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저
목정원 저
최은영 저/손은경 그림
조예은 저
박상영 저
고금숙 저
[책읽아웃] 여자 둘이 살고, 여행하고, 토크하고 (G. 황선우, 김하나 작가)
2022년 07월 07일
27p
행운은 많은 순간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평생 일 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있어 운을 좋게 만든다는 건, 무엇보다 내 인생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충실하게 대하는 일 아닐까? 누군가 곁에 있고 싶은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믿고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의 상태로 나를 유지하는 일 말이다.
내 인생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충실하게 대하려면 먼저 그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준비가 되어 있어야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 그래서 자기계발은 하루도 거르지않고 꾸준히 해야한다. 스스로 만족감이 든다고 잠깐 놓아버리면 금방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쉽고, 그 사이에 수많은 기회를 놓쳐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실패하면서도 잘 살아가고자 반복하며 깨달은 것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이며, 그저 놓아버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사실이다.
33p
완벽으로 가는 과정에는 반복이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팽개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결과물을 쌓아나가는 성실의 시간 말이다. (중략) 그러니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고 매일 다짐해본다. 그래, 쓰레기라도 일단 쓰겠어!
방학동안 달리기에 관한 전자책을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계획만 가지고 있을 뿐 아직 단 한 자도 써내려가지 못했다. '이거 끝나면 해야지, 저 날 이후로 해야지'로 미루고만 있는데, 아마 내가 상상한 퀄리티보다 잘 쓸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달리기에 관해 쓰겠다고 결정했으면서 마지막으로 달려본 지는 2달이 넘었고 언제 다시 달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 현재에 글이 써질까 하는 막연함도 있다. 그렇다고 팽개치고 싶지는 않다. 써보고싶다. 그러니 일단 쓰레기라도 써보자!!!
67p
"일정은 테트리스가 아닙니다. 빈 데가 있다고 다 집어넣다보면 큰일 나요.“
방학엔 7일이 비어있다. 사실 주말엔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약속을 안잡으니까 5일이라고 봐야겠지. 아무튼 '다음주는 아무 약속도 없어!!' 싶다가도 어찌어찌 하면 계속 일정이 채워져있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약속을 잡는 것도 아니다. 약속마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는 나름 타당한(?) 만남이다. 친구들을 만나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건 뜻깊고 좋은 시간이지만, 그것이 많아지면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밖에서 쓸 에너지는 정해져있고, 며칠 전 다 쓰고 왔는데 충전이 덜 된 채 다시 소모하는 느낌. "아 좀 쉬고 싶다!!" 이것 보다는 그냥 그 자리에서 온전히 100% 효율을 발휘하지 못하는게 아쉽다는 거다. 내가 내 컨디션에 맞춰 스케줄을 잘 짰어야 하는건데 쉽지 않다... 플래너를 쓰는게 답이라고 느껴진다.
145p
좋은 일 속에서 나쁜 일의 씨앗이 싹틀 수 있듯 나쁜 일 속에도 좋은 일의 씨앗이 자라곤 한다는 걸 안다. 담담하게 눈앞의 한 계단씩을 오르다 보면 그씨앗을 키워낼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나쁜 일 속에서도 항상 배울 것이 있었다. 다만 속에 있을 땐 그것이 보이지 않을 뿐. 그래도 그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그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159p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얼마나 잘 실행에 옮겼는지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다양하게 시도하다가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나는 응원한다. 우리 삶에 고유한 개성과 이야기를 부여하는 건 매끈한 단면보다는 울퉁불퉁한 굴곡들이다. 적어도 더 많은 삽질을 해본 사람의 인생에는, 더 많은 추억이 만드는 다채로운 무늬가 생긴다. 실패해도 다시 해볼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란 그런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받는 축복일 것이다.
요즘 젊을 땐 뭐든 도전하고 부딪혀보고 실패해봐야 한단 말이 좋다. 나는 이제 3학년이고, 친구들이나 어른들을 만나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꼭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할 생각이 없고, 나의 일을 하고 싶다. 창업이 됐든 뭐가 됐든. 근데 구체적으로 정해진 아이템(?)이 없으니 누군가의 눈에는 그것이 막연하고 답답한 소리로 들릴 게 분명하다. 나는 나만의 길을 잘 걷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런 느낌을 받을 땐 힘이 빠지기도 한다. 그럴 때 젊을 때 이것저것 도전하라는 저 말이 나를 현재에 안주하며 남들 사는대로 살지 않다고 된다고, 하고픈대로 살아보라는 용기를 준다.
181p
틀림없이 상실을 겪을 줄 알면서도 우리는 사랑을 한다. 아무 관계도 맺지 않는 안전보다는 다 가졌다가 전부 잃어버리는 위험을 선택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별이 두려워서 만남을 회피했다. 분명 머지 않아 상실의 아픔을 겪을 테니까. 그러한 느낌은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으니까. 나는 그래서 아무 관계도 맺지 않는 안전을 택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계속 피하는게 정답이었을까? 물론 어떠한 관계의 발전은 늘 신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 신중함에 이별의 두려움이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단 자각을 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거고, 헤어짐이 있어야 또 다른 만남이 있는 것. 그 과정이 반복된다고 해서 이별이 더이상 아프지 않은 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한 번 한 번의 과정 속에서 많은 걸 배우고 느낄 수 있었을 텐데 그걸 놓치고 살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해보면 난 시작도 전에 이별을 생각하고 미리 걱정하나보다. 정말 사람들은 이별을 알면서도 망설임없이 시작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별을 생각하지 않고 시작하는 것일까. 상실을 겪을 줄 알면서도 사랑을 시작하게 만드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
264p
‘망담피단 미시기장(罔談彼短 靡恃己長), 남의 모자란 점을 말하지 말고 나의 좋은 점을 믿지 말라’
'남의 모자란 점을 말하지 말라'는 이미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배웠던 거라 잘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좋은 점을 믿지 말라'는 조금 새로웠다. 겸손하라는 뜻인가? 며칠 전 본가에 가서 동생들에게 몇가지 인생 조언을 했는데 이 문장을 읽고 굉장히 찔렸다. 몇 년 더 살았다고 아는 척 잔뜩 하고 왔다는 부끄러움도 들었다(하하).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내 인생에서만 정답일 수도 있으니 너무 정답인 것마냥 이야기하는 건 고치려 노력해봐야겠다.
독서 후기
황선우 작가님의 두 번째 책을 완독했다.
나는 직장에 다녀본 적이 없어서 공감하며 읽지는 못했지만
나름 간접 체험을 하기도 하고 그 속에서 배울 것을 찾으며
자투리 시간에 읽어나가다보니 5일만에 완독하였다.
(황선우X김하나) 여자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말하기를 말하기
(황선우)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이렇게 3권 째 읽으니 조금 겹치는 내용이 나올 때,
다른 작가님들 이야기가 나올 때 괜시리 반가웠다.
"어! 이거 그때 그 책에서 말했던 건데 !!"
이러면서 재밌게 킬링타임용으로 잘 읽었다 ㅎㅎ
서평해야할 책들과 읽어보고픈 책들이 밀려 있어서
그것들을 읽다가 조금 힐링이 필요할 때 쯤
다시 작가님들의 다른 저서를 읽어봐야겠다.
(일을)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일하는 사람이 에세이이기도, 일하는 여성의 에세이이기도 하다. 일을 사랑한다는 변태같은 이야기인가 싶지만서도 전혀 아니다. 그저 삶을 사랑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느 책은 일은 내가 아니고, 나는 심즈 같은 존재라고 하지만 난 일을 삶의 조각으로 받아들이는 이 쪽이 더 재미있어보인다. 일하기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고 일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면 상관없지 않을까.
'언니는~'하는 충고는 못하겠다고 하지만 이 책은 곁에 두고 싶은 좋은 '언니'의 조언 그 자체다. 거절 메일 잘 쓰는 법부터 꾸준히 운동하는 언니, 운전대 잡고 자기 길을 가는 언니
사람들은 월요일을 '개쓰래기요일'이라고 부르지만 스펀지밥은 월요일 좋다며 노래를 뽑아낸다. 그런 말도 여둘록의 황선우 작가라면 믿을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나요'편에서도 느낀바다. 일을 좋아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드라마에 나오는 일에 미쳐사는 "마녀"가 아니더라고 일을 사랑할 수 있다.
여둘톡에서 들은 부분들이 있어서 마치 아는 사람의, 아는 언니의 조언을 읽는 듯 했다. 대부분 맞는 말을 하고 틀린 말을 하게 된다면 정정해 줄 사람의 글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쉽게 받아들여진다. 일하는 삶을, 삶 속의 일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은 더 잘 굴러갈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베스트셀러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작가이자 팟캐스트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의 진행자 황선우의 에세이집이다. 일에 관한 책이라고 들었는데, 읽어보니 일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대기업 산하의 잡지 에디터였고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직장인과 프리랜서의 일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40대 비혼 여성으로서 혼자서도 잘 사는 법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사는 법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20년 넘게 잡지 에디터로 일한 저자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평균적으로 만나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느낀 건,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일을 하든 간에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유능하고 잘난 사람이라도 메일이나 전화 통화를 할 때 매너가 좋지 않으면 기분이 안 좋고 결과도 안 좋다. 반대로 업무의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고 정중한 자세로 임하는 사람은, 그것이 거절 메일이고 전화일지라도 좋게 평가하게 되고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연봉 협상 팁도 나온다. 아무리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자기가 그동안 무슨 일을 했고 얼마나 잘했는지 스스로 알리기는 쉽지 않다. 저자도 그런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보다가 이 대사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자기도 모르는 자기 가치를 우리가 왜 인정해 줍니까." 세상은 가만히 있는 사람을 저절로 알아주지 않는다. 열 번 백 번을 떠들어도 한 번 들어줄까 말까다. 그러니 평상시에는 물론이고 연봉 협상 같은 중요한 시기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성취와 업적을 알려야 한다.
상속받을 자산이 없는 한 누구나 한 번은 프리랜서가 되거나 창업을 해야 하는 시대라고 한다. 저자 역시 오랫동안 직장에 다니고 싶었지만 건강 악화를 비롯한 여러 사정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었다. 같은 프리랜서라고 해도 분야에 따라, 경력에 따라,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한 사람의 방법만 따르지 말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외향인(E)인 저자는 집에서'만' 일하는 것이 힘들어서 공유형 오피스에서 일하고, 내향인(I)인 김하나 작가는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집에서 일한다.
프리랜서는 일한 만큼 벌고, 일한 만큼 몸이 축난다. 그러니 일이 많을 때에도 적을 때에도 꾸준히 틈틈이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러닝, 수영, 요가 등 다양한 운동을 오랫동안 하고 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탁구, 배드민턴 등 새로운 운동을 시도하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운동을 통해 몸만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사람도 만나고 지역 사회와도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나도 걷기 말고 다른 운동(?)에 도전해 봐야겠다...!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생각할 거리들>
나는 왜 퇴직과 이직을 꿈꾸는가. 말그대로 내가 안일한 MZ 세대라서? 조직문화에 융화되지 못하고 개인적이고 뻗대는 성격이라서? 그런 평가를 받다 보면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가? 하며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다. 나는 다만 그런 이유를 제외한 90%의 이유로 퇴직과 이직을 꿈꾼다. 더 좋은 기업에 기업 문화와 보수 조건과 좋은 사람들이 많은 직장을 찾기 위해서. 그 정도를 20대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져서. 그걸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 밖에 없을 것 같아서. 책을 읽으며 용기를 얻는 순간과 야단을 맞는 순간을 동시에 느꼈다. 일하는 저연차 여성으로 읽기에 추천할만하다.
<좋았던 문장들>
많이 낭비해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돈이든 시간이든. 20대 때는 돈이 없으니까 주로 시간을 많이 들였죠. 시행착오를 겪으며 안 맞는 것들을 곁에 두기도 또 흘려보내기도 하며 그제야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내 몸과 마음에 배어 있을지도 모를 나이브한 낙관을 경계하게 된다.
지난 세대에게서 멘토를 찾기 어려운 시대다. 더 오래 산 사람 가운데 이상적인 롤모델을 찾아 닮고자 하기보다 더 어린 사람들을 다양한 레퍼런스로 삼아 참조하는 게 맞을 듯하다.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
이메일로 일하는 걸 선호하는 이유는 이렇다. 뚜렷하게 기록이 남는다. 서로 상의한 내용과 교환한 의견이 어떤 의도로 어떤 내용을 담아 언제까지 일을 해달라는 것인지, 계약의 조건과 그 보수는 얼마인지 상호 간에 명백히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을 아무리 명확하게 적어놔도 모자람이 없다는 것은 좋은 의도로 출발한 일에서도 의견이 어긋나고 크고 작은 대립이 일어나곤 한다는 걸 경험대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또 이메일은 상대방과 나 사이에 충분한 시공간 거리를 확보해 준다. 메신저처럼 즉시 답할 것을 요구하지 않으며 메일을 쓰는 이가 자신의 스케쥴에 따라 계획을 가지고 충분히 시간을 들여 답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도구다.
이메일에서 의견 차이가 드러나 설득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전화를 이용한다. 조건을 재협상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말투 억양 처럼 수치화되지 않는 기술을 발휘해 상대방과 의견을 조율해야 하거나 오해를 줄이고 싶을 때는 통화가 유용하다. 어떤 도구를 언제 정확히 사용하느냐 혹은 덜 사용하느냐는 좋은 결과물을 얻게도 하지만 우리의 수고를 덜어주기도 한다.
자기도 모르는 자기 가치를 우리가 왜 인정해줍니까?
내 가치를 누군가 알아봐주길 바라면서 스스로 먼저 정리하고 표현하기는 쑥스러워 한다는 것. 이건 단순히 자신감이 있고 없고와는 다른 이야기다. 내가 나 자신의 가치 능력을 믿는 것과 별개로 세상의 많은 일은 정해진 팩트와 데이터를 놓고 어떻게 해석하고 드러내는가 하는 프레이밍의 문제다.
시간과 체력사용 의사결정의 우선순위에 대한 배분이 바뀌는 걸 본다. 실무자에서 관리자가 될 때,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과 스킬이 확 달라진다. 실무를 잘하는 저연차 여성일수록 관리자가 되기 보다 현업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고 팀원을 설득하고 독려하며 끌고 가야 하는 데다 윗사람과의 정치에도 개입된다. 독립적 성향이 강한 이런 사람들은 프리랜서가 되거나, 혼자 일하기 괜찮은 산업 업무 포지션 전문가 트랙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일의 특성이나 생활의 안정 때문에 회사에 계속 남기를 원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은 원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큰 기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쉽고 안전한 테두리 속으로 스스로를 제한해온 건 아닐까? 성비를 보면 사원 대리급의 여성은 수두룩하지만 팀장 임원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의 비율은 점점 줄어든다. 동일시할 수 있는 롤모델이 부족한 환경 속에 있다 보면 성공에 대한 상상력의 사이즈도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어떤 사람이 조직에서 높이 올라기는지 아세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높이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높이 올라가요. 그런 사람일수록 필요한 일이 아니라 티 나는 일을 주로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