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처음 읽는 식물의 세계사

인간의 문명을 정복한 식물이야기

리처드 메이비 저/김영정 | 탐나는책 | 2022년 4월 5일 한줄평 총점 0.0 (1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15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0건)
분야
역사 > 세계사
파일정보
EPUB(DRM) 71.97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초대받지 않은 문명의 침입자들
“독초인가? 약초인가? 화초인가?”


“리처드 메이비는 식물학 그 자체다. 그는 열정과 흥미를 서정적으로 불러일으킨다.” ― 데일리 메일(Daily Mail)

“그의 언어는 정확하고 섬세하다. 우리를 자연과 갈라놓는 ‘때 낀 유리’가 아니다.” ― 스코틀랜드 온 선데이(Scotland on Sunday)

“신선하고, 익살스럽고, 정치적으로 경종을 울리며, 때때로 자조적이기도 한 그는 역사를 굽어보기도 하고 식물 요정처럼 숲으로 슬그머니 들어가기도 하며 우리에게 식물 그 자체, 즉 그들의 색깔과 빛, 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마력이 있다.” ― 가디언(Guardian)

영국 왕립 문학학회 회원, 식물학의 바이블 『대영 식물 백과사전』의 저자이며, 영국을 대표하는 자연 작가인 리처드 메이비가 들려주는 식물의 세계사. 이 책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첫 번째 농장에서 현대 도시의 부서진 아스팔트까지 모험을 떠나는 식물학과 역사의 유쾌한 연대기이다. 식물은 인간의 협력자로, 때로는 경쟁자로, 때로는 아름다움의 전령사로 인류와 함께 번성해왔다. 이 책은 식물, 특히 잡초의 문화사 안에서 자연을 독립된 왕국으로 보는 우리의 태도가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탐구하고 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감사의 말씀 10
01 인간의 스토커인가, 동반자인가? 13
02 초대받지 않은 문명의 침입자들 45
03 자연을 정복한 인간 & 문명을 정복한 식물 67
04 독초인가, 약초인가? 91
05 주술과 의학의 경계에서 129
06 문학이 사랑한 식물들 157
07 잡초의 히치하이킹 197
08 식물의 미학 225
09 자연과 문화의 경계에 선 마녀 251
10 포화와 폐허 속에서 피어나다 293
11 음모론의 악역이 된 식물 321
12 멸종이냐, 타협이냐? 401
식물목록 422
참고문헌 436

저자 소개 (2명)

저 : 리처드 메이비 (Richard Maybey)
영국을 대표하는 자연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베스트셀러이자 식물학 바이블로 손꼽히는 『대영 식물 백과사전』을 집필했다. 『공짜로 얻는 음식』 『날이 다시 개었다』 『잡초: 무법자 식물의 이야기』, 휘트브레드 상, 영국 왕립문학협회의 온다체 상, 엑컬리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자연 치유』를 비롯해 30여 권의 책을 저술했고, 전기문학 『길버트 화이트』로 휘트브레드 전기작가상을 받았다. BBC 라디오에서 자연과 식물에 관한 시리즈를 진행했으며, 유수의 언론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한다. 2012년에는 왕립문학학회 회원으로 선임되었다. 『춤추는 식물』은 『가디언』 『텔레그래프』 『뉴... 영국을 대표하는 자연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베스트셀러이자 식물학 바이블로 손꼽히는 『대영 식물 백과사전』을 집필했다. 『공짜로 얻는 음식』 『날이 다시 개었다』 『잡초: 무법자 식물의 이야기』, 휘트브레드 상, 영국 왕립문학협회의 온다체 상, 엑컬리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자연 치유』를 비롯해 30여 권의 책을 저술했고, 전기문학 『길버트 화이트』로 휘트브레드 전기작가상을 받았다. BBC 라디오에서 자연과 식물에 관한 시리즈를 진행했으며, 유수의 언론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한다. 2012년에는 왕립문학학회 회원으로 선임되었다. 『춤추는 식물』은 『가디언』 『텔레그래프』 『뉴스테이츠먼』이 2015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 노퍽에 살고 있다.
역 : 김영정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다년간 로컬리제이션 회사에서 번역을 하였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일터에서의 마음챙김: 출근 불안증, 무력감, 좌절감을 씻는 사무실 명상법》, 《게임이론 경영 전략: 가장 쉽게 배우는 게임이론: 전략적 상황에서 행동하는 법》, 《단숨에 읽는 여성 아티스트: 16세기부터 오늘날까지 가장 뛰어난 여성 예술가 57인의 삶과 작품》, 《구독경제 마케팅: 자동 고객을 만드는 서브스크립션 전략》, 《로고 디자인 대백과: 최고의 로고에서 배우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블랙 팬서 얼티밋 가이...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다년간 로컬리제이션 회사에서 번역을 하였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일터에서의 마음챙김: 출근 불안증, 무력감, 좌절감을 씻는 사무실 명상법》, 《게임이론 경영 전략: 가장 쉽게 배우는 게임이론: 전략적 상황에서 행동하는 법》, 《단숨에 읽는 여성 아티스트: 16세기부터 오늘날까지 가장 뛰어난 여성 예술가 57인의 삶과 작품》, 《구독경제 마케팅: 자동 고객을 만드는 서브스크립션 전략》, 《로고 디자인 대백과: 최고의 로고에서 배우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블랙 팬서 얼티밋 가이드》, 《에어비앤비,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하다 : 살아보는 여행의 시작》, 《조 바이든: 약속해 주세요, 아버지》, 《세계 기억력 챔피언의 초스피드 암기술》, 《부활하는 리테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즈니스의 미래(출간 예정)》외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어떻게 방랑자 잡초들이 문을 부수고 문명으로 들어와 우리가 자연을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는가.” ― 리처드 메이비 Richard Mabe

인류는 식물과 협력하며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


야생식물은 빙하기가 끝날 즈음인 10만 년 전에 나타났다고 추측된다. 인류는 수렵채집 생활을 포기하고 한곳에 정착해서 땅을 일구고 식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인류는 식물을 이용하여 무언가를 만들고 병을 치료하였으며, 식물 때문에 이동이나 탐험을 감수해왔다. 식물은 인간과 함께 번성하며 인간의 동반자로 지내왔다. 식물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식물의 혜택을 받으며 생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광합성없이 살 수 없다. 광합성은 녹색식물이 햇빛을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포도당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이다. 식물의 광합성작용을 통해 방출된 산소는 모든 동물의 생존에 불가결하고, 합성된 탄수화물은 생명의 원천인 에너지를 준다. 인류는 식물과 협력하며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많은 혜택을 누려왔다.

야생 식물들은 어디에나 흔하고, 채취하기 쉽고, 우리가 잘 아는 풀이기 때문에 가정에 채소가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쓰였다. 그들은 최초의 채소이자, 최초의 가정상비약이며, 또한 염색 재료였다. 랄프 왈도 에머슨이 잡초란 ‘아직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일 뿐이라고 말했듯이 식물을 독창적으로 활용할 방안은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식물은 인간의 계획을 방해하기도 한다.

한 식물의 가치는 동시대 사람들의 평가에 달려있다. 많은 식물이 한때는 유용한 것으로 여겨졌다. 수 세기 전에는 농작물이나 약초로 대접받던 식물이 그 지위를 잃고 숲속의 무법자로 변신한다. 수천 년 동안 그들은 잡초로 불리며 농작물을 말려 죽이고 생태계의 질서를 어지럽혀왔다. 또한 정원 설계사들의 계획을 방해했다. 중세 시대에는 대대적인 중독 사건을 일으키며, 사악함을 암시하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에는 해충에 뿌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화학약품을 쏟아 부어도, 잡초는 여전히 농작물의 생산량을 10%에서 20% 정도 감소시키고 있다.

인간과 잡초는 만년 이상 쉬지 않고 싸워왔다. 잡초는 인간이 만들어낸 특수한 환경에 적응하여 특수하게 진화했으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들은 식물 흉악범이라고 할 수 있는 침입자가 되어 생태계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존재하게 된 것은 인류가 자연계를 분별없이 공격한 결과였다.

잡초는 우리를 성가시게 하지만 생태학적으로는 매우 중요하다.

잡초의 재빠르고 기회주의적인 생활 방식은 그들의 역할, 즉 그들이 하는 일이 땅의 빈 공간을 메우고, 산사태나 홍수, 산불로 인해 수백만 년 동안 자연적으로 완전히 지쳐버린, 그리고 오늘날에는 공격적인 농업과 엄청난 오염으로 퇴화된 초목을 치유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토양을 안정시키고, 물의 손실을 막으며, 다른 식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더 복잡하고 안정적인 식물 체계의 전이 과정을 시작한다.

잡초는 자연계를 야생과 길듦으로 엄격하게 분리한 결과이다.

저자는 우리가 다루기 힘든 이 식물을 그들의 본모습이 무엇이고, 어떻게 자라며, 우리가 골칫거리로 여기는 이유를 보다 공평하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논증된 주장을 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 책은 인간의 이야기다.

식물들이 잡초가 되는 것은 사람들이 그런 꼬리표를 붙여주기 때문이다. 농부와 시인, 정원사, 과학자, 윤리학자들은 1만년 이상 그것들이 제시하는 문제와 역설에 대해 논쟁을 거듭해왔다. 그것은 끝이 없는 거대한 담론이다. 저자는 주로 잡초의 문화사 안에서 특정한 식물 종의 특정한 도전들이 특정한 인간 개인들의 집착과 만나는 중요한 순간들을 살펴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식물 세계의 그런 중요한 영역을 무성의하게 편의에 따라 낙인을 찍는 우리의 행위와 그 뒤에 있는 일부 더 심오한 근거들을 탐구한다. 그리고 자연을 독립된 왕국으로 보는 생각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5건)

[7월 북클러버 / UCGR_K] 처음 읽는 식물의 세계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r**********3 | 2023.07.31

“어떻게 방랑자 잡초들이 문을 부수고 문명으로 들어와 우리가 자연을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는가.” ― 리처드 메이비 Richard Mabe

인간은 문명 초기부터 식물과 긴밀한 관계를 이루며 살아왔다. 인류 문명의 근간이 되는 농경에서 시작하여 식물을 이용해 물건과 집을 만들고, 식물을 약으로 사용하고, 식물을 기르고 감상하는 것 자체를 취미로 즐기기도 한다. 인간의 관점에서 어떤 식물은 이처럼 유용하지만, 그렇지 않은 식물들도 있다. 우리가 잡초라고 부르는 식물들이다. 잡초는 끊임없이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고, 농작물을 말려 죽이고, 인간의 기물을 파괴한다. 그렇다면 잡초는 마땅히 없애버려야 할 자연의 무법자일까? 저자 리처드 메이비는 이러한 잡초야말로 오늘날 인간이 자연에 가한 무차별적 공격에 맞서 생태계를 지키는 수호자임을 역설한다. 잡초는 공장화된 농업과 생태 오염으로 퇴화된 초목을 치유하고 땅의 빈 공간을 메움으로써 홍수나 산사태 등의 재해로부터 다른 생물들을 보호하도록 발전해온 고도의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인간중심적 관점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각도에서 식물과 자연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파워문화리뷰 처음 읽는 식물의 세계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3.06.24

처음 읽는 식물의 세계사

인간의 문명을 정복한 식물 이야기

리처드 메이비/김영정

탐나는 책/2022.3.21.

sanbaram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잡초지만 대부분 그냥 지나쳐 버리곤 한다. 그러나 농사를 짓거나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이 골치 아파 하는 것이 잡초다. 잡초라 하는 것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잡초란 무엇인가? 잡초는 부적절한 장소에서 자라는 식물로 정의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당신이 다른 식물이 자라기를 바라는 곳, 또는 어떤 풀도 자라지 않기를 바라는 곳에 존재하는 식물이다.(p.20)”라고 처음 읽는 식물의 세계사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잡초가 어떻게 어느 특정한 곳에서 자라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며 우리 인간의 문화와 결부하여 설명하고 있다. 특정한 식물을 세밀화로 보여주는 것은 좋았지만 천연색이 아닌 흑백으로 그려져 있는 점이 못내 아쉽게 생각되었다. 저자 리처드 메이비는 영국을 대표하는 자연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대영 식물 백과사전을 집필했다. <공짜로 얻는 음식>, <날이 다시 개었다>, <춤추는 식물>, <자연 치유를 비롯해 3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처음 읽는 식물의 세계사에서는 잡초가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하면서, 잡초는 기생식물이 아니다. 그들은 인간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 곁에서 유독 번성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자연계에서 그들의 생태적 협력자다.(p.29)”라고 저자는 말한다. 잡초는 우리가 땅에서 하는 일을 좋아한다. 숲을 청소하고, 땅을 파고, 농사를 짓고, 영양분이 풍부한 쓰레기를 버리는 것 등이다. 그들은 경작 가능한 들판이나 전쟁터, 주차장, 여러해살이풀이 자라는 화단 가장자리에서 잘 자란다. 그리고 우리의 운송시스템과 요리에 대한 모험심, 포장에 대한 집착을 잘 활용한다. 무엇보다 그들은 우리가 세상을 휘젓고 안정된 질서를 어지럽힐 때 우리를 활용한다. 요즘 잡초가 제초를 가장 많이 하는 곳에 가장 무성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잡초는 딱 봐도 변화가 심한 땅과 훼손된 풍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진화했으며, 우리 생각보다는 덜 유해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유럽과 북미, 호주의 도시에서 가장 흔한 잡초들이 사실상 모두 같은 종들이다. 사실 다국적 잡초는 대부분 원산지가 유럽이다. 역설적으로 식민지를 찾아 떠난 모험의 부작용이었다. 하지만 국제 무역은 오늘날 잠재적 잡초들을 거의 동등한 처지로 내몰았다.(p.39)”고 말하면서 잡초가 국제 무역을 통하여 알게 모르게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음을 말한다. 아울러 잡초는 어느 한 지역이나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개미취의 친척인 서양등골나물은 줄기가 잎을 밀고 나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하지만 그 이름은 현대 잡초들이 흔하디흔하다는 사실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우리 세계에 아주 깊숙이 침투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식물이 처음 땅을 비집고 나올 때와 다 자랐을 때, 그리고 시들어 사라지기 시작할 때, 그 자리에서 지켜보는 것은 숙련된 식물학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의무다.(p.95)”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한 시기의 식물 모습만 알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약초가 싹이 틀 때만 본 사람은 다 자란 약초를 알아볼 수 없고, 다 자란 약초만 살펴본 사람은 그것이 땅 위에 막 나타났을 때 알아 볼 수 없다. 잎 모양과 줄기의 크기 변화와 꽃과 열매의 변화, 그리고 알려진 다른 특정한 특징들의 변화 때문에 이런 식으로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사람들은 큰 실수를 저질러 왔다. 그렇기 때문에 식물의 한 살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해야 그 식물을 잘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기와 토양은 화학적 메시지, 그러니까 포식자 곤충을 감지하고, 꽃가루 매개자를 유혹하고, 경쟁자를 죽여 없애고, 동료 식물들을 독려하고, 다른 식물들에게 곤충의 공격을 알리는 식물 페로몬이 끊임없이 분주하게 흘러 다닌다.(p.121)” 페르몬은 휘발성이며, 잎에서 나와 공기를 통해 전파되거나 토양으로 스며드는 수용성은 뿌리 침출물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다. 관계된 식물이 많을수록 페르몬 메시지의 역할은 더 복잡해지며, 오랜 기간 정착된 식물 군락에서 이러한 화학적 대위법은 잡초 같은 침입자들을 쫓아내는 장치 중 하나인 것이다. 하지만 몇몇 정착종이 자라는 교란된 땅에는 기존의 활동이 거의 없으며, 그래서 잡초들은 자신의 화학물질을 퍼부어 경쟁자들을 진압할 수 있다. 그래서 한 종류의 식물이 일정 지역을 덮고 있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기도 한다.

 

이 풀은 중세 시대 프랑스에서 명상하는 듯한 얼굴이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팡시(pensees : 생각)로 알려지다 나중에 영어식으로 팬지(pansy)’가 되었다. 하지만 영국 교구 주민들은 훨씬 덜 지적인 관심을 갖고서 얼굴이 두 개 있는 것으로 그 꽃을 보았다. 그것은 옆에 달린 꽃잎이 위쪽 꽃잎이 만들어 준 덮개 안에서 입술과 입술을 포개고 키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p.15)” 그래서 올려다보고 키스하세요.’는 서머싯 등지에서 불린 별명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특정한 장소에서 키스해 달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삼색제비꽃은 마음의 평온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모양대로 키스를 구하는 꽃으로 꺾이며 오로지 그 목적을 위해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잡초는 시계 같은 풀이다. 정원사 입장에서는 그 고집스러운 규칙성이 최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삶이 계속되고 있다고 일깨워주며 위안을 주기도 한다.(p.267)” 이처럼 일정한 때가 되면 싹이 트고 자라는 잡초는 곤충들에게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원료가 된다. 멧노랑나비는 어린 미나리아재비의 꿀을 모은다. 쐐기풀 나비와 공작나비 큰멋쟁이나비의 애벌레는 쐐기풀 잎을 먹고 산다고 한다. 그리고 잡초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한 가지 대답은 나방알 것이다. 이렇게 곤충들에게 꿀을 제공하는 대부분의 꽃은 따뜻한 날에는 활짝 피고 추운 날에는 오므리면서 태양을 분명히 기억한다. 그것은 곤충들이 활동하기에 알맞은 조건일 때 꽃을 열어 곤충을 유인함으로써 가루받이를 통해 씨앗을 만들기 위한 일이다.

 

팀 로우의 야생의 미래에서 그는 현재 이 나라가 2,500종 이상의 외래 잡초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로 인해 매년 4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자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그들은 호주의 오래된 문화로의 진입을 세계화의 한 예이자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p.356)” 호주에서는 거의 모든 외래식물이 잡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원래 호주에서 살지 않던 식물들이 세계 각 지역으로부터 유입되기 때문이다. 수선화, 스위트피, 라벤더, 복숭아, 올리브, 버드나무, 포도, 무화과, 당근, 스위트브라이어, 물냉이, 케슈페퍼멘트 등등, 그 목록은 매년 수십 개씩 증가한다. 생태계는 기후 변화와 멸종에 적응하며 순응한다. 회복력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외래 침입종들 또한 한 번 욱하며 열을 낸다거나 제초제를 퍼붓는 것으로는 이 땅에서 몰아낼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우리의 생활과 생태계에 통합시키는 방법을 찾고, 도움이 되지 않는 새로운 종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귀화한 대부분의 외래종은 우리가 보아온 것처럼 하나의 다른 길을 따라 여행해 왔다. 그들은 개체 수가 자연스럽게 탈출하거나 의도적으로 추방할 수밖에 없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정원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번식하고, 정원사들끼리 서로 나눠가진 것들이다.(p.373)” 이것이 영국의 자연보호주의자들을 걱정하게 하는 12가지 정도의 침입 외래종들이 양생에 들어오게 된 경로다. 잡초는 재빠르고 기회주의적인 생활 방식으로 그들의 역할 즉 그들이 하는 일이 땅의 빈 공간을 메우고, 산사태나 홍수, 산불로 인해 수백만 년 동안 자연적으로 완전히 지쳐버린, 그리고 오늘날에는 공격적인농업과 엄청난 오염으로 퇴화된 초목을 치유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토양을 안정시키고, 물의 손실을 막으며, 다른 식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더 복잡하고 안정적인 식물 체계의 전이 과정을 시작한다. 예를 들면, 중동의 건조한 토양은 일단 개간을 하면 그냥 날아가 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작물들은 태양으로부터 보호해 줄 것이 없어서 쓰러졌을 것이다. 어쩌면 잡초를 제대로 이해하고 멸종시키기보다는 타협한다면, 그들이 우리를 도울지도 모른다. 생태적으로 우호적인 농작물 관리 체계에서 실시한 여러 실험에서 그들이 보여준 것처럼 말이다.

 

잡초가 인류의 원죄에 대한 벌이라는 성경적 주장은 그것이 생태학적 벌이라는 사실에 대한 무의식적인 이해와 함께했다. 그것은 또한 우리가 지구를 망가뜨리는 대가로 지불한 십일조였다.(p.420)” 하지만 일단 기계와 화학물질로 잡초를 공격할 수 있게 되자 그들은 우리의 이해 밖으로 튕겨나갔다. 그들의 외모는 이제 추리가 아니라 반사 신경을 자극한다. 그들은 우리의 생활방식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납득할 수 없는 무례한 침입자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 관점은 더 급진적으로 변해서, 우리는 이제 우리 자신보다는 잡초 탓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경멸스러운 이름을 붙였지만, 황야를 벗어나 우리의 손상된 세계로 들어와 그들이 자신의 복구 역할을 확장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번역이 형편없습니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 n****1 | 2023.03.10
예전에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라는 책을 봤을 때 비슷한 느낌을 느꼈습니다. 번역이 정말 형편없어서 읽다가 그만뒀는데 이것도 비슷하네요. 요즘 번역기로 돌려도 이것보단 스무스하게 나올 것 같은데 좋은 글을 이런 번역으로 망칠 수 있나 싶어 안타깝습니다. 번역가분과 출판사는 인쇄내기 전에 내용을 읽지 않은걸까요? 아니면 출판일을 재촉하는 누군가가 있었던걸까요? 어떻게 이런 자격이 의심되는 번역이 나올 수 있는지 궁금증만 커져 갑니다.. 별개로 내용은 흥미롭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0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