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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

벤자민 페렌츠,나디아 코마미 저/조연주 | 양철북 | 2022년 1월 20일 한줄평 총점 10.0 (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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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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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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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의 마지막 생존 검사

벤자민 페렌츠가 우리 삶에 보내는 유쾌하고도 따뜻한 격려

“삶을 긍정하게 만드는 한 시대의 지혜”




역사상 최초로 전쟁 범죄를 단죄했던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의 마지막 생존 검사, 벤자민 페렌츠가 한 세기를 경험하는 동안 놀라운 삶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전하는 책이다. 〈가디언〉지 기자였던 나디아 코마미와 나눈 대화를 정리해 펴냈다. 꿈부터 환경, 원칙, 사랑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소중히 해야 할 단순한 진리가 담긴 그의 이야기는 유쾌하고도 따뜻하다.



벤자민 페렌츠는 뉘른베르크의 교훈이 보다 인간적인 세상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하며, 누구라도 법의 보호 아래 평화롭고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 ‘국제형사재판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한 세기를 경험한 그가 삶에서, 역사에서 목격한 크고 작은 변화들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 목표가 의심스러워지거나, 희망과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데도 바다에서 제자리 헤엄을 치고 있는 것 같을 때 이 이야기가 힘이 되어줄 것이다. “포기하지 맙시다, 포기하지 맙시다, 절대, 포기하지 맙시다.”



목차

서문

꿈에 대하여
교육에 대하여
환경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원칙에 대하여
진실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끈기에 대하여
미래에 대하여

감사의 말

저자 소개 (3명)

저 : 벤자민 페렌츠 (Benjamin Ferencz)
1920년,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나라 트란실바니아에서 태어났다. 갓난아기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맨해튼 우범 지구에서 범죄가 일상인 어린 시절을 보냈고, 하버드 로스쿨에서 범죄학을 공부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역사상 가장 큰 살인 사건 재판으로 불리는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나치의 학살부대 아인자츠그루펜을 기소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가 ‘법에 인간성을 호소’하며 법의 역사를 새로 썼을 때, 그의 나이 스물일곱이자 첫 재판이었다. 이후 이스라엘과 서독 간 배상 협상에 참여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재산을 돌려주는 데 앞장섰으며, 국제형사재판소 설립에 선구적... 1920년,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나라 트란실바니아에서 태어났다. 갓난아기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맨해튼 우범 지구에서 범죄가 일상인 어린 시절을 보냈고, 하버드 로스쿨에서 범죄학을 공부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역사상 가장 큰 살인 사건 재판으로 불리는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나치의 학살부대 아인자츠그루펜을 기소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가 ‘법에 인간성을 호소’하며 법의 역사를 새로 썼을 때, 그의 나이 스물일곱이자 첫 재판이었다. 이후 이스라엘과 서독 간 배상 협상에 참여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재산을 돌려주는 데 앞장섰으며, 국제형사재판소 설립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뉘른베르크 법정 입구에는 ‘전쟁이 아닌 법(Law not war)’이라는 슬로건이 적힌 그의 흉상이 있다. 2018년 배리 애브리치 감독이 〈악마를 기소하다Prosecuting Evil〉라는 다큐멘터리로, 법의 보호 아래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그의 삶을 담아냈다. 2019년 평생의 동반자였던 아내를 떠나보내고, 2020년 3월에 백 살이 되었다. 플로리다에서 국제법과 세계 평화를 위해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며 지낸다.
저 : 나디아 코마미
역 : 조연주
대학과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다. 편집자로서 오랫동안 책을 만들어왔고, 몇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소설 《아쿠아리움》, 어린이책 《색깔의 여왕》 《아저씨, 왜 집에서 안 자요?》 《난민 이야기》 《플라스틱 얼마나 위험할까?》가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다. 편집자로서 오랫동안 책을 만들어왔고, 몇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소설 《아쿠아리움》, 어린이책 《색깔의 여왕》 《아저씨, 왜 집에서 안 자요?》 《난민 이야기》 《플라스틱 얼마나 위험할까?》가 있다.

출판사 리뷰

삶을 긍정하게 만드는 한 시대의 지혜
한 세기를 경험한 벤자민 페렌츠가 놀라운 삶을 통해 깨달은 것들


2021년은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소가 종료된 지 75년 된 해였다. 매년 나치의 전당대회가 열렸던 뉘른베르크는 1945년부터 1948년까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전쟁 범죄와 인류에 반하는 죄를 단죄했던 역사적 장소가 되었다. 총 열두 건의 재판이 진행되었고, 아홉 번째 재판은 나치의 학살부대였던 ‘아인자츠그루펜’ 부대원 스물두 명에 대한 기소가 진행되었다. 당시 스물일곱 살의 수석 검사였던 벤자민 페렌츠가 유대인들의 시신을 찾아내고, 증거 자료를 모아 진행된 재판이었다. 이후 그는 이스라엘과 서독 간 배상 협상에 참여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재산을 돌려주는 데 앞장섰으며, 이는 국제도덕의 역사적 이정표가 되었다. 뉘른베르크 법정 입구에는 “전쟁이 아닌 법(Law not war)”이라는 그의 슬로건이 적힌 흉상이 놓여 있다.

벤자민 페렌츠는 뉘른베르크의 교훈이 보다 인간적인 세상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그 희망에 평생을 바쳤다. 홀로코스트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나아가 전쟁과 같은 힘의 지배가 공정한 법의 힘으로 바뀌도록 그가 쏟은 노력은 실로 대단하다. 누구보다 그 자신이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 전투에서 살아남았기에 전쟁이라는 것이 어떻게 무고한 사람들의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는지 잘 알고 있었다. 복수라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신념,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법의 보호 아래 평화롭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따라왔고, 200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설립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는 등 현대사의 중요한 단계마다 최전선에 있었다. 그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끈기 있게 해왔다. 그리고 모두가 불가능하리라 했던 많은 일들이 눈앞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101살이 된 지금도 늙고 지쳤다고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죽을 시간조차 없다”는 그의 말은 농담이 아니라 너무나 진심인 말이다.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가디언〉지 기자였던 나디아 코마미가 벤자민 페렌츠와 나눈 대화를 정리해 펴낸 책이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주제들을 벤자민 페렌츠의 삶을 따라가며 아홉 개 키워드로 정리했다. 꿈부터 환경, 원칙, 사랑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소중히 해야 할 단순한 진리가 담긴 그의 이야기는 유쾌하고도 따뜻하다.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찾아내는 그의 태도가 그렇고, 무엇보다 그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끔찍한 공포를 목격했으면서도 희망을 믿는다. 그것이 지금껏 지치지 않고 변화를 모색해올 수 있었던 힘이었다.

우리가 진보라고 부르는 것, 일상의 크고 작은 변화들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너무나 조금씩, 느리게 이루어져서 그만 믿음을 놓아버리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진보는 현실이다. 한 세기를 경험한 벤자민 페렌츠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바로 그 긴 시간이 알게 해준 믿음이다.

목표가 의심스러워질 때, 꿈과 희망을 향해 고군분투하는데도
바다에서 제자리 헤엄을 치고 있는 것 같을 때
벤자민 페렌츠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용기와 희망


어쩌면 그의 삶은 이제 오래된 흑백영화에서나 볼 법한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나라 트란실바니아에서 태어나, 미국 대공황 기간 동안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고, ‘헬스 키친’이라 불리는 뉴욕 맨해튼 우범 지구에서 범죄가 일상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 책이라고는 읽어본 적 없는 부모 밑에서 자라 겨우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돈을 벌며 하버드 로스쿨에서 공부했다. 자라온 환경 덕분에 그는 일찌감치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 150센티미터 남짓한 작은 키 때문에 몸집이 큰 사람들에게 괴롭힘도 많이 당했지만, 그를 두 번 괴롭힌 사람은 없었다. 그는 스스로를 지켜낼 줄 알았다. 눈앞의 역경들에 불평하는 대신 그것을 기회로 삼으며 나아갔다. 전쟁 범죄에 대한 전문가가 거의 없던 시절에 차곡차곡 공부하며 자신의 시간을 기다렸고, 뉘른베르크 재판과 국제형사재판소 설립 등 수많은 불가능에 도전했다. 그 과정에서 온갖 위험에 맞닥뜨렸지만, 겁을 먹었던 적은 없었다. 오히려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을 운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유머와 긍정의 태도로 살아왔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것도 “키가 작아서 총알들이 머리 위로 날아갔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를 “겁 없는 페렌츠”라고 불렀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희망과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다 보면 바다에서 제자리 헤엄을 치고 있는 것만 같을 때가 있다. 자신의 꿈 앞에서, 도움을 줄 부모도 없고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는 벼랑 위에서, 혹은 동료들은 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거나 그 일을 하는 데 장애가 많은 환경 앞에서, 하다못해 새 직장에 지원하거나 산을 오르거나 몸을 만드는 크고 작은 일들 앞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벤자민 페렌츠의 삶이 용기와 힘을 줄 것이다.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될 때, 믿음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 이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줄 것이다.

한 세기 동안 보다 인간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길고 험난한 과정에서 그는 한 가지를 배웠다. 포기하지 않으면, 변화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도 그는 말한다.

“포기하지 맙시다, 포기하지 맙시다, 절대, 포기하지 맙시다.”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코로나가 알려준 것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작은 행성을 평화롭게 만드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일이다


우리는 뉘른베르크로부터 얼마나 멀리 왔을까?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전쟁 범죄부터, 서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민들을 쫓아내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사람을 죽이거나 교육을 못 받게 하거나, 특정 집단을 증오하거나… 일상에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그들 대對 우리’라는 접근 방식이 수많은 싸움과 전쟁을 낳고, 공정과 관용 같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던 가치와 이상 들은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다. 벤자민 페렌츠는 말한다. 우리가 계속해서 비명을 질러야 한다고. 21세기에 20세기와 같은 사고방식과 가치관, 제도 들이 지속되도록 참아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그러나 좀 더 인간적인 세상을 위해 힘을 쏟기에는 내 삶만으로도 버거운 게 현실이다. 정의나 세계 평화 같은 말들은 이제 개인의 욕망과 각자의 생존 앞에서 너무나 멀고 큰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것은 생존의 문제라는 것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작은 행성을 평화롭게 만드는 것이 결국 그 안에서 살아가는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벤자민 페렌츠가 알려준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가 알려준 것 또한 우리 모두가 어딘가에서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단순한 사실이듯이 말이다. 어떠한 역경에 처하더라도 인간 정신은 회복될 수 있다는 것, 출신이 어떻든 또 무슨 일을 하든 우리는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다는 것, 그렇게 연대할 때 우리는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벤자민 페렌츠는 배우게 되는 것이다.

“나는 점점 더 힘이 나는 기분이다. 여러분도 부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우리는 틀림없이 더 열악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4건)

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0 | 2022.02.11

100세 인생이라는 말을 흔하게 듣는 요즘, 101살 할아버지가 마지막 인사말을 건넨다.

할아버지는 한 세기를 경험하면서 경험한 일, 사랑, 교육, 그리고 미래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벤자민 페렌츠는 역사상 최초의 전범 재판의 마지막 생존 검사다.

가난한 이민자 가저에서 자라 제2차 세계대전 후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나치의 학살 부대를 기소하며 국제 형사재판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젊은이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충고를 부탁하자

그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첫째도 포기하지 말 것, 둘째도 포기하지 말 것, 셋째도 포기하지 말 것.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울 때도, 제자리에 맴도는 것만 같을 때도

101살의 할아버지는 포기하지 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법의 보호 아래 존엄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자신만의 신념을 믿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끈기 있게 해 나갔다.

여전히 죽을 시간조차 없다며 바쁘게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 있는 베자민의 삶을 읽으며

인생을 살아가는 끈기를 닮고 싶어졌다.

세상의 모든 변화는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차근차근 조금씩 이루어지기에 기다림의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을 끈기 있게 믿고 기다린다면 분명 바라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다림에 지쳐 쉽게 포기하거나 외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는다.

아무런 의미도 목적도 없이 귀차니즘이 이어지는 지금의 상황에서 만난

101살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가짐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잠시 잊고 있던 긍정의 기운을 다시 떠올리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에서 기분전환이 될 수 있는

계기를 찾아보려 한다. 나 자신을 위해서.

삶은 완벽할 수 없다. 게다가 참혹하거나 고통스러운 일을 겪었다면 늘 진정으로 행복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그때그때 현재에서 만족할 만한 것들을 찾을 수 있다.

p.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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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배우는 인생 수업 "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t*********s | 2022.02.09
라떼는 말이야.. 유행어가 만들어진 데는 이유가 있겠지.
이 말이 나왔다면 후에는 귀를 막고 싶은 얘기가 종종 나온다는 뜻ㅎㅎ 요즘 젊은 친구들은 '그' 시절의 이야기를 책이나 매체를 통해 접하고 짐작하는 게 대부분일 테니 인정하고 실감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분명 우리가 이해해야 할 부분들이 있고 어쩌면 오래도록 기억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걸 부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증조할머니와 조부모님, 부모님과 함께 3대가 살았던 내 어린 시절 덕분인지 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들어드리는 편이다. <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이야기> 내 증조모께서 97세에 돌아가셨으니 네 살이나 더 많은 벤자민 페렌츠 할아버지시네ㅎㅎ
더구나 아직 생존해 계신! 궁금해졌다. 책 표지가 꽤나 명랑한 컬러다. 저자의 옷차림과 표정에 미소지어진다. 나역시 몰랐던 부분을 이해하고 놓쳤던 부분들을 회복하고 싶은 맘에 열어본다.


미리 말하자면 101살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역시 쉽지 않은 이야기다. 그럼에도 당부하고 싶은 건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의 마지막 생존 검사라는 타이틀로 이 책의 무게를 가늠하지 않길 바란다는 점이다.
그 시대 뿐 아니라 현 시대에까지 적용 가능한 메시지가 큰 울림으로 전해질테니까.


<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는 역사상 최초로 전쟁 범죄를 단죄했던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의 마지막 생존 검사, 벤자민 페렌츠가 영국 신문 가디언 기자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가디언]지 기자였던 나디아 코마미와 나눈 대화를 정리해 한 세기를 경험하는 동안 놀라운 삶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전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이 책은 그의 삶을 정리한 회고록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소중히 다루고 지켜야 할 삶의 원리 꿈 · 교육ㆍ환경ㆍ삶ㆍ원칙 · 진실 · 사랑ㆍ끈기ㆍ미래에 대해 101살 할아버지가 (그의 삶을 바탕으로) 유쾌하게 전달해주는 이야기라고 봐도 좋겠다.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 나역시 매체를 통해 보고 듣고 책을 통해 읽었던 게 전부였지만 101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참 '유쾌하고도 따뜻하다'였다.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찾아내는 그의 태도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고, 무엇보다 그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끔찍한 공포를 목격했으면서도 희망을 믿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p. 72
삶이란 굽이굽이 휘어진 좁은 오솔길들의 연속이다. 결코 곧게 뻗어 있지 않은. 그 길들은 빙글빙글 꼬여 있다가 오르막길이었다가, 곧장 아래로 곤두박질 치다가, 온통 울퉁불퉁한 돌멩이들이 널려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다가 잠시 마음에 드는 풍경을 만나게 되면, 그토록 지긋지긋 했던 장애물들이 모두 가치 있는 경험들로 바뀔 것이다.

우리가 한 걸음씩 걷고 뛰는 삶의 길이란 것은 101살 할아버지의 표현처럼 휘어지고 좁은 오솔길. 딱 이런 듯 하다. 돌아보면 참 힘들고 어렵고 불편했지만 우린 잘 이겨냈고 버텨냈고 훌훌 털어버리기도 하지 않았던가.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p. 147)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큰 울림으로 남는다. 전쟁의 비극적 상황은 아니지만 많은 것들을 잃고 놓아버려야 했던 코로나 시국은 우리가 또 힘을 내고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가 저자에겐 마지막
책이 될 지 모를 일이지만 우리에겐 오래오래 곁에 두고 남을 메시지로 기억될 것 같다.
작은 힘을 내는 것은 곧 큰 힘의 원천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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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h****7 | 2022.02.03
#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

지은이/#벤자민페렌츠with나디아코마미
출판사/양철북

1920년, 지금은 존재하지 않은 나라 트란실바니아에서 태어났다.
갓난아기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 했으며
뉴욕 맨해튼의 우범 지구인 헬스 키친으로
이주 했고, 하버드 로스쿨에서 장학금을 받기까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누구보다 부지런히
일해야 했다.
그간 업적으로 많은 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하버드 로스쿨에서 수여 하는 자유 훈장을 받았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박물관의 대량 학살방지 센터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고, 대량 학살과
전쟁범죄, 인도에 반하는 죄를 기소할 수 있는
국제법을 제정하기 위해서 그가 쏟은 노력은
실로 놀랍다.

뉘른베르크 법정의 유일한 생존 검사로서,
상식이 살인을 이기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들을
위해 ' 그는 전쟁이 아닌 법' 슬로건을 내세운다.

가족이 식사하는 자리마저도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 는 것이다.
" 오늘 너는 인류를 위해서 무엇을 했지?"
마음이 웅장해 지는 질문이다.
오늘 저녁에 뭐해 했지 !! 생각하는 거 와는
생각 자체의 오는 자극을 느낄 수 있다.

벤에게 세가지 충고를 해달라고 했을때
그는 세가지 다 절대 포기하지말것.
이라고 했다고 한다.
살아가는 동안 포기하지않고 도전한다면
조금 늦었라도 그 뜻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전념한다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라고 한다.

로스쿨을 다닐때 셸던 글루크 교수 밑에서
자료 조사를 맡았던 덕에, 나치의 침략이나
강제수용소 계획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
독일에 점령당한 나라의 변호사들은 그때
이미 전쟁 범죄의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이었다.

벤은 미 육군 대공포대에서 이등병으로
군생활을 시작하였다.
연합군 파일럿 사건을 조사 중일때, 전차대대가 수용소에서 나오는듯 보이는 사람들을 길에서
마주쳤다 는 보고가 패튼 장군의 사령부로 들어
오기 시작했다.

죽음의현장, 비인간적인 장면들은 어느 수용소나
다르지 않고,길바닥에 곳곳에 시체가 널브러져있고,
부상당한 사람들, 구걸하고, 병들고, 뼈와가죽만 남아 장작더미처럼 쌓여져 있는 처참한 현장들 이었다.이루 말할 수 없는 끔찍한 장면들이었다.
수용소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 졌는지 알 수 있었다.

수감자의명단, 아우슈비츠 에 보내졌을때
등록번호, 어떤 탈것과 언제 처음 도착 했는지도
다 기록 되어 있는걸 가지고 보고서 작성을 하였다.

독일에서 돌아와 일자리를 알아보던중에,
텔포드 테일러 대령에게 가보라고 요청을
받아서 트루먼 대통령 으로 부터 미국정부가
주관할 또 다른 재판의 책임자로 임명을 받았다.

이후 136일간 변론이 이어졌고,대량 학살을 옹호하는 가장 흥미롭고도 혐오스러운 주장은,
주요 피고 중 한사람인 나치 친위대 장군 오토
올렌도르프 박사가 내놓은 것이었다.
유대인 9만명이 학살 했다고 되어 있었다.
그들은 명분은 정당 방위로 모두 주장했고,
논리적이었지만 사형이 언도 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역사상 가장 큰 살인사건
재판으로 불리는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나치의
학살부대 아인자츠그루펜을 기소 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가 '법에 인간성을 호소'하며 법의 역사를
새로 썻을때 , 그의 나이 스물일곱의 첫 재판이었다.
이스라엘과 서독 간 배상 협상에 참여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재산을 돌려 주는데도
앞장섰다.
정의로운 사회 정당한 사회를 만들고 구현하기
위해서 헌신하고 첫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 갔으며
지금도 삶은 완벽할 수 없지만, 게다가 참혹하거나
고통스러운 일을 겪었다면 늘 진정으로 행복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그때그때 현재에 만족할
것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역사적 비극과 아픔은 계속 깨진 거울처럼
우리들 마음에 아픈 현실을 보여주고 교훈을준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것이 우리들의 문제이고
의무처럼 현실 속에서 겪어내는 진실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할 숙제이다.
지금 누리고 살아가는 모든 것들에 다시
한번더 감사함을 느낀다.
살아있는 생존을 이렇게 안전하고 평화롭게
자유를 가지고 살아가는것은 참 행복이다.
뜨거운 진실앞에 무릎꿇고 기도하게된다.
지나간 역사는 늘 깨어난 고통속에 통찰력을
보여주는듯 하다.
마지막 벤자민페렌츠 의 의미있는 세계의
진솔한 삶은 많은 교훈을 주는 삶의 살아있는
생생한 이야기다.#양철북
#101살할아버지의마지막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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