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카슨 저/김은령 역/홍욱희 감수
제임스 팰런 저/김미선 역
앨릭스 코브 저/정지인 역
유시민 저
안데르스 한센 저/김아영 역
조던 피터슨 저/김한영 역
“너는 꼭 그렇게 말해야 해?”
“나는 꼭 그렇게 말해야 했을까?” 가시 같은 말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침착한 말로 대응하는 어른의 말 연습 이 책은 ‘조리 있게 내 할 말 다 하는 스킬’을 알려 주지 않는다. 무례한 사람을 한 방 먹이는 대처법이나 잠들기 전 ‘그 말을 했어야 했어!’라며 이불 킥-하게 만드는 일을 멈추게 하지도 않는다. 대신 말로 상처 주는 사람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힘과 그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을 만들어 준다. ‘이해’라고 하면 의아해할 수 있다. 왜 나만 이해를 해야 하냐며 불만을 표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나를 상처 주는 사람은 도처에 깔려 있고, 반대로 내 말에 상처받는 사람은 언제나 존재한다. 사람과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조금 더 나에게 이로운 쪽으로 소화할 수 있게 훈련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해의 기본 틀은 ‘교류분석’이라는 심리학 이론이다. 교류분석은 미국의 정신의학자인 에릭 번이 고안해 낸 것으로 사람은 ‘부모’, ‘어른’, ‘아이’ 세 가지 자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자아를 통해 말과 행동이 나간다고 설명한다. 대화의 기본 틀을 이해하기 위해서 교류분석을 이용했지만 어려운 내용을 전달하진 않는다. 교류분석으로 수백 명의 사람을 코칭하고 수천 명의 사람에게 강의를 한 스피치소통전문가가 대중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 핵심 내용만 알기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예시는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불통에 관한 것이다. 본문에 나와 있는 사례를 보면서 내가 겪었던 상황과 비교해 보자. 그러면 그때 그 사람이, 그때 내가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 패턴을 이성적으로 읽는 힘을 가지게 된다면 모든 대화를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며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대화 스킬은 연습과 훈련이 동반되어야 하기에 부록에는 나의 자아상태에 도움이 되는 ‘훈련 대본’이 들어 있다. 누군가와 말을 하며 감각을 익히거나 특정 상황에 맞춰 모노드라마를 찍지 않고 혼자서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불균형했던 자아상태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진짜 어른의 소통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노력해 보자. |
저자는 이 책에서 교류 분석을 활용한 올바른 대화법에 대해 알려준다. 정신분석가 에릭 번의 이론인 교류분석은 ‘인간의 의사소통과 행동방식에 관한 체계적인 성격 이론으로, 인간관계가 존재하는 모든 상황에 적용시킬 수 있다’(p. 11)고 저자는 설명한다.
교류 분석의 기본 개념 중 하나인 ’PAC 자아상태‘ 모델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3가지 자아 상태로 나누는데, 여기에는 ‘부모 자아’, ‘어른 자아’, ‘아이 자아’가 있다. 이것은 실제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며, 사람마다 어떤 자아상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대화 당사자들이 이 세 가지 자아 중 어느 상태에서 교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 대화 중 나의 반응을 예측하여 조절하고 상대의 상태에 맞게 말과 행동을 맞추어 원만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말한 세 가지 자아는 어떻게 표현되고 기능하는지에 따라 다시 5가지 유형의 성격으로 나뉜다. 여기에는 ‘통제적인 부모’, ‘양육적인 부모’, ‘이성적인 어른’, ‘자유로운 아이’, ‘순응하는 아이’가 있다. 저자는 이 다섯 가지 성격을 이해하기 쉽도록 각각 ‘화끈이’, ‘포용이’, ‘침착이’, ‘솔직이’, ‘끄덕이’란 친근한 별명을 붙여 설명한다.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나의 성격과 소통 방식이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대화 도중 소통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경험들이 서로의 자아상태가 부딪혔기 때문에 일어난 경우가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말하기 기술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먼저 나의 성격과 태도가 어떠한지 제대로 돌아보게 만든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인지하게 한다. 그리고 그 뒤에 유형별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대화 방법을 알려준다.
【 그렇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기 전에 눈앞에 놓인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일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 것인지 반응이 아닌 대응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다르게 말할 수 있다. 】 (p. 117)
【 교류분석은 인간관계가 존재하는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성격이론이자 심리기법으로 인간은 누구나 사고할 능력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운명을 자기 스스로 결정하며, 자기가 내린 결정은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철학적 가정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긍정성을 지닌 존귀한 존재이며 얼마든지 새롭게 선택하고 변화할 수 있다. 과거에 매여 있지 말고 지금부터 하나씩 선택하면 된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주나 기술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말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 (p. 123)
【 펄펄 끓는 냄비 뚜껑을 조금만 열어 두면 끓어오르던 내용물이 가라앉게 되는 것처럼 화가 치밀어 오르는 갈등 상황에서는 호흡을 가다듬고 ‘대화의 목적’과 ‘관계의 끝’을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내가 지키고 싶은 관계인가’ ‘지금 끝내고 싶은 관계인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뒤돌아 후회할 수도 있는, 돌이킬 수 없는 말을 늘 경계하자. 】 (p. 128)
처음에 제목만 듣고는 어른스러운 말투에 대한 책인가 싶었는데, 이 책은 좀 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 책은 나의 성격과 말하는 방식을 돌아보게 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단순한 말하기 기법보다는 원만한 관계를 위해 필요한 태도를 알려주는 것에 가깝다.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어른스러운 대화 태도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 <어른의 대화법>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너무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것중 하나가 대화가 아닌가 싶어요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까. 이런 생각으로 하루에도
수십번 고민하게 되고 무심코 말한것들을 후회하고 그렇다고 아예 대화를
안하고 살수는 없는거잖아요? 어른스럽게 보이고 싶고 대응하고 싶고
그런 대화가 궁금해서 구매해봤어요 근데 봐도 잘 모르겠어요
이건 본능인가...ㅠㅠ
임정민 작가님의 어른의 대화법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사실 소설책같은건줄 알고 구매햇는데 되게 진지하고 심층적인 내용이예요.
학술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아를 3가지로 나누고 그에 따라 또 5가지 유형의 성격으로 나눕니다.
마치 MBTI 같이요
그리고 자신이 어떤 유형이고, 어떤 성격과 태도를 가졌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할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인지하게 하는거지요.
말에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인데, 가끔보면 내 말이 상처가 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뇌의 필터를 거치지않고 무심코한말이 상처가돼겠구나 싶어 임정민님의 어른의 대화법이란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읽으면서 느낀것! 대화스킬은 연습과 훈련이 동반된다는것. 아무리 말에대한 생각을 해도 직접 위기감을 느끼고 훈련과 연습을 해야지 대화법이 몸에 익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