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더라도 물론 재미나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의 신체의 미의 기준이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근거없는 다이어트부터 시작해서 끊임없이 유행되는 다이어트들의 미시사에 대해서 알 수 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다이어트를 부추기는 것이 오히려 다이어트 관련된 상품을 파는 기업이라는 점이 인상 깊게 남는다. 앞으로 미래에는 또 어떤 다이어트들이 사람들의 광기를 불러일으킬까. 해외 저자이다 보니 롤모델이 모두 외국 배우나 모델이라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는 아쉽다.
다이어트의 역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운노 히로시
1939년에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근무했다. 본명은 '나카무라 아마타마'로, 박학다식한 저술가, 평론가, 문화사가이다. 백과사전 편찬과 동양문고 등으로 유명한 해본사에 입사하여 잡지 「태양」을 편집하다가 1976년부터 편집장을 역임하였다. 지금은 미술과 영화, 음악, 도시론,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저서로 『음모의 네트워크』, 『스파이의 세계사』, 『아르누보의 세계』, 『도시의 신화학』, 『1920년대의 화가들』, 『모던댄스의 역사』, 『다이어트의 역사』, 『캘리포니아 오디세이』, 『음모의 세계사 : 음모의 시대를 읽다』, 『백화점의 박물사』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다이어트와의 오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역시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기준으로부터의 자유를
언제쯤 누리고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이어트의 중심이 여성에만 있다고 볼 수 없지만
웬지 모르게 여성의 문제로 치부되고 있는 건
날씬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안착된 생각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자연적인 본능이라 볼 수 있는 다이어트.
만들어진 관념이기도 한 이상적인 체형에 대한 열망을 추구하고자하는
신기루같은 기대 체중을 언제쯤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늘 관심을 달고 있는 이 핫한 주제에 대한
이해와 역사적 배경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궁금해 펼쳐든 책을 살펴보았다.
어쩌면 인간은 칼로리로 움직이는 기계일 수도 있다.
여기서 기계처럼 아름답다는 미학이 나타난다.
피로를 모르는 엔진은 영원히 젊다.
그리고 젊음을 숭배하는 신앙은 다이어트에 새로운 국면을 자아냈다.
p180
1920년대 여성은 코르셋에서 해방되어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몸을 만들게 되면서
칼로리라는 보이지 않는 잦대로 여성의 매력을 어필했다.
지금도 이와 크게 벗어나 보이진 않은 것 같지만
코르셋이 내게된 방법인 다이어트라는
벗어날 수 없는 늪처럼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완전한 해방이 되었다고도 말하지 못하겠다.
20세기로 들어서면서 외적인 코르셋을 내적인 코르셋으로 대체하게 되는데
신체 개조의 극단에 성형이 있었다.
비만 치료가 초반에는 병적인 부분에만 사용되었다가
미용 목적으로 확장되면서 미적 기술 또한 중요도와 관심이 커져갔다.
여성의 해방과 구속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여전히 혼란스러운 건 마찬가지이다.
젊음을 유지하고 싶고, 엄격한 다이어트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성 해방이 언제쯤 가능해 보일까.
컬러그래픽 잡지, 텔레비전 등의 매스미디어가 발달하며 소비 광풍이 불었다.
주로 영상 자극이 소비를 선동했다.
거대한 시작적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우리는 넓은 범위에서 '누군가를 보거나 타인의 시선에 노출되는'관계에 편입되었다.
공동의 시각성을 강하게 의식하게 되며 날씬한 몸매라는 다이어트 의식도 더 예민해졌고, 때로 강박으로까지 발전했다.
p222
관심을 유도하는 매체들이 늘면서
기술 역시 그대로 계승되어 가고 있다.
다이어트 열풍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보인다.
건강을 추구하는 것에 기반을 둔다고도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미에 대한 관심이
이상적인 몸매에 대한 동경을 버리지 못하는 한 본능처럼
끊임없이 추구하고 이에 매달리는데 많은 시간을 쓰며 산다.
날씬하면서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원하는 많은 이들이
피트니스센터에 문을 두드리며 애를 쓰지만
현실과 이상이 좁혀지긴 쉽지 않다.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해서 건강해지는 것도 좋지만
불룩 튀어난 살을 보며 자기 혐오에 빠져
섭식 장애와 다이어트 강박 속에 살아가며 우울해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너도나도 다이어트에 열심이다.
책에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성의 미와 시대적 분위기를 살펴보며 흥미로웠지만
여전히도 날씬한 몸매를 추앙하는
뿌리깊은 열망과 인식이 우리를 해방시키지 못하게 만드는 것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지난 역사 속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던 다이어트를 둘러싼
재미난 역사 이야기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 형태가 변해가고 있는지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었다.
쉽지 않은 다이어트의 종착지점에 도달은 가능할까 싶지만
매일 걷고 좋은 음식을 찾아 먹으려 애쓰면서
이번엔 반드시 성공하겠노라 선언하게 되는 다이어트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과 이유를 내 안에서 깊이 묻게 되는 시간을 가져보게 만든다.
Diet, 건강 증진을 위한 식사조절을 흔히 다이어트라 지칭한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닌 세계적으로도 다이어트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처럼 인식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도 된다.
과연 다이어트의 시작은 언제이고 어떤 변화의 역사가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현대인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다이어트를 일상화 하지만 괴거에는 아마도 여성에 국한되어 실행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리도 해 볼 수 있다.
더불어 다이어트가 살을 찌우는 일보다 살을 빼고자 하는 일이기에 우리의 의식 속에 잠재된 미적 의식의 변화도 한 몫 했으리라는 판단도 유효하지 않을까 싶다.
반복의 악순환을 지속하는 다이어트, 그 일의 진실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다이어트의 역사" 는 다이어트의 시작이 어떻게 발생했고 그것이 과거를 지나 오늘날까지 우리의 의식과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다이어트의 역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특정한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대중화 된 일은 의식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18세기 이전까지 미적 대상의 아름다움의 기준은 그야말로 Fat(풍만함)에 가까윘다 할 수 있지만 19세기들어 식량사정의 완화와 여성 신체의 변화에 기인한다고 한다.
혹자는 코르셋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코르셋은 부유층만의 이야기에 속한다.
풍요로워진 세상의 여성들의 필요에 의한 다이어트는 자유를 구가한 댓가로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여성에 대한 시각의 변화에 다이어트의 시발점이 존재한다고 판단하는것이 더욱 의미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된다.
다이어트에 대한 역사적 궤적으로의 이야기들을 통해 그간 우리가 알아왔던 다이어트의 참의미를 느껴 볼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다이어트가 건강과 미적 욕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거나 충족시키는 연금술사는 아닌것 같다.
다이어트에 따르는 거식증, 요요현상 등 다이어트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들이 너무도 많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까지 치부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되면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이나 인식을 새롭게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진다.
물질적 코르셋을 벗은 여성들이 세계의 시선에서 정신적 코르셋으로 바꿔 입은것은 아닐지 궁금해 지는 부분이다.
즉 보이지 않는 코르셋의 의미를 이해 한다면 다이어트를 미적 기준의 소거가 아닌 건강을 위한 습관처럼 여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전해보고 싶다.
다이어트가 우리 삶의 절대적 기준이 되어서는 삶이 무의미해 진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인식함이 올바른 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