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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익숙하고 낯선 도시가 들려주는 일본의 진짜 역사 이야기

조지무쇼 저/전선영 역/이세연,긴다 아키히로 감수 | 다산초당 | 2021년 12월 6일 한줄평 총점 10.0 (2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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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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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일본의 역사는 물론
도시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이야기와 문화까지!
단 한 권으로 만나는 필수 역사 여행서!


일본 신화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일본사를 총 30개 도시의 역사를 통해 깊고 풍부하게 풀어냈다. ‘도시는 역사가 만든 작품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사는 도시를 배경으로 형성되어 왔다. 그렇기에 일본의 대표 도시 30곳이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 모습에 이르렀는지 살펴보는 것은 일본사의 전체 맥락뿐 아니라 오늘날의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다.

고대부터 일본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교토, 나라, 도쿄같은 익숙한 도시는 물론 이마이, 야마구치, 마쓰야마 등 이름조차도 낯설지만 일본을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도시까지 폭넓게 다루었다. 어렵고 낯선 일본사를 도시라는 익숙한 키워드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 30개 도시를 풍부한 사진과 지도로 여행하듯 일본사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훌륭한 길잡이 될 것이다.

일본의 도시가 들려주는 깊고 다양한 이야기는 일본의 역사는 물론 한국에 얽힌 역사까지 만나는 경험을 할 것이다. 더불어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도시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알지 못했던 도시에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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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첫머리에
일본 30개 도시의 지도

제1부 홋카이도

01 삿포로_선주민의 땅에서 피어난 일본 개척사의 상징
02 하코다테_화려한 야경을 품은 홋카이도의 현관

제2부 도호쿠 지방

03 도사미나토_안도 가문의 치하에서 번영한 중세의 교역 도시
04 히라이즈미_도호쿠를 석권한 오슈 후지와라 가문의 이상향
05 센다이_다테 마사무네의 염원이 담긴 ‘숲의 도시’
06 아이즈와카마쓰_사무라이의 정신이 담긴 도호쿠 지역의 자존심

제3부 간토 지방

07 우쓰노미야_정치·경제·문화, 세 개의 얼굴을 지닌 요충지
08 도쿄_천하를 통일한 이에야스의 피·땀·눈물의 도시
09 요코하마_서구의 근대 문화를 수용하고 발신한 문화의 입구
10 가마쿠라_유구한 역사와 문학의 향기가 스며든 천혜의 요새
11 오다와라_ 100년에 걸친 센고쿠 호조 가문의 왕궁

제4부 주부 지방

12 스와_신앙과 하이테크 산업이 공존하는 ‘동양의 스위스’
13 니가타_일본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간 국제 무역항
14 가나자와_사찰에서 발전한 유네스코 창조 도시
15 나고야_화려한 문화가 녹아 있는 일본 제1의 신도시

제5부 간사이 지방

16 이세_일본의 모든 공물이 모이는 신의 도시
17 나라_천황이 선택한 1,300년 역사의 시작
18 이마이_육지의 중계무역으로 번영한 금융의 중심지
19 오사카_히데요시가 초석을 다진 일본 유수의 경제 일번지
20 사카이_상인의 자치로 발전한 ‘동양의 베네치아’
21 교토_일본을 간직한 천년의 도시
22 고베_이국적 낭만과 지진의 아픔이 공존하는 국제 도시

제6부 주고쿠 지방

23 히로시마_원폭 투하에 가려진 일본 최대의 상업지
24 도모노우라_미야자키 하야오에게 영감을 준 작은 어촌
25 야마구치_오우치 문화가 꽃피운 ‘서쪽의 교토’

제7부 시코쿠 지방

26 마쓰야마_나쓰메 소세키가 사랑한 시코쿠의 온천 마을

제8부 규슈 지방

27 후쿠오카_한국, 중국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교역의 창구
28 나가사키_일본 속의 세계, 서양 문화와 종교의 출발지
29 가고시마_일본을 바꾼 메이지유신의 정신적 고향

제9부 오키나와 지방

30 나하_400년 류큐 왕국의 문화와 얼을 간직한 도읍

주요 참고문헌
지도 참고문헌
각 부에 사용된 도판 춡처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4명)

저 : 조지무쇼 (Zojimusho,ぞうじむしょ,造事務所)
‘쉽게, 재미있게, 정확하게!’라는 3대 슬로건을 내걸고 1985년 창립한 일본의 기획편집집단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획, 집필, 편집에 참여해 복잡하고 어려운 지식과 정보를 쉽고 간단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사, 종교, 문화 등에 조예가 깊고, 경제를 비롯한 생활실용서까지 여러 분야에서 단행본을 중심으로 다양한 출판활동을 하고 있다. 1년에 평균 40여 종의 단행본을 펴내고, 다수의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독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주요 도서로는 『세계의 신들을 알 수 있는 책』, 『천사와 악마를 알 수 있는 책』, 『세계를 알 수 있는 지도장』, ... ‘쉽게, 재미있게, 정확하게!’라는 3대 슬로건을 내걸고 1985년 창립한 일본의 기획편집집단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획, 집필, 편집에 참여해 복잡하고 어려운 지식과 정보를 쉽고 간단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사, 종교, 문화 등에 조예가 깊고, 경제를 비롯한 생활실용서까지 여러 분야에서 단행본을 중심으로 다양한 출판활동을 하고 있다. 1년에 평균 40여 종의 단행본을 펴내고, 다수의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독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주요 도서로는 『세계의 신들을 알 수 있는 책』, 『천사와 악마를 알 수 있는 책』, 『세계를 알 수 있는 지도장』, 『100글자로 알 수 있는 심리학』,『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30가지 발명품으로 읽는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도감』,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황제의 세계사』 등 다수가 있다.
역 : 전선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출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가로서 모국어가 서로 다른 저자와 독자 사이를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는 것이 소박한 꿈이다. 옮긴 책으로 『10년 더 젊어지는 따뜻한 몸 만들기』, 『빨간색 하이힐을 신는 그 여자 VS 초록색 넥타이를 매는 그 남자』, 『장이 편해야 인생이 편하다』, 『우리 학교가 달라졌어요』,『카리스마 CEO의 함정』,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수학』, 『바보는 항상 1등의 룰만 따른다』, 『개념부터 다시 시작하는 Reset! 수학(전 4권)』, 『진짜 채소는 그렇게 푸르지 않다』『사람됨을 가르쳐라』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출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가로서 모국어가 서로 다른 저자와 독자 사이를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는 것이 소박한 꿈이다. 옮긴 책으로 『10년 더 젊어지는 따뜻한 몸 만들기』, 『빨간색 하이힐을 신는 그 여자 VS 초록색 넥타이를 매는 그 남자』, 『장이 편해야 인생이 편하다』, 『우리 학교가 달라졌어요』,『카리스마 CEO의 함정』,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수학』, 『바보는 항상 1등의 룰만 따른다』, 『개념부터 다시 시작하는 Reset! 수학(전 4권)』, 『진짜 채소는 그렇게 푸르지 않다』『사람됨을 가르쳐라』 등이 있다.
감수 : 이세연
한양대학교 사학과, 고려대학교 사학과 대학원을 거쳐 도쿄 대학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죽은 자, 기억 등을 화두로 삼아 동아시아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사무라이의 정신세계와 불교』, 『변경과 경계의 동아시아 사』, 『술로 풀어보는 일본사』 등의 실적이 있다. 한양대학교 사학과, 고려대학교 사학과 대학원을 거쳐 도쿄 대학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죽은 자, 기억 등을 화두로 삼아 동아시아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사무라이의 정신세계와 불교』, 『변경과 경계의 동아시아 사』, 『술로 풀어보는 일본사』 등의 실적이 있다.
감수 : 긴다 아키히로
1969년 교토대학 문학부 사학과 지리학을 전공하고, 동 대 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을 밟았다. 교토대 부학장을 역임 하고 2010년 퇴임하여 명예교수를 지냈다. 2018년부터는 교토공립대학 법인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고지도로 본 고대 일본』, 『토지 구획과 촌락의 역사지리학 연구』, 『고대·중세 유적과 역사지리학』 등 10여 권이 있다. 1969년 교토대학 문학부 사학과 지리학을 전공하고, 동 대 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을 밟았다. 교토대 부학장을 역임 하고 2010년 퇴임하여 명예교수를 지냈다. 2018년부터는 교토공립대학 법인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고지도로 본 고대 일본』, 『토지 구획과 촌락의 역사지리학 연구』, 『고대·중세 유적과 역사지리학』 등 10여 권이 있다.

출판사 리뷰

당신이 몰랐던 이웃 나라 일본의 새로운 모습을 30개 도시를 통해 만나보자!

『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는 도시를 통해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접근한다는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도시는 언제나 역사의 중심 무대였다. 정치와 경제, 예술과 학문의 중심지인 도시는 그 나라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공간이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는 물론 도사미나토, 아이즈와카마쓰, 도모노우라 등 낯설지만 꼭 알아야 하는 도시들을 폭넓게 다루었다.

총 30개 도시를 다룬 30편의 글은 각 도시의 전문가들이 언제든 가볍게 펼쳐, 읽고, 기억하고,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분량에 맞춰, 일본사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역사 지식을 엄선하고 감수했다. 일본사는 낯설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인 ‘도시’를 무대로 일본사의 주요 흐름을 짜임새 있게 풀어냈다.

여행보다 더 여행 같은 생생한 역사 여행서로 지식을 충전하자!

‘첫 해외여행의 추억이 있는 도쿄, 도쿄는 언제부터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을까?’
‘한국인에게도 군함도로 익숙한 하시마섬. 하시마섬은 왜 나가사키에 있는 걸까?’
‘도쿄는 도쿄역, 교토는 교토역인데 왜 후쿠오카는 후쿠오카역이 아닌 하카타역일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도시, 수많은 일본 여행길에서 만난 도시, 꼭 가고 싶었던 소도시. 책을 펼쳐 어느 도시를 읽어도 좋다. 한 도시에서 일어난 인물들의 동맹과 배신, 정권을 바꾼 큼직한 전쟁과 후대에 남겨진 문화유산 등의 역사적 지식이 촘촘히 펼쳐질 것이다.

하루 한 도시, 역사 여행을 하다 보면 일본사의 큰 흐름뿐 아니라 각 도시의 숨겨진 이야기들, 그곳에 얽힌 인물들의 흥미진진한 삶까지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도시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알지 못했던 도시에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궁금했지만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일본의 도시 이야기는 일본사를 여행하는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19건)

구매 파워문화리뷰 [23-27] 하루에 하나씩, 한 달간 보는 일본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w******f | 2023.06.26

일본은 크게 서일본의 규수[九州], 시코쿠[四國], 주고쿠[中國], 간사이[關西]와 동일본의 주부[中部], 간토[關東], 도호쿠[東北], 후카이도[北海道], 그리고 1872년 1차 류큐 처분을 통해 일본에 편입된 오키나와[沖繩]까지 9개 지역으로 나뉜다. 오키나와는 규수-오키나와 지방으로도 표기되지만, 엄연히 독립국가였던 류큐(琉球) 왕국의 터이기에 이 책에서도 하나의 지역으로 소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 9개 지역에서 30개 도시를 선별해서, 위의 그림처럼 첫 장에 해당 도시가 어느 지역에 해당하는지, 2020년 기준 도시 인구가 얼마인지, 도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열거하고 있다. 이어 해당 도시의 핵심적인 특징과 간략한 역사 등을 통해 작게는 해당 지역, 크게는 일본을 드러내려고 시도한다.

 

가장 먼저 나오는 홋카이도[北海道] 지방에서는 우리에게 ‘눈의 도시’로 유명한 삿포르[札幌]와 쓰가루[津輕] 해협을 사이에 두고 혼슈[本州]와 마주보고 있어 초기 훗카이도 개척의 거점이 되었던 하코다테[函館]가 선정되었다. 삿포르는 ‘훗카이도 개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시마 요시타케[島 義勇, 1822~1874]에 의해 교토를 본뜬 바둑판 모양의 계획도시로 구상되었다는 점이, 하코다테는 최초이자 최대의 서양식 성곽인 고료카쿠[五稜郭]이 인상적이다.

 

고료카쿠[五稜郭] 고지도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A%B3%A0%EB%A3%8C%EC%B9%B4%EC%BF%A0#/media/%ED%8C%8C%EC%9D%BC:GoryokakuPlanLarge.jpg)

 

고료카쿠

출처: <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p. 32

 

도호쿠[東北] 지방에서는 한때 번영했다가 몰락한 교역 도시 도사미나토[十三溱], 금채굴 등으로 얻은 재원으로 번영했던 히라이즈미[平泉], 다테 마사무네[伊達 政宗, 1567~1636]의 도시인 센다이[仙臺] 등이 선정되었다. 센다이에는 스페인 대사 세바스티안 비스카이노(Sebastian Vizcaino, 1548?1624)가 ‘일본에서 가장 우수하고 가장 견고한 성’이라고 평가했던 센다이성[仙臺城]이 있었다. 아쉽게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으로 성(城)의 정문 등이 소실되었다. 다행히 도시의 경관(景觀)은 유지되어, 숲 속의 거리를 보는 듯한 조망에서 유래된 ‘숲의 도시’라는 애칭은 남아있다. 따지고 보면 이것도 다테 마사무네의 지시에 의한 것이니 센다이를 ‘다테 마사무네의 도시’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하다.

 

마사무네가 기근 대책으로 복숭아 나무와 감나무, 배나무 등을 심게 하고, 이웃과의 경계를 명확하게 할 목적으로 삼나무를 심게 했으며, 바람과 화재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나무를 심도록 장려한 결과이다. [p. 70]

 

간토[關東] 지방에서는 도쿄[東京], 1859년 개항한 이후 일본 최대의 무역항으로 성장한 요코하마[橫浜], 막부 정치를 시작한 미나모토 요리토모[源 賴朝, 1147~1199]가 거점으로 삼은 가마쿠라[鎌倉] 등이 선정되었다.

 

주부[中部] 지역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라는 스와 대사[諏訪 大社]가 있으며 시계, 카메라, 의료기기 등 정밀 기계 공업과 산이 깊은 지형으로 ‘동양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스와[諏訪], 서회항로(西廻航路)의 개설로 인해 쌀 교역항으로 번성했던 국제 무역항 니가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兼六園]와 일본 금박 생산량 98%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가나자와[金澤], 코산케[御三家]의 으뜸인 오와리 도쿠가와[尾張 德川] 가문의 터전으로 예인(藝人)과 상인을 중시한 7대 번주(藩主)인 도쿠가와 무네하루[德川 宗春, 1696~1764]의 영향으로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 상술이 뛰어나다는 기질이 형성되었다는 나고야[名古屋] 등이 선정되었다.

 

가나자와 역

출처: <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p. 186

 

간사이[關西] 지역에서는 도시의 1/4 이상을 신궁(神宮)이 차지하고 있어 ‘신(神)의 도시’로 불리는 이세[伊勢], 당(唐)나라의 장안(長安)을 모델로 세워진 고도(古都) 헤이조쿄[平城京]였던 나라[奈良],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경제도시로 계획된 ‘천하의 부엌’ 오사카[大阪], 도시의 상공업자인 조닌[町人]들의 조직인 에고슈[會合衆]에 의한 자치가 이루어져 ‘동양의 베니치아’라고 불리던 사카이[], 천년고도(千年古都)인 교토[京都], 외국인 거류지에 건설된 이진칸[異人館]으로 대표되는 이국적 낭만과 1995년 고베 대지진의 아픔이 공존하는 국제도시 고베[神戶] 등이 선정되었다.

 

헤이조쿄[平城京]의 도시 구획

출처: <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p. 219

 

중세 일본의 도시 중에서 당시 유럽 사회에 가장 이름이 알려져 있었던 도시는 도쿄도 하카타도 아닌 사카이였다. 1556년 일본을 찾은 포르투갈 선교사 가스파 빌레라는 사카이를 ‘동양의 베네치아’로 자신의 저서에 소개했으며, 당시의 세계 지도에도 그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p. 256]

 

주고쿠[中國] 지역에서는 군사력을 기반으로 발전을 이룬 탓에 원폭투하의 대상이 된 히로시마[廣島], 미야자키 하야오의 <벼랑 위의 포노>에게 영감을 준 작은 어촌인 도모노우라[ の浦], 무로마치[室町] 시대 교토 문화를 동경했던 오우치[大內] 가문에 의해 독특한 오우치 문화가 꽃피워 서쪽의 교토’라고 불렸던 야마구치[山口] 등이 선정되었다

 

조선의 국왕이 에도에 파견한 조선 통신사 일행도 도모노우라를 중계지로 이용했다. 겐로쿠 연간인 1690년 무렵, 도모초토모에 있는 후젠지에는 본당에 접하여 객전이 지어져 조선 통신사 일행의 영빈관으로 쓰였다. 1711년에 일본을 찾은 조선 통신사 종사관 이방언은 세토 내해에 떠 있는 벤텐섬과 센스이섬이 내려다보이는 객전의 전망을 ‘일본에서 으뜸가는 명승’이라 칭송했으며 1748년에 통신사 정사로 일본을 찾은 홍계희는 이 객전에 대조루(對潮樓)라는 이름을 붙였다. [pp. 314~315]

 

일본을 구성하는 4개의 섬 가운데 하나인 시코쿠[四國] 지역에서는 나쓰메 소세키[夏目 漱石, 1867~1916]가 쓴 <도련님>의 배경이 된 온천 마을인 마쓰야마[松山]가 선정되었다.

 

규수[九州] 지역에서는 한반도와 대륙과 가까워 1세기 무렵부터 교역의 창구가 되었던 후쿠오카[福岡], 포르투갈인의 교역과 포교를 위한 개항지로 시작되어 서양문화 수입의 창구가 된 나가사키[長崎], 메이지 유신의 정신적 고향이라는 가고시마[鹿兒島] 등이 선정되었다

 

우리에게는 이국적인 휴양지가 떠오르는, 오키나와[沖繩] 지역에서는 류큐(琉球) 왕국의 수도이자 옛 왕성이 있던 슈리[首里]가 그 외항이었던 나하[那覇]에 합쳐져서 소개되었다.

 

슈리성

출처: <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p. 389

 

총 30개 도시를 다룬 30편의 글인 만큼 본격적으로 일본사를 파고 들어가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관심 가는 도시부터 하루 한 도시씩 역사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읽기에 괜찮은 편이다. 역사를 테마로 하는 일본 여행 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없을 듯하다는 생각도 든다.

1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구매 일본의 도시에 관한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5 | 2023.05.03
이 책은 훗카이도 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 열도의 주요 도시들 30개에 얽히고 설킨 정치,군사,무역,민담에 관한 이야기를 알 수 있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근데... 제 작은 머리로는 책의 내용을 파악하기 조금 힘들었습니다ㅋㅋㅋ 한자에 관련된 내용도 있고 전란이 무슨 몇년에 한번씩 일어나는데다 이름들은 왜 이렇게 다 긴지.. 이렇게 보면 한국 역사가 비교적 평화로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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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일본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껌****님 | 2023.03.02

삿포로부터 나하까지~~ 목차를 보면서 총30개의 도시 중에 16개를 가봤구나라고 세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30개 도시의 역사를 어떻게 유연하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걱정으로 시작한 책은 많은 것을 풀어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도시의 발전과 일본사의 흐름을 대략적으로 이해하면서 박물관에서 보았던 여러가지 내용을 어렴풋이 기억해 낼 수 있었다. 새벽녘에 이제는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더 이상의 여유가 사라지면서 책으로서 대신할 수 밖에 없는 내 마음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책이라도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일본사와 여행에 관심 있다면 함께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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