 없으니 간단한 단어들도 외계어처럼 느껴지곤 했다.
특히 저자가 말하듯이, 부동산 자체가 주식 투자처럼 몇십만원의 소액으로 시작할 수 없고 거의 생애 최대 금액을 쏟아야하니 더더욱 재미를 쉽게 느끼기는 어렵고,
스트레스가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나처럼 부동산이 다소 멀게 느껴지고, 모든 단어들이 생소한데,
일일히 하나씩 공부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개념을 잡기위하여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6개의 PART로 나누어져있었다.
이 중 앞부분이 부동산에 대한 기본 개념이고, 뒷부분으로 갈 수록 실제 투자전략에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 처음부터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다소 개념적이고 딱딱한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게 후반 에필로그에 나오는 저자의 가치관인 '부동산 공부에 왕도는 없다'와 이어져, 부동산을 위해 필요한 기초 개념부터 차근차근 쌓는 것으로 느껴졌다.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정말 부동산 관련 단어들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에게 아래처럼, 중간중간 개념설명을 통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해준다는 점이었다.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각 PART가 명확한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눠져있다는 점이었다.
이 책은 위에서 말했듯이 PART 초반은 부동산에 개념적 설명이었고, 실질적 투자전략은 후반부에 있었다.
따라서 그냥 책을 읽기보단, 읽는 부린이, 독자가 실제로 궁금한 부분을 찾아 읽기 좋게 되어있었다.
예를 들어, 변화하는 주택담보대출 정책관련 뉴스를 읽고 관련 개념이 궁금하다면,
201page에서 관련 내용을 읽으면 된다.
또한, 각 CHAPTER가 끝날때마다 한번씩 큰 개념들을 정리해줘, 읽었던 내용을 다시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부동산은 정말 다양한 경제원리와 정책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더 느꼈다.
정책, 경기등을 내가 직접 컨트롤 할 수는 없지만,
이미 결정된 정책을 분석하고 어떤게 나에게 유리할 지 이용하는 것은 온전히 스스로의 힘인 것 같다.
대출을 어떻게 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세금을 어떻게 덜 낼 수 있을지 등도 책에서 개념적인 것을 이해시켜줘서 좋았지만, 추후 이것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는 나의 재산 및 상황에 맞춰 공부하는 스스로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들을 알게되고 생소한 단어를 조금이나마 친숙하게 느끼게 되었지만, 사실 공부할 것은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을 더더욱 느끼게 되었다.
책에서도 발품을 팔아서 정보를 취합하고, 스스로 세세한 사항을 챙기고,
공고 등을 꼼꼼히 읽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만큼
사실 이 책을 읽는다고 모든 부동산에 대한 스트레스가 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말 앞으로 있을 무궁무진한 공부에 앞서,
조금이나마 부동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부동산의 기초부터 천천히 배워보고 싶은 부린이에게 추천하고싶은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