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김호연 저
책은 서양 세계사 속에서 열 쌍의 관계를 꼽아서 소개하지요 작가가 ‘아작’인데 아줌마 작가들의 모임’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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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책 제목을 가리키는 ‘말더듬이 왕과 언어 치료사’ 의 주인공은 조지 6세와 라이오넬 로그 입니다. 조지 6세는 오랫동안 계속된 언어 장애로 고통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그에게 믿음직스러운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가 있었다네요. 조지 6세가 막힘없이 원고를 술술 읽을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 연습하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라이오넬 로그 덕분에 조지 6세는 대관식을 훌륭하게 치르게 됩니다.
조지 6세는 왕이 되기 전 말더듬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지병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왼손잡이에 안짱다리였는데 말까지 어눌하니 놀림을 당하기 일쑤였다네요. 게다가 아버지는 무섭게 소리를 질러서 세계 최고의 언어 치료사들이 따라다녀도 언어 장애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국민 앞에서 연설을 맡게 되었는데 아내의 소개로 라이오넬 로그라는 언어 치료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집중 치료를 7개월 받고나서 조지 6세는 여러 공식 행사에서 무리없이 연설을 했다고 합니다. 조지 6세가 언어 장애를 극복할 무렵 왕위를 물러 받을 기회를 얻게 되고 사람들 앞에서 매끄럽게 연설을 합니다. 그렇게 왕이 된 조지 6세는 3년 후 세계 대전으로 암울한 시기의 영국 국민들의 마음을 울리는 연설을 하게 됩니다. 라이오넬 로그가 없었다면 조지 6세는 절대 훌륭한 왕이 되지 못했을 것이고, 조지 6세가 없었다면 로그 역시 역사에 기록될만한 인물이 되지 않았겠죠.
책은 빈센트 반 고흐와 테오 반 고흐(형제), 가우디와 구엘(건축가와 후원자),한스 숄과 조피 숄(남매),괴테와 실러(친구) 등 다양한 세계사 속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지금 내가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더 발전할 수 있고 뜻 깊은 업적을 남길 수 있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매일 만나는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말더듬이 왕과 언어치료사
아작 글 / 이영림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펴냄
인물로 읽는 역사시리즈 중 세계사 속 두 사람 이야기 서양편을 만났습니다.
서양역사 속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인물 가운데
평범한 관계 속에서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간 열두 쌍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넓은 세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아이들에게 관계의 지혜를 전하는 이야기들입니다.
화가를 꿈꾼 빈센트 반 고흐와 형을 응원한 테오 반 고흐를 먼저 만나면서
그들의 애틋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데요.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는 가장 익숙한 인물과 일화를 만나니
세계역사속 인물이지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답니다.
말더듬이 왕과 언어치료사 책 제목에서 몇년 전 킹스스피치 영화가 떠올려졌어요.
조지 6세 왕과 언어치료사로 나온 라이오넬 로그의 우정이 돋보이지요.
타인앞에서 말하는 걸 그리 두려워 하지 않기 때문에 그게 중요한지 몰랐는데
새삼 말하는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건축가가 꿈인 둘째 아이를 통해 알게 된 가우디!
가우디의 천재적인 건축 솜씨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후원자 구엘 덕분이었다며
가우디의 이야기에 제대로 빠져드네요.
아이의 관심분야, 인물을 같이 읽으며
가우디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함께 공감해주었답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괴테와 쉴러, 마리퀴리와 그녀의 딸 엘렌 퀴리,
말더듬이 왕인 헨리와 언어치료사 등등...
서로의 상황과 처한 모습들은 각각 다르지만
서로를 바라보고 위하는 마음은 하나같이 소중하다는 것이 느껴진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