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MD 한마디
인간은 과거보다 미래에 관해 3배 더 많이 생각한다고 한다. 정치와 경제와 종교 등 사회 전반이 전망적 사고로부터 만들어졌다. 이 책은 개인에서부터 집단 차원에서 인간의 전망적 사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히며 보다 나은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방법을 논했다. - 손민규 인문 MD
★ 대한민국 대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이 공역한 인간 심리 탐구의 기념비적 저작
★ 스티븐 핑커 강력 추천! “마음의 작동 원리에 대한 매혹적인 발견과 명쾌한 접근”

“인간은 왜 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며 불안해하는가?”
오직 가능성에 대한 믿음으로 움직이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의 작동 원리를 밝히다


‘호모 사피엔스’는 인간에 대한 설명으로 과연 충분한가? 인간을 지혜로운 존재로 만드는 본질적인 능력은 무엇인가? 그것은 미래의 가능성을 시뮬레이션 하는 능력, 바로 전망 능력이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을 비롯한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Baumeister), 피터 레일턴(Peter Railton), 찬드라 스리파다(Chandra Sripada) 등 세계 최고의 석학들은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Homo Prospectus)』(2016)에서 오직 가능성에 대한 믿음으로 움직이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의 작동원리를 밝힌다. 그들은 심리학, 철학, 통계학, 의사결정이론, 신경과학 분야의 융합을 통해 미래에 대해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탐구함으로써 인간의 인지 과정에 대한 근본적 관점을 뒤엎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아주대 심리학과)·김태훈(경남대 심리학과) 교수의 완역으로 국내에 소개된 이 책은 정서·직관·선택·상상과 같은 사고 프로세스는 물론, 자유의지·도덕성·창의성·심리적 장애 등 우리 삶의 중대한 질문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은 기념비적 저작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역자 서문 미래를 전망하는 능력은 인간의 조건이다 ― 김경일
전망은 인간의 생각과 행동, 삶을 좌우한다 ― 김태훈
서문 ‘호모 사피엔스’로 충분한가 ― 마틴 셀리그먼
1부 호모 프로스펙투스
1장 호모 프로스펙투스의 탄생
호모 프로스펙투스는 누구인가 | 전망의 두 가지 원리
전망의 원리로 보는 기억, 지각, 학습 | 전망 제어기
전망, 평가, 정서, 그리고 동기
2장 직관, 행위를 이끄는 암묵적 전망
과연 호모 프로스펙투스가 될 수 있는가 | 직관과 정보의 관계
정서와 정보의 관계 | 전망과 두뇌의 처리 과정 | 직관의 재논의
3장 심사숙고, 반사실적 방식의 직관적 전망
일화적 전망 | 정서적 재배치
4장 마음 거닐기, 방황하는 생각에 따른 전망
보조학습시스템 | 확장 보조학습시스템 모형: 딥러닝으로서의 마음 거닐기
꼬리를 무는 생각: 마음 거닐기의 특징 | 마음 거닐기가 딥러닝을 증진한다는 증거
마음 거닐기와 꿈
5장 집단적 전망, 미래의 사회적 구성
현실과 사회적 구성 | 월요일은 현실이다 |생물학적 전략으로서의 문화
자연선택은 실제로 어떻게 선택했는가 | 신뢰 구축
문화, 시간, 가능성 | 돈과 시간 | 종교
2부 전망, 삶에서 지속되는 질문들
6장 미래에 대한 결정론적 세계관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잘 짜인 시각: 결정론 |
[터미네이터]의 임무와 단순한 가능성의 현실성
미래에 관한 생각에 대한 생각 | 실용적 전망 원리
행위에서 실용적 전망 | 계획하기의 특별함 |전망과 정확성
지능의 정의 | 죽음의 의미
7장 자유의지와 선택의 자유
선택지를 구성하는 힘 | 자기 표현에 대한 선택지
자유의 현상학 | 의지의 작동
8장 정서, 인간이 미래를 느끼는 방식
예측하는 정서에 대한 신호로서의 현재 정서 | 정서의 두 가지 의미와 종류
미래를 시뮬레이션하기 | 예측되는 정서 사례
정서 예측과 예측이 부정확하다는 주장
9장 도덕적 판단과 전망
10장 우울, 엉망이 되어버린 전망
제대로 기능하지 않은 전망이 어떻게 우울을 유발하는가
전망을 개선하기 | 제한점과 이후 연구 방향 | 결점
11장 창의성과 노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
창의성의 정의 | 인지와 전문성
성격과 동기 | 대인관계 | 요약과 논의
후기 | 참고문헌 | 찾아보기 | 지은이 소개 | 옮긴이 소개

채널예스 기사 (1개)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6명)

저 : 마틴 셀리그만 (Martin E. P. Seligman)
마틴 셀리그만(Martin E. P. Seligman)은 긍정 심리학의 창시자로 '동기'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이자 '학습된 무기력' 분야의 야의 최고 권위자이다. 그는 동물들의 '숙달된 무기력'을 실험하던 도중 이 원리가 인간의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후 셀리그만 박사는 20여 년간의 숱한 실험과 현장 조사 연구를 통해, 비관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상황 해석과 언어 표현 습관을 긍정적, 낙관적으로 바꿈으로써 누구나 희망에 찬 낙관주의자가 될 수 있는 '인지적 치료법'을 개발해냈다. 이것은 습관적으로 몸에 밴 비관주의와 원인을 알 수 없는... 마틴 셀리그만(Martin E. P. Seligman)은 긍정 심리학의 창시자로 '동기'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이자 '학습된 무기력' 분야의 야의 최고 권위자이다. 그는 동물들의 '숙달된 무기력'을 실험하던 도중 이 원리가 인간의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후 셀리그만 박사는 20여 년간의 숱한 실험과 현장 조사 연구를 통해, 비관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상황 해석과 언어 표현 습관을 긍정적, 낙관적으로 바꿈으로써 누구나 희망에 찬 낙관주의자가 될 수 있는 '인지적 치료법'을 개발해냈다. 이것은 습관적으로 몸에 밴 비관주의와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증 그리고 정신건강을 해치는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치료법이었다. 오늘 그는 낙관주의 치료법을 널리 알리는 다양한 저서들을 저술하고 있으며, 이 낙관주의 치료법의 성과는 직장인, 가정주부, 학생,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성공과 건강 그리고 삶의 기쁨과 활기를 주는 데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는 미국심리학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차세대 지도자를 육성하는 폭스 리더십(Fox Leadership)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그는 펜실베이니아대학 긍정심리학센터 책임자로 활동하며 긍정 심리학회의 조직 확대와 활성화에 힘쓰고 있으며, 그의 연구는 미국 국립정신보건원, 국립노화연구소, 국립과학재단, 교육부 등에서 후원받고 있다. 저서로는 대표작 『낙관성 훈련(Learned Optimistic)』, 『낙관적인 아이(The Optimistic Child)』 등이 있다.
저 : 로이 바우마이스터
플로리다주립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이며, 프랜시스 에피스(Francis Eppes) 석좌교수이다. 의지력, 자제력, 대인관계와 소속감, 섹슈얼리티와 젠더, 공격성, 자아존중감 등 광범위한 주제로 5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미국과학정보기구에서 가장 많이 인용한 심리학자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2013년 심리학회에서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윌리엄 제임스 펠로우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의지력의 재발견(Willpower)』을 비롯하여 『소모되는 남자(Is There Anything Good About Men?)』, 『정체성(Identity)』, 『문화적... 플로리다주립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이며, 프랜시스 에피스(Francis Eppes) 석좌교수이다. 의지력, 자제력, 대인관계와 소속감, 섹슈얼리티와 젠더, 공격성, 자아존중감 등 광범위한 주제로 5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미국과학정보기구에서 가장 많이 인용한 심리학자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2013년 심리학회에서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윌리엄 제임스 펠로우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의지력의 재발견(Willpower)』을 비롯하여 『소모되는 남자(Is There Anything Good About Men?)』, 『정체성(Identity)』, 『문화적 동물(The Cultural Animal)』, 『자존감(Self-esteem)』 등 30여 권이 있다.
저 : 피터 레일턴
미시간대학교 철학과 교수. 버클리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윤리와 과학철학 분야에 중점을 두고 객관성, 가치, 도덕적 규범 등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와 노르웨이 과학문학 아카데미, 코넬대학교 인문학회, 구겐하임 재단, 국립 인문학 센터 등에서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2011년 미국철학협회 중부지 역 회장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사실, 가치 및 규범(Fact, Value and Norms)』, 『19세기 코팅엄 학교(Cottingham Schools in the Nineteenth Century)』 등이 있다. 미시간대학교 철학과 교수. 버클리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윤리와 과학철학 분야에 중점을 두고 객관성, 가치, 도덕적 규범 등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와 노르웨이 과학문학 아카데미, 코넬대학교 인문학회, 구겐하임 재단, 국립 인문학 센터 등에서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2011년 미국철학협회 중부지 역 회장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사실, 가치 및 규범(Fact, Value and Norms)』, 『19세기 코팅엄 학교(Cottingham Schools in the Nineteenth Century)』 등이 있다.
저 : 찬드라 스리파다
미시간대학교 철학 및 정신의학과 부교수로, 의사결정, 전망 및 자제의 뇌 메커니즘을 연구한다. 2006년 럿거스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9년 미시간대학교에서 정신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공동 임용되었다. 미시간대학교 철학 및 정신의학과 부교수로, 의사결정, 전망 및 자제의 뇌 메커니즘을 연구한다. 2006년 럿거스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9년 미시간대학교에서 정신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공동 임용되었다.
역 : 김경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지심리학자.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트 마크먼(Art Markman) 교수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했으며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마다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슬기로운 선택에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심리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어쩌다 어른〉, 〈세바시〉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각종 교육기관,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왕성하게 강연 활동을 벌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지심리학자.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트 마크먼(Art Markman) 교수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했으며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마다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슬기로운 선택에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심리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어쩌다 어른〉, 〈세바시〉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각종 교육기관,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왕성하게 강연 활동을 벌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며 더 나은 길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저서로는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타인의 마음』, 『적정한 삶』, 『인지심리학은 처음이지?』, 『어쩌면 우리가 거꾸로 해왔던 것들』,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심리 읽어드립니다』, 『십 대를 위한 공부사전』 등이 있다.
역 : 김태훈
경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간의 움직임의 기저와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였으며, 현재 메타인지, 인지적 편향 등 인간의 사고과정에 관한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심리학과에서 전임강사로 재직하였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심리학과에 재직 중이다. 각종 기관 및 기업에서 강연을 하고 있으며, 〈역사저널 그날〉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였다. 옮긴 책으로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 《혁신의 도구》(이상 공역)가 있다. 경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간의 움직임의 기저와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였으며, 현재 메타인지, 인지적 편향 등 인간의 사고과정에 관한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심리학과에서 전임강사로 재직하였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심리학과에 재직 중이다. 각종 기관 및 기업에서 강연을 하고 있으며, 〈역사저널 그날〉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였다. 옮긴 책으로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 《혁신의 도구》(이상 공역)가 있다.

출판사 리뷰

1. “오직 인간만이 미래를 생각한다”
미래를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의 작동 원리를 밝히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대니얼 길버트(Daniel Gilbert)는 인간만이 ‘넥스팅(nexting)’하는 존재, 즉 미래를 생각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계절이 변화하면 짐승은 번식과 생존을 위해 움직이지만, 인간은 새해가 밝았음을 선포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미래 때문에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이자, 가장 불안해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대안을 떠올리고 그 이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 즉 전망(prospection) 능력을 가진 덕분에 인간은 즉각적인 만족을 넘어 미래를 대비하며 생존과 진화를 이어왔지만, 알 수 없는 내일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뉴스는 내일을 점치는 고도의 데이터와 예측으로 가득하고, 전망이 없는 개인과 사회는 불안과 무기력에 빠진다.

이에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이자 학습된 무기력과 우울증에 관한 최고 권위자인 펜실베니아대 심리학과 마틴 셀리그먼 교수는 이러한 인간의 전망 능력이야말로 호모 사피엔스의 유일무이한 특징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밝히며, 지혜로운 존재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 대신 “무엇이 인간을 지혜롭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호모 프로스펙투스(Homo prospectus)’로 인간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는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을 비롯하여 저명한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플로리다주립대 심리학과 교수), 철학자 피터 레일턴(미시간대 철학과 교수),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 찬드라 스리파다(미시간대 철학과 및 정신의학과 부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이 전망의 원리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해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탐구함으로써 정서·직관·선택·상상 등 인간의 인지과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저작이다. 수년의 공동 연구 끝에 탄생한 이 책은 전망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통해 자유의지·도덕성·창의성·심리적 장애 등 우리 삶의 중대한 질문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2.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에서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 소셜리스’로”
심리학, 철학, 신경과학의 융합 연구로 인간의 본질을 파헤친 거대한 프로젝트

마틴 셀리그먼은 뉴욕타임스 칼럼(2017)을 통해 지난 100여 년간 과거에 지배당한 심리학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순간을 사는 존재로 만들어지지 않았다(We aren’t built to live in the moment).” 지금까지 심리학이나 정신분석 연구는 인간의 사고와 행동이 대부분 개인의 과거 이력과 유전자, 현재의 자극, 현재의 동기와 정서에 기인한다고 파악하고 인간의 미래 예측에는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보고 직접 번역하기에 이른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지적하듯, 기존의 심리학은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 개인과 사회가 던지는 ‘그럼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대해 대답하지 못하고 있던 셈이다.

이에 마틴 셀리그먼과 로이 바우마이스터, 피터 레일턴, 찬드라 스리파다 등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능력인 ‘전망’이라는 개념을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놓음으로써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한다. 그들은 심리학·인지과학·신경과학·철학 등 다양한 연구진이 합작하여 펜실베니아대학교와 존 템플턴 재단의 후원을 받아 2012년 ‘전망 심리학(prospective psychology)’ 프로젝트를 발족하였으며, 수년간 공동 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책으로 엮었다.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는 ‘전망’이라는 프레임으로 인간의 생각과 행동의 지도를 그려나가는 거대한 연구의 결정체이다. 이 책에 따르면 호모 사피엔스, 지혜로운 인간은 무엇보다 학습을 통해서만 지혜로워질 수 있다.(1장) 문제는 학습이 경험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예측 시스템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가에 영향을 받는 불확실한 과정이라는 점이다. 즉, 인간은 기대나 의지 같은 예측 시스템에 따라 최종적으로 사피엔스가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존재인 것이다. 나아가 인간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찰이나 상호작용을 통해 배운다. 따라서 호모 사피엔스의 진정한 기원은 엄청난 예측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며 학습하는 능력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가 제시하는 새로운 인간 정의, 호모 프로스펙투스 소셜리스(Homo prospectus socialis), 짧게 말해 ‘호모 프로스펙투스(Homo prospectus)’다.

3. “인간은 과거보다 미래를 3배 더 많이 생각한다”
인간의 직관·정서·상상·기억·학습 과정을 전망의 원리로 재정의하다

인간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까지 그날의 일과부터 1년 계획과 평생의 목표, 인류의 미래까지 끝을 알 수 없는 먼 훗날을 계획하고 기약한다. 일생생활 속 시간에 관한 사람들의 인식을 추적한 바우마이스터의 2015년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과거보다 미래에 관해 3배 정도 더 많이 생각한다.(6장) 약 500여 명의 참가자는 사흘간 매일 여섯 번 휴대전화의 신호가 울리도록 설정해놓고, 신호가 울릴 때마다 들었던 생각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기술했는데, 응답 결과 사람들은 현재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했고, 그다음 미래, 그 다음 과거에 대해 생각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현재나 과거의 일을 생각할 때마저 사람들은 ‘과거나 현재의 일이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인간이 과거를 분해하고 합성하여 미래를 시뮬레이션하고 평가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새로운 인간 정의인 ‘호모 프로스펙투스’를 소개하며 전망적 사고의 관점에서 직관·정서·상상·기억·학습의 개념을 재해석하고 전망이 인간의 행위를 어떻게 바꾸는지 개괄적으로 설명한다. 피터 레일턴은 2장에서 인간의 학습과 결정이 정교한 논리와 계산보다 일종의 예측 과정인 직관과 정서에 더 크게 의존한다는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정서를 통해 ‘내가 이 결정을 하면 미안해질 것이다’, ‘기분 나쁜 실험자가 아이스크림을 더 먹는다’처럼 특정 상황에서 특정 행동을 하면 어떻게 느낄 것인가를 경험적으로 배움으로써 행동을 유발하고 성찰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어 철학과 신경과학 분야 연구자인 찬드라 스리파다는 3장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직관적 사고와 심사숙고하는 사고가 연결되어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펼친다. 또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마음 거닐기(공상)를 창의적 사고보다는 최적의 행동방식을 찾는 적응과정으로 재정의하며, 마음 거닐기가 일종의 행동 지도를 만듦으로써 학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급진적인 주장으로 나아간다. (4장)

4. “‘미래’는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다”
돈·종교·철학·문학 등 문화 속 전망의 원리와 ‘사회적 미래’의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다

기나긴 인간의 진화 과정 속에 언어와 분업, 지식과 법률 및 종교 등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바로 동료 인간이 먼 미래에 무엇을 할지 ‘시뮬레이션’하고 ‘신뢰’하고 ‘공감’하는 전망적 사고 때문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미래’는 개인이 뇌 역량을 넘어 공동으로 축적하고 소유한 지식과 시스템을 통해 사회적으로 창조하고 계획한 합의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5장에서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개인의 전망이 공동체와 문화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돈과 종교, 죽음, 문화라는 흥미로운 사례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돈은 한 쪽만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얻고, 다른 쪽은 돈을 받아 가지고 있다가 다른 것으로 바꾸는 수단으로써, 본질적으로 전망에 따르는 미래의 가치 저장소이다. 종교에 대한 믿음 역시 현세나 내세에 얻을 보상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게 만든다. 이 관점에 따르면 철학은 일종의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여러 행동과 결과를 평가하는 연구의 다름 아니며, 문학은 허구의 인물과 상황을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상상하면서 반응하는 연습의 일부다.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도덕적 판단 역시 전망적 사고에 기초한다. 9장에서 피터 레일턴은 트롤리 문제와 같은 도덕적 딜레마 문제를 여러 가지 변형된 시나리오로 제시함으로써, 도덕적 판단이 대부분 논리가 아닌 ‘이유는 말 못하겠지만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정서적 직관에 따른다는 사실을 밝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상상과 공감능력으로 다른 사람의 상상과 공감능력을 추론하고, 특히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속에서 타인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집중한다. 이는 ‘동성애’나 ‘근친상간’ 같은 이슈에 느끼는 개인의 혐오감이 시대 변화에 영향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5. “급변하는 시대, 개인과 사회의 불안을 잠재울 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가”
미래의 위기를 헤쳐나갈 전망 능력은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공감에서부터 시작한다

과거에 매몰된 사람은 우울하고, 미래에 매몰된 자는 불안하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잘못된 전망은 세상에 대한 부정적 관점으로 인해 무관심, 자살, 우울감, 짜증, 무기력 등의 심적 장애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 이때 자아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에 매몰된 심리학적 치료 방식에서 나아가 전망 자체를 교정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치료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해본 10장(마틴 셀리그먼과 앤 마리 롭케)은 주목해볼 만하다.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는 개인의 심리상태뿐 아니라 행동 방식을 바꾼다. 가령 생각이 신뢰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가상의 투자 과제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수록 위험한 투자를 피하고 더 안전한 투자를 선택했다.(6장)

변화를 10년 앞당긴 코로나 시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미래 앞에 우리는 늘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인간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사회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이 실의에 빠진 개인은 물론 사회적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설득력 있고 긍정적인 ‘만약 그렇다면’을 제시할 수 있다면 좀 더 빠르게 이 난관을 극복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유다.

종이책 회원 리뷰 (5건)

구매 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s*****6 | 2021.11.14

철학적인 요소와 심리학적인 요소가 함께 있어 상당히 어려운 책입니다.

솔직히 초반부 내용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중반부 이후로 가서야 이해가 되는 내용이 나오는데 원체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읽었던 부분 중 흥미롭고 인상 깊었던 문장을 뽑아봤습니다.

214 페이지 중

"글쓰기 과제 이후 참가자는 가상의 투자 과제를 수했했다.. 그중에는 위험한 것도 있고 안전한 것도 있었다. 대개 투자 과제에서는 위험도가 증가할수록 보상이 커지지만 손실의 가능성도 커진다. 먼호의 연구팀은 미래에 관해 생각하면 낙관주의가 유발되어 좀 더 위험한 투자를 선택하여 더 큰 보상을 기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오히려 미래에 대해 생각한 사람은 위험한 투자를 피하고 더 안전한 투자를 선택했다. 현재에 관해 생각한 사람과는 반대의 결과였다. 그들은 위험한 투자에 좀 더 열려 있었다."

 

289-290 페이지 중

"줄리와 마크는 남매이다. 그들은 대학 여름방학에 함께 프랑스로 여행을 하는 중이다. 어느 날 밤 해변의 오두막에 단둘이 머무르고 있었다. 그들은 사랑을 나누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각자에게 새로운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줄리는 이미 피임약을 먹고 있었지만 마크는 안전을 위해 콘돔을 사용한다. 둘은 그 순간을 즐겼지만 다시 하지는 않기로 한다. 그날 밤을 특별한 비밀로 간직하기로 하고, 둘은 서로를 더 가깝게 느낀다. 당신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들이 사랑을 나누는 것이 괜찮은가?"

"참가자는 글을 읽으면서 줄리와 마크가 남매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줄리와 마크가 성관계를 가졌다는 부분을 읽을 때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가는 즉각적인 혐오 감정을 경험한다. 빠르고 자동적으로 발생한 시스템 1의 반응이 시스템 2의 신중한 도덕적 평가를 방해하고, 이후 별다른 해가 없다는 것을 안다 해도 부정적 평가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근친상간을 생각할 때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혐오 감정은 근친상간이 번식의 적합성에 위해를 가져온다는 진화적 경험에서 유발된 것으로 상정되어 왔다."

 

이 외에도 선로변환기 문제 등 다양한 심리학적 실험을 통해 흥미로운 사실을 밝혀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전망하는 인간, 호모프로스펙투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6 | 2021.10.10

 

 

 

 

"호모사피엔스_ 지혜로운 인간이라는 이름은 잘못 붙여졌다"

 

진정한 호모사피엔스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염원을 담았을 뿐이다"라는

서문의 첫 단락부터 흥미진진하다.
가장 강력한 존재이자, 가장 불안해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의 모순은 전망 prospect 을 통해 미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 인간은 왜 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며 불안해하는가?
지속적인 미래에 대한 통찰과 상상이 현재의 나를 미래의 모습으로 이끌어가는 과정과 통찰을 세계적인

석학들의 공동연구를 통해 고찰해본다는 점도 반가웠지만 믿고 읽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교수의 번역

이 더욱 신뢰와 기대감을 주었다.

마침 오늘 출근길에 반가운 현수막을 발견했다. 이 책의 번역가이기도 한 김경일 교수가 포함된

서울미래컨퍼런스과 곧 있을 예정인가 보다. 시의적절하게 책과 연결되는 생생라이브를 기대해본다.


 


 

 

인간이라면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상상을 지속적으로 해야만 한다. 그러한 생각을 구체

적이고 끈질기게 해야만 실제로 그 위치나 상황이 왔을 때 필요한 능력과 실행방안들을 준비하며 이를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만이 자신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역자의 글이 사실은 준비된 자의

성공과도 맥락이 통한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행착오의

순간에마저 분명 얻어지는 것들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우리는 종종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 불안감을 장착하고 살아가는 순간부터 철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회의 흐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스스로를 진화시키고 우리의 다음 스텝을 제시하기도

한다. "Necting"

오직 인간만이 미래를 생각하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작동원리가 흥미진진

하다. 그러한 노력들은 현재의 나를 미래의 모습으로 이끌어 가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이기도 하고, 학습된 무기력과 우울증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심리학에 대하여 과거와 현재를 과대평가하고 미래를 과소평가했다고 말한다.

과거와 현재의 인과관계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우리는 과도한 걱정과 불안감을 현대사회에서 더욱 크게

부각시키며 오히려 삶은 점점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일쑤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이고 상상에 불과하다. 현대사회는 점점 빠른 속도로 변화해가고,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상황이 되어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는 현실에서 그나마 안도하게 되는 것들은 이런

책들을 통해 인간 본연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철학, 신경과학적인 측면의 포괄적인 원리와 당위성을

기반으로 인간이 정서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사례들을 분석하고 한발자욱 떨어져 관조하게 하는 시선

들을 제안하고 드러내는 과정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막연해서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다독여

준다는 점이다.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가장 달라진 점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는 방법이 아니라

막연한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인간 본연에 대한 이해다.
 

 

 

우울한 사람은 기능장애를 유발하고 악화하며 지속하는 방식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그 과정에서 부정적

전망으로 잘못된 전망을 증폭시킨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우리에게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미래

예측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시선을 장착한 필터 하나를 더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느라 우리가 그간 허송세월 한 시간들을 조금씩만 줄여 간다 해도

분명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윤택하고 행복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포토리뷰 호모 프로스펙투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j******r | 2021.10.10


 

대표 저자 마틴 셀리그먼이 "긍정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942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모든 사람이 긍정 심리학에 관심을 두게 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교육자이며 심리학 분야의 선도적 연구자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14년 동안 펜실베니아 대학의 임상 훈련 프로그램 소장을 지냈으며, 그의 작품은 주로 학습된 무력감, 긍정 심리학, 우울증, 회복력, 낙관, 비관주의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비관주의자들은 좋지 않은 일이란 오래 가는 법이고, 그들이 하는 모든 일에 악영향을 미치며, 그 모든 원인은 그들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역경에 처한 낙관론자들은 불행에 대해 반대로 생각한다. 그들은 패배가 단지 일시적인 좌절이나 도전일 뿐이며, 그것의 원인은 이 한 가지 경우에 국한되어 있다고 믿는다. 결국은 같은 사건에 대한 다른 시각일 뿐이라는 얘기다.

 

 

우리 귀에 익숙한 호모 사피엔스라는 명칭은 ‘현명한 사람’을 의미하지만, 인류의 특징에 대한 묘사라기보다는 자랑에 가까우므로 모든 인류에게 적절한 꼬리표는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간을 현명하게 만드는 걸까? 우리가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언어, 도구, 협동, 문화 등 다양한 대답들이 제안되었지만, 그 어떤 것도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종을 가장 잘 나타내는 특징은 과학자들이 이제 막 인정하기 시작한 ‘전망 능력’이다.

 

 

우리는 미래를 생각함으로써 현명해졌다. 인류의 유일한 선견지명으로 문명을 창조했고 사회를 지탱해왔다. 전망은 보통 우리의 정신을 고양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을 평가하거나 국가를 걱정하는 것처럼 우울증과 불안의 근원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노력을 통해 현명해지기도 하지만, 지혜를 얻기란 그리 쉽거나 저절로 되는 일도 아니다. 지혜를 얻으려면 가장 좋고 가장 기능적인 방법으로 앞으로 닥칠 일을 ‘전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책은 올바른 용어로 ‘호모 프로스펙투스’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삶은 매일 매 순간 이겨야 하지만

죽음은 단 한 번만 이기면 된다.“ (35쪽)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도전적 상황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하듯, 전망은 사람들에게 경쟁적 우위를 부여하며 활동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망은 또한 인류 진화의 산물이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행동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기대하면서 앞을 본다. 어떤 생물이라도 경쟁자를 이겨야 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전망은 또한 정보, 학습 및 기억 코딩의 핵심이다. 인간의 기억은 역동적이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과거를 재평가하고, 재구성하고, 새로운 무게를 부여한다. 전망은 의사 결정과도 관련이 있다. 일어날 일과 일어나지 않을 일을 상상함으로써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각각의 상황에 대한 모델을 만들고 시험하기도 한다. 이렇듯 전망은 다른 동물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오롯이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다.

 

 

심리학의 많은 부분은 현재 순간의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경험을 순간순간 어떻게 인식하고 반응하느냐이다. 심리학은 또한 인간의 사고와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과거를 뒤돌아보면서 과거로부터 과도한 영향을 받았다. 우리의 정체성은 지난 세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전 프로그램과 우리가 일평생 축적한 경험과 기억의 혼합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마틴 셀리그먼에 따르면, 우리는 미래의 영향을 과소평가해 왔다고 한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예측적’이며, 전망은 인간의 성공적인 번성에 초석이 되는 사고와 행동의 지도로서 미래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동료 심리학 교수인 로이 바우마이스터와 철학 교수인 피터 레일턴, 찬드라 스리파다와 함께 쓴 이 책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에 대한 더 큰 이해를 위해 심리학의 렌즈를 미래로 돌리려는 시도이다.

 

 

인간의 기억에 대한 전격적인 연구는 우리의 마음을 바라보는 방식에 몇 가지 흥미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예를 들어, 우리는 기억을 과거의 경험을 기록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지만, 많은 연구 결과 우리의 기억이 얼마나 결함이 있을 수 있고 얼마나 쉽게 다시 쓰여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억이란 빈약하기 짝이 없는 단순한 기록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은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기억의 역할임을 제안한다. 우리의 기억은 일어난 일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아니라, 우리를 다음에 이어질 생각과 행동으로 인도하기 위해 발명된 것이라 말한다. 기억은 행동하기 위해 존재한다. 일례로 치매 환자의 행동이 굼뜬 이유는 다음 순서로 이어질 내용을 기억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반응이라 생각하기 쉬운 우리의 감정은 미래를 향한 표지판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감정적 반응(두려움, 분노, 후회, 슬픔 또는 기쁨)은 몸 안에서 본능적으로 경험되며, 단순히 지금 존재하는 것 또는 이전에 있었던 것에 대한 반응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가올 일을 대비하도록 한다. 미래 이론이 혁명적인 이유는 인간의 행동이 감정에 의해 인도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예측된 감정에 의해 인도된다는 시각에 있다. 우리의 감정적 경험은 우리의 선택과 경험이 미래에 어떻게 느껴질지를 더 잘 예측하도록 도와주며 우리의 행동에 동기를 부여한다.

 

 

그런 점에서 11장에 언급되는 창의성과 노화에 관한 새로운 관점은 매우 흥미롭다. 인간이 나이가 들면서 창의성과 인지 기능이 어떻게 쇠퇴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많은 심리학적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이 장에서는 창의성의 진화적 이점을 논의한다. 우리는 경제적 안정을 확립하고 혁신을 추진하여 자손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창조하려 한다. 인류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능력으로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의 대물림을 통해 미래에 필요한 것들을 마련해왔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이다. 저자들은 과거와 현재에 초점을 맞춘 심리학적 연구들이 실제로 얼마나 오래된 것인가를 보여주면서 우리의 뇌가 미래의 기계로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하는 매우 설득력 있는 논쟁에 몰두한다. 심리학과 철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이 분야가 좀 더 개방되고, 이 이론에 좀 더 깊이 파고들 수 있으며, 우리 앞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음으로써 우리 자신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호모프로스펙투스 #웅진북적북적 #마음의작동원리 #마틴셀리그먼 #전망하는인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0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