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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미술사

현대 미술의 거장을 탄생시킨 매혹의 순간들

서배스천 스미 저/박성혜,김강희 | 앵글북스 | 2021년 7월 7일 한줄평 총점 8.0 (2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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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예술일반/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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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여덟 명의 천재가 절망과 혼돈을 넘어
시대를 바꾼 예술가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장 인간적인 미술사’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 예술가들인 에두아르 마네와 에드가 드가,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 잭슨 폴록과 윌렘 드쿠닝, 루치안 프로이트와 프랜시스 베이컨은 서로에게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이들 여덟 명의 예술가는 각각의 라이벌에게 우정과 경외, 질투와 욕망, 야망과 절망의 감정을 느낀다.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에 변화를 가져온 가장 획기적이고 생산적인 관계의 핵심은 바로 라이벌이다. 이 책 『관계의 미술사』는 바로 숙명의 관계인 라이벌을 탐구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술 비평가 서배스천 스미는 미술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예술가 네 쌍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한 편의 소설처럼 풀어낸다.

그가 선택한 여덟 명의 예술가들은 팽팽한 긴장감과 경쟁이 깃든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창작의 세계로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들의 관계는 그들이 추구하던 예술과 일촉즉발의 순간을 맞게 된다. 싹텄던 친밀감은 한순간 깨지고, 배신의 아픔은 위대한 변혁의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우정과 경쟁이라는 미묘한 경계를 양분으로 어떻게 예술이 탄생하고 꽃 피우는지를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은 창조적 영감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예술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과 깊은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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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관계의 미술사 도판
들어가며

01. 마네와 드가 - 찢어진 초상화
초상화는 누군가를 읽어내는 작업이다. ‘진실에 대한 감수성’이라는 면에서 마네는 불안으로 가득한 가식의 변장 놀이로, 드가는 진실을 꿰뚫어 가면을 벗긴다는 자세로 초상화를 대한다. 그리고 마네는 드가가 그려준 초상화를 찢어버린다. 과연 그는 초상화에서 어떤 진실을 본 것일까?

02. 마티스와 피카소 - 위험한 미치광이들의 전시실
새로운 미술 사조는 예술가의 개성이 확고하게 정립되어 자신의 틀을 깰 뿐 아니라, 다른 개성과 맞붙어 고투하며 관습들을 굴복시켜야 태어난다. 직관적 입체주의자이자 '야수들의 야수' 마티스와 상징적 해체주의자이자 ‘욕망으로 충만한 고양이 피카소'는 근본적인 독창성을 배경으로 치열한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03. 플록과 드쿠닝 - 같은 영혼을 가진 상상 속의 형제들
뉴욕의 시다 태번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술을 마시던 폴록과 드쿠닝은 화가와 비평가, 화상들 사이에서 철학이자 일종의 강박관념이었던 ‘위대함'이라는 것에 걸맞는 예술가들이다. 우연을 캔버스로 끌어들여 물감의 모든 움직임을 사방으로 해방시킨 폴록과 비범한 재능으로 즉흥성을 신명으로 표현한 드쿠닝은 자유분방한 풍경 안으로 새로운 시대를 초대한다.

04. 프로이트와 베이컨 - 도난당한 초상화
도난당한 초상화는 거기에 없다. 하지만 그림은 그 자체로 거기에 존재한다. 이러한 역설은 화가와 모델의 관계를 바라보는 두 대가의 시선에서도 드러난다. 강렬한 친밀감과 객관적인 관찰을 옹호하는 프로이트와 약간의 간격과 무제한의 자유를 주장하는 베이컨은 영원히 만날 수 없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평행선과 같은 관계를 보여준다.

참고자료

저자 소개 (3명)

저 : 서배스천 스미 (Sebastian Smee)
서배스천 스미는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의 미술 비평가로 활동 중이다. 이전에는 「보스턴 글로브(The Boston Globe)」에서 미술 비평가로 일했으며, 같은 시기인 2011년에 퓰리처상 비평 부문을 수상했다. 2008년에도 같은 부문 차점자에 오른 적 있다. 「보스턴 글로브」에 합류하기 전인 2004∼2008년에는 시드니에서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의 미술 비평가로 활동했다. 그보다 앞서 4년간 영국에서 살면서 「아트 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에 소속되어 일했고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 서배스천 스미는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의 미술 비평가로 활동 중이다. 이전에는 「보스턴 글로브(The Boston Globe)」에서 미술 비평가로 일했으며, 같은 시기인 2011년에 퓰리처상 비평 부문을 수상했다. 2008년에도 같은 부문 차점자에 오른 적 있다.

「보스턴 글로브」에 합류하기 전인 2004∼2008년에는 시드니에서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의 미술 비평가로 활동했다. 그보다 앞서 4년간 영국에서 살면서 「아트 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에 소속되어 일했고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 「가디언(The Guardian)」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타임즈(The Times)」, 「파이낸셜 타임즈(The Financial Times)」, 「프로스펙트 매거진(Prospect Magazine)」, 「스펙테이터(The Spectator)」 등에 기고했다.

런던에서 예술가 루치안 프로이트와 친분을 맺었으며, 그때부터 프로이트의 작품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관련된 저서를 4권이나 집필했다. 그 밖에 마크 브래드포드, 프레드 윌리엄스, 맥스 듀페인에 관한 저서에 글을 썼으며, 2018년 「쿼털리 에세이(Quarterly Essay)」에 ‘넷 로스: 디지털 시대의 내적인 삶’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현재 웰즐리 대학에서 논픽션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다.
역 : 박성혜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와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기획자로 일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출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수영하는 여자들』, 『안녕은 단정하게』, 『관계의 미술사』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와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기획자로 일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출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수영하는 여자들』, 『안녕은 단정하게』, 『관계의 미술사』 등이 있다.
역 : 김강희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를 졸업했다.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에서 다년간 편집자로 근무했으며 인문, 예술,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단행본을 기획하고 편집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출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를 졸업했다.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에서 다년간 편집자로 근무했으며 인문, 예술,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단행본을 기획하고 편집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출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마네와 드가, 마티스와 피카소, 폴록과 드쿠닝, 프로이트와 베이컨
"천재 예술가들의 창조성을 깨운 ‘친밀함의 영역’을
섬세하게 포착한 가장 지적인 미술사"
-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저자


★★★아마존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전 세계 14개국 번역 출간★★★
★★★퓰리처상 비평 부문 수상 작가★★★


“퓰리처상을 수상한 예술 비평가 서배스찬 스미의 『관계의 미술사』는
예술가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혼돈에서 벗어나 천재가 되는 고귀한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데 성공한 흔치 않은 책이다.”
- 「이코노미스트」


“친구는 가까이, 하지만 적은 더 가까이 둬라.”

2016년 세계 경제 포럼에서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 우리는 지금처럼 빠르게 실생활에서 4차 산업 혁명을 경험하게 될 거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블록체인과 로봇 공학, 사물 인터넷 등은 이제 실생활에서 친구나 지인의 자리를 조금씩 대체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로 완전히 대체되는 세상이 정말 올까?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인간을 발전시킨 원동력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주변인들과 관계를 맺으며 일상을 채운다. 그리고 주변인에는 친구뿐 아니라 라이벌도 포함된다.
영화 〈대부〉의 돈 콜레오네는 “친구는 가까이, 하지만 적은 더 가까이 둬라Keep your friends close, but your enemies closer.”라고 아들 마이클에게 가르쳤다. 이 말에서 적을 라이벌로 고친다면 바로 미술사에서 기념비적인 발자국을 남긴 네 쌍의 예술가들에게 안성맞춤으로 적용할 수 있다.


여덟 명의 천재가 절망과 혼돈을 넘어
시대를 바꾼 예술가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장 인간적인 미술사’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 예술가들인 에두아르 마네와 에드가 드가,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 잭슨 폴록과 윌렘 드쿠닝, 루치안 프로이트와 프랜시스 베이컨은 서로에게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이들 여덟 명의 예술가는 각각의 라이벌에게 우정과 경외, 질투와 욕망, 야망과 절망의 감정을 느낀다.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에 변화를 가져온 가장 획기적이고 생산적인 관계의 핵심은 바로 라이벌이다. 이 책 『관계의 미술사』는 바로 숙명의 관계인 라이벌을 탐구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술 비평가 서배스천 스미는 미술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예술가 네 쌍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한 편의 소설처럼 풀어낸다.
그가 선택한 여덟 명의 예술가들은 팽팽한 긴장감과 경쟁이 깃든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창작의 세계로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들의 관계는 그들이 추구하던 예술과 일촉즉발의 순간을 맞게 된다. 싹텄던 친밀감은 한순간 깨지고, 배신의 아픔은 위대한 변혁의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출간 즉시 수많은 미술 비평가와 미디어로부터 ‘지금껏 밝혀지지 않았던 천재 예술가들의 뿌리가 된 관계를 다룬 매우 훌륭한 책’이라는 찬사를 받은 『관계의 미술사』는 그 명성에 걸맞게 전 세계로 판권이 계약되며 북미와 유럽 전역의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우정과 경쟁이라는 미묘한 경계를 양분으로 어떻게 예술이 탄생하고 꽃 피우는지를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은 창조적 영감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예술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과 깊은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가장 강한 불꽃은 가장 강한 강철로 만들어졌다’
근현대 미술을 이끈 영혼의 라이벌들


마네와 드가_ 도전, 농담 혹은 패러디 vs 관음적인 비밀스러운 드라마
1장은 마네와 드가의 라이벌 관계를 다룬다. 그들은 예술적 고민을 나누던 친밀한 동료이다. 그러나 ‘진실에 대한 감수성’이라는 면에서 마네는 불안으로 가득한 가식의 변장 놀이로, 드가는 진실을 꿰뚫어 가면을 벗긴다는 자세로 초상화를 대한다. 그리고 마네는 드가가 그려준 부부의 초상화를 찢어버린다. 과연 초상화에서 마네는 어떤 진실을 본 것일까?

마티스와 피카소_직관적 입체주의자 vs 상징적 해체주의자
2장의 라이벌은 마티스와 피카소에 관한 이야기다. 이들은 레오 스타인과 거트루드 스타인 같은 수집가들의 지원, 새로운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선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끊임없이 서로의 작품에 영향을 끼친다. 직관적 입체주의자이자 야수들의 야수 마티스와 상징적 해체주의자이자 욕망으로 충만한 고양이 피카소는 근본적인 독창성을 두고 치열한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개성을 확고하게 정립하고 기존의 틀을 깨고 다른 개성과 맞붙어 고투하며 관습을 굴복시키고 새로 미술 사조를 탄생시킨다.

플록과 드쿠닝_ 붓을 든 서부의 카우보이 vs 자유분방한 육욕주의자
3장의 라이벌은 폴록과 드쿠닝이다. 뉴욕의 시다 태번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술을 마시던 폴록과 드쿠닝은 화가와 비평가, 화상들 사이에서 철학이자 일종의 강박관념이었던 ‘위대함’에 걸맞는 예술가들이다. 우연을 캔버스로 끌어들여 물감의 모든 움직임을 사방으로 해방시킨 폴록의 ‘액션 페인팅’ 기법에서 예술적 돌파구를 찾아낸 드쿠닝은 비범한 재능으로 즉흥성을 신명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드쿠닝은 폴록이 갑작스레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뒤엔 그의 연인과 사귄다. 그들의 그림에서 풍기던 자유분방함은 삶에 그대로 투영된 것일까?

프로이트와 베이컨_ 사실 없는 사실성 vs 사실의 잔혹성
마지막으로 4장의 라이벌은 프로이트와 베이컨이다. 1950년대, 베이컨은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작가이고 프로이트는 상대적으로 무명에 가까운 화가이다. 이들의 강렬하면서도 불균형적인 우정은 화가와 모델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강렬한 친밀감과 객관적인 관찰을 옹호하는 프로이트와 약간의 간격과 무제한의 자유를 주장하는 베이컨은 영원히 만날 수 없지만 무시할 수 없는 평행선 같다. 결국 프로이트가 베이컨의 초상화를 그렸던 무렵부터 위기를 맞고, 운명처럼 문제의 초상화는 훗날 도난당한다.


『관계의 미술사』에 쏟아지는 극찬들

미술사는 때때로 체스 게임처럼 기술되기도 한다. 말 하나가 움직이면 뒤이어 다른 말이 움직이듯, 인간의 열정을 제거한 지적인 과정으로만 설명된다. 아니면 모든 것이 사소한 원한과 은밀한 불륜으로 귀결되는 연속극처럼 기술되기도 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보스턴 글로브」의 예술 비평가 서배스찬 스미의 『관계의 미술사』는 예술가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밑바닥의 혼돈에서 벗어나 천재가 되는 고귀한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데 성공한 흔치 않은 책이다. “교과서가 외면하는 친밀감의 영역이 미술사에 있다고 믿는다.”라고 스미는 설명한다.
- 「이코노미스트」

눈을 뗄 수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동시에 예술, 예술가와 후원자, 그리고 캔버스에서 예술이 탄생하는 순간을 위해 얽힌 무수한 관계들과 그와 연관된 더 많은 이야기들을 갈망하게 될 것이다.
- 「뉴욕 타임스」

서배스천 스미는 섬세하고 예리한 태도로 유명 화가들 네 쌍의 세계를 중편 소설처럼 풀어낸다. 『관계의 미술사』는 유익하고 순수한 기쁨을 주며, 권위를 갖춰 신중하게 쓴 책이다.
- 「보스턴 글로브」

스미는 큰 변혁의 촉매 역할을 했던 독특한 창작자들의 모습을 이 책에 담아냈고, 그런 의도를 모든 페이지에 정확히 녹여냈다.
- 「애틀랜틱」

미술사와 심리학을 흥미롭게 다룬 이 책에서 저자는 마네와 드가, 마티스와 피카소, 폴록과 드쿠닝, 프로이트와 베이컨 사이에 싹텄던 경쟁의 성격을 띤 우정에 주목한다. 예술가 네 쌍의 관계는 창작의 과정을 명확하게 드러내는데, 그 과정에는 혁신적인 창작의 돌파구와 절망적인 창작의 벽도 공존한다.
- 「뉴스데이」

신선하고 유익한 미술사적 접근법! 두 인물의 초상을 다룬 서배스천 스미의 글은 깊은 감동을 준다.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하고 중요한 의미를 갖는 예술적, 정서적 공생에 관한 연구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 「북리스트」

종이책 회원 리뷰 (21건)

관계의 미술사: 재밌게 읽다보면 오! 현대 미술사가 한 눈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하***문 | 2022.03.21

오래전부터 그림에 관심이 있던 나같은 사람도 서양 미술사는 왠지 어렵고 멀고 힘들다. 지금껏 접했던 책들이 대부분 이 책과는 달리 작품 중심, 시대 중심으로 서술해 놔서 그랬나보다. 역시 사람의 이야기는 힘이 쎄다. 마네와 드가, 마티스와 피카소, 폴록과 드쿠닝, 베이컨과 프로이트, 이들의 경쟁, 애증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현대 미술사의 흐름이 보인다. 영화 Midnight in Paris 나오는 거의 모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이 책 정말 보물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현대 추상미술로 넘어 오면서 화가들이 거의 미치거나 미치기 직전인 사람들의 작품이 위대하게 평가 받는다는 것. 현대 미술의 중심은 추상이라는데 왜 현대의 멀쩡한 사람들은 거의 미친 화가의 작품에 열광하는가... 생각해 봤다. 현대 사회가 너무나 빠르고 복잡하고 치열하기때문에 정신 차리지 않으면 낙오되기 십상이다. 그렇기때문에 정신줄 놓은 사람들의 뭔가 단순 복잡 미묘한 그림에서 가끔 휴식을 취하고 싶은게 아닐까.

 

추상 미술은 해석하기 나름이라 볼때마다 달라서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튜브로 평론가나 화가들이 그림에 대해 말하는 걸 종종 본다. 모두 말잔치다. 그런 말잔치에 끼고 싶지 않았다. 근데 미술을 알면 알 수록 나도 거기에 참여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랑 미술제가 성공리에 끝났다고 한다. 한국 미술시장이 세계에서 제일 핫하다는데.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미술을 좋아하는 지도 요즘 처음 안다. 다들 교양 있고 싶어서? 투자로? 진짜 좋아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테지만 공허한 말잔치가 아닌, 장황한 설명이 필요 없는 보고 있으면 그냥 좋은 그런 그림이 나는 아직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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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y | 2022.03.06

미학 관련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개인적인 해석일지라도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며 서술한 책이라면

 

걍 다 좋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뭔 내용을 다루는 책일지 전혀 감이 오지 않더라구여

 

인트로부터 쫙 읽다보니까 아-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소오름 개 존잼 s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굳이 rivalry를 라이벌로 잡지 않고 관계로 내어준 책 제목 덕에

 

더 잼나고 심오한 마음을 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겁게 읽고 있어요

 

단 미학 책이라면 중간 중간 컬러 삽화가 있을 거 같지만,

 

이 책은 맨 앞에 15장 내외로 넣어 두었네요

 

따로 따로 텍스트와 그림 매칭 해가면서 읽는 재미도 있고,

 

여기에 없는 그림은 구글링 해가며 읽는 보람도 있습니다.

 

아직 챕터 1에서 마네와 드가 이야기 읽고 있지만ㅋㅋㅋㅋㅋㅋㅋ

 

뒤에서 만날 칭구들이 넘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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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화가들의 관계, 친밀함과 질투의 경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e*a | 2022.02.20

마네와 드가, 마티스와 피카소, 폴록과 드쿠닝, 프로이트와 베이컨

미술사에서 특별관 관계를 맺었던 화가들의 조합이다. 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자신들의 천재성을 발휘했고, 새로운 미술의 세계를 펼쳐나갔다.

 


 

그런데 서배스천 스미가 포착하고 있는 네 조합은 단순히 영향을 주고 받은 관계가 아니라는 데 의미가 있고, 매혹적이다. 우리말로 관계라 했고, 원제는 라이벌(rivalry)’라고 했지만, 각각의 조합은 친밀함만 보이는 관계도 아니었고, 단순한 라이벌의 관계도 아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빠져 들어가기도 했지만 상대의 성공에 질투하기도 했으며,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다. 마네는 자신과 아내 수잔을 그린 드가의 그림을 난도질해버렸으며, 마티스는 피카소의 성공에 당혹감을 느끼며 비난하기도 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들이 상대를 만나지 않았다면, 상대에게서 영향이든 질투를 받거나 느끼지 못했다면 그들의 예술 세계는 어땠을까 상상해본다. 어쩌면 그들의 예술 세계는 자신의 감성에서 비롯된 세계에 대한 해석이므로 온전히 자신의 것이고, 그래서 상대의 영향이라는 것 역시 그저 영향일 뿐 작가의 위대함에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이의 발전에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상대가 존재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다. 더군다나 예술적 감수성이 충만할 대로 충만한 화가가 또 다른 특출난 화가를 만나고 그의 예술 세계를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는 데 크나큰 자극이 되었으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마티스와 피카소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아프리카 미술과 조각에 관심을 가졌다는 게 그저 우연일 뿐일까? 마티스가 주장했듯 피카소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져갔다는 게 사실이든 아니든 둘은 새로운 미술 사조를 여는 데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이용했고, 각자의 방식으로성공했다.

 

나는 물론 여기의 여덟 화가 모두의 삶에 대해서 정통하지 않지만, 특히 드쿠닝에 대해서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 윌렘 드쿠닝은 폴록과 현대 미국 미술 최고 화가(‘최고 화가라는 표현이 합당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당시에는 그런 표현을 썼다고 한다)를 두고 경쟁했던 화가였다고 한다. 잭슨 폴록보다 먼저 주목받았지만, 금방 최고의 자리를 폴록에게 넘겨주고 말았던 화가였고, 그 때문에 괴로워했다. 폴록의 사후 신비화된 폴록 때문에 최고의 자리를 넘겨받지 못했던 드쿠닝은 폴록에 대해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동경심, 경쟁심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폴록으로부터 단 한 순간도 자유롭지 못했던 드쿠닝을 보면, 폴록의 사후 오히려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드쿠닝을 보면 예술가의 관계가 복잡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이트와 베이컨의 경우도 사실은 낯설다(루치안 프로이트는 우리가 잘 아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이고, 프랜시스 베이컨도 우리가 잘 아는 그 프랜시스 베이컨의 후손이다). 이들이 현대 미술에서 상당히 유명한 화가라는 것은 지나가다 엿들은 바가 있지만, 그들이 어떤 화풍으로 그림을 그렸는지는 전혀 몰랐다. 당연히 둘의 관계는 더더욱. 책을 쓴 서배스천 스미는 프로이트와 특별한 관계를 맺었고, 또 그에 관해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쓴 바가 있어서 그런지, 이 관계를 다루지 않았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사실 프로이트가 베이컨이 아닌 다른 누구와, 베이컨이 프로이트가 아닌 다른 누구와 특별한 관계를 맺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둘의 관게를 보면 역시 파괴적이면서도 서로를 동경하는 예술가의 관계에 대해서 의아스러우면서도 공감갈 수 밖에 없다. 전시회 도중 감쪽같이 사라진 프로이트의 베이컨 초상화 자체와 사연은 둘의 관계를 더욱 신비화시키고 있기도 하다. 하긴 어떤 관계든 그런 신비화가 없으면 심심해지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폴록과 드쿠닝이 그리니치빌리지의 술집 시다 태번에서 나눴다고 하는 대화, 마티스와 피카소 사이의 그림 교환에 얽힌 사연, 마네가 드가의 그림을 난도질해버린 사건 등이 그들 사이의 관계를 더욱 관심 갖게 만드는 셈이다.

 


 

 

서배스천 스미는 화가들의 비공식적관계가 가지는 의미를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그건 그저 화가들의 숨은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예술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관계를 끄집어낸 것이다. 물론 그 이야기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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