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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의사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된다.
이 책은 인류를 위해 세계사를 바꾼 의사들에 관한 이이기를 담고 있다.
사실 의사라는 존재는 우리사회에서 이중적인 양가 감정을 갖고 있다는걸
느끼는데..
평소에는 엄청 욕을 한다. 심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별로 하는 일없는거
같은데 돈만 많이 번다." "쓸데 없는 검사로 시간, 돈 낭비 시킨다."
그러나 자기자신이나 가족이 아파서 의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되면
"의사는 성직자와 같은 존재이다. 환자를 도와주고 신과 같은 존재이다"
이러면서 의사에게 인간이상의 헌신과 희생을 강요한다.
그리고 매년 입시에서 보다시피 왜 그리 자기 자식들은 의사를 만들고 싶어하는지..
맨날 의사 욕하면서(사실 코로나 시대때도 의사 욕하는 사람들 많이 봤다.) 각종 정치인,
권력가들의 자제들은 왜그리 입시에서 의대 부정입학이 많은지 말이다.
사실 의사라는 직업은 정신적, 육체적, 인간적인 교감등 한마디로 엄청 복잡한
예술 활동과 비슷하다. 오죽하면 의대 입시때 과 이름이 의예과인데 "예"자가
바로 예술할때 그 "예"자일까.
일단 공부량이 엄청나고 그 기간도 길다. 육체적으로는 밤낮으로 수련을 받아야 자격증을
획득할수 있으며 사람의 몸과 마음을 다루기 때문에 인간적인 교감.. 환자나 보호자를 대할때
말, 행동, 표정도 신중히 해야한다. 한마디로 피곤한 직종이다.
일명 3D직종이다.
아무튼 그런 의사들이 인류를 살려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현재 코로나 시대뿐만 아니라
그 옛날 인류가 생존을 시작할때부터 쉼없이 지속되어 왔다.
지금은 당연히 여기는 위생관념, 특히 코로나 시대 들어와서 당연시 되는 소독과
손씻기가 옛날에는 생각조차 못한 관념있였다는 게 놀라웠다. 1700년대에는 산모들이
병원에서 출산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많은 산모들이 산욕열로
죽기 때문이였다. 그 이유가 산부인과 의사들이 여기저기 만진 손으로 출산을 집행하고
수술복도 안 입은채 여러 사람 수술할때 입었던 피묻은 옷을 입고 의료행위를 했다고하니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할 상황이다. 이런 잘못된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잡은 의사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오스트리아의 의사 제벨바이스이다.
그는 손씻기를 당장 실천하고 의료기구 소독도 실행하였다. 그리고 그결과는 사망율의
급격한 감소였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고 당연시 여기는 행동 하나가 많은 사람들을
살려낸 것이다.
혈액형의 종류가 4가지가 있고 서로 다른 혈액은 수혈하면 안된다는 사실도
지금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란트슈타이너 이전에는 동물의 피를 수혈해서
죽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니. 이 시대에 이정도 의료 혜택을 받게 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의사들의 노고가 있었는지 느끼게 되었다.
코로나 시대라서 그런지 소아마비의 백신을 개발한 조너스 소크는
특히 백신 특허를 내지 않고 전 인류가 싼값에 소아마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했다는데 존경을 표하지 않을수 없었다.
코로나 백신만 하더라도 제3세계 국가들은 잘 맞지도 못하는데 그나마
좀 먹고 살만한 국가들은 4차 접종까지 하고 있는 게 참...서글픈 현실이다.
이 책에 소개된 17명의 의사들 중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조너스 소크, 손 씻기로 대표되는 소독의 중요성을 처음 알린 이그나즈 제멜바이스, ABO식 혈액형을 처음 분류해낸 카를 란트슈타이너, 엑스선을 발견한 빌헬름 뢴트겐, 종두법의 창시자 에드워드 제너를 빼놓고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우선 세계 최초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크리스티안 바너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실 최초에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해결하지 못해 생존율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거의 20년 뒤에야 뛰어난 면역 억제제가 나오게 되어 심장이식 수술이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첫 심장이식을 할 때 기증자의 심장을 떼어 내고 봉합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했던 전직 정원사인 해밀턴 나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흑인이어서 인종차별이 심했던 그 당시에 주목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어서 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전을 수행하며 머리만 내놓은 채 진지를 방어하다가 얼굴에 부상을 입은 많은 군인들의 재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성형외과의 아버지로 불리는 해럴드 길리스와 2차 세계대전 당시 추락하는 비행기 속에서 불길에 휩싸여 화상을 입은 많은 군인들을 생리식염수로 목욕시켜 화상치료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아치볼드 매킨도가 소개된다.
자수 놓기 장인에게 바느질을 배운 뒤 혈관을 정삼각형으로 만들어 꿰매는 삼각봉합법으로 장기 이식을 가능하게 만든 알렉시 카렐, 나폴레옹 군대의 수석 군의관으로 기마 포대를 본 따 응급 처치 마차를 만들며 최초의 구급차를 고안해내고 전쟁터에서 부상이 심한 환자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분류법을 만들어낸 도미니크 장 라레, 당뇨병 치료의 핵심인 인슐린을 세계 최초로 추출하고 1달러 50센트라는 헐값에 그것을 대학에 팔아버린 프레더릭 밴팅, 근육의 수축을 일으키지 않고 조직을 자를 수 있는 고주파를 이용한 전기수술기를 만들고 그 특허권을 의료기기 회사에 단돈 1달러만 받고 팔았던 월리엄 보비, 사람의 위장 내부를 촬영하는 소형 카메라를 개발한 우지 다쓰로, 나균을 발견하는데 성공했으나 인공배지에서 배양하는데 실패한 나머지 동의서도 받지 않고 한 여성에게 나균을 전염시키려고 시도했던 게르하르 한센, 외과 수술에 에테르 마취제를 사용해 성공했으나 마취제 특허권을 두고 치열한 소송전을 이어간 윌리엄 모턴,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뇌수술을 거듭한 결과를 바탕으로 뇌가 우리 신체의 어느 부위를 얼만큼 관장하는지 보여주는 지도를 완성했던 와일더 펜필드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과 함께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