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아임 워칭 유

테레사 드리스콜 저/유혜인 | 마시멜로 | 2021년 10월 27일 한줄평 총점 8.8 (4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30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12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파일정보
EPUB(DRM) 19.45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 소개

[조심해.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까…]
1년 전, 나는 내가 목격한 것을 말하지 않았다.
1년 후, 나는 누군가의 타깃이 되었다.
미국, 영국, 호주 아마존 베스트셀러


런던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엘라는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위험한 남자들이 시골 소녀 애나와 세라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격한다. 그녀는 걱정되는 마음에 도움을 주기로 결심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마음이 바뀌고, 그대로 지나치고 만다. 다음 날 아침, 엘라는 기차에서 봤던 금발 머리의 아름다운 소녀, 애나 밸러드가 실종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에 빠진다. “내가 그때 개입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1년 후, 방송을 계기로 애나 실종 사건이 다시 사람들의 화두에 오르게 되고, ‘방관한 목격자’라며 비난을 받던 엘라에게 한통의 검은 엽서가 도착한다. 엽서에 담긴 메시지를 본 엘라는 죄책감과 공포에 휩싸이고 사설탐정 매슈를 고용해 엽서의 발신자를 찾기 시작한다. 한편, 그날에 대해 침묵한 사람은 엘라만이 아니었다. 애나의 친구와 가족들 모두 그날의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이들이 숨기고 싶어 하는 비밀은 무엇일까? 애나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엘라의 주변에서 사소하지만 불길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그녀는 누군가 자신의 주위를 맴돌며 지켜보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출간과 동시에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선정되고, 전 세계 22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100만 부 이상이 판매된 화제의 소설, 『아임 워칭 유』가 국내에 출간된다. 사라진 소녀, 죄책감에 시달리는 목격자, 뒤엉킨 거짓말 속에서 각 인물의 시점으로 긴박하게 진행되는 서사와 섬세한 심리 묘사, 예측 불가한 결말은 ‘환상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평을 받으며 굿리즈, 아마존, 반스앤노블 3대 서점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테레사 드리스콜 (Teresa Driscoll)
15년간 BBC TV 뉴스의 앵커로 활동하고, 신문, 잡지 등의 저널리스트로 25년 넘게 활동하며 인생의 어두운 이면을 자주 접해 왔다. 오랜 세월 범죄를 다뤄온 테레사는 범죄가 무고한 피해자는 물론이고 가족, 친구, 목격자의 인생을 뒤흔드는 모습을 수없이 지켜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와 같은 불안과 고통을 목격하고 경험하며 집필한 작품이 바로 『아임 워칭 유』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큰 주목을 받았고, 전 세계 22개국과 판권 계약하며 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현재 테레사는 아름다운 데번에서 남편, 두 아들과 살고 있다. ... 15년간 BBC TV 뉴스의 앵커로 활동하고, 신문, 잡지 등의 저널리스트로 25년 넘게 활동하며 인생의 어두운 이면을 자주 접해 왔다. 오랜 세월 범죄를 다뤄온 테레사는 범죄가 무고한 피해자는 물론이고 가족, 친구, 목격자의 인생을 뒤흔드는 모습을 수없이 지켜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와 같은 불안과 고통을 목격하고 경험하며 집필한 작품이 바로 『아임 워칭 유』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큰 주목을 받았고, 전 세계 22개국과 판권 계약하며 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현재 테레사는 아름다운 데번에서 남편, 두 아들과 살고 있다. 그녀의 SNS와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자세한 작품 정보를 알 수 있다. 국내 출간본으로는 『인생 레시피』가 있다.
역 : 유혜인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에서 영어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봉제인형 살인사건』 『꼭두각시 살인사건』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우먼 인 캐빈 10』 『아임 워칭 유』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했다』 『정신 차리기 기술』 『여덟 가지 삶의 태도』 등이 있다.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에서 영어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봉제인형 살인사건』 『꼭두각시 살인사건』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우먼 인 캐빈 10』 『아임 워칭 유』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했다』 『정신 차리기 기술』 『여덟 가지 삶의 태도』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미국, 영국, 호주 아마존 킨들 종합 1위
★굿리즈, 아마존, 반스앤 노블 3대 서점의 극찬
★전 세계 22개국 출간 예정
★판매 부수 100만 부 돌파

‘확실히 알겠다. 내 잘못이라는 걸. 이건 복수다.’

소설은 애나의 실종 당일, 엘라가 위험한 상황의 소녀들을 외면하면서 시작된다. 런던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매력 넘치는 소녀 애나와 세라를 보게 되고, 또래로 보이는 칼과 앤터니가 소녀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격한다. 그러다 교도소에서 막 나왔다는 두 남자의 정체를 알고 그녀는 걱정되는 마음에 도움을 주기로 결심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마음을 바꿔 그대로 지나치고 만다. 다음 날 아침, 엘라는 기차에서 봤던 소녀 애나가 실종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에 빠진다. “내가 개입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애나의 행방은 여전히 알 수 없다. 사람들의 비난과 지독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엘라는 협박 메시지가 담긴 검은 엽서를 받게 되고, 그녀는 자신을 원망하는 애나의 엄마 바버라가 보냈다고 생각해 사설탐정 매슈를 고용해 조용히 경고를 하고자 한다. 바버라를 만난 매슈는 그녀가 엽서의 범인이 아님을 직감하지만, 애나의 가족들에게서 무언가 석연치 않는 느낌을 받는다.
한편 실종 1주년 방송을 계기로 애나의 가족과 친구들도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세라는 애나가 사라진 날 밤의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 문자도. 애나의 아빠 헨리는 ‘역겨워...’라고 말하는 딸의 환청에 시달리며 자살을 시도한다. 그러던 중 유력한 용의자였던 칼과 앤터니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증명되며 사건은 또다시 미궁에 빠지고 만다. 불안에 떨던 세라는 언니인 릴리에게 그날의 진실에 대해 털어놓는데…….
[조심해.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까….]
한편 칼과 앤터니의 혐의가 벗겨짐에 따라 애나의 실종과 관련이 없어졌음에 안도하던 엘라는 또다시 온 검은 협박 엽서에 공포에 빠지고, 이어 누군가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듯한 불길한 느낌을 받기 시작한다.
애나가 사라진 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엘라를 지켜보는 사람의 정체는 누구일까? 뒤엉킨 거짓말 속 진실을 찾기 위한 수사가 계속된다.

사라진 소녀, 죄책감에 시달리는 목격자, 뒤엉킨 거짓말
모두의 거짓말 속 진실은 무엇인가


소설은 애나의 실종을 둘러싸고 목격자 엘라와 친구 세라, 아버지 헨리, 탐정 매슈의 시점이 교차하며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순수한 소녀라고 생각했던 세라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끼고 상황을 외면했던 엘라, 과거에 괴로워하면서도 애나에 대한 열등감을 잘못된 방법으로 이기고 싶었던 세라, 자신의 치부를 숨기고자 했던 아버지, 마지막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들을 관찰하는 한사람의 정체까지. 탐정 매슈는 유일하게 제3자의 시선에서 이성적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진실에 다가선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거짓 증언을 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면서도 애나의 실종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번뇌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전개되며 사실감을 더한다. 애나 실종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헤칠수록 하나둘 드러나는 비밀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사건의 진실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BBC TV 뉴스의 앵커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범죄를 다뤄온 저자 테레사 드리스콜은 범죄가 무고한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가족, 친구 그리고 목격자의 인생까지 잔인하게 뒤흔드는 모습을 수없이 지켜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아임 워칭 유?에서 인간의 마음속 이기심, 욕망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잘못된 욕망이 사람을 어디까지 이기적이게 만들 수 있으며, 진실을 왜곡하는가. 외면한 진실 뒤엔 무엇이 남는가.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쯤에는 예상치 못한 결말에 놀라면서도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와 같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고찰하게 될 것이다.

《아임 워칭 유》는 출간과 동시에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선정되고, 전 세계 22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1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각 인물의 시점으로 긴박하게 진행되는 서사와 섬세한 심리 묘사, 예측 불가한 결말은 ‘환상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평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ㆍ추천의 글
"올해 최고의 심리 스릴러" 〈인디아 투데이〉
"테레사 드리스콜은 그녀만의 새로운 스릴러 장르를 개척했다." 〈선데이 익스프레스〉
"빠르게 전개되는 줄거리, 완벽한 흡인력, 예측불가한 결말" 〈엔터테인먼트 타임스〉
"이 책의 모든 장은 절벽 끝에 서있는 듯한 아찔한 긴장감을 준다.” 〈에브리데이 크럼〉
"이 책은 완벽하게 나를 사로잡았다. 한번 잡으면 도무지 놓을 수가 없다." 〈QUIRKY CATS FAT STACKS OF BOOKS〉
"내 예상은 완벽하게 틀렸다! 예측불가한 결말" 〈BLOOMIN BRILLIANT BOOKS〉
“내가 읽은 가장 놀라운 스릴러” “환상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아마존 독자 평

종이책 회원 리뷰 (30건)

[완독] 아임 워칭 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꼬*이 | 2022.07.08

# 아임 워칭 유 #

[2022.07.05 읽음, 도서관 빌림]

 

 

런던으로 가는 기차안 엘리는 들떠있는 두 소녀 애나와 세라에게 다가가는 낯선 남자 둘을 보게 되고 어느 순간 네사람이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걸 보게된다. 처음엔 흐뭇하게만 보였던 그들의 이야기가 자신의 귀에 들리는 순간 위험함을 감지하는데..

낯선 남자들은 이제 막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들이었고 어린 두 소녀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있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한다. 하지만 다음 날 두 소녀 중 애나 라는 아이가 실종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자신이 나서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갖는다.

 

1년 뒤 이야기는 목격자=엘라, 친구=세라, 애나의 아버지=헨리 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엘라는 자신이 목격자라는 정보가 퍼져버렸고 그로 인해 익명의 엽서를 받게된다. 익명의 엽서는 계속해서 집으로 발송되고 그녀는 엽서를 보내는 사람이 애나의 어머니로 생각을 하게 된다. 경찰에 알리지는 않고 탐정을 고용한다.

애나를 찾기위한 수사는 1년이 지나면서 활발히 진행되지는 않는데, 세라는 자신이 경찰에 정확한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에 괴로워하고 애니의 아버지인 헨리 또한 숨기고 있는 사실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데...

 

각자의 생활과 숨겨진 진실을 밝히느냐, 그대로 안고 가느냐 엘라를 괴롭히는 엽서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마지막 까지 가서야 범인이 밝혀진다. 밝혀진 범인은 생각을 못했던 인물이기도 했다.

이야기 속에 힌트가 있었나? 이야기의 교차가 너무 자주 이뤄져서 놓친부분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그리고 범인의 정신적인 문제까지.. 이야기 속에서 그런 분위기를 읽지 못한 것도 있었고..

이야기 화자가 사건의 주요 인물 세 명이다 보니 그들에 초점이 더 맞춰진 것도 있다.

 

책을 읽고 느낀건 읽히는 속도는 빠른편인데 마지막 범인의 정체가 뜻밖이었다는 것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포토리뷰 아임 워칭 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s******n | 2021.12.25


 

 

 

엘라는 기차 안에서 10대 소녀들과(애나와 세라)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20대 남성(칼과 앤터니)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본다.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라가 화장실에서 한 남자와 관계를 갖는 것을 목격하고는 참견하지 않기로 한다. (단지 얌전한 소녀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방관자를 선택한 엘라)

 

 

다음 날 애나의 실종 사건이 뉴스에 보도되고, 엘라는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엘라는 방관하지 않고 책임을 전가 했다면 이렇게 괴롭지 않았을 거라고 자신을 탓한다.

 

 

" 이 바보 천치야, 1년 전에 당연히 해야 했던 행동을 왜 안한거야? 기차에 탔을 때 애들 부모한테 전화해서 책임을 넘겼어야지. 네가 아니라 부모 책임으로 만들지 않고 뭐했어?"  

-  page 156 -

 

 


목격자이자 방관자인 엘라는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아이들이 의심스럽지만, 아이들은 알리바이가 있다. 그리고 세라는 뭔가를 숨기고 있다. 


세라와 애나는 초등학교 때부터의 단짝이었으며, 실종된 그 날 원래는 팀과 폴 제니, 세라, 애나 다섯 명이서 런던에 가는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세라와 애나를 제외하고 계획이 틀어졌다. 둘만 남은 상황에서 그렇게 일이 생겨버렸다. 경찰에서 세라를 찾아 경위를 살피지만, 세라는 거짓말을 해 버린다. 

 

실종된 소녀 애나는 1년이 지났지만. 찾을 수 없었다. 실종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아이를 방관한 목격자 엘라에게 그 만큼의 원망만이 쏟아졌다. 그러던 중 엘라에게 엽서가 오기 시작한다. 

 

 

"왜 안도와 줬어??"

 

 

엘라는 실종된 아이의 부모가 자신에게 협박성 엽서를 보내는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전직 경찰이자 현직 탐정인 매슈 힐에게 도움을 청한다. 바버라를 찾아가 정말 그 부모가 보낸 것이라면 확인해 달라는 것이다. 엘라는 자신도 아들 루크가 있었고, 바버라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첫 편지를 시작으로 엽서는 계속해서 오고 있다. 엘라는 어떻게라도 해야할 것 같다.

 

 


헨리 밸러드는  실종된 딸 애나에게 좋은 아빠가 아니었다. 애나가 실종되기 전 헨리는 "아빠 역겨워.." 라는 말을 했다. 헨리는 그 점이 더 안타깝다.  (갈등 상황은 헨리에게로 전이된다.) 헨리에게도 비밀이 있다.

 

 

세라는 최종적으로 실종된 애나와 함께 있지 않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기억 속에서 어릴 적 아빠가 자신을 추행했던 기억 때문에 괴롭다.(세라의 언니 릴리도 마찬가지다.) 애나가 사라진 시점과 세라의 아빠(밥)가 사라진 시기는 시간적 텀이 있었지만. 세라는 평소 아빠가 자주 했던 말들이 의심스럽다. 

 

 

 

"참 예쁘다. 네 친구 애나 말이야. 보통 미인이 아니야."

 

 

책은 4명의 시점으로 번갈아 가며 시작되는데, 먼저 (목격자) 엘라가 방관자가 되는 시점부터 애나의 (아버지) 헨리가 딸을 그리워 하면서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부분, 그리고 애나가 먼저 호텔로 갔을 거라 생각하고 클럽에 있던 (친구) 세라, 애나의 실종 사건을 비밀리에 수사하는 (탐정) 매슈 힐이다. 목격자와 아버지, 친구, 탐정 4명이 이야기를 주도해 나간다.

 

 

탐정은 엘라를 돕는 측근이기도 하지만, 자식을 추행하는 세라의 아버지(밥)과 대조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짐승만도 못한 부모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모도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사건을 읽는 불편함을 덜어주기도 한다.) 

 

 

처음부터 용의 선상에 오르는 두 명의 전과자는 금세 혐의를 벗는다. 세라의 아버지가 용의자가 되는데. (세라의 초경에서 하지 말아야 할 추행을 했기 때문에 세라의 아버지는 실종 사건에 더 가까운 인물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반전을 부른다. 

 

 

모든 범죄의 80%는 측근 혹은 지인이다. 이 정의는 책에서도 유효하다.  읽으면 읽을 수록, 쓰레기 같은 남성 중에 진짜 쓰레기는 누구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책을 덮고 나서 범죄를 방관한 방관자를 단죄하기 전에 범죄를 저지른 이에게 책임을 묻는 게 먼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결국엔 범죄자가 없으면 방관자도 없을 테니까. 

 

 

지은이는 15년 간 뉴스 앵커로 활동하고, 저널리스트로 인생의 어두운 이면을 자주 접해왔다고 했다. 그녀가 취재했던 모든 실화는 그녀가 인터뷰한 이들의 감정을 그대로 책에 녹여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을 것이다. (주인공 4인의 감정과 시간적 흐름은 나라면? 어땠을 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한다. 피해자 입장에서 방관자의 입장에서 그 둘 모두를 말이다. )

 

 


스토리는 반전의 반전을 보여준다. 마지막 몇 장에 걸쳐 급박하게 돌아가는 부분은 반전일거라 생각했던 독자에게 반전의 반전을 선사함으로써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한편으로 범죄자가 커오는 환경이 어떻기에 몇 백년이 흘러도 꾸준히 동일한 범죄가 생겨날까 하는 궁금증도 밀려왔다. 딸을 추행하는 아빠, 편집적인 스토커 모두 정신적 이상을 보여줌에도 방관자를  더 주목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정상적인 사람이 더 많다는 전제를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애나는 실종된 지 1년이 지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실종자는 살아있을 확률이 적어진다. 애나의 죽음으로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책 속에서 묻는 질문을 다시 읽는다. 타인의 일에 개입하게 되는 기준은 무엇일까? 보고도 그냥 지나친다면 그 일은 내 탓이 되는 것일까? 이 질문과 함께  생각해 볼 문제점들이 참 많은 책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아임 워칭 유 - 테레사 드리스콜 (유혜인 옮김, 마시멜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하*비 | 2021.12.21

런던행 기차를 탄 중년여성 엘라는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20대 남자들이 런던이 초행인 10대 소녀들을 유혹하는 위험한 상황을 목격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면서 엘라는 소녀들을 도우려던 생각을 접습니다. 다음 날 소녀들 중 한 명인 애나 밸러드가 실종됐다는 뉴스를 본 엘라는 충격에 빠집니다. 더구나 목격 증언을 한 뒤로 엘라는 기차에서 애나를 돕지 않았다며 언론과 여론으로부터 맹비난을 받는 처지가 됩니다. 사건 1주년 특별방송 즈음, 엘라를 비롯하여 애나 주위의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자신만의 비밀이 혹시라도 애나의 실종과 이어져 있을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한편 엘라는 익명의 검은 엽서를 받는데, 거기엔 1년 전 그녀의 실수를 비난하는 협박 메시지가 적혀있습니다.

 

1년 전 실종된 애나를 찾는 이야기(누가 애나를 납치했나?)와 현재 엘라에게 협박 엽서를 보내는 자가 누구인지를 찾는 미스터리가 핵심이지만, 오히려 애나의 실종과 관련된 주변 인물들의 비밀과 두려움을 다룬 심리 스릴러의 성격이 더 강한 작품입니다.

기차에서 애나를 돕지 않은 일 때문에 사회적인 비난은 물론 그녀 스스로 죄책감에 사로잡혀있던 엘라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과 가정의 뿌리까지 뒤흔들리는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종 당일 애나와 동행했던 세라는 혹시 자신의 무모한 행동 때문에 애나가 끔찍한 짓을 당한 게 아닐지 두려워합니다. 애나의 아버지 헨리는 실종 당일 애나가 자신에게 실망하며 격분했던 일도 걱정되지만, 그날 자신의 행적을 거짓으로 진술했던 일 때문에 더욱 전전긍긍합니다. 엘라에게 고용된 전직 경찰이자 사설탐정인 매슈는 검은 엽서의 발신자를 찾기 위해 애쓰면서 동시에 애나 실종사건의 실마리를 잡으려는 노력도 병행합니다.

 

엘라를 포함하여 심리적으로 동요하는 여러 명의 화자가 번갈아 챕터를 이끌어 가는데, 덕분에 애나 실종사건의 이면에 얽힌 여러 인물들의 복잡한 사정이 사건 자체보다 더 눈길을 끕니다. 이런 설정은 사건의 단순성을 극복하는 힘을 갖고 있긴 하지만, 동시에 사건 자체를 덜 흥미롭게 만드는 약점도 갖고 있습니다.

애나 실종사건 자체와 별 관계없는, 그러니까 어차피 벌어졌을 일들이 꽤 많은 분량과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인데, 실종사건과 무관하게 별거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애나 부모의 사정이라든가, 애나의 실종에 가장 큰 죄책감을 갖고 있는 세라의 끔찍한 가족사, 경찰을 그만두고 탐정의 길을 택한 매슈의 개인적인 사정 등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모두 흥미롭긴 하지만, 정작 중심 사건인 애나의 실종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특히 막판에 밝혀진 애나 실종사건의 진실과 범인의 정체는 반전이라기보다는 조금은 뜬금없기도 하고 반전을 위한 반전처럼 억지스럽게 보여서 이 작품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실종 미스터리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그렇다고 심리스릴러로 보기에는 각 인물의 에피소드가 독립성이 너무 강해서 중심사건과 무관한 따로국밥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실종사건에 연루된 주변 인물들의 내밀한 비밀은 그 자체로 무척 매력적인 소재이긴 하지만, 뭔가 있어 보이게 포장됐던 실종 미스터리가 너무 맥없이 풀리는 바람에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엔딩이 되고 말았다고 할까요? 마지막 장을 덮은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았지만 어떤 이야기를 읽은 건지 한 줄로 정리되지 않는 건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12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