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와이프/JP덜레이니/강경이/소미미디어
당신은 항상 유일했어. 애비.
대체 불가능한 존재. 완벽한 아내. 완벽한 엄마. 내 평생의 사랑.
소설은 애비가 온몸에 통증을 느끼며 눈을뜨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인간이 아닌 인간의 감정을 가진 코봇이라는 존재다.
AI.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고, 인간에 더 가까운 로봇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감정에 더해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로봇의 등장.
너무도 인간스러운 모습의 애비.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방송에 출연하지만 로봇주제에 인간인척 한다는 출연진들은 노골적으로 경멸하고 무시한다. 자신이 로봇임을 인지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음으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한다.
[퍼펙트 와이트]속에는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예술가인 그녀가 남편 팀과의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과정은 가스라이팅에 갇힌 여성을 떠올리게 한다.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욕구와 탈출 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안타깝다.
코봇인 애비가 느끼는 감정, 기억들이. 더 나아가 공감, 연민, 등을 보면서 애비는 과연 그저 로봇으로 인식해야 할까? 아니면 인간으로 인식되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에 등장하는 자폐아 대니는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공감능력과 감정을 기준으로 본다면 애니와 대니 어느 쪽이 인간에 더 가까울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거기에 코봇인 애니가 인간 아빠인 팀보다 대니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아이를 대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 한 뒤 상실의 고통을 덜어주고, 위로와 정서적 지원을 하고자 제작되었다는 소설속 로봇 코봇. 먼 미래에 나와 똑같은 모습의, 내 기억을 가지고 내가 느끼던 감정을 가진 코봇이 존재한다면 나는 어떤 느낌일까? 좀 으스스하다.
[퍼펙트 와이프]는 SF와 스릴러의 조합이 뛰어나다. 반전에 반전을 보여주는 이야기에 여름 휴가 중 잠깐 시간을 내어 주어도 좋을 듯 하다.
<줄거리 일부>
애비는 온몸에 통증을 느끼며 눈을 뜨고, 남편이 눈물을 글썽이며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당신의 정체는 애비컬런의 기억을 가진 코봇. 스콧 로보틱스 창업자인 남편 팀은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해 그녀를 기억하고 곁에 두기 위해 애비의 기억과 공감능력의 감정을 가진 코봇을 설계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후 애비는 팀의 아내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애를 쓴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들 속에는 자신의 결혼생활이 평탄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남편 팀과의 관계에서 어떤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팀은 애비에게 선택적 자료만 업로그하고 빈공간은 딥머신러닝으로 메워진다는 사실을 알린다. 어느날 위험하다는 알 수 없는 문자를 받게 되면서 자신의 과거 사건을 뒤쫒는다. 인간 애니는 사망이 아닌 실종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애비는 팀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던 비밀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코봇 애비는 인간 애비가 살아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IT계의 거물, 성공한 CEO, 완벽한 남편으로 보여지는 팀. 그러나 제멋대로인 카리스마를 소유하고 있지만 그의 판단은 정확하기에 다른 이들은 팀을 선지자, 신동으로 부른다. 어느날 코봇제작에 영감을 얻기 위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상주 예술가 애비를 영입하고 팀은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결혼 후 아이를 출산하지만 아이는 후발성 자폐를 앓게 된다. 아이의 치료를 위해 특수학교에 보내지만 치료하는 과정이 아이에게 너무 폭력적이라는 판단을 하는 애비. 애비는 대니와 팀으로 부터의 탈출을 감행하지만 팀에게 들키게 되면서 애니는 절벽 밑으로 사라지게 되고...
<도서내용 중>
p11. “놀라워. 바로 그녀야”
p136.“ 당신을 사랑하는것처럼. 대니에게 문제가 있다고 그게 달라지지는 않다.”
p168. “애비가 마음이 상해?” 그녀가 어이없다는 듯 말한다. “로봇이 마음이 상했다고?” “내 아내야” 그가 호통을 친다.
p254. 내가 AI인지, 트랜스휴먼인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 팀의 친구들도 바로 어젯밤 저녁을 먹으며 한시간 동안 논쟁했거든. 하지만 나는 그저 닮은 꼴인 전자기계공학 장치가 아니야.
p372. 의사가 좋은 어감으로 진단명을 전하려 노력한 것은 친절한 일이었다. 하지만 의도가 좋았다 해도 그의 말은 틀렸다. 대니는 더 이상 같은 아이가 아니었다. 당신이 알고 사랑하던 대니, 당신의 어린 아들 대니는 사라졌다. 자폐가 아이를 훔쳐갔다.
p454. “기계로서 근사하다는게 아니에요. 한 사람으로요. 힘든 상황이지만 거기에 끌려 다니지 않잖아요. 당신은 강하고 영리해요, 절대 물러서지 않죠. 당신은.....-마치 장애가 있는데 그걸 수퍼파워로 바꾼 것 같아요.”
p474. “즐거운 여행이었어. 고마워 토비”
#퍼펙트와이프#JP덜레이니#강경이#소미미디어#이매진엔터테인먼트영상화확정#영미장편소설#
#shine_library
#2021백예순아홉번째책
#퍼펙트와이프 #JP덜레이니/강경이 #소미미디어
2021.11.17-18.
#2일간읽은책
#윤의책장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피그말리온, 갈라테이아. 이 두 인물을 아는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인 피그말리온은 본인의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어서, 갈라테이아라는조각상을 만든다. 그리고 아프로디테에게 그 작품을 진짜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하고, 아프로디테는 그 기도를 들어서 그에게 응답해준다. 그 신화에서 나온 용어가 바로 '피그말리온 효과'이다. 자신이 만든 것과 사랑에 빠지는 것. 여기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의 생각에 가장완벽한 와이프를 만드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이고, 정말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자신의 아내를 단어의 뜻 그대로 '만들어'내는 남자, 팀.
.
책무덤속에 있으면서도, 또 신청해버렸다. 분명히 마감에 허덕이면서 읽을 것을 예상하고, 내용이 위와 같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채, 제목만보고 골랐다. 그리고 좀 찾아보았을 땐, 그저 SF가 가미된 스릴러일줄 알았다. 하지만, 엄청난 반전이 있다. 서스펜스가 있다. 결말이 너무 궁금한데 차마 뒷부분부터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 소설만큼은 절대 스포를 당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도 찾아볼 법한데, 전혀 그렇게하지도 않았다. 이번엔 뭔가 그렇게 읽고 싶었다.
..
비슷한 제목의 <킬러스 와이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다. 사실, 킬러스 와이프와 제목이 비슷해서 뭔가 비슷한 이야기일 줄 알았고, 그저 나의 상상의 나래 속에서의 <퍼펙트 와이프>는 예상할만한 소설이었다. 동시에 몹시도 궁금했다. 왜 표지는 파란색이고, 글씨는 빨간색일까? wife라는 단어 중 i에는 왜 사람이 서있는걸까? 책을 덮는 순간 알게 될 것이다.
...
근래에 읽은 소설 중에 큰 반전을 준 소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스토리들이 거의 다 3-4장 정도의 분량이라서, 가독성도 좋고, 따라가기도 쉽다. 아주 큰 힌트를 주자면, 절대 '당신'이라는 주어에 속지 마시길.
#북스타그램
'JP 덜레이니'의 신작 '퍼펙트 와이프'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빌리브 미'와 '더 걸 비포'에 이어 세번째로 읽게 되는 작품인데요.
처음에 제목만 보고 단순한 '스릴러'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스토리'라 놀랬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남편 '팀'이 자신에게 '청혼'하는 순간을 꿈꾸는 '애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눈을 뜬 '애비', 그런 그녀에게 '팀'이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애비'가 '사람'이 아니라는것...
'애비'가 꾼 것은 '꿈'이 아니라 '업로드'였으며
그녀는 '컴패니언 로봇(동반자 로봇)'으로서
5년전 '사고'로 죽은 '애비'를 대신하여 만들어진 '인공지능' 로봇이였는데요
'팀'은 '인공지능'분야의 최고의 '기술자'이자 '사업가'였고
그녀의 아내 '애비'는 완벽한 아내였다고 말합니다.
이에 그녀가 죽은후, '로봇'으로 그녀를 다시 만들어낸...
'컴패니언 로봇'을 줄여서 '코봇'이라고 부르는데
'코봇'의 특징은 '공감'능력이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사람들의 '반대'에도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는 '팀'
그런데 이상하게 '팀'은 5년전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고..
집 밖에도 못 나가게 하는데요.
이에, '차단'된 '핸드폰'을 수리하기 위해 '수리점'에 간 그녀
그런데 '가게'주인이 그녀를 보고 놀라더니..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5년동안 '실종'상태라는 것이지요..
그녀를 보호하려는 '경찰'들
자신이 '로봇'임을 보여주는 '애비'
그리고 '팀'이 그녀의 '살인'혐의로 '기소'까지 되었다는 사실을....알게 되는데요
소설은 두가지 모습으로 진행이 됩니다..
'코봇'인 '애비'의 이야기와
진짜 '애비'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나오는데요
저는 '팀'이 살인자가 맞을까?
왜 '애비'를 만들었을까?가 궁금했는데 말입니다..
정말 '반전'에 '반전'을 낳는다는 말이 맞는 '전개'였습니다
결말이 씁쓸하기도 했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팀'
그러나 세상에 '완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데요..
(신을 제외하곤 말입니다..)
'퍼펙트'라는 말이 들어가면 ...더 '퍼펙트'랑 멀어지기도 합니다..
삶을 '불완전'하고..그것을 메우는 과정이 어떻게 보면 더 '의미'있는데 말이지요.
'스릴러'적인 재미도 있었던 '퍼펙트 와이프'지만..
한편 'SF'적인 상상도 재미있었는데요..
과연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갈것인가?
사실 저는 '인공지능'이 똑똑해지긴 하더라도...과연 '영혼'까지 복사해낼수 있을지?
'마음'은 절대 0과 1로 표현을 할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극중 '애비'의 아들인 '대니'가 '자폐아'로 나오는데..
작가 본인의 아들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온듯 싶더라구요
그 '치료'방법도 몰랐었는데, 신선했던것 같습니다..
우야동동....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퍼펙트 와이프'였고요
곧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집니다..
어떤 배우가 맡고, 어떻게 그려질지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