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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카미 아쓰토님은 일본은 대표하는 투자자입니다. 우리나라 가치투자 1세대로 불리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강방천 전 회장과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전 대표에게도 영향을 끼친 분이구요. 다만 이번 저서는 메시지는 명확하나 전달방식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만약 번역의 문제라면 출판사 측에서 더욱 신경을 써 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다음 저서를 기대합니다.
금융 버블 붕괴에 대비하라
박용범 독서작가(2022)
코로나19로 경제 위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반기까지 폭등했던 부동산·주식·채권·원자재 등 모든 자산 가격이 조만간 금세 꺼지면서 새로운 위기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여러 징후가 그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버블이 터지고, 모든 투자자들은 투자 인생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이벤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다가올 위기는 2008년보다 더욱 심각하다. 현재의 경제는 공짜 돈으로 겨우 받쳐져 있을 뿐, 우리는 또 다른 금융위기로 가고 있으며 이는 이전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다. 현재 금융시장은 이미 버블의 영역에 들어섰고 다시 건전한 성장의 영역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언제 버블 팽창이 끝날지 그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결국 터지는 일만 남았다. 버블은 터져도 우리는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우리에겐 좋은 기업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질 것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시가 결국 폭락 국면을 맞이한다는 그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을 투매가 쏟아지면서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고, 이를 계기로 각종 금융상품이 잔해처럼 무너져내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진 각국을 중심으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세계 경제도 대혼란에 빠진다.
그렇게 사람들의 생활은 엉망진창이 된다. 그야말로 대붕괴다. 계기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주식 버블이 어느 날 갑자기 공중분해될 수도 있고 전 세계에서 부실 채권을 포함한 회사채 발행을 남발하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도 있다. 지금은 어디에서 불씨가 피어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버블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버블이란 특정 자산의 가격이 실질적인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까지 상승해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까지 "돈이 된다", "더 늦기 전에 올라타야 한다"라며 너도나도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이고 마치 그런 상황이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광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 버블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여러 차례 버블을 경험했다. 당시 광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높은 가격으로 사들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돌이켜보면 자신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사회성은 종종 마이너스로 작용할 때가 있다. 이를테면 집단 히스테리 같은 것이다. 그 시점에는 결코 깨닫지 못한다. 현대의 버블은 금융 정책, 즉 금융 완화에 의해 생겨났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 이전 버블의 뒷수습을 위해 시행한 금융 완화가 다음 버블을 만들어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버블이 붕괴되면 경기 후퇴에 빠지고 경제가 혼란해진다. 그러면 금융 정책으로 어떻게든 해결해보고자 금융 규제를 완화한다. 특히 선진국은 국가 재정이 빠듯한 탓에 재정 지출로 경기 부양을 노리기가 쉽지 않다.
과잉유동성 버블 장세가 붕괴하면 세계 상황은 급변한다. 주가 상승을 목표로 하는 각 정부와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및 대규모 자금 공급 정책은 한계를 드러내게 되다. 자금만 대량으로 공급하면 된다는 통화주의 정책의 유일한 성과가 주가 상승에 의한 자산효과였다. 그 자산효과도 일부 부유층에 혜택이 집중될 뿐 국민 대부분은 저소득화에 방치된 상태였다. 미국에서는 많은 정치가가 주가 버블을 만끽하고 있었고 그런 이유로 숨은 트럼프 지지자가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자산효과조차 무너지면 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의 힘 자체가 의심받게 된다. 오히려 크게 불어난 정부 채무나 중앙은행의 재무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이런저런 것들이 역회전하기 시작한다. 어떤 순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든 것이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연쇄반응을 일으킬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계속해서 대량으로 돈을 풀고 있는 만큼 돈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현금 보유에 어떠한 불안도 느끼지 않고 있다.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무언가 다른 자산으로 현금을 옮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치솟아 오르는 주가를 좇는 머니게임에 푹 빠져 있다.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의한 평가익 즉 '얼마나 돈이 불어나 있는가'를 보고 기뻐한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현금을 금 같은 귀금속으로 전환해 두려고 한다. 이처럼 자산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움직임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산을 지켜낼 수가 없다. 그런데 전 세계 사람들은 변함없이 현금 예금을 손에 쥐고 안심하고 있다. 시중에 대량으로 자금이 풀리고 있는데 돈의 가치가 저하되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그저 태평하게 지내고 있다. 이는 경제의 대원칙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다. 대량으로 공급되는 것은 가치가 떨어지고 가격이 내려간다. 이러한 대원칙을 무시한 채 사람들은 현금을 소중히 쥐고 있는 것이다.
《금융 버블 붕괴(사와카미 아쓰토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유동성의 함정에 빠지다
박용범 독서작가(2022) blog.naver.com/ybphia
현재 금융 시장은 이미 버블의 영역에 들어섰고 다시 건전한 성장의 영역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언제 버블 팽창이 끝날지 그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결국 터지는 일만 남았다. 코로나19 불황기 이후 한편에서는 산업이 무너지고 실업자가 늘어나고 경제에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 금융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버블은 반드시 무너지는 시점이 오고, 이를 대비해서 장기투자를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되고, 버블 증시에서 상승이 강했던 종목은 그만큼 하락도 깊은데 반해, 시장의 관심이 적었던 종목은 매도세도 강하지 않고, 가격 방어도 잘 될 것이기에 장기투자자는 이를 주목해야 한다.
30년 동안 저변을 높여오고 있는 인덱스펀드와 ETF이다. 최근 인덱스와 그 선물거래 매매액은 일본 주식시장의 무려 80% 전후, 미국에서는 약 85%라 한다. 전통적 개별 주식 거래가 찬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 인덱스를 조성하는 기업군 가운데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 집중적으로 팔리며, 인덱스나 ETF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가격 영향력이 센 개별 기업 주식들을 사들이고 있어서 헤지펀드나 투기꾼은 물론 운용 성적을 높이기 위해 기를 쓰는 기관투자자가 이 머니 게임을 주도하고 있어 상당히 비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각 기업의 업적 동향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선별하여 투자하는 것이 기본인데 투자가 아니라 파워 게임으로 가고 있다. 그러므로 개인투자자의 해결책은 우리가 진짜 필요로 하는 것, 이거 없으면 안 되는 물건을 만드는 회사의 주식을 사서 장기보유하면 된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가치주를 장기투자하라.
저자는 버블의 증가로 버핏 지수에 대해 설명한다. 명목 GDP와 주식 시가총액을 비교한 지수인데 미국과 일본은 이미 100%을 넘어선 상태, 과열 상태라고 한다. 미국은 200%를 넘어선 상태이다. 이 말은 반대로 말하면 실질 경제가 나아지지 않았는데 주식에 투자하는 돈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이다. 버블의 증거임에 틀림이 없다. 버블은 결국 터지게 마련이고 터지는 순간 모든 자산이 대폭락하는 시점이 온다. 게다가 통화량이 많아져서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며, 채권시장은 무너지고, 장기금리 상승하면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며 단시간 내에 실업률이 증가하고 재정운영에 엄청난 위기가 올 수 있다. 결국 디폴트 사태가 나올 수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오르는 주식을 보고 많은 초보 투자자가 무턱대고 시장에 뛰어들고, 그로 인하여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 효과 주가는 더욱 뛰어오르고, 그걸 시장의 당연한 모습인 양 이야기하는 주식의 전문가들까지 가세하면서 주식시장은 끝이 없는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현재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미국의 중앙은행은 세계 최대의 발권력을 동원하여 천문학적인 달러를 유통하고 있고, 일본의 중앙은행은 ETF를 매수함으로써 인위적으로 주식시장을 부양하고 있다. 이미 각국의 국가채무나 각종 재정지표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수치들을 기록하고 있고, 이러한 수치는 제2차 세계대전의 지표를 넘어가고 있다.
현대에도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금융 정책, 외교 정책에 따라 세계 경제가 크게 들썩인다. 지금은 리먼 쇼크 이후 금융완화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인데, 본래 어딘가에서 조정되어야 했다. 전 세계가 공통의 난제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내세워 마구잡이식 금융 완화와 재정 지출을 시행하고 있다. 지금껏 모두가 경험한 적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은 지금까지의 상식으로 접근해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버블 장세가 곧 끝날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버블은 어딘가에서 반드시 무너진다'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버블이라 불릴 정도니, 본래 알맹이가 없는 버블이 터지면 그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 직전까지의 투기 거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어마어마한 투자 손실과 평가손을 남긴다.
거듭 말하자면 투자라는 것은 싸게 사서 비싸지면 파는 것일 뿐이다. 쌀 때는 시세가 폭락할 때지만 언제 비싸질지는 시장이나 투자자에게 달려 있으므로 그것을 기다리며 장기적인 태세를 갖춘다. 이것이 장기투자의 진수다. 기본은 철저한 기업조사지만 장래에 있어서 불확실하고 납득이 되지 않는 비즈니스는 모두 버린다.
《금융 버블 붕괴(사와카미 아쓰토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