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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저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는 제목 그대로 전통문학의 근본을 단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 '문도! 가고 싶은 대로 간다' 식의 줄거리에 인터넷 밈을 적절히 버무린 소설로, 작가는 이야기 안팎을 오가며 독자와 소통하는 포스트 모던한 형식을 취한다. 작은 판본에 쪽수도 170페이지가 채 안돼 출판사는 경장편이라 부르는데 스압이 좀 있는 인터넷 사연 정도로 봐줘도 될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를 선택할 독자들을 위해 줄거리를 12줄로 정리해보겠다.
1. 주인공 한채연은 '미디어 제작 실습'이라는 대학교 수업에서 불곡고등학교 3학년 1반 김덕배를 인터뷰하게 된다.
2. 김덕배, 그는 축구 경력이 전무했지만 월드컵 예선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국가의 영웅이 된 고딩이다.
3. 그가 한국 대표팀에 선발된 계기는 '이따위로 할 거면 너네 불곡고등학교 3학년 1반 김덕배나 뽑아라'라는 어느 네티즌의 악플.
4. 우여곡절 예선은 통과했으나 당연히 본선에서 참패 참패 참참패한 한국 대표팀에 국민적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5. 시민들은 대표팀이 입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선수들과 패싸움을 벌이고 인근은 준 폭동 상태가 되어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다.
6. 국가는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 식품, 학교 폭력과 함께 축구를 5대 사회악으로 지정해 프로팀 폐지를 비롯 한국 땅에서 축구 행위를 완전히 근절한다.
7. 김덕배는 사라졌다.
8. 한채연은 김덕배를 찾지 못한다.
9. 하지만 그녀는 김덕배를 인터뷰해야만 한다. 친구들에게 인당 50만 원씩 받고 과제를 전담했기 때문이다. 위약금은 200배.
10. 한채연은 스스로 김덕배로 변해 가짜 인터뷰를 제작한다.
11. 감동한 교수가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한다.
12. 세상이 다시 김덕배로 들썩인다.
줄거리는 대략 이 정도다. 나름 곳곳에 반전이 숨어있고 실제로 읽어보면 나의 요약본 보다 훨씬 어이없는 전개가 펼쳐진다.
안전가옥의 쇼트 시리즈는 작고 귀여운 소설들을 출판한다. 엉덩이 한쪽이 불룩해지는 걸 각오하면 청바지 뒷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다. 읽기가 빠르면 출근-퇴근 한 쌍으로 박살 낼 수도 있다. 호불호는 꽤 갈릴 거라 예상한다. 쇼트 시리즈가 원래 실험적이긴 한데, 걔 중에도 이 책은 톱클래스에 위치한다.
근본을 따지는 사람은 뇌절을 각오할 것.
안전가옥에서 출간한 근본없는 월드 클래스 소설!
미디어콘텐츠 학과의 미디어제작실습
조를 짜서 인물 다큐를 만들어야 하는 수업이다. 채연은 본인 스스로가 과제헌터라고 애기하며 사람1명당
50만원을 입금하면 혼자서 다 하겠다고 애기한다.
이부분에서 완전 공감되는 이야기
내가 대학때 실습하는 과제에서 그중 가장 연장자인 선배가 자신이 자료조사부터 레포트까지 다 작성한다면서
돈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
여기 주인공은 거기에 한술 더 떠서 환불금 200배로? 뒷감당을 어떻게 할려고?
하지만 착각한 부분이 있다. 주인공이!
그건 바로 수업방식을 다르게 해서 원하는 인물 다큐가 아니라 다른 조가 선정한 인물을 제비뽑기로 선정하여 제작해야 한다는 것!
뭐 사실.. 생각해보면 공정한 방식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주인공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
김덕배
한일전에 골로 월드 클래스급 선수가 된 인물!
하지만 지금은 은퇴를 해서 어디에 있는지 알수 없는 상황인데,,,
이 사람을 찾아서 다큐를 찍어야 조원들에게 돈을 환불하지 않을텐데,,,
주인공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근본이 없다,, 주인공 김덕배
근본이 없는 클래스
근본이라 함은 사물이나 생각 등이 생기는 본바탕인데.. 김덕배는 그런것 없이 다수의 의해서 뽑힌 경우라
제목부터 이렇게 지은것 같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미디어나 방송을 통해서 한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영향력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덕배를 찾기위한 여정과 그 안에서 생기는 사건들.. 엮이는 인물들
근본없는 클래스에는 한명의 덕배가 아닌 이 사회의 잊혀져간 덕배들이 생각나게 한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