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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시간

신하늘 | 한즈미디어 | 2021년 9월 3일 한줄평 총점 0.0 (1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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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짙푸른 피오르와
천천히 흘러가는 삶의 속도가 있는
행복한 겨울의 나라, 노르웨이 라이프스타일 여행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배경이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으로도 잘 알려진 북구의 나라 노르웨이는 북유럽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이면서, 피오르와 숲을 비롯한 대자연과 디자인 문화, 발효를 중심으로 한 노르딕 퀴진이 공존하는 나라이다. 현재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거주하고 있는 저자가 노르웨이의 자연과 디자인, 독특한 식문화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하고 행복한 삶의 태도에 대해 깊이 있게 소개한다.

목차

프롤로그
1. 피오르의 시간 TIMES OF FJORD
하르당에르 피오르
노르웨이식 소박한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 하르당에르 피오르 롯지
사우나와 정원이 있는 노르웨이식 아침
폴게포나 국립공원 트래킹
TIP 노르웨이 3대 트레킹
게이랑에르 피오르
광활한 자연 속 신비로운 하루, 구드브란드유벳과 유벳 랜드스케이프 호텔
TIP 노르웨이에서 가장 낭만적인 카페, 구드브란드유벳 카페
TIP 노르웨이 여름의 맛, 발달 딸기
트롤의 벽과 요정의 사다리로 떠나는 여행,트롤베겐과 트롤스티겐
TIP 게이랑에르 피오르의 뷰 포인트
TIP 아르누보 도시 여행, 올레순
송네 피오르
피오르 여행의 시작점, 노르웨이 인 어 넛쉘
노르웨이식 여름 바캉스, 요스테달스브렌 빙하 트레킹
빙하와 초록에 관한 단상, 피엘란드 호텔
베르겐
베르겐의 역사와 전통을 만날 수 있는 곳, 베르겐 보쉬 호텔
북유럽 그림과의 조우, 베르겐 미술관
그리그 생가에서 연주회를 듣다, 트롤하우겐
TIP 트롤하우겐 여행 정보
2. 노르웨이 디자인 NORWEGIAN DESIGN
당신이 살고 싶은 공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빌라 스테네르센
일상의 품격을 만드는 그린 디자인
예술이 된 도시 농업, 로세터
TIP 비요르비카 즐기기
팜 투 테이블, 뷔그되 콩스가드
TIP 뷔그되이 즐기기
도시 재생 디자인
튜브홀멘 지구 : 바다 위의 미술관, 아스트룹 피언리 현대미술관
키스테포스 지구 : 비밀의 숲, 트위스트 갤러리
삶의 조각을 찾아서, 구스타브 비겔란
노르웨이의 추천 디자인 숍
“안목과 취향은 쌓이는 것이다” 일룸스 볼리후스
일상에서 누리는 삶의 디테일, 콜렉티드 바이
“똑같이 사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볼리아
“컬러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아 후스비
오브제가 되는 가구들, 하우츠
살림이 즐거워지는 순간, 바케 이 그렌센
3. 노르딕 테이블 NORWEGIAN TABLE
노르딕 퀴진
노르딕 ‘발효’ 이야기, 레스토랑 아이네르
채소를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브루투스
북유럽 미식 문화의 현재, 아라카타카
노르웨이 역사와 함께하는 식도락 여행, 네드레 포스 고드
생기 넘치는 오슬로의 식재료 시장, 마탈렌
오후 4시의 식당, 스말한스
노르웨이 커피
노르웨이 커피와의 만남
커피 애호가의 나라
커피를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팀 윈들보
트렌드를 만드는 곳, 푸글렌
지극히 개인적인 커피의 기억, 자바
취향을 공유하는 세 가지 비법, 슈프림 로스트웍스
브런치 테이블
노르웨이식 브런치, 그로디
여름의 맛, 지로톤도
헨리크 입센의 단골집, 그랑 카페
노르웨이에서 즐기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식당
모두를 위한 장소, 피파
오슬로의 빵, 오펜트 바케리
‘시골의 안네’, 안네 포 란넷
TIP 노르웨이의 음주 문화
4. 노르웨이 라이프스타일 NORWEGIAN LIFE
휘테 라이프
노르웨이식 웨딩
크리스마스 산책
마음의 코셀릭, 보통 사람의 법칙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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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신하늘
브랜드 디렉터. 현재 노르웨이에 거주하며, 공간을 탐미하는 것을 좋아한다. 틈나는 대로 여행하며 도시를 발견하고 일상과 비일상의 사이를 누비는 것을 꿈꾼다. 패션 브랜드 joycehour를 론칭 및 운영하며 노르웨이 브랜드와 콜라보 작업을 진행하였고,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노르웨이 두 나라의 교류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브랜드 디렉터. 현재 노르웨이에 거주하며, 공간을 탐미하는 것을 좋아한다. 틈나는 대로 여행하며 도시를 발견하고 일상과 비일상의 사이를 누비는 것을 꿈꾼다.
패션 브랜드 joycehour를 론칭 및 운영하며 노르웨이 브랜드와 콜라보 작업을 진행하였고,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노르웨이 두 나라의 교류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시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예술 작품, 짙고 푸른 피오르의 나라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피오르인 송네 피오르부터, 소박한 노르웨이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하르당에르 피오르, 건축과 예술을 테마로 떠나는 게이랑에르 피오르, 그리고 피오르 여행의 종착점이자 문화와 예술의 도시 베르겐까지. 노르웨이 곳곳에 있는 아름다운 피오르를 소개하고 이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과 정보를 저자만의 시선으로 다채롭게 수록했다. 피오르의 숨은 명소와 빙하 트레킹, 노르웨이 3대 트레킹 코스 등 실용적인 정보와 함께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자연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북유럽 디자인의 떠오르는 강국, 노르웨이 디자인 이야기

노르웨이는 덴마크나 핀란드 등 인접 국가에 비해 비교적 늦게 북유럽 디자인의 흐름에 참여했지만 최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다채로운 문화 예술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곳이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건축가와 조각가 및 그들의 대표 작품을 소개하고, ‘일상의 품격을 만드는 그린 디자인’, ‘도시 재생 디자인’을 테마로 하여 노르웨이인들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든 생활 속 디자인에 관해 소개한다. 저자의 안목으로 선정한 노르웨이의 추천 디자인 숍 7곳도 소개하여 평소 디자인을 일상에서 체험하고 느끼는 노르웨이만의 디자인 라이프스타일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발효와 저장음식부터 최신 미식 트렌드까지
음식, 커피, 브런치라는 키워드로 살펴보는 노르딕 식문화

노르웨이는 긴 겨울이 이어지는 기후로 인해 예로부터 저장식과 발효 음식이 발달한 나라다. 전통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미식의 트렌드 안에서 동시대 노르웨이 식문화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 식음료 장소들을 통해 자세히 안내한다.

또한 노르웨이는 세계 3대 커피 소비국 중의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명소인 팀 윈들보, 푸글렌을 비롯해 노르딕 로스팅으로 명성이 높은 여러 카페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노르웨이 오슬로를 대표하는 여러 카페들을 소개하며 북유럽의 커피 문화를 생생하게 전하고자 했다. 이와 더불어 아름다운 공간에서 북유럽의 맛있는 브런치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명소들을 함께 수록하여, 식문화와 함께 만나는 노르웨이의 다채로운 ‘어반 그린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다.

노르웨이 행복의 비밀, 코셀릭과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태도

노르웨이에는 ‘코셀릭(koselig)’이라는 삶의 개념이 있다. ‘안온함’을 뜻하는 코셀릭은 그 자체로 노르웨이인들의 생활 방식이 담긴 단어이다. 이 장에서는 기나긴 겨울을 즐겁게 누리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휘테(Hytte) 문화, 전 세계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기로 유명한 ‘노르웨이 행복의 비결’, 그리고 자연과 함께 소박하고 충만하게 살아가는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10건)

노르웨이의 시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유* | 2020.09.13

올해 꼭 하고 싶은 일은 유럽여행이었다평생 모든 나라를 다 가볼 수 있음 좋았으리라그러나 체력과 현실을 생각해 몇 개의 나라만이라도 가보자 생각했었다그래서 차곡차곡 돈도 모았었다그런데 생각지 못한 복병코로나가 나의 발목을 잡았다정말 비행기고 뭐고 모든 것이 막혀버렸다다시 조선시대로 돌아가는 기분이랄까내년이 있다고는 하지만과연 이 바이러스의 끝은 있는 걸까 

스트레스가 한계를 향해 치달을 무렵 이 책을 보게 되었다노르웨이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던 나라였다뉴질랜드는 친구 덕에 많이 들어보았지만이 나라에 대해선 그 누구도 언급을 안 했었다사실 노르웨이에 대해 아는 건 어디에 있는지 정도랄까책을 펼치면서는 여기는 어떤 나라일까’ 하는 호기심과 이 나라는 왜 생각을 못해봤지?’ 하는 자책성 발언도 했었다읽으면서 느낀 건 노르웨이꽤 매력있는 나라였다당장 떠날 수 있는 허락을 받는다면 바로 표를 끊을 수 있을 정도의 각오도 가질 정도로지금 이 책을 다 보고 나니 노르웨이에게 관심을 주지 못한 게 매우 미안해졌다.


개인적으로 건물보단 녹지나 동물이 많은 곳을 혼자서 보고 느끼는 걸 좋아한다우리나라에도 녹지가 있다고 하지만 내가 다니는 길엔 콘크리트가 더 많다그래서 녹지가 많이 있는지 느끼질 못했다그에 반해 많은 녹지와 개발이 엄격하게 구성 돼 있는 유럽의 나라를 가고 싶단 생각을 했던 거 같다낯을 가리는 성격 때문인지누군가 모여 있는 것도 딱히 좋아하지 않는 이런 나에게 최적의 장소는 노르웨이였단 걸 이제 배웠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도서관의 모습이었다우리나라의 네모 반듯한 모습이 아닌 곡선과 직선이 절묘하게 섞여있다디자인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책만 보러 오는 곳이 아닌 휴식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은 배치였다우리나라에서는 직선만 있어 책만 빌려 나오곤 했었다아니면 여름에 에어컨 쏘이러 가거나아마 이런 도서관이라면 하루종일 있으라고 해도 가능할 거 같다.


책을 다 읽고 나서뜬금 없지만 노르웨이의 번화가는 어떨지 모른다우리나라처럼 프렌차이즈 일색일까이방인에게 나라별 모습을 상상하는 건 항상 즐거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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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서평] 노르웨이의 시간 Times of Norway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l**********e | 2020.09.04


<노르웨이의 시간>은 저자이신 신하늘 브랜드 디렉터 겸 작가님의 시각으로 관찰되고 표현된 노르웨이의 자연, 요리, 인테리어, 음식, 노르웨이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등이 소개되어 있는 책이다. 패션 브랜드를 직접 론칭하시기도 하고 코디네이터로서 일을 하고 계셔서인지 책을 읽으며 작가님만의 전문가적인 미적 감각을 느낄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인상 깊었다.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셔서 그런지 책의 디자인도 내용과 상당히 잘 어울리고 각각의 목차마다 수록되어 있는 아름다운 사진들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차분하고 가독성 좋은 문체 덕분에 작가님이 방문하신 노르웨이의 장소들에 실제로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특히나 좋았다!

첫부분에는 '노르웨이'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릴 수 있는 '피오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고등학교 세계지리 시간에 배웠던 노르웨이 피오르에 대한 내용을 책을 읽으며 회상해볼 수 있었다. 오슬로, 베르겐 등 노르웨이의 유명 지역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웅장한 자연 경관이 있는 노르웨이의 다양한 지역들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원래는 피오르 여행이 크루즈를 타고 유람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면 요즘은 트레킹을 하며 피오르 위를 직접 가보는 식의 여행이 트렌드라고 한다.작가님은 하르당에르 피오르를 여행하셨지만 이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노르웨이 3대 트레킹에 대한 팁까지 알려주시니 노르웨이 피오르 트레킹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산책하듯 걷는 발걸음 사이 어디를 둘러보아도 똑같은 경치가 하나도 없다.

...

길을 걷다 양 무리와 마주치게 되면, 겸연쩍게 웃으며 양들에게 조용히 길을 먼저 내주었다. 한적한 길 위에서 '자연과의 공존과 겸손'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우친다.


노르웨이의 시간, 26pg.


트롤바겐이라는 지명을 보고 뭔가 낯이 익은 느낌이었는데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과 입센의 작품 <페르 귄트>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알려주셨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장소, 배경들 하나하나가 신비롭고 인상 깊었었는데 그 장소들 중 하나가 노르웨이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고 나니 노르웨이에 대해 내가 아직 모르는 점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트롤바겐의 '트롤'이라는 단어는 노르웨이에서 보통 험준한 지형이지만 그 경관이 매혹적인 곳에 붙여진다고 한다. 작가님께서는 이 트롤바겐의 첫인상이 마치 판타지 영화의 오프닝을 보는 듯할 정도로 강렬했다고 묘사하셨다. 기대하던 판타지 영화가 드디어 시작했을 때, 현실 세계와는 차원이 다른 듯한 느낌으로 신비롭고 웅장하고 화려한, 이런 느낌을 자연으로부터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참 인상깊었다. 추후에 노르웨이에 학업적 목적으로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하고 싶은 장소이다.



한여름에 즐기는 얼음 위 트레킹은 낯설고도 신기했다. 초겨울과 한여름을 오가는 온도에 극렬한 자연이 느껴졌다. 스산한 한기가 몸 안에 스며들다가도 태양이 구름을 벗어나면 복사열 때문에 옷을 벗어야 할 정도로 더웠다.


노르웨이의 시간, 69pg.


세계지리 시간에 자주 접했던 '송네 피오르'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해주셨다. 송네 피오르가 이렇게 유명한 이유는 노르웨이에 있는 피오르들 중 가장 수심이 깊고 길이가 긴 피오르이기 때문이다. 송네 피오르 부분을 읽으며 '노르웨이 인 어 넛쉘' 프로그램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송네 피오르는 가장 깊고 긴 피오르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교통편이 잘 갖춰져 있어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노르웨이 관광청에서 개발한 노르웨이 인 어 넛쉘 패스를 통해 송네 피오르를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고 하니 송네 피오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할 듯하다.


자신을 '베르겐 출신이다', '베르겐에서 왔다'라고 소개할 만큼 자신의 고향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사는 곳, 베르겐에 대해서도 소개되어 있다. 고등학교 때 <인형의 집>이라는 작품을 통해 알게 된 극작가 헨리크 입센과도 인연이 있는 지역이 바로 베르겐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노르웨이 문학계의 '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루드빅 홀베르그와 노르웨이 국민 음악가 에드바르 그리그의 고향 또한 베르겐이라고 하니, 베르겐 사람들의 자부심이 이해가 되는 듯 하다. 베르겐은 이렇듯 문학과 음악을 포함해 예술적, 문화적으로 매우 발달한 도시라 국제 페스티벌, 재즈 음악 축제, 밴드 축제 등이 매년 개최된다고 한다. 문학과 문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베르겐은 오슬로 다음으로 방문하고 싶은 지역이다. 입센의 작품들을 더 공부한 후에 입센과의 인연이 많은 베르겐을 여행하고 싶다.



똑같이 사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오감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공간의 소리와 색은 어떻습니까? 공간에서 느껴지는 기분은 어떤가요? 어떤 냄새와 맛이 느껴지나요? 가구의 나무가 지닌 결과 감촉이 어떻습니까?


- 볼리아 Bolia -


노르웨이의 시간, 170pg.


노르웨이 가구 브랜드 볼리아가 추구하는 가구에 대한 가치관이 인상 깊었다. 매장 공간은 넓지만 작은, 사소한 공간 하나도 그저 빈 공간으로 남기지 않는 매장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볼리아는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오감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가치관과 마인드를 내세우는 브랜드이다. 좋은 인테리어를 위해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모두 고려되고 모두 만족되어야 된다는 것이다. 작가님은 볼리아 매장의 쇼룸을 방문하자마자 이들이 말하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인테리어'가 무엇인지 느끼실 수 있었다고 한다. 고유의 향이 나고 브랜드와 어울리는 음악, 미리 갖춰져 있는 다과 등이 조성하는 분위기가 고객에게 편안한 느낌을 제공하고 오감이 만족된 상태에서 쇼룸 인테리어로부터 영감을 얻고 자유롭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늘 가구 브랜드 매장을 방문하면 '이곳도 나름의 매장 인테리어 전략이 있겠지' 생각했지만 구경하고 나면 뚜렷한 특징과 컨셉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볼리아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인테리어에 대한 가치관을 알고 나니 볼리아는 볼리아만의 개성 있고 확실한 컨셉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브랜드라면 믿고 구매할 수 있고 무엇보다 매장 방문이 껄끄럽거나 불편하지 않아 자주 찾게 되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 전문적인 브랜드 디렉터의 관점으로 볼리아 이외에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주신 작가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노르웨이는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로컬 카페들이 훨씬 많다. 높은 임금 체계와 고용법 등으로 해외 브랜드가 진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수도인 서울뿐 아니라 지방까지 입점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노르웨이는 이런 해외 브랜드 카페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대신 로컬, 즉 지역 카페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렇게 해외 기업들이 진출하기 어려운 환경은 노르웨이만의 독특한 시스템, 제도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브랜드가 자국이 아닌 타국까지 경영범위를 넓혀 타국의 해당 분야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현대 글로벌 사회의 반작용, 문제점으로 떠올라 왔다. 누군가는 해외 기업들의 진출에 폐쇄적이고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노르웨이와 그 정책들을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노르웨이의 이러한 대응 방식이 이미 막대한 부를 창출한 기업들의 독과점으로 인해 자리를 잃어가는 중소형 기업, 혹은 판매자/사업자 개인들이 겪을 손해로 발생되는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을 고려한 신중한 대처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만 봐도 특정 유명 외국 브랜드가 우리나라 고유 브랜드의 자리를 침범하는 사례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미 막대한 부를 쌓아올린 이들과 아직 그렇지 않은 이들 간의 균형있는 공존을 위해서라면 후자에게 조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 시스템이 조직되는 것이 사회의 다양성을 보장, 보존하고 결과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래는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된 노르웨이에 대한 기본적인, 폭넓은 정보들이다. 아래 서술해놓은 내용 이외에도 정말 많은 내용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는 책이니 노르웨이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1년, 즉 12개월 중 한 달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기간으로 여긴다.

노르웨이는 반려동물에 대한 복지 환경, 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다.

노르웨이는 자연을 소중히 다루며 자연을 보존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즉, 인위적인 기교보다 자연과의 유기적 조화를 추구한다.

노르웨이는 한국보다 위도가 높아 여름에도 시원한 편이지만 해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30도 무더위가 찾아오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노르웨이인들은 민족적 자부심, 자긍심이 강하다. 특히 베르겐 출신 노르웨이인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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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노르웨이의 시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b****4 | 2020.09.02

노르웨이의 시간


  노르웨이는 내게 있어 바이킹과 겨울왕국 이야기의 배경이 된 나라이며 스칸디나비아 3국 중 하나 정도로 알고 있었다.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서유럽보다도 더 멀게 느껴지는 거리와 낯선 문화는 늘 도전을 망설이게 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 문화와는 조금 다른 북유럽문화는 새하얀 설경 속 사람들은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며 실용적이고 모던한 느낌의 북유럽풍 디자인을 가진 대략적인 이미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예전에 카페를 통해 알게 된 리얼 스칸디나비아책을 통해 스칸디나비아 3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간단하게 살펴보면서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천연자원을 갖고 야외활동을 좋아하며 여유로운 노르웨이의 특징과 힐링 공간인 휘테를 살펴보면서 보다 관심이 생겼고 이번에는 노르웨이만이 갖고 있는 매력들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노르웨이의 시간을 읽게 되었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마치 잡지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책을 읽기 시작하게 되는데, 책을 읽는 내내 책의 구성 및 편집에서부터 폰트와 사진 배치 등 세련된 느낌을 주는 동시에 노르웨이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처럼 실용적이면서도 간결하게 이루어져있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노르웨이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작가가 쓴 글이기에 단순히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노르웨이에서 살아가며 시간을 보낸 작가의 경험과 오랜 기간 체험하며 느낀 시간을 그린 에세이인 동시에 아직은 노르웨이가 낯선 독자들에게 노르웨이의 깊은 매력까지 소개해줄 수 있는 책이었다. 크게 노르웨이의 특징인 피오르’, 디자인, 테이블, 라이프스타일 4가지 챕터로 구성하였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피오르의 경이로움과 노르웨이사람들의 삶 곳곳에 반영되어 있는 그들의 철학과 노르딕 퀴진이라 불리는 식문화였다.

 

  빙하가 만들어낸 골짜기 정도로 알고 있던 피오르가 노르웨이의 광활한 자연환경을 구성하는 주된 요소이며 세부적인 피오르의 명칭과 모습들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v자 협곡과 달리 빙하가 만들어낸 피오르가 주는 풍광은 흔히 보고 자란 협곡에 비해 스케일이 굉장했고 형태 또한 상당히 달랐다. 책에 노르웨이의 지도가 함께 첨부되지 않아 위치를 알기 어렵고 언어가 익숙하지 않다보니 다소 낯설기는 했지만 책을 통해 알게 되고 찾아보며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피오르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 호텔, 산책로 등이 모두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택해 자연의 영역을 함부로 건들이지 않고 본래 모습을 유지해 풍경에 어울린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의 매력이 드러나는 트롤베겐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직 절벽으로 자동차를 지나고 갈 수 있는 트롤스티켄(요정의 사다리), 그곳에 위치한 현대적인 전망대까지 압도적인 자연 풍광과 더불어 자연 속에 녹아드는 디자인을 택했다. 유람선을 타고 피오르 중간의 7자매 폭포를 살펴보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마을 풍경 모습은 당장이라도 노르웨이로 떠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빠르게 목적지로만 달리는 기차가 아니라 동화책과 비디오를 즐길 수 있도록 가족칸이 별도로 나누어져 있고 스키와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반려동물 전용칸까지 구성되어 있어 놀라움을 주었다.

 

  또한 공공디자인 측면에서도 환경을 담아 지속 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건축물이 설계되고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디자인은 소비자로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삶의 방법으로서 의식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노르웨이가 추구하는 일상 속 공공디자인을 느낄 수 있는 디아크만 도서관‘, 도심 속 농장인 뷔그되 콩스가드, 탁 트인 바다에 커다란 선박이 정박된 모습의 외관을 갖고 건물과 바다 사이 바닷물이 흐르고 그 옆에서 수영을 즐기는 아름다운 풍경을 누릴 수 있는 아스트룹 피언리 현대미술관은 직접 가서 보고 싶은 노르웨이만의 디자인이 담긴 장소였다.

 

  이외에도 작가가 추천하는 많은 디자인 숍에서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생선을 발효하는 노르웨이의 특징이 담긴 노르딕 퀴진과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커피 사랑이 대단한 노르웨이 로컬 커피 문화를 살펴볼 수도 있다. 또한 넓은 땅에 적은 인구가 살다 보니 자연스레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 외곽에 휘테라는 별장을 갖고 개인용 선박을 지닌 멋스러움과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해 천연 자원으로 번 돈을 적립해둘 만큼 명확한 철학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부러워지기도 했다. 일장일단이 있겠으나 모든 사회 구성원이 누리는 평등을 지향하고 사회적 계급에 예속되지 않는 정신과 남성이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는 육아휴직 기간과 만 한 살부터 제공되는 공공 탁아서비스 등 말그대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그들의 철학을 보고 새삼 감탄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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