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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달인

유타루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11월 30일 한줄평 총점 0.0 (1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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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유아 > 어린이 그림책/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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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도 달인이 되고 싶어요

어떤 분야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기량을 지닌 사람을 우리는 ‘달인’이라고 부른다. 엉뚱한 기예와 억지를 선보이는 개그 프로그램의 제목으로도 쓰인 바 있고, 전국 곳곳에 존재하는 ‘생활 속 달인’을 취재하는 교양 프로그램의 소재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어 ‘달인’이라는 표현 자체는 좀 닳고 닳은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엄청나게 높이 쌓은 쟁반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 식당 아주머니나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한 속도로 양파를 까는 노동자를 대할 때면 한결같이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그만한 기술과 속도를 자랑하게 되기까지 들인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거기에는 그렇게 열심히 해야만 하는 생활의 고단함이 묻어 있기도 하다. 우리가 누군가의 기술과 재주에 감탄하는 것은 그들이 쏟아부은 땀과 눈물을 이해하는 까닭이다.

유타루의 『젓가락 달인』은 초등학교 2학년 학급에서 벌어지는 ‘젓가락질 달인 대회’에 대한 이야기이다. 겨우 아홉 살짜리 어린이들인 만큼 그들이 젓가락으로 날아오는 총알을 잡는다든지 하는 엄청난 기량을 겨루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삼십 초 안에 쇠젓가락으로 콩을 열 개 이상 옮기면 ‘젓가락 달인’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젓가락보다는 포크가 손쉬운 선택으로 여겨지는 어린이들에게는 나무젓가락으로 바둑알 다섯 개를 옮기는 초급 단계마저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니 젓가락질에 서툰 주인공 우봉이가 툴툴거릴 수밖에.

우봉이가 처음 생각과 달리 젓가락 달인에 도전하게 되는 계기는 전학 온 짝꿍 주은이와 시골에서 잠시 다니러 온 할아버지다. 주은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과 스승으로 모셔도 손색이 없는 할아버지의 유려한 젓가락질! 우봉이는 할아버지의 정성스러운 지도에 힘입어 젓가락질 연습에 몰두하고, 하루하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젓가락질 실력이 쑥쑥 늘어난다. 우봉이는 젓가락질 연습을 통해 무언가 땀 흘려 해낸다는 성취감을 느낄 뿐 아니라 낯선 냄새와 끔찍한 틀니 때문에 가까이 하기 싫었던 할아버지와 부쩍 가까워진다. 젓가락질은 우봉이와 할아버지를 연결해주고 동질감을 갖게 해주는 공통의 관심사인 동시에, 함께 이루어내야 할 목표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일취월장한 우봉이가 친구들을 다 이기고 달인이 되겠다며 욕심을 내자 할아버지는 말한다. “더 좋은 것은 따로 있는디. 그냥 달인만 되는 거. 동무들 이길 생각일랑 말고.”

저자 소개 (1명)

글 : 유타루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한국 외국어 대학교 아프리카어과를 졸업했다. 『별이 뜨는 꽃담』으로 창원아동문학상과 송순문학상을, 『왕십리벌 달둥이』로 건국대학교창작동화상을, 『한 줄의 반성문』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을 받았다. 『젓가락 달인』은 4학년 2학기 국어책에 수록되었고, 『촌수 박사 달찬이』, 『금동이네 김장잔치』, 『장 앙리 파브르』, 『김홍도』, 『마법식탁』, 『도토리 탐정』 등 여러 책을 펴냈다.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한국 외국어 대학교 아프리카어과를 졸업했다.
『별이 뜨는 꽃담』으로 창원아동문학상과 송순문학상을, 『왕십리벌 달둥이』로 건국대학교창작동화상을, 『한 줄의 반성문』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을 받았다. 『젓가락 달인』은 4학년 2학기 국어책에 수록되었고, 『촌수 박사 달찬이』, 『금동이네 김장잔치』, 『장 앙리 파브르』, 『김홍도』, 『마법식탁』, 『도토리 탐정』 등 여러 책을 펴냈다.

출판사 리뷰

나도 달인이 되고 싶어요
어떤 분야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기량을 지닌 사람을 우리는 ‘달인’이라고 부른다. 엉뚱한 기예와 억지를 선보이는 개그 프로그램의 제목으로도 쓰인 바 있고, 전국 곳곳에 존재하는 ‘생활 속 달인’을 취재하는 교양 프로그램의 소재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어 ‘달인’이라는 표현 자체는 좀 닳고 닳은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엄청나게 높이 쌓은 쟁반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 식당 아주머니나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한 속도로 양파를 까는 노동자를 대할 때면 한결같이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그만한 기술과 속도를 자랑하게 되기까지 들인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거기에는 그렇게 열심히 해야만 하는 생활의 고단함이 묻어 있기도 하다. 우리가 누군가의 기술과 재주에 감탄하는 것은 그들이 쏟아부은 땀과 눈물을 이해하는 까닭이다.
유타루의 『젓가락 달인』은 초등학교 2학년 학급에서 벌어지는 ‘젓가락질 달인 대회’에 대한 이야기이다. 겨우 아홉 살짜리 어린이들인 만큼 그들이 젓가락으로 날아오는 총알을 잡는다든지 하는 엄청난 기량을 겨루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삼십 초 안에 쇠젓가락으로 콩을 열 개 이상 옮기면 ‘젓가락 달인’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젓가락보다는 포크가 손쉬운 선택으로 여겨지는 어린이들에게는 나무젓가락으로 바둑알 다섯 개를 옮기는 초급 단계마저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니 젓가락질에 서툰 주인공 우봉이가 툴툴거릴 수밖에.
우봉이가 처음 생각과 달리 젓가락 달인에 도전하게 되는 계기는 전학 온 짝꿍 주은이와 시골에서 잠시 다니러 온 할아버지다. 주은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과 스승으로 모셔도 손색이 없는 할아버지의 유려한 젓가락질! 우봉이는 할아버지의 정성스러운 지도에 힘입어 젓가락질 연습에 몰두하고, 하루하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젓가락질 실력이 쑥쑥 늘어난다. 우봉이는 젓가락질 연습을 통해 무언가 땀 흘려 해낸다는 성취감을 느낄 뿐 아니라 낯선 냄새와 끔찍한 틀니 때문에 가까이 하기 싫었던 할아버지와 부쩍 가까워진다. 젓가락질은 우봉이와 할아버지를 연결해주고 동질감을 갖게 해주는 공통의 관심사인 동시에, 함께 이루어내야 할 목표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일취월장한 우봉이가 친구들을 다 이기고 달인이 되겠다며 욕심을 내자 할아버지는 말한다. “더 좋은 것은 따로 있는디. 그냥 달인만 되는 거. 동무들 이길 생각일랑 말고.”

젓가락은 반드시 한 쌍이 필요하다
무슨 일이든 힘겨운 목표를 이루는 데 욕심은 필수다. 남들보다 잘하고 싶고, 남들과는 달라 보이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금세 느슨해지고 말 테니까. 하지만 욕심이 과하면 목표 말고는 다른 것을 돌아보기가 힘들어진다. 과도한 경쟁과 승자독식 문제는 약자에 대한 배려를 잊게 만든다는 점에서 위험한 것이다. 『젓가락 달인』은 이 지점에서 ‘다문화 가정’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한다. 우봉이가 한눈에 반한 주은이가 사실은 라오스인 엄마를 둔 다문화 가정의 아이였던 것. 주은이는 전학 온 날 첫 인사에서 자신이 ‘김해 김씨’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수업을 할 때에도 또랑또랑하게 발표를 주도할 만큼 자존감이 강한 아이이다. 그런 주은이에게 젓가락질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강력한 상징이기도 하다. 주은이에게는 누구보다도 더 젓가락 달인이 되어야 할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자기 엄마가 손으로 ‘카오리아오’(라오스 전통 음식으로 찹쌀 찐 것을 손으로 뭉쳐 먹는다) 먹는 걸 질색하고 발음을 일일이 고쳐주는 모습을 보면, 주은이가 엄마의 존재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고는 볼 수 없다. 하긴, 우봉이 역시 주은이와 엄마가 함께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도 그 일에 대해 선뜻 이야기하지 못한다. 이 일이 예민한 문제라는 사실을 어린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손으로 음식을 먹는 사람은 야만인 아니냐고 묻는 우봉이에게 할아버지가 “외국 사람이 냄새나는 된장 먹는다고 나를 야만인이라고 부르면, 기분 나쁠겨”라고 말할 때 거기에는 아주 기본적이지만 타당한 해결 방법이 담겨 있다. 젓가락을 쓰든 쓰지 않든, 얼굴색이 희든 까무잡잡하든 그것으로 가치판단을 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 그래서 우봉이는 최종 결선에서 맞붙게 된 주은이를 두고 고민에 빠진다. ‘아, 싫은데. 져 주기 싫은데…….’
실제로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저학년을 대상으로 젓가락질 급수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젓가락 달인』은 아홉 살짜리 아이가 자신에게 맞는 과제에 도전하고 성취해 내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분명한 의의를 갖는다. 어른이든 아이든 어떤 일에 열중하고, 자신의 기량이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것은 분명히 소중한 경험일 테니까. 별것 아닌 일이지만 젓가락질 대회를 열어 놓고 시끌벅적 축제를 벌이는 교실 풍경도 흥미진진하고, 이런저런 권법이나 수법을 자랑하며 으스대는 아이들의 모습도 어린이 특유의 에너지가 느껴져서 유쾌하다. 더욱이 젓가락질을 하려면 반드시 젓가락 두 짝이 있어야 된다는 메시지에 이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종이책 회원 리뷰 (17건)

구매 젓가락 달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9***d | 2022.02.13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라는 노래가사가 있는데

실제로 이전과 달리 젓가락질도 연습이 필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밥 위주에서 면과 고기와 같이 중식, 일식, 서양식이 늘어나면서 이전과 달라진 음식을 먹는 탓이겠지요.

그렇지만 젓가락에는 우리를 우리로 규정지을수 있는 아이덴티티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젓가락은 연습하고 잘해볼만한 합니다.

서투른 젓가락질을 하는 아이에게 나름의 가치를 보여줄수 있는 내용이라 읽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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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젓가락 달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e*****y | 2018.10.08
초4 아이가 공부를 하다가 책 내용이 궁금하다 하여 이책을 구매했습니다. 표지도 재미있게 그려져있네요. 내용또한 굉장히 재미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국어교재에 수록되어있는 내용이기도 하고.
아직 읽어보지않았으나 딸아이는 단숨에 읽어내는걸 보니 아주 재미있나봅니다.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쉽게 읽는걸 보니 구성도 재미있게, 지루하지않게 되어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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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젓가락 달인]두 개가 서로 잘 도와야하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다***마 | 2014.07.20

요즘 아이들 중 의외로 젓가락질을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다행히 우리집 소녀들은 어릴적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젓가락질 사용법을 배우느라 서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었던것 같다.

 

 

표지만으로도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대강의 짐작은 할수 있을 것이다. '달인'이라는 말을 보니 한 개그프로그램에서의 달인이 생각난다. 어느 한 분야에서 누구도 좇아오지 못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그를 생각하니 젓가락 달인은 단순히 식사를 할때처럼 단순한 젓가락질만은 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다. 아이들 책을 만날때 이야기를 만나는 즐거움만큼 큰 것은 표지나 삽화이다.  표지를 보면 글자마다 보이는 젓가락과 여기저기 숨어(?)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볼수 있다. 한참을 들여다보며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2학년 2반에서는 젓가락 달인을 뽑기로 한다. 초급, 중급, 고수의 단계를 통과해야 달인이 될수 있다, 다른 친구들은 달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하는데 우봉이는 별 관심이 없다. 성규는 '농게 집게발 수법', 민지는 '악어 입 탁탁 권법'이라며 열심히 젓가락 연습을 한다. 어느날 우봉이네 반에 여학생이 전학온다. 약간 가무잡잡한 피부에 크고 맑은 눈을 가진 김주은은 우봉이와 짝이 된다. 우봉이는 젓가락 달인보다 예쁜 주은이에게 관심이 더 간다.

 

아이들이 젓가락 달인이 되기 위한 이야기를 만나면서 습관이나 선의의 경쟁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했다. 요즘 아이들이 젓가락 사용을 잘하지 못하니 연습을 통해 잘할수 있다는 격려를 해주고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읽다보면 이 안에는 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다문화에 대한 시선, 조부모와의 관계 등 젓가락 달인을 뽑는 과정을 통해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는 것이다.

 

은선이의 엄마가 라오스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왜그렇게 젓가락 달인이 되려고 하는지 혼자만의 비밀을 갖게 된다. 집에 찾아온 할아버지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우봉이. 할아버지가 안아줄때 나는 냄새가 께름하고 할아버지의 틀니는 괴상하며 드르렁 코고는 소리도 싫다. 할아버지가 언제 가실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할아버지 언제까지 우리 집에 있어요? 

 

핵가족화로 인해 조부모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 우리집 소녀들은 어릴때부터 조부님들과 함께 지냈고 지금도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며 누구보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좋아한다. 작은 아이는 학교에서 물에 빠진 가족 중에 한 사람만 배에 태울수 있다고 했을때 할아버지를 태울 것이라 대답했다고 한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그런 이야기를 하는 아이가 대견하다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실 정도이다. 사실 그것이 그렇게까지 칭찬을 받을 일이 아님에도 그런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 큰 아이는 무슨 일이 있으면 할머니에게 먼저 전화를 하고 이야기하는 아이다.

 

또하나 관심을 가지고 볼 것은 다문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서두에 말했듯이 주은이의 엄마는 한국말이 서툴고 아직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라오스 사람이다.  밥을 먹을때도 수저나 젓가락이 아닌 손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분명 식사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다. 이처럼 차이를 인정해 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젓가락은 하나만 잘나면 소용없는겨. 두 개가 서로 잘 도와야 집을 수 있는 겨. 그래서 젓가락 두 개는 서로 짝인겨, 짝." - 본문 79쪽

 

할아버지가 우봉이에게 젓가락질을 잘하는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주신다. 어쩌면 그것은 젓가락질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한다. 혼자서 살아갈수 없듯이 우리의 이웃들과 짝이 되어 도와야하지 않을까. 외모나 문화는 다르지만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고 함께 살아가야할 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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