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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

올리버 폼마반 저/김인경 | 뜨인돌 | 2021년 12월 2일 한줄평 총점 9.6 (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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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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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UB(DRM) 50.4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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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주인공 비는 인스타그램 스타다. 사람들은 비가 태어나던 날부터 비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싱글 맘인 엄마가 딸 비의 이야기를 올리며 시작한 인스타그램 계정 ‘비의 연대기’ 때문. 팔로워가 15만 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비는 이 생활이 버겁다. 사생활이란 없는 일상, 유명세를 시기하거나 이용하려는 친구들이 넘쳐나는 중학교 생활. 무엇보다 ‘좋아요’를 얻기 위해 자신답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게 너무 괴롭다. 그래서 비는 ‘비 팔로우 방해 작전’을 시작한다. 실패하면 자신의 인생은 인스타그램에 영원히 갇혀 버릴 것이라 생각하면서.

『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는 SNS라는 환상이자 감옥에서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는 동시에, 현실에서도 소중한 관계들을 지켜 나가는 아이들의 영리한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 낸다.

목차

#1_비의 연대기
#2_짜증 폭발 월요일 아침
#3_슬라임과 캘리그래피
#4_좋아요 만 개
#5_협찬
#6_스텔라
#7_깨어진 규칙
#8_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
#9_잼 국수와 생선 맛 너겟
#10_가을 낙엽색 머리카락
#11_컬러런 마라톤
#12_토요일이다옹
#13_블랙 스팟 레스토랑
#14_도전
#15_분열
#16_의외의 반응
#17_응원
#18_소풍
#19_버거 브라이언
#20_열 네번째 생일
#21_우리 연대기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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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올리버 폼마반 (Oliver Phommavanh)
호주 시드니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청소년 소설 작가이자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실적인 소재들을 재치 있게 활용하고, 섬세한 심리 묘사와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선보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들이 글쓰기를 즐기고, 자신처럼 유머를 한껏 발휘하도록 이끄는 일을 좋아한다. 국제 비영리 단체인 룸투리드(Room to Read)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개발도상국가의 어린이들을 돕는 언어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2010년 첫 소설 『Thai-riffic!』을 시작으로 『Punchlines』 『Natural Born Loser』 등 청소년 소설... 호주 시드니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청소년 소설 작가이자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실적인 소재들을 재치 있게 활용하고, 섬세한 심리 묘사와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선보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들이 글쓰기를 즐기고, 자신처럼 유머를 한껏 발휘하도록 이끄는 일을 좋아한다. 국제 비영리 단체인 룸투리드(Room to Read)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개발도상국가의 어린이들을 돕는 언어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2010년 첫 소설 『Thai-riffic!』을 시작으로 『Punchlines』 『Natural Born Loser』 등 청소년 소설을 꾸준히 내고 있으며, 국내에 번역된 작품으로 『하필이면 꿈이 만화가라서』가 있다.
역 : 김인경
충남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심리학을 공부하고 영어 동화를 연구하며 10년간 유아 영어 교사로 일했어요. 지금은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어린이, 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어요.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내 입에서 개가 튀어나올 때』, 『소녀가 된다는 것』, 『문제투성이 동생봇』, 『자이언트 쇠똥질라』, 『찰칵! 꼬마 목성을 찾아라』(공역) 등이 있어요. 충남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심리학을 공부하고 영어 동화를 연구하며 10년간 유아 영어 교사로 일했어요. 지금은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어린이, 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어요.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내 입에서 개가 튀어나올 때』, 『소녀가 된다는 것』, 『문제투성이 동생봇』, 『자이언트 쇠똥질라』, 『찰칵! 꼬마 목성을 찾아라』(공역) 등이 있어요.

출판사 리뷰

인스타그램 속 나는 진짜일까? 가짜일까?
나를 알고 싶다면 팔로우를 취소하세요!

SNS와 현실 사이에서
진짜 ‘나’를 표현하고 찾아가는 십대들의 이야기

열네 살 소녀 비는 10만 명 넘는 이들이 팔로우 하는 이른바 인스타그램 스타다. 엄마가 매일매일 비의 이야기를 올리는 ‘비의 연대기’ 계정 덕분이다. 사생활이란 없는 일상, 유명세에 대한 관심과 질투는 버겁지만, 자신만을 바라보는 싱글 맘 엄마를 위해 기꺼이 인스타그램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어쩐지 ‘좋아요’와 팔로우 수가 점점 늘어날수록 엄마는 비에게 강요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게다가 절친한 친구를 잃을 위기에, 자신답지 않은 일까지 억지로 해야 할 처지에 놓이는데…. 비는 진짜 ‘나’의 모습을 찾기 위해 ‘비의 연대기’ 팔로우 방해 작전을 시작한다. 실패하면 자신의 인생은 인스타그램에 영원히 갇혀 버릴 것이라 생각하면서. 비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는 당당한 콘텐츠 생산자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표현하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모습, 주인공 비가 인스타그램에서 느끼는 온라인과 실제 자신의 모습 사이의 괴리감을 통해 자의식를 형성해 가는 십대들이 SNS 세계에서 겪는 이중성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작가 올리버 폼마반은 그 속에서 아이들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키고, SNS를 영리하게 활용하며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유쾌하게 그려 냈다.

SNS도, 세상도 일방향은 없다.
함께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세계!

주인공 비는 싱글 맘인 엄마, SNS에서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친구들 모두를 자신이 한없이 도와줘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자신이 혼자 해내야 한다는 외로움에 지쳐 간다. 하지만 비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자신이 알던 이들의 모습은 그저 한쪽 면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인기만을 쫓는 줄 알았던 친구들은 인스타그램 스타가 아닌 진짜 자신을 더 소중히 여겨 주었고, 딸에게만 매여 있는 줄 알았던 엄마도 노래하고 사랑을 꿈꾸는 매력적인 사람이었던 것. 오히려 SNS에 집착하며 현실에서의 관계를 일방향으로 설정해 고립을 만든 것은 자신이었음을 깨닫는다.

나는 브라이언이 햄버거를 한입 베어 무는 장면을 촬영했다.
“잘 나왔다. 이 사진을 ‘비의 연대기’ 인스타그램에 올릴게.”
“고맙다, 비.”
“응, 네 팔로워가 조금이라도 늘어나는 데 내가 도움이 되면 좋겠어.”
“아니, 내 말은 여기 나랑 같이 있어 줘서 고맙다고. 내가 고마운 건 그거야.”
브라이언이 말했다. 햄버거가 빨갛게 달아오른 내 얼굴을 가릴 만큼 커다래서 정말 다행이었다.
(본문에서)

SNS도, 현실의 관계에서도 일방향이란 있을 수 없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SNS의 목적이 단순히 팔로우와 ‘좋아요’ 수가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하고 서로의 다양한 모습을 알아봐 주는 것, 함께한 시간을 숨기지 않고 나누는 데 있음을 주인공 비와 함께 알아 나간다.

현실적인 소재로 감동과 공감을,
유머로 유쾌함을 이끌어 내는 진짜 청소년 소설!

SNS, 유튜브,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와 양방향 소통은 오늘날의 십대들을 이해하는 기본 문법이 되었다. 작가 올리버 폼마반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다양한 SNS를 청소년 소설에 녹여 내 재치 있게 활용했다. 유명 크리에이터들에게 붙는 협찬과 그에 따른 부작용, 행복한 모습만을 보여야 하는 인스타그램 스타의 괴로움까지 현실적으로 묘사하여 이야기에 대한 몰입과 공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초등학교 교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는 아이들의 우정, 가족에서의 역할 고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 등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 냈다. 또한 주인공 비가 아빠의 부재로 느끼는 박탈감, SNS의 부작용 등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도 작가 특유의 유머를 살려 청소년 소설만의 유쾌함을 살렸다.

무엇보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SNS의 수치와 인기에 집착하기보다는, 현실의 소중한 관계들과 자신의 가치를 가꾸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급변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청소년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혼란스러운 부모와 교사들은 이들을 무조건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크리에이터로서 건강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4건)

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김* | 2023.04.22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은 SNS계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만해도 SNS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밥을 먹기전 여러각도로 사진을 찍고 예쁜 배경이나 장소가 있으면 사진을 찍고, 또 좋은 곳을 가면 다녀왔다고 인증사진을 찍기도 한다. 이런 SNS가 이 이야기의 소재이다.

이 글의 주인공인 '비'는 태어난 순간부터 SNS에 '비의 연대기'라는 이름으로 삶이 전시되고 있었다. 처음부분을 읽을 때 영화 트루먼쇼가 생각이 났다. 물론 매체가 다르긴 하지만 태어난 순간부터 자신의 삶이 타인에게 공개된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카메라를 들이대는 엄마라니.. 그것도 SNS에 올리기 위해서라니.. 우리 엄마였다면 진작 화를 내고 독립을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비는 미성년자 학생이라 독립이 어려웠겠지만..) 첫부분의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비가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자신과 싸우는 순간까지 기록하며 SNS에 게시글을 올릴 때에는 날조까지 하는 엄마라니... 정말 읽으면서도 너무 짜증이 났다.

비도 이런 엄마의 모습에 질려서인지 '비의 연대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들을 시작한다. 친구들과 협동을 하기도하고 의도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말이다. 

이야기는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나는 비가 SNS에게서 벗어나 좀 더 건강하고 즐거운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SNS를 벗어난다기 보다는 엄마에게 엄마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이야기였다. 아마 이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비가 아닌 비의 엄마였나보다. 나의 예상과는 벗어난 이야기였지만 벗어난 것대로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읽는 내내 넷플의 하이틴 드라마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실제로 영화로 만들어져도 괜찮을 것 같았다. 특히 책에 나왔던 컬러런은 영상으로 표현해도 정말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짧은 책이라 호로록 잘 읽히고 내가 주체가 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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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x*****5 | 2023.04.18

 

 

SNS에 의존하는 사람이야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요즘에는 SNS의 폐해가 평범한 사람인 내게도 느껴지니 얼마나 심각한 정도인지를 예상할 수 있다.

 

여행도 SNS에 보여주기 위한 여행, 음식점이나 카페를 고를 때에도 SNS에 올리기 좋은 비주얼을 우선하여 고르는 사람들이 많다. 적당하면 괜찮지만, 적당하지 않으니 문제가 되는 것일 테고.

 

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라는 책은 바로 그 SNS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가 일거수일투족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덕분에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인스타 셀럽으로 살고 있다. 어쩌면 이것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인 비 역시 지금까지는 이런 삶이 딱히 불편하다고 여기지 않았고, 그래서 매년 생일마다 인스타 계정을 계속 유지할 것을 택해왔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고, 슬슬 자기의 정체성을 고민하기 시작한 비. 사실 처음부터 비가 택한 삶의 방식이 아니었고, 게다가 현실의 베로니카()와 인스타그램 속 비의 괴리가 점점 심해지면서부터 언젠가는 터질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타인의 관심을 바라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린 비 역시 어린 시절에는 인스타 셀럽으로 사는 게 그리 힘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아마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기인했으리라고 생각한다.

 

미혼모인 비의 엄마에겐 가장 큰 즐거움이자 관심사가 딸인 비였을 것이고, 그렇기에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비에게 쏟았을 것이다. 물론 그게 단순히 비를 돌보는 것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것에 더 치중하게 된 게 문제였겠지만 말이다.

 

사실 나는 비가 인스타 계정을 폭파하고 싶어서 억지를 부리거나, 싫다는 표현을 할 때도 비의 엄마가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에서 굉장히 답답함을 느꼈고, 이 역시도 어떠한 의미에선 아동학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했었다. 지금도 이러한 생각이 어느 정도 남아있기는 하다. 마지막에 잘 해결이 되어서 그렇지....

 

아무튼 또래, 혹은 학생들이 SNS 중독인 경우는 많이 봤어도 오히려 아이의 엄마가 SNS 중독이고, 아이는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노력하는 경우는 처음이라 굉장히 신선했다. 게다가 나도 비의 엄마처럼 SNS에 너무 갇혀있는 건 아닐까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현실의 자신과 SNS 속 비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진짜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하던 비처럼 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를 읽고 우리가 모두 SNS와는 잠시 멀어져서 현실의 나를 되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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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다*D | 2023.04.17

나를 팔로우 하지 마세요

 

 

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이 딱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제목으로 이미지가 바뀌었다. 책 속의 주인공 B는 인스타그램 B의 연대기를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이다. 정확히 말하면 엄마와 함께 운영하는 계정이지만 말이다. B의 엄마는 어린 시절의 B부터 현재의 B까지 모든 것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그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단다. B는 진짜 자신의 모습이 아닌 계획하고 꾸며낸 모습들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것들 예를 들면 친구들은 꽁꽁 숨기고 싶어 한다. 그래서 B는 계획을 세운다.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하게 만들어서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를 줄이게 만드는 일명 안티B 프로젝트! 하지만 이것도 B의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오히려 B의 독특하고 웃긴 행동을 사람들이 더 좋아했기 때문이다.

 

B는 어릴 적 아빠가 떠나고 엄마와 함께 자랐다. 엄마는 B를 최선을 다해 돌보았고, B의 연대기를 운영했다. 함께 운영하는 것인데 거의 대부분 B의 이야기만 가득이다. 계정 이름도 B의 연대기라 그렇겠지만 B는 이것에 이상함을 느끼고 작전을 바꾼다. 엄마를 인스타그램 세계에서 끌어내 집 밖으로 보내기 작전이다. 읽으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이였다. B의 인생, 즉 자녀의 인생이 아닌 홀로 딸을 키워낸 엄마의 인생을 새로 살아가라는 의미가 아닌가. 노래를 좋아하는 엄마에게 합창단에 들어갈 것을 권유하고, 엄마가 좋아하는 셰프의 식당에도 함께 방문하게 된다. 컬러런 이라고 하는 마라톤도 함께 출전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서 점점 B의 엄마도 SNS 세상이 아닌 밖으로 나오게 된다.

 

B의 엄마는 매년 B의 생일때마다 같은 질문을 한다. “B의연대기를 계속해도 되겠니?” 물론 이번 생일 때 B의 답은 아니.” 였다. 엄마는 답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물어보았고 매우 슬퍼했다. 그리고 B는 엄마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계정을 새로 만들자고 제안한다. 여기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나왔다. 엄마에게도 엄마의 인생이 있으니 더 이상 B의 연대기가 아닌 엄마의 이야기를 담자는 뜻이었는데 정말 따뜻하고 마음이 묵직해지는 마무리였다. 나도 나의 엄마를 떠올렸다. 지금의 나처럼 엄마에게도 어린 시절부터 SNS가 있었다면 분명 인플루언서가 됐을거라고 생각하며 씨익 웃음이 나왔다.

 

책은 전체적으로 전혀 무겁거나, 어둡지 않다. 오히려 통통 튀고 넷플릭스에서 이걸 실사화 한다면 참 색감이 다양하고 재밌는 하이틴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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