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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삶은 결국 여행으로 향한다

채지형 | 상상출판 | 2021년 8월 13일 한줄평 총점 0.0 (2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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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취미 여행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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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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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여행은 삶과 이어지고,
삶은 결국 여행으로 향한다.”
여행작가 채지형이 선물하는 힐링 에세이


히말라야, 시기리야, 뉴올리언스, 나미비아 사막, 에펠탑, 케이블 비치, 베니스…. 눈을 뗄 수 없이 아름다운 풍경들이 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풍경과 찰나의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얼른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재빠르게 누른다. 그리고 여행 노트에는 글을 적어간다. 이것은 그녀가 25년 넘게 여행을 다니며 해온 작은 노력들이다. 이 책은 그때의 기록이다. 여기엔 여행을 떠나야만 볼 수 있고 마주하는 것들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꽃, 나무, 하늘, 그림 같은 익숙한 풍경들도 여행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담았다. 그렇게 담겨진 사진과 글은 오래도록 잊고 지냈던 너무나 당연한 사실 하나를 짚어준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여행이 멈춰도 우리 주변엔 온통 사랑스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우리 모두에게 길 위의 빛나던 순간을 소환해 준다. 터널을 지나는 우리에게 한 줌의 햇살이 되기를, 어두운 방 안에 걸린 작은 창문이 되기를 소망한다. 여행이 보이진 않지만, 사라진 건 아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이성부 시인의 시 ‘봄’처럼, 여행도 언제 떠났느냐는 듯 우리 곁으로 돌아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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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여행, 너를 믿는다

chapter 1 여행의 순간Ⅰ

히말라야에서 만난 파라다이스
우리에게도 무민이 있었으면
뉴올리언스에 반할 수밖에 없는 이유
밀림 속 숨은 보석, 반얀 캠프
두려움이 만든 공중도시, 시기리야
사랑스러운 청정마을 아로사
세상에서 가장 느린 특급열차
예술이 삶을 구원한다
반스 박사의 확고한 취향
‘여유만만 유유자적’ 우다이푸르
카타칼리 메이크업 어때요?
낭만 싣고 두둥실, 수로 유람

chapter 2 여행의 순간Ⅱ
존 덴버가 이름까지 바꾼 도시
대파가 좋아요? 실파가 좋아요?
창의력 집합소, 컵라면 박물관
오차노미즈의 소박한 정취
낮보다 화려한 밤, 등불축제
우쿨렐레 공짜로 배우기
나의 인생 여행지, 나미비아
Life is short, Live it.
‘운명을 바꿔준 꽃’ 매파루앙 정원
눈부신 설산이 품은 포카라
맑은 영혼이 숨 쉬는 땅, 라싸
화려한 여행 사진 속 이야기
기록의 힘
밖에 있으면 더 잘 보이는 것
공항은 한 나라의 축소판
여행이란

chapter 3 여행 유전자
계획 주의자의 새해 계획
여행 고수의 취미생활
특별한 여행 친구, 부모님
여행의 완성은 컬렉션
마지막 여행
아빠의 미소는 백만 불짜리
일기장에서 발견한 네 잎 클로버
오대산에서 만난 아빠
작은 것이 아름답다
꾹꾹 눌러 띄운 마음 한 조각
쇼핑하러 가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함께 있는 그곳이 천국
낭만 재즈가 가져온 외로움
눈으로 즐기는 발리 음식 탐험
지금까지 이런 숙소는 없었다
은퇴란 없다, 설레는 여행만 있을 뿐
함께여도 좋은 길

chapter 4 먹고 모으는 재미
더워도 괜찮아, 망고가 있으니까
길거리 음식 일번지, 페낭
수제 맥주 천국, 콜로라도 덴버
기억에 남는 인생 맥주
이런 식당 어때요?
임실치즈 속 숨은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매캐니즈 푸드
걸으며 이야기를 먹다
오징어순대부터 단풍빵까지
3천 원이면 청춘이라 전해라
길 위의 사람을 닮은 인형
마그네틱은 ‘만인의 연인’
알록달록 패브릭 모으기
차로 떠나는 향긋한 ‘추억 한 잔’
영수증 한 장에 추억이 새록새록
못 가진 시간의 풍경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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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채지형
모든 답은 길 위에 있다고 믿는 여행작가. 여행 유전자를 물려받은 덕에 오늘도 여행가로 명랑하게 살고 있다. 뭐든 꼬물꼬물 손으로 만드는 아날로그 작업을 좋아하고, 시장 구경과 인형 모으기를 특별한 낙으로 삼고 있다. 신문사에서 기자로, IT기업에서 SNS 기획자로 18년 동안 일했다. 현재는 신문과 잡지에 여행과 삶에 대한 따스한 글을 싣는 여행작가로 활동하며,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와 여행작가학교에서 여행과 글쓰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축제 컨설팅, 라디오 여행코너 진행, 여행 기념품 기획 등 ‘여행’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여행작가협회에서 기획이... 모든 답은 길 위에 있다고 믿는 여행작가. 여행 유전자를 물려받은 덕에 오늘도 여행가로 명랑하게 살고 있다. 뭐든 꼬물꼬물 손으로 만드는 아날로그 작업을 좋아하고, 시장 구경과 인형 모으기를 특별한 낙으로 삼고 있다. 신문사에서 기자로, IT기업에서 SNS 기획자로 18년 동안 일했다. 현재는 신문과 잡지에 여행과 삶에 대한 따스한 글을 싣는 여행작가로 활동하며,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와 여행작가학교에서 여행과 글쓰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축제 컨설팅, 라디오 여행코너 진행, 여행 기념품 기획 등 ‘여행’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여행작가협회에서 기획이사로 지냈으며, ‘재미있게 살자’를 슬로건으로 내건 여행콘텐츠공방 ‘재미로’의 대표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세계일주 여행기 『지구별 워커홀릭』을 비롯해 『안녕, 여행』, 『제주맛집』, 『인생을 바꾸는 여행의 힘』, 『오늘부터 여행작가』, 『까칠한 그녀의 스타일리시 세계여행』, 『어느 멋진 하루 TRAVEL&PHOTO』, 『넌, 이번 휴가 어디로 가?』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여행 작가 채지형의 잊지 못할 여행의 순간들
여행이 보이진 않지만, 사라진 건 아니다!
나미브 사막과 히말라야, 핀란드, 뉴욕까지 여행은 삶과 이어진다

여행의 순간들을 책으로 담다


코로나로 인해 작가는 “모든 프로젝트가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엎어진 김에 쉬어가려고”라고 친구에게 대답했다. 인형에 쌓인 먼지를 털고, 열어보지 못한 외장하드 속 사진을 꺼냈다. 친구에게 받은 엽서를 다시 읽고 일기장에 붙여놓은 영수증을 훑어봤다. 여행의 흔적을 하나씩 더듬었다. 신문과 잡지에 쓴 글도 그중 하나였다.
돌아보니, 인생의 변곡점마다 피와 살이 된 여행의 순간이 있었다. 오늘의 나는 그 순간이 모여 이루어졌다. 가슴 찡했던, 후끈 달아올랐던, 소름 돋을 정도로 오싹했던, 넙죽 엎드려 절하고 싶었던, 무릎을 탁 치게 했던 길 위의 순간을 책에 담았다. 여행 유전자를 물려주신 부모님에 대한 사연, 예쁜 쓰레기를 모으는 여행 컬렉터의 구구절절한 변명도 들어 있다. 신문과 잡지에 낸 글이 주를 이루지만, 처음 선보인 글도 적지 않다.
작가는 깊은 터널을 지나면서 바깥 풍경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 지난 여행의 기록을 하나하나 정리했다. 그러면서 작가가 마음에 담은 것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추억이다.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작가는 자신의 몸보다 큰 15킬로그램짜리 커다란 가방을 메고 세계여행을 떠났다. 네팔, 핀란드, 미국, 멕시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 세계의 낯선 곳을 다녔고, 낯선 사람들을 만났다. 아무나 믿어서는 안 된다는 주위의 말에서 비롯된 낯선 이에 대한 경계. 그러나 꼭 닫았던 마음을 비집고 들어오는 그들의 친절과 배려는 그녀의 얼었던 마음을 사르르 녹여버렸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함께 튀김을 팔았던 멕시코의 어느 할머니, 현지의 언어를 가르쳐주던 네팔의 꼬마 아이들, 여행 중 마지막 남은 약을 망설임 없이 건네주던 산드라. 이들은 아무것도 얻을 게 없는 게 분명한데도 자신의 것을 스스럼없이 나누고, 여행에서 받은 친절은 또 다른 여행자에게 돌려주면 된다고 웃으며 말한다. 낯선 곳, 낯선 사람들은 그렇게 행복한 기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준다.

지금 이 순간, 상처받은 누군가에게 건네는 위로

사랑, 이별, 관계 등 우리에게는 저마다의 고민과 상처가 있다. 하지만 ‘떠나보면 그런 것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녀가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에게 미래는 현재였다.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 오늘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오늘 즐겁게 꿈을 향해 가기 때문에 행복한 미래가 온다는 것. 이토록 당연한 이야기를 여행은 잊지 않고 다시 돌아보게 해준다. 우리는 여행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때론 ‘현실감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진짜 여행하는 사람들만큼 현실적인 사람들이 있을까? 누구보다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그게 바로 여행자 아닐까?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에는 저자가 여행하면서 떠나기 전에는 지나쳤던 당연함을 마주하며 얻은 기록이다. 이 기록들은 ‘오늘, 상처받은 누군가’에게 달콤한 위로와 격려가 된다.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기 일쑤였던 마음을 괜찮다고, 생각보다 큰일이 아니라고, 잘 될 거라고 토닥여준다.

종이책 회원 리뷰 (27건)

포토리뷰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C****e | 2021.03.13
“여행은 삶과 이어지고, 삶은 결국 여행으로 향한다.”


코로나는 모두의 시간을 멈춰버렸다. 모든 것은 정지되고, 그 자리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정리하는 중이다. 그간의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고, 삶을 생각한다. 그 중에 멈춰져버린 것, 여행. 우리는 모두 여행에 목말라 있다.


이 책은 25년 넘게 여행을 다닌 여행작가의 그간의 이야기들이다. 히말라야, 시기리야, 뉴올리언스 나미비아 사막, 에펠탑... 듣기만 해도 짜릿하고 멋진 풍경이 펼쳐질 것 같은 곳들에서 그녀가 담아온 그림은 여행을 추억하게 한다.


일상이 지겨울 때, 우리는 여행을 생각한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과 사람과 문화를 만나는 순간 삶이 다시 빛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여행도 좋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이국적인 만남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인생의 변곡점마다 여행을 했다는 작가는 여행이 멈춰져버린 지금, 외장하드 속 사진을 꺼내들었다. 친구에게 받은 엽서를 다시 읽고 일기장에 붙여놓은 영수증을 훑어보며 그때 그 시간을 추억한다. 피와 살이 된 그 여행의 순간을 말이다.


그 순간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작가의 말이 와닿는다. 가슴 찡하고, 후끈 달아올랐던, 오싹하고, 무릎을 탁 치게 했던 그 순간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마치 그녀의 그간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기분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보며, 그간 갇혀지냈던 답답함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나의 여행의 순간도 함께 추억해본다. 새록새록 새로운 기분이다. 나의 그 순간도 다시금 빛나 삶의 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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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여행은 삶과 이어지고 삶은 결국 여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까***앤 | 2021.03.10


 

#도서협찬 #여행이멈춰도사랑은남는다

 

이 책이 우리 모두에게 길 위의 빛나던 순간을 소환해 주길 기대한다. 터널을 지나는 우리에게 한 줌의 햇살이 되기를, 어두운 방 안에 걸린 작은 창문이 되기를 소망한다. 여행이 보이진 않지만, 사라진 건 아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이성부 시인의 시 '봄'처럼, 여행도 언제 떠났느냐는 듯 우리 곁으로 돌아오리라 믿는다. '쉘위고(shall we go?)'손 내밀 수 있는 날, 가지런히 숨 고르며 그날을 애타게 기다린다. _prologue

 

여행은 삶과 이어지고 삶은 결국 여행으로 향한다. 책표지만 봐도 공항으로 향하고 싶어지는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는 저자의 여행 이야기를 읽다 2009년 처음 읽었던 저자의 책을 찾아보기도 했다. '시간이 되면 가지' '여유가 되면 가지' '언젠가 가겠지' 언제든 훌쩍 떠날 수 있었던 여행에 제약이 걸리기 시작하며 왜 이토록 일상으로부터의 떠남에 목마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추억할 여행지가 많은 여행작가로의 저자의 직업이 부럽기도 했던 책인만큼, 짧은 여행지들의 글이 여행에 목마른 갈증을 잠시나마 달래줌을 느끼게 된다.

 

이토록 여행을 그리워하고, 자유로운 떠남이 가능해질 시기를 기다리게 되는 시기를 살게 될 줄은 알았을까? 보이지 않는 여행, 이 여행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여행지도 예전처럼 마스크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시기가 올까? '언젠가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해야지,라는 미룸을 더 이상 미루지만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에 책장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소중하게 느껴졌던 여행 에세이다.

 

멋진 사진은 자체로 큰 힘을 갖는다. 그러나 사진에서 찾을 수 없는 가치가 있다. 팔딱팔딱 뛰는 에너지와 끝없는 인간의 노력 같은 것들이다. 사진 속에 숨어 있는 진정한 이야기를 발견하는 길, 이것이 여행하는 이유다. _124p.

 

누군가 '여행을 정의한다면?'하고 물으면 '해결사'라고 답한다. 물론 마지막 '사'자를 발음할 때는 약간 말꼬리가 올라가겠지만 말이다. 나에게 여행은 해결사였다. 일상이 따분해질 때, 여행은 신나고 재미있는 모험이었다. _138p.

 

여행은 스스로 방전하고 충전하는 작업이다. 여행은 수많은 눈빛의 스침이다. 여행은 내 안에 숨어 있던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자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타임머신을 타는 것이다. 나이쯤은 훌훌 던져버릴 수 있는 통쾌한 시간이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여행에 대한 정의 중 딱 하나만 꼽아보라면, 바로 여행이야말로 나를 숨 쉬게 하는 이유라고 답할 것이다. _142p.

 

#채지형 #상상출판 #여행에세이 #에세이 #상상팸10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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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 채지형 지음,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사**비 | 2021.03.10


 


 


 

 여행이 멈췄다. 새로운 전염병 때문에. 그래도 남는 건 뭘까? 여행 작가 채지형은 말한다. 사랑이라고. 그녀의 책,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2021)라는 이름에서. 그녀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모두들 여행에 가면 남는 건 사진이라고 말하지 않던가. 그 사진에 담겨 있는 것. 사진으로 투영된 여행자의 가슴에 담겨 있는 것. 그것은 사랑이다. 그렇다. 여행의 기록에 담긴 것은 사랑이다. 찬란하게 빛나고, 다채로운 색채의 사랑이다.

 

 '돌아보니, 인생의 변곡점마다 피와 살이 된 여행의 순간이 있었다. 오늘의 나는 그 순간이 모여 이루어졌다. 가슴 찡했던, 후끈 달아올랐던, 소름 돋을 정도로 오싹했던, 넙죽 엎드려 절하고 싶었던, 무릎을 탁 치게 했던 길 위의 순간을 책에 담았다. 여행 유전자를 물려주신 부모님에 대한 사연, 예쁜 쓰레기를 모으는 여행 컬렉터의 구구절절한 변명도 들어 있다. 신문과 잡지에 낸 글이 주를 이루지만, 처음 선보인 글도 적지 않다.' -prologue <여행, 너를 믿는다> 중에서. (7쪽). 

 

 여행의 순간들. 그 순간들이 모이고 쌓여서 삶의 힘이 되어 준다. 사랑을 품고 있기에. 여행 작가 채지형에게도 그랬다. 지금은 여행이 멈췄지만, 세상의 곳곳을 다녔었던 그녀. 네팔, 핀란드, 미국, 스리랑카, 스위스, 인도, 일본, 타이완, 나미비아, 태국 등. 여기저기의 하늘을 보고, 이곳저곳의 땅에 닿았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도 만났다. '여행의 효능을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만남(140쪽)'이라는 그녀.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과의 만남은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하늘, 땅, 사람. 그녀는 그 창문을 통해 무한하고, 끊임없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여행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며 밝히는 사연들. 또, 그녀가 여행하며 모으는 것들을 보여 주기도 한다. 인형, 마그네틱, 패브릭, 커피, 차, 영수증, 엽서 등. 그중에 '인형은 여행을 하며 만났던 '그 사람'을 닮았다(258쪽)' 모은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인형은 정말 그곳의 사람을 닮았다.

 이 모든 것이 사랑에서 비롯되었고, 사랑을 남겼다.

 

 '이 책이 우리 모두에게 길 위에 빛나던 순간을 소환해 주길 기대한다. 터널을 지나는 우리에게 한 줌의 햇살이 되기를, 어두운 방에 걸린 작은 창문이 되기를 소망한다. 여행이 보이지 않지만, 사라진 건 아니다.' -prologue <여행, 너를 믿는다> 중에서. (7쪽). 

 

 '나에게 여행은 해결사였다(138쪽)'는 그녀. '여행이야말로 나를 숨 쉬게 하는 이유(142쪽)'라는 그녀. 그녀는 누구보다 뚜렷한 여행 유전자를 물려받은 게 확실하다. 그래서 여행이 일상인 여행 작가가 되었나 보다. 그리고 여행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고. 그렇다고 여행 유전자가 없는 사람들은 실망하지 마시라. 여행은 분명 모두에게 주는 힘이 있다. 길 위에 빛나는 발자국을 남기던 순간들은 누구에게나 있기에. 그 순간들은 한 줌의 햇살이 되고, 작은 창문이 되기도 한다. 사랑으로. 여행은 그런 것이다. 아쉽게도 전염병이 세상을 뒤덮은 지금은 이런 여행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녀의 말처럼 여행이 사라진 건 아니다. 여행은 꼭 돌아온다. 여행의 귀환을 기다리며 나온 이 책, 사랑이 담긴 이 여행 기록은 아름다운 기도다. '여행 다닐 때 꼭 엽서를 쓴다(282쪽)'는 그녀가 새로운 엽서 쓰기를 염원하며 하는 기도. 여행이 남긴 사랑으로 다시 여행을 부르는 기도. 사랑스럽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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