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욱 저
아오야마 미치코 저/권남희 역
매트 헤이그 저/최재은 역
가토 겐 저/양지윤 역
아오야마 미치코 저/박우주 역
허태연 저
미치오 슈스케 작가님의 수상한 중고상점 리뷰입니다.
소소하고 어렵지 않은 소설책을 좋아해서 구매해봤습니다.
중고상점에서 일어나는 얘기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중고상점 직원인 셋(나미는.. 직원은 아니지만)이 미스테리(?)한 일들을 풀어가는 내용이었어요.
총 4편인데 첫번째 편이 너무 재미없어서 중간에 하차할까 고민했는데 남은 3개의 편은 괜찮았네요. 일본인들 이름 외우기가 힘들어서 헷갈렸어요 ^^; 이름이 너무 길어요~
잘 읽었습니다.
비슷비슷한 소재와 스토리를 담고 나온 책들이 꽤 많았는데 이런 류는 한 동안 그만 사야겠다 하면서도 또 사서 읽고 또 사서 읽고, 반복의 연속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구입하면서도 솔직히 기대감은 별로 없었다. 구입하고 싶어서 샀고 샀으니 읽어야 겠고.
또 그래서인지(별 기대감이 없어서였던지) 생각보다 꽤 재미있게 읽었다.
음, 재미있게 읽었다기 보다는 뭐랄까..이런 소재의 책들을 구입하면서 공통적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달까.
사람 사는 세상,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슬픈 사연도 안타까운 사연도 때론 눈살 찌푸리는 사연도 있겠지만 그래도 내가 가지는 가장 최고의, 제일 마지막의, 가장 결정적으로 내 마음 속에, 머릿속에 남을 한 단어는 따뜻함이길 바라는.
아마 난 이 부분이 충족되고 싶어 계속 구입하고 읽기를 반복하는 걸 꺼다.
비싸게 사서 싸게 팝니다.
점장 가사사기와 부점장 히구라시, 그리고 이 곳에 눌러 앉다시피 학생, 미나미 나미가 지키고 있는 가사사기 중고상점.
그리고 가사사기 중고상점에 쓰레기 같은 물건을 비싸게 팔아먹는 스님.
이들을 중심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담긴 사건과 사연들.
채우려면 비워야 되는 게 맞는 건지, 기대감을 내려 놓고 읽었더니 오히려 채워지던 만족감.
좋았다.^^
수상한 시리즈를 이 책을 마지막으로 거의 다 읽었다. 수상한 시리즈들이 인기가 있어서 그런지 이런 류의 책들이 유행처럼 표지와 제목이 비슷하게 만들어졌고 그러다보니 도장깨기처럼 이 수상한 시리즈를 다 읽어야겠다는 나만의 미션이 진행되었고 이 책을 마무리로 더 이상 읽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마지막을 이 책으로 끝을 내니 좀 아쉬웠다. 생각보다 이 책이 나에게 주는 게 없었고 읽는 내내 그만 읽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너무 뻔하고 너무 일드를 많이 봐서 그런지 그 억지 감동이 나에게 반감이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루했고 보면서 별로 감흥이 없었다는 아쉬움과 함께 주인공과 그의 친구가 운영하는 중고상점에 왜 여학생이 등장하고 그들이 왜 그렇게 같이 행동하는지에 대해 전혀 공감이 안 되었고 특히 여학생의 행동이 계속 거슬렸던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추리가 맞다고 하는 주인공의 친구에 대해서도 매력이 없었기에 아마도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이 책이 나에게는 별로였던 것 같다.
중고상점을 보면서 중고 물건에 하나씩 에피소드를 주는 것에서는 흥미가 있었는데 그 사건들이 너무나 추리물을 많이 읽은 이에게는 너무 쉬운 추리라서 그 점이 가장 아쉬웠고 이 책이 그래도 인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대가 커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당근 마켓만 생각이 났다. 집에 있는 물건들을 봄 맞이로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간절했다.
수상한 중고상점이라는 책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보게 되었다. 4편의
중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등장인물은 같은 네 개의 에피소드들이 하나같이 흥미진진했다.
적자에 허덕이는 가사사기 중고상점을 운영하는 가사사기와 히구라시, 그리고
그 둘과 가깝게 지내는 여중생 나미 세 사람이 중고 물품을 매입하고 파는 과정에서 의구심이 생기는 사건을 엉터리 수사하는 가사사기. 또 몰래 제대로 추리하는 히구라시는 가사사기가 최고라고 믿는 나미를 위해서 가사사기의 수사가 맞는 것 처럼
포장해준다.
나미의 집에서 물건을 매입하면서 나미가 두 사람과 가까워진 에피소드도 중간에 나온다. 네 편의 에피소드를 읽고 나면 조금 따뜻해진 기분이 든다. 즐겁게
읽은 힐링소설이었다.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중고상점. 그런 곳이 있을까. 그렇다면 소비자는 좋겠지만. 중고상점은 돈을 벌 수 있을까? 미치오 슈스케의 <수상한 중고상점>은 이런 중고상점이 배경이다.
그런데 이 중고상점의 직원은 뭔가 많이 어설프다.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중고상점은 이 중고상점의 광고 문구이지만, 직원인 히구라시는 정말 비싸게 사 버린다. 그것도 서비스가 아니라 판매자에게 떠밀려서, 매서운 시선에 져서. 상품 가치도 전혀 없는 중고품을 비싸게 사서 툴툴거리며 가져 온다. 동업자가 어이없어 할까봐 매입표에 더 저렴한 가격을 써 넣고는 사비로 채워 넣을 정도다.
사업에 있어서는 이렇게 허당이어서 중고상점은 노상 적자이지만, 히구라시는 탐정 못지 않은 추리 실력과 따스한 마음을 가졌다. 팔린 상품을 배달하는 길에 동업자와 이 중고상점의 친구 나미는 차 안에 앉히고 자기는 화물칸에 앉아서 이리 저리 쏟아지는 많은 짐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히구라시의 모습에 웃음이 나면서도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어쩌다 가출을 해 버리고 중고상점 직원들을 만난 아이를 다시 집에 데려다주면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사람이 앉을 수 없는 곳에 힘을 주고 앉아,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아이를 위해 오분 더 주위를 돌아주는 따뜻한 히구라시. 또 하루 종일 일해 피곤하면서도 아이를 위해 졸음을 꾹 참고 오 분 더 운전해주는 가사사기.
이렇게 훈훈한 분위기의 소설이지만, 이 이야기는 추리소설의 매력도 다분히 가지고 있다. 중고상점에 물건을 팔고, 또 사 가는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수상한 일들에 동업자 가사사기는 진상을 밝히려 들고, 그 모습에 이들의 친구 나미는 가사사기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여기에는 물론 히구라시의 비밀이 얽혀 있지만.
아주 속도감 있게 읽히고 흥미진진하면서도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소설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와 힐링소설을 즐기는 독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페이지 터너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