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린 저
박선웅 저
소형 저
투에고 저
몽돌 저
박요철 저
[그림들의 혼잣말]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는 그림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많은 삶의 숨겨진 그림들을 알아채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 발견해보고
싶은 욕심이 내안에 있더라구요
저자가 보물찾기를 하듯 일상의 조
각들을 찾아내었고
나는 어떤 보물들을 더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되더라구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건네는
말에서찾았던 나의 발견은
나 또한 같은 경험이 있었지만
나는 그 말들을 듣지 않았던 거더라구요.
노을의 있는 예쁜컬러에 담겨진
글들과 그림을 보며 단순하지만 추억을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네요
아파트에 살다 보니 담벼락의
추억을 잊고 있었어요
때로는 낙서장이 되기도 했지만
나만의 추억이 담벼락과 가로등에
새겨져 있었는데
저자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추억팔이는 언제나 나를 뭉클하게 하네요
노란색 조명아래 이어가며
소통하는 그림이 보이듯
사소한 주제가 공감을 줍니다
나에게 시작의 순간
매 순간 어떤식으로 시작이 되는지를 보면
호기심 때문에 인 듯 하지만 사실
욕심이 많이 있었어요
그리다라는 말을 좋아하는 그녀에게서
형태가 완전하지 않아도
내 안에 있다는 것이 그리고 있다는 것이
삶을 더 단단하게 하고 있음을 알죠
엄마의 마음
내 나이가 되면 알거야
많은 감정들이 교차합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나도 엄마의
길을 따라갑니다.
답답하게만 보였던 엄마의 삶을
이제는 사랑이라고 보여지는 저 또한
우리 딸에게 나의 엄마와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게 될지도 궁금해지네요
어떤 위치와 상황
시기에 따라 같은 그림의 다른 해석
다른 감정이 있죠.
아기자기하게 진솔하게 그림을 이야기하네요
감성이 따뜻함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차분하게 읽어졌도던 그림의 혼잣말
그림들이 추억을 불러옵니다.
그림들이 나를 예민하게 합니다.
웃으며 인사하는 기차들의 여행.
따뜻한 글과 위로가 필요하신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본 도서는 니들북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림들의혼잣말 #조선진 #니들북 #책과콩나무 #서평도서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사람은 그리거나 쓰지 않는 사람과 다른 시선을 갖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평소보다 세심히 관찰하게 된다. 글을 쓰다 보면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평소보다 무언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미쳐 몰랐던 '이쁨'이 보이곤 한다.
<그림들의 혼잣말>도 그랬다. 조선진 작가는 여행을 좋아하는구나, 보인다. "여행을 좋아해요." 말하지 않아도 글에서, 그림에서 어떤 여행을 좋아하는지 그려진다. 누군가 무슨 일을 하냐 물으면 "일상에 숨어 있는 그림들을 그려요." 말하는 작가 조선진, 그녀의 답이 사랑스럽다.
그림은 감정을, 마음을 선과 색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 그래서 같은 장면, 같은 물건을 그려도 그리는 사람이 가진 색으로 그려져 그림마다 다르다. 잘 그리고 못 그리고 이전에 그림마다 취향이 베여있고, 감정이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웃음, 온기, 사랑, 평온을 느낄 때면 '오늘도 보물을 찾았네!' 혼잣말하며 웃곤 한다. 그녀의 숨은 그림 찾기도 그렇구나. 프롤로그를 읽으며 알았다. <그림들의 혼잣말> 안에는 살아가며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던 것들이 주는 위로와 즐거움의 소중함이 담겨 있겠구나
그리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그림이 그려지듯 살아가는 인생도 그림 같다. 흰색 도화지에 어떤 그림, 어떤 색을 칠하느냐는 그리는 사람의 선택이다. 쳇바퀴 돌리듯 반복적이고 바쁠 수밖에 없는 삶에도 그림들이 많다.
작가의 팔에 있는 까만점 하나, 빼버리고 싶은 못생긴 점. 오래된 사진첩을 뒤지다 아빠가 육아일기에 그려 놓은 아기 팔에 점을 표시하고 '팔에 검은점 있음' 이라 써있는 그림을 본 후로 그냥 못생긴 점이 소중한 점이 되었단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아무 의미가 없던 것도 의미가 담기면 소중해진다. 작가의 점처럼 소중한 사람이 의미를 담아주면 더 소중해진다. 누군가의 소중함이, 누군가의 정성이 담긴걸 보면 이뻐보인다.
내가 나의 일상을 알아주고, 의미를 담아주는 순간순간이 모여 이쁜 순간이 된다. 소중한 하루가 된다. 그냥 그저 평범했던 하루가 이쁘고, 소중해지는 숨은 그림 찾기 시작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