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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박승준 저/강승연 그림 | 오르골 | 2021년 10월 31일 한줄평 총점 6.0 (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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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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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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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설거지로 주방에 입문한 은퇴자들에게
칼질할 용기를 주는 책!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베이비붐 세대인 저자가 주방이라는 신세계와 직접 부딪치며 기록한, 서툰 은퇴 남편의 주방 적응기. ‘은퇴’라는 처음 접하는 시간과 ‘부엌’이라는 낯선 공간의 이중고를 겪는 이들에게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책이다.

주방 관련 소재를 망라하여 주방이란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인생 2막이 흥미롭다. 진지하고 유쾌한 필치로 전하는 이야기는 주방을 넘어 우리의 삶 전체를 성찰하게 한다. 칼질 잘하는 노하우라든가 화려한 레시피가 나오진 않지만, 주방 입문자의 현실적인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감으로써 칼질할 ‘용기’를 주는 책. 은퇴 남성들뿐만 아니라 주방에 입문한 싱글족, 독거 중년 등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주방은 나의 것」, 「감자야 미안해」, 「만두는 추억을 싣고」 등 3개의 장에는 각각 음식과 생활, 음식 만들기, 음식과 추억에 관한 42편의 글이 담겨 있으며 중간중간에 따뜻한 손그림도 곁들여져 있다. 은퇴 후 삼식이가 될 것인가, 세상에 하나뿐인 그대가 될 것인가. 선택은 이 책을 읽고 나서 하시길.

목차

시작하며_그 남자가 주방으로 간 까닭은
[1장] 주방은 나의 것
주방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그들은 설거지로 입문한다
가계부의 힘
집에서 하는 일이 뭐 있냐고?
맛있는 과일을 고르는 기준
된장의 미래
“음식 만들기는 단순노동이 아닙니다”
남은 음식을 푸대접하지 말라
즉석식품과 절충의 미학
그 집은 부엌에 창문이 있나요?
칼을 갈다
영양사의 조언과 주방의 현실
식약동원
그 나물에 그 밥
[2장] 감자야 미안해
밑반찬 부자
집착과 정밀 사이
요리의 설계도, 레시피
감자야 미안해
무를 깨닫다
시간이 만드는 맛, 김치
비 오는 수요일엔 지짐이를
홍합탕은 아시죠, 섭국도 아시나요?
인공 조미료를 탐구하다
갈라파고스 주방, 독학 편
갈라파고스 주방, 학원 편
떨어지면 큰일 나는 식재료
먹거나 혹은 버리거나
칼의 본능
조리 도구 열전
[3장] 만두는 추억을 싣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음식
돼지고기 트라우마
발 없는 김밥과 장모님
불고기 대 구운 고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
명절과 헛제삿밥
할머니는 따로 소고기만두를 빚으셨다
만두는 추억을 싣고
중국 음식점의 칼잡이 소년
라면을 끓이는 몇 가지 방법
라면의 달인
군대와 라면
세월은 가도 음식은 남는다
마치며_앞으로도 주방에 있을 겁니다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박승준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화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 졸업. 이후 25년간 케이블 TV PD 등을 하며 직장생활을 했다. 그다음 3년은 카페를 운영했으나, 적자가 나서 스스로 돈 버는 일에서 은퇴했다. 은퇴 직전인 2016년 말 카페 자영업자의 심경을 표현한 첫 에세이집 『손바닥만한 희망이라도』를 펴냈다(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2017년 여름부터 집에서 주방일을 전담하고 있다. 한 주에 몇 시간 노동하는지 모르는 채 아내와 둘이 잘 먹고 산다. “주방일은 재미있다”라는 주문을 자주 외우며, “재미없는 일은 하지 않겠다”라는 황당한 소리를 수시...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화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 졸업. 이후 25년간 케이블 TV PD 등을 하며 직장생활을 했다. 그다음 3년은 카페를 운영했으나, 적자가 나서 스스로 돈 버는 일에서 은퇴했다. 은퇴 직전인 2016년 말 카페 자영업자의 심경을 표현한 첫 에세이집 『손바닥만한 희망이라도』를 펴냈다(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2017년 여름부터 집에서 주방일을 전담하고 있다. 한 주에 몇 시간 노동하는지 모르는 채 아내와 둘이 잘 먹고 산다. “주방일은 재미있다”라는 주문을 자주 외우며, “재미없는 일은 하지 않겠다”라는 황당한 소리를 수시로 뇌까린다. 피아노에 입문했고, 틈나는 대로 여행한다.
그림 : 강승연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SI그림책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차곡차곡 쌓아온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SI그림책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차곡차곡 쌓아온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서툰 은퇴 남편의 주방 적응기
“나는 요리한다 고로 존재한다”

첫 책 ≪손바닥만한 희망이라도≫(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에서 베이비붐 세대 카페 자영업자의 심경을 대변해 낸 박승준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 ‘라떼’를 만들던 카페 아저씨는 은퇴 후 무직의 ‘라떼 아저씨’(“라떼 이즈 홀스”에서 유래)가 되었다. 그 라떼 아저씨가 들려주는 슬기로운 주방 생활.

이 책의 첫 글 제목처럼 “주방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 하지만 젊은 세대와 달리 베이비붐 세대 남성들에게 주방의 문턱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기껏해야 설거지나 라면 끓이기가 전부였던 이들은 은퇴와 더불에 아무런 준비 없이 주방으로 내몰린다. 더욱이 코로나19까지 겹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졸지에 ‘삼식이’가 될 위기에 처한다.

저자 역시 ‘은퇴’와 ‘부엌’의 이중고를 겪으며 그 안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그렇게 주방일을 전담한 지 약 4년. 저자는 주방 앞에서 서성이는 이들에게 힘주어 말한다, 주방일이야말로 은퇴 후 존재감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도 주방일은 필수라고.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남편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주방일에 지친 주부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은퇴 후 생활을 준비하던 저자는 30년 가까이 주방에서 고생한 아내를 대신하여 ‘제일 맛있는 밥’ 중에서도 최고라는 ‘남편이 해주는 밥’을 짓기로 자청했다.

이 책에는 주방이란 낯선 곳에서 스스로 길을 찾고, 그러면서도 갈라파고스제도의 거북이처럼 고립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은퇴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울러 저자 부부가 서로 달랐던 식성을 조율해 가는 과정, 군대에서 라면 먹던 이야기부터 ‘고무신 카페’까지 신구를 넘나드는 다양한 관심사를 통해 남성과 여성,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소통하는 지혜도 나눈다. 40여 편의 글은 가히 ‘주방문학’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탄탄한 문장력과 반짝이는 위트가 읽는 맛을 더한다.

1장에서는 주방에 입문하며 겪게 되는 여러 상황을 다루었다. 은퇴 남성이 주방일을 꼭 해야 하는 이유와 기본으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정보도 곁들였다. 2장은 음식 만들기 실전 편으로, 직접 음식을 만드는 행위와 그때 느낀 감상을 소개했다. 무슨 식재료로 어떤 음식을 만들고 유의할 점은 무엇인지, 또 저자의 시행착오까지 곁들였다. 3장에는 저자를 먹여 살려준 분들에 관한 따스한 기억을 담았다. 할머니와 어머니, 아내와 장모님의 사랑이 담긴 음식을 추억하고 특별했던 외식의 맛도 기록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건)

(서평)남편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j*****7 | 2022.12.26

예순이 되면 귀가 순해진다는 나이, 그런데 평생하던 밖에서의 일을 접고 전업주부가 되기로 한 저자에겐 우선 무엇보다 "먹거리를 책임지라"는 소임이 부여되었다. 은퇴후 집에서 세끼를 다 챙겨먹는다는 '삼식이'라는 말이 우스개 소리로 회자되는 판국에 도리어 팔을 걷어 붙이고 부엌살이를 자처했다니 동년배 남성들은 귀담아 들어야 겠다. 

 

이 책은 평생 어머니와 아내가 해주던 밥을 먹던 저자가 직접 요리를 하고 그걸로 살아가는 이유로 삼는 내용이다. 그런데 책 제목이 좀 이상하게 디자인 되어 있다. 남편의 "편"이 흐릿하게 인쇄되어 있다. 그러면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가 되는데 그것도 말이 되긴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남이 해주는 음식은 별로 많지 않다. 즐기지 않았던 식재료에 다가서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는 사고를 한다. 

 

주방으로 들어가 가족, 물론 아내에게 해줄 음식을 준비하고 그 사연을 언급하면서 시작되는데 급기야는 그 음식의 재료에 까지 세세하게 추억을 결부시킨다. 저자는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치명적(?) 결함이 있는데 심지어 트라우마까지 얘기하는 걸 보니 알러지나 종교적인 이유로만 생각하던 특정 먹거리에 대한 터부와는 결이 달랐다. 그뿐 아니다. 아내와의 식사에 대한 차이도 이야기 하고, 살다보니 입맛도 어느 정도 맞아간다는 부분은 왜 부부로 살아가는 지에 대한 애틋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후반부에 이르면 저자의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와 비슷한 구석이 있네 하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으니 그럴수도 있겠다가 아니라 한국에서 먹고 사는 부분은 어느 가정에서나 일맥상통하는구나 싶어서였다. 특히 떨어지면 큰일나는 식재료 부분이 그렇다. 

 

보릿고개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도 먹는 건 중요하다. 하물며 전쟁 뒷끝에서 무엇하나 풍족함이 없던 그 시절, 입이 심심하다며 엄마에게 10원만 달라며 조르니 입이 심심하면 가서 간장이나 콕 찍어 먹으라며 빈궁한 주머니 사정을 에둘러 말했던 그 시절, 지금이야 어딜가도 먹을게 지천이니 그런 말은 라떼는 말야하며 꼰대라고 비아냥 거릴 이야기지만 늘 먹을 걸 챙겨두지 않으면 불안해 하던 세대에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먹을 "꺼리"는 빼놓아서는 안될 이야기다. 

 

은퇴 세대에게 먹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했을때 달갑게 받아들일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놀면 뭐하겠나. 두리번 거려도 누구 하나 자기 뱃속을 책임져줄 사람이 없다면 결국 본인이 손을 놀려야 굶지 않겠지. 남이든 남편이든 해"주"는 밥이 맛있긴 하지만 자기 손으로 해먹는 게 더 맛있다는 걸 이 책은 우회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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