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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개정판)

생텍쥐페리 잠언집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송혜연 | 생각속의집 | 2021년 10월 12일 한줄평 총점 10.0 (1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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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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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개정판)

책 소개

친구를 파는 가게는 없다,
관계란 포도주처럼 서서히 익어가는 것

코로나19는 인간관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대면만남은 확연히 줄었고, 그 자리에 온라인 접속이 대신하면서 만남의 방식도 기존과 달라졌다. 하지만 그 대가는 고독과 고립감이라는 정서적 결핍을 가져왔다. 일명 ‘사회적 거리두기’로 불안과 우울 등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급증이 바로 그 증거다. 여기에 1인 가구, 혼밥, 혼술 등이 많아지면서 긴밀한 관계가 아니라면 누군가와 마주하는 시간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만남의 즐거움을 충족할 수 있을까. 여기에 생텍쥐페리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만났어도 정말 만났던 걸까?”

이 책은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관계의 관한 문장들을 엮은 잠언집이다. “함께 보낸 시간만큼 책임이 있다”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친구를 파는 곳은 없다” 등 수많은 작품들에서 그는 관계의 소중함을 말해왔다. 특히 그의 대표작 『어린 왕자』는 ‘길들여진 관계’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강조한다. 그에게 만남이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겪은 수많은 추억, 괴로운 시간, 어긋남, 화해, 갈등” 등을 겪어냈을 때, 이루어진다. 요즘처럼 만남도 속도와 효율을 계산하면서 일회용 종이컵처럼 쉽게 쓰는 시대에 그가 전하는 이런 길들임의 관계는 독자들에게 현재형의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목차

추천의 말 : 관계란 포도주처럼 익어가는 것
첫 번째 : 우리가 만났어도 정말 만났을까?
알아채지 못한 슬픔 · 마음이 포개질 때 · 만남의 기쁨 · 빗나가는 말들 · 외로움이 커질 때 · 이유 없이 바쁜 이유 · 완벽한 평화 · 감정이 없는 집 · 관계의 벽 · 사랑한다는 착각 · 소통의 간절함 · 가끔은 누군가를 위해서 · 관계를 포기한 사람 · 하나의 별을 위하여 · 숫자에 대한 집착 · 무엇보다 소중한 것 · 부정적인 마음 · 인간에 대한 예의 · 설레는 가슴 · 넓은 세상 속으로 · 감정의 악순환 ·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 불행의 재발견 · 나를 상실하는 사랑 · 숫자로는 알 수 없다 · 오직 사랑만이 · 거짓과 진실 사이 · 상처를 받아들이기 · 어둠 속의 빛 · 살아 있다는 것은 · 우리는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두 번째 : 길들이고 길들여진다는 것
같은 방향 바라보기 · 결정적으로 나의 꽃 · 길들여진다는 것 ·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 · 사랑이 깊어질 때 · 나에게만 열리는 문·있는 그대로 받아주기 · 외로움을 이어주는 다리 · 기다림의 우정 · 친구라는 이름의 나무 · 조금씩 다가가기 · 특별해지는 시간 · 아무런 의미가 없다 · 나를 바라보는 너 · 너를 생각나게 하는 것 · 우정의 비밀 · 언어의 무력함 · 편견을 갖는다는 것 · 함께 일하는 기쁨 · 진정한 기적 · 거대한 손길
세 번째 : 책임지는 사랑에 대하여
지켜줘야 할 책임 · 욕심 부리기 · 관계의 덩어리 · 깨지기 쉬운 보석 같은 · 성숙함은 천천히 온다 · 푸르름이 그리운 날 · 채워줄 수 없는 자리 · 믿음직한 사람 · 진정한 위로 · 다시 태어난 것처럼 · 하나로 묶어주는 끈 · 인간이 된다는 것 · 현재는 과거의 작품 · 조화로움과 단조로움 · 과거는 소용없다 · 현재에 몰입할 것 · 절망을 날아가는 법 · 진정한 전쟁 · 지면서 이기는 승리 · 역설적인 존재 · 일과 인간 · 먼저 내어줄 것 · 가장 양심적일 때 · 상실의 고통 · 생명을 구하는 것은 · 자주 잊어버리는 것 · 세월을 다시 생각하며
네 번째 : 사랑은 서서히 태어나는 것
서서히 태어나는 것 · 마음이 커지는 순간 · 절실하게 믿는다는 것 · 나를 재발견하기 · 어떤 신비한 힘 · 뜨겁게 타오르던 순간 · 오직 나만의 것 · 활력을 주는 미소 · 순수한 나를 찾아서 ·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 차원 높은 세상으로 · 도착보다는 방향 · 새로운 상륙 · 짧지만 완벽한 순간 · 고독의 맛 · 빛을 내는 사람 · 성장을 위한 실패 · 자유의 조건 · 버텨내는 용기 · 한계를 벗어난다면 · 나를 평가한다면 · 별에 이르는 길 · 나무는 쉬지 않는다 · 삶의 끝의 시작 · 고통의 끝 · 감정 가꾸기 · 핵심에 충실할 것 · 나의 진실은 · 침묵 예찬 · 풍요롭게 하는 힘 · 순간만이 전부 · 희망을 품은 불빛
다섯 번째 : 오직 사랑만이 우리를 살게 한다
사랑의 부재 · 가장 순해지는 시간 · 마음속에 평화가 · 무상의 기쁨 · 공간의 의미 · 빛을 향한 열정 · 내가 의미 있는 이유 · 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 살아 있는 집 · 고귀한 존재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마음으로 찾을 수 있다 · 완벽한 행복 · 모든 것이 반짝거린다 · 가장 중요한 한 가지 · 하나로 연결된 존재 · 진실은 단순한 것 · 오직 그 사람만을 · 내 위에 떠 있는 별 · 달콤한 죽음
옮긴이의 말 : 오랫동안, 길들여가는 것
생텍쥐페리 연보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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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작가 한마디 인간은 상호관계로 묶어지는 매듭이요, 거미줄이며, 그물이다. 이 인간관계만이 유일한 문제이다. 1900년 6월29일 프랑스 리옹의 몰락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19세 때 해군사관학교에 입학 시험에 실패한 뒤 생크루아 미술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21세 때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소위에 입관 되었으나 비행사고를 내고 예편되었다. 1920년 공군으로 징병되었다. 1921년 4월에 공군에 입대하여 비행사가 되었는데, 이는 그의 삶과 문학 활동에 큰 시발점이 되었다. 제대 후에도 15년 동안이나 비행사로서의 길을 걸었다. 1926년에는 민간 항공회사 라테코에르사에 입사하여 우편비행 사업도 하였다. 1923년 파리의 회사에 회계사로 입사하면서 시와 소설을 습작하다가 트럭 회사의... 1900년 6월29일 프랑스 리옹의 몰락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19세 때 해군사관학교에 입학 시험에 실패한 뒤 생크루아 미술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21세 때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소위에 입관 되었으나 비행사고를 내고 예편되었다. 1920년 공군으로 징병되었다. 1921년 4월에 공군에 입대하여 비행사가 되었는데, 이는 그의 삶과 문학 활동에 큰 시발점이 되었다. 제대 후에도 15년 동안이나 비행사로서의 길을 걸었다. 1926년에는 민간 항공회사 라테코에르사에 입사하여 우편비행 사업도 하였다. 1923년 파리의 회사에 회계사로 입사하면서 시와 소설을 습작하다가 트럭 회사의 외판원으로 다시 입사한 후 틈틈이 비행 연습을 한다.

1929년 장편소설 『남방우편기(Ourrier sub)』로 작가로 데뷔하였다. 두 번째 소설 『야간 비행』으로 페미나상을 수상, 이후 『인간의 대지』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하였다. 『인간의 대지』는 같은 해 미국에서 『바람, 모래와 별들』이라는 제목으로 영문판이 번역·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40년에 나치 독일에 의해 프랑스 북부가 점령되자 미국으로 망명했다. “동화가 삶의 유일한 진실임을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다”고 말했던 생텍쥐페리는 이 시기에 『어린 왕자』를 집필했고, 1943년 미국 Reynal & Hitchcock 출판사에서 불문판과 영문판(캐서린 우즈 역)이 함께 출간되었다. 『어린 왕자』는 1946년 프랑스 Gallimard 출판사에서 다시 출간되었다. 『어린 왕자』는 1935년 비행 도중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과정을 바탕으로 쓰였다.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인 『어린 왕자』는 26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전 세계 1억 부 이상 판매되며 현재까지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 작품이다.

생텍쥐페리는 1943년에 프랑스로 돌아가 공군 조종사로 활동했으며, 1944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군용기 조종사로 지냈다. 1944년 33비행정찰대가 이동하고 이미 5회의출격을 초과하여 8회 출격 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출격하기로 한 7월 31일 오전 8시 반, 정찰 비행에 출격한다. 대전 말기에 정찰비행중 행방불명 되었다. 1944년 7월 31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짐작한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회항하여 오는 길에 코르시카 수도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독일 전투기에 의해 격추당해 전사하였다고 한다. 유작 "성채I(tadelle)”는 이후에 친구들이 생텍쥐페리의 녹음본과 초벌 원고를 정리하여 1948년 발표되었다.
역 : 송혜연
롱아일랜드 대학에서 영어를 공부한 후, 서울시립대학에서 국제학업협력에 관한 업무를 맡았다. 영문학에 빠져서 보냈던 유년 시절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현재는 ‘키드앤리딩’ 영어도서관에서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시와 소설 리딩 멘터로 활동하고 있다. 롱아일랜드 대학에서 영어를 공부한 후, 서울시립대학에서 국제학업협력에 관한 업무를 맡았다. 영문학에 빠져서 보냈던 유년 시절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현재는 ‘키드앤리딩’ 영어도서관에서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시와 소설 리딩 멘터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힘들 때, 내 곁에는 누가 있을까?
우리란 서로에 대해 책임을 안다는 것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내가 필요할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38개국 중에서 38위를 차지했다. 내게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친척이나 친구, 이웃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 한국인은 72%가 있다고 답했다. 즉 10명 중 3명은 주변에 아무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힘들 때, 누가 내 곁에 남아 있을까? 생텍쥐페리에게 관계란 어려울 때 더 빛나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그는 관계에서 책임을 강조한다. 『어린 왕자』에서 사막에 떨어진 뒤 꼭 1년 만에 어린 왕자는 지구를 떠난다. 어린 왕자가 살던 별에 홀로 남은 꽃이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꽃이 혼자서 살 수 없을 거라는 연민과 자기 꽃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어우러진 결정이었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책임을 안다는 것, 바로 책임감은 생텍쥐페리가 말하는 관계의 진수이다.

“네가 장미를 위해 보낸 시간이 네 장미를 소중한 것으로 만든 거야.”
'넌 네게 익숙해진 것들을 지켜줄 책임이 있어. 넌 장미를 책임져야 해…….”
- 『어린 왕자』


위기의 순간, 오직 관계만이 인간을 살게 한다,
우리가 계속 만나야 하는 이유

인간이 가장 견디기 힘든 감정 중 하나가 바로 외로움이다. 우리는 외롭기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어쩌면 이런 외로움이 우리를 연결해주는 동력이기도 하다. 인간은 그 어떤 동물보다도 이런 관계의 소중함을 아는 존재이다. 하버드대 행복연구소에 따르면 인간의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관계이다. 즉 친밀한 관계가 많을수록 그 사람의 행복감도 함께 높아진다는 것이다.

생텍쥐페리는 인간의 고귀함과 관계(연대)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아무리 사람에게 실망하고 상처를 받더라도 끝까지 만남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간(人間)이란 한자 어원대로라면 사람(人)과 사람(人) 간의 사이(間)이다. 때문에 ‘혼자의 인간’은 성립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사랑과 책임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바로 진정한 관계라고 생텍쥐페리는 이 책에서 전하고 있다.

“육체가 쓰러지면 그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인간은 관계의 덩어리라는 것을, 오직 관계만이 인간을 살게 한다는 것을.”
- 『아리스로의 비행』

종이책 회원 리뷰 (10건)

포토리뷰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 생텍쥐페리 잠언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현****해 | 2021.10.26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이 '최선의 관계를 찾기 위해'라는 걸까? 어둠이 있어 별이 빛나 보이는 걸까? 표지를 보며 여러 상상을 했습니다. 생텍쥐페리의 잠언집이라는 말에 어느새 어린 왕자와 별과 장미가 떠오르고 당연한 것처럼 사막과 모래가 딸려 왔습니다.

우리가 만났어도 정말 만났을까? 질문을 통해 그저 스치듯 의미 없는 만남은 만남이 아니라고, 한쪽에서만 그저 바라보는 만남과 그를 알아채지 못한 슬픔을 말하는 [어린 왕자], 우물에 몸을 기대고 가슴 설레게 하는 소녀들을 바라보며 신비감에 빠져들었던 시절이 담긴 [바람과 모래와 별들], 사랑을 소유욕과 착각하지 말라는 [사막의 도시]를 통과하고 나니 홀로 남겨진 장미가 단 하나의 의미 있는 장미가 되었음을 배워갑니다.

길들이고 길들여진다는 것이 주는 의미 너머에는 서로를 마주 보는 것은 잠시 일 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둘이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바람과 모래와 별들]이 알려주고 때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함께 할 수 있음을 [어느 인질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짐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오직 사랑만이 우리를 살게 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주어집니다. 선잠 자는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아라스로의 비행]과 마음속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바램이 한 가득 담긴 [전쟁터에서 친구에게 보낸 편지] 위에 결국 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어린 왕자]의 글귀가 실려 있습니다.

하나의 책이 아닌데도 사이사이에 흐르는 강물처럼 뽑아 놓은 문장들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고 보다듬어 주고 있습니다.

"사막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이곳 어딘가에 우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야......."(164쪽)

역자는 이 책은 [어린 왕자]를 비롯하여 생텍쥐페리의 저작 중에서 사랑과 우정, 만남 등 관계에 관한 글을 중심으로 발췌하여 엮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저 아름다운 사막을 걷고, 아니 비행하고 어딘가에 숨겨진 우물을 찾아 여행을 떠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말고.

가을이 깊어갑니다.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말고 사랑하시길,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읽어보시길.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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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 생텍쥐페리 관계에 관한 잠언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좋**상 | 2021.10.11

생텍쥐페리.
그의 대표작 '어린 왕자'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도 어린 왕자의 광팬으로 예전에 동대문에서 전시전이 열렸을 때 그의 초고를 보고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어린 왕자에 대한 다양한 판형과 판본, 세계 각국의 책들을 보며 다시 한번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이 책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생텍쥐페리의 작품중 대표적인 문장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처음에 밑줄 그으며 읽다가 그냥 포기했습니다.
전부 줄을 그어야 할 것 같네요.
특히 '바람과 모래와 별들', '사막의 도시'는 꼭 책을 구해서 완독을 하고 싶어지게 만드네요.
 

이 책을 보면서 그의 작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린 왕자만 하더라도 동화같기도 하고, 왠만한 인문학 책보다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드는데, 다른 작품들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인생, 행복, 성공 등에 대한 그만의 시각도 좋지만 무엇보다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 좋네요.
 

그의 작품의 명문장을 보고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아 놀랐습니다.
어린 왕자는 이토록 많은 책들이 있음에도 다른 작품은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많이 안타깝네요.
 

별을 따라가며 산을 넘는 길손이 산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별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목적, 삶의 방향을 향해 열심히 달려갑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있는 곳을 살펴보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곳에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랍니다.
가끔은, 아니 자주 지금 내가 '산'을 오르고 있는지, '별'을 따라가는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산'인지 '별'인지도 중요하겠지만, 올바로 가고 있는지는 자주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저 불빛들 가운데는 겉모습만 환하게 빛을 내고 있을 뿐,
실제로는 아무런 생기도 아무런 느낌도 전해지지 않는 불빛들이 얼마나 많을까?
우리는 서로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저 멀리 들판에서 깜박이는 불빛들과 만나기 위해 우리는 안간힘을 써야 하는 것이다.

'만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눈으로 그를 보고, 귀로 그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러면 만나는 것일까요?
진정성이 없는 그것은 저자가 말하는 '아무런 생기도 어무런 느낌도 전해지지 않는 불빛'이 아닐까요?
난 얼마나 생기있는 불빛을 전달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만남을 위해 얼마나 안감힘을 썼는지 반성도 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만남이 결코 당연하지 않음을, 그 만남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막은 원래 확실한 것은 주지 않는다.
그 안에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사막에 가면 인간들은 자신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이끌려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그곳에서 고요히 잠든 내면의 생명력이 슬며시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중 대목입니다.
생텍쥐페리의 글에서 유난히 많이 나오는 장소가 '사막'입니다.
비행 중 사막에 불시착을 했음에도 사막에 대한 사랑은 '어린 왕자'를 비롯한 곳곳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입니다.
지금 주변을 돌아보면 스스로 들여다 보기에 너무나 많은 유혹거리가 넘처납니다.
눈과 귀가 편안해 질 수 있는 장소로 사막만믐 좋은 곳도 없을 것 같네요.
사막은 아니더라도 나만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은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평가를 내리기란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만약 당신이 자신을 법정에 꿇어앉힐 수 있다면
그런 당신이야말로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어린왕자'에 있는 문구라고 하네요.
다른 문구들은 제대로 암송하고 있는 것도 있고, 본 기억 정도는 있었는데, 이 문구는 도통 기억이 나지 않네요.
조만간 다시 한번 어린왕자를 정독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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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책****비 | 2021.10.11

생텍쥐페리라고 하면 우리에게는 마치 어린 왕자와 동의어인 것처럼 알려진 작가다. 워낙 유명한 작품 탓에 원히트원더(one-hit wonder, 한 곡만 크게 히트시키고 사라진 가수)’로 오해할 수 있지만, 그는 어린 왕자>(1943) 이전에도 남방우편기>(1928). <야간비행>(1931), <인간의 대지>(1939)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낸 바 있다.

 

어렸을 때 알던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의 작가였지만, 어른이 되어 만난 생텍쥐페리는 작가일 뿐만 아니라 철학자였다. 그의 작품을 온전히 다 읽지는 못했지만, 간간이 읽게 되는 그의 문장들에서는 인간과 존재에 대한 사색, 인생에 대한 통찰, 구도자와 같은 철학적 깊이가 느껴지곤 했다. 그의 글들은 삶에 대한 사색과 통찰을 보여주면서도 전혀 현학적이거나 어렵지 않아서 더욱 즐겨 읽게 되는 듯하다. 그의 잠언에서는 지금 여기혹은 ()’과 같은 불교적 의미가 느껴질 때도 있다.


이 책은 생텍쥐페리의 여러 저서 중 사랑과 우정, 만남 등 관계에 대한 글을 중심으로 엮은 생텍쥐페리 잠언집이다. 책 속의 문장들은 길들인다는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준 어린 왕자의 구절을 비롯해 남방우편기>, <사막의 도시>, <바람과 모래와 별들>(인간의 대지), <아라스로의 비행등 생텍쥐페리의 여러 저작에서 다양하게 발췌되었다. 그의 문장들에서는 사랑, 증오, 책임, 자만심, 예의, 친구, 기다림 등 삶과 관계에서 생기는 여러 감정과 경험들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느껴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당연한 명제도 요즘은 경우에 따라 빛이 바래질 때가 있다. 서로의 존재가 생존 등 여러 면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시대와 달리 지금은 갈수록 개인적, 이기적인 사회가 되어가고 있고, 서로의 관계도 예전만큼 끈끈하지 않다. 하지만 인간은 관계의 덩어리라는 것, 오직 관계만이 인간을 살게 한다는 것을 강조한 생텍쥐페리의 말처럼 인간은 관계 속에서 존재할 때 의미를 갖는다. 유대관계가 점점 더 약해지고, ‘우리보다 만을 중시하는 요즘이기에 관계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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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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