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콘텐츠 기획사 빅팜컴퍼니 대표이자 식생활 소통 연구가인 저자는 대학에서 식량자원학을 전공하고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수료했습니다. 2000년대 지상파 방송 리포터로 KBS '6시 내고향', '세상의 아침', MBC '화제집중', '고향이 좋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취재하고 전했습니다. 전문 인력이 부족한 지역의 현실로 인해 한국의 지역 식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일이 힘듦을 깨닫고 회사를 창업해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기업과 지역의 상생 프로젝트와 지역의 식문화를 소재로 한 공간 기획과 외식 사업 컨설팅, 국내 최초의 농촌형 공유 오피스, 임실 치즈 체험형 카페 등을 기획한 저자의 <THE LOCAL 장수, 고창, 군산, 임실>을 보겠습니다.
먼저 섬진강과 금강의 물줄기로 나뉘고 긴 물길을 따라 대지 위를 적신 '긴 물의 숲, 장수'를 보여줍니다. 억새 군락지, 장수 오미자, 장수 사과, 수분공소, 장수 곱돌 등을 보여주며 이곳의 특징도 함께 소개합니다. 물멍하기 좋은 최적의 여행지고 오미자와 사과가 유명하답니다. 여행자의 쉼터 숲속 카페와 트래킹 할 수 있는 장소, 관광지, 맛집 정보, 1박 2일 추천 코스도 알려줍니다.
'인류의 정착지, 고창'에는 세계적인 거석문화의 발현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문화유산이 즐비합니다. 기원전 2천 년, 고대 지배계급의 무덤인 고인돌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곳, 고창은 한반도 농경문화의 시작이자 인류 식량의 초석을 다진 곳입니다. 고창 청보리밭, 고창 유채밭, 고창 고인돌공원, 고창 황토밭, 고창 복분자, 고창 갯벌, 풍천장어, 운곡람사르습지, 고창 염전, 선운산 도솔천,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 떼 등을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전 세계 200여 국가 중 갯벌을 가진 나라가 몇 곳이나 될까요. 그리고 그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 갯벌 향토 음식을 먹을 기회는 또 얼마나 될까요. 고창 해안선의 길이는 88.16km에 달하며 갯벌에는 1차 먹이원이 되는 저서규조류가 194종에 이릅니다. 한국의 갯벌(서천, 고창, 신안, 보성, 순천)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고창군은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창의 운곡습지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때묻지 않는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63개 섬들이 산처럼 무리 지어 있는 곳, '풍요의 길목, 군산'은 한반도 최대 쌀과 보리가 생산되는 호남평야의 중심이자 서해 뱃길의 길목으로 예로부터 국가 안보와 해상의 요충지였습니다. 옥구평야, 죽성포구, 동국사, 군산 근대문화유산 거리, 임피역, 이영춘 가옥, 군산 빵집, 군산 짬뽕, 군산 막걸리, 군산 수제 맥주, 올외 주박 장아찌, 군산 술국, 도깨비시장 등을 아름다운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탁류"의 작가 채만식 선생은 고향인 군산을 배경으로 수시로 뒤바뀌는 인간 군상을 표현했습니다. 그때에 비해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옛날 거리와 적산가옥 등을 보며 그 시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생명의 젖줄, 임실'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어 현대 도시인들에게 청정 낙원입니다. 임실이란 지명은 통일신라 때부터 불렸으며 해발 250m 높이에 드넓은 목초지가 펼쳐져 낙농업에 적합합니다. 섬진강이 시작되는 곳으로 치즈로 유명합니다. 국사봉 일출, 붕어섬, 한국 최초의 치즈, 임실성당, 옥정호 등의 풍경과 더불어 명품 치즈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치즈 장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레드푸드 파라다이스인 장수, 맛있는 식재료의 천국 고창, 발견되지 않은 보물섬 군산, 치즈너리의 명소 임실까지 <THE LOCAL 장수, 고창, 군산, 임실>에서 네 곳의 진정한 멋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진을 보면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 엉덩이가 들썩거립니다. 게다가, 책에 실린 트래킹, 맛집, 관광지, 1박 2일 추천코스를 접하면 자신도 모르게 짐을 챙기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경상도에 살아 전라도는 잘 가보지 못한 제게 전라도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는 이 책 덕분에 내년 여행지는 정해졌습니다. 장수, 고창, 군산, 임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어서 이곳에 사는 분들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전라도로 이사 가기 전에 제가 사는 경상도의 멋진 곳도 소개해 주길 바랍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장수, 고창, 군산, 임실 이렇게 네 지역이 각각 품고 있는 멋과 맛을 알려주는 책. 사진을 위주로 각 도시의 특색 있는 멋과 유명한 음식이나 식재료 등의 사진을 아주 근사하게 보여주어서 책을 읽는 내내 여행을 하고 온 기분이 든다. 부제에 '맛을 찾아가는 여행'이 있기에 식도락 여행과 같은 여행길을 예상했는데, 저자가 알려주는 '미식여행'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오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그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그 지방이 가진 전통, 관습, 식문화나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고자 하며, 미식이라는 테마가 아니어도 여행을 가면 함께 돌아볼만한 곳들도 함께 소개한다.
본문은 흰 바탕에 사진이 주를 이루며 간략한 글밥이 더해져 여행잡지를 보는 인상도 살짝 들었다. 본문 뒤에는 'TRAVEL NOTE', 'INFOMATION', 'ROUTE'라는 제목으로 사진으로 못다 한 지역에 대한 소개 및 자랑글과 그 지역에 가면 찾아가 볼 만한 장소들, 이틀짜리 추천 여행 코스를 각각 담고 있다.
본문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사진이 아닐까 싶은데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각 지역의 식문화를 탐방, 연구하며 찍은 사진만 지역마다 1만 컷이 넘는다고 에필로그에서 언급한 바 있다. 그 수많은 사진 중 고르고 골라낸 A컷들이 이 책에 담겼으니 오죽할까. 장수의 논개활공장, 고창의 청보리밭, 군산의 비응항, 임실의 산양 방목지 사진 등을 보면, 각 지방의 특색을 담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냥 사진 자체로도 참 멋있고 잘 찍은 사진들이라 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다.
큼직한 판형과 멋진 사진, 글이 들어가는 페이지에는 지역마다 각기 다른 색지를 사용해서 읽는 내내 시선을 빼앗는 매력이 넘치는 책이었다. 그리고 최근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만큼 국내 지방 곳곳을 여행하는 것도 꽤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앞으로도 계속 출간되어 제목처럼 국내 여러 지역을 알리는 좋은 시리즈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코로나 이전에 외국에 자유여행을 가게되면 먼저 그곳을 갔던 사람들이 블로그나 인스타그램등에 남긴 여행지를 참고해서 일정을 짜곤하였다.
여행에 진심인 사람들이 꽤많아서, 그 동네 사람들이 자주가는 소위 동네 맛집을 자주 찾아보곤했는데, 예전에 대만을 갔을때 인터넷을 통해 로컬맛집을 찾고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외국뿐만아니라, 제주도를 갈때도 소위 말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맛집보다는 제주도 출신들이 추천해주는 로컬맛집을 자주 가곤했다. 작은가게에 카드가 안되는 집도 있었지만, 로컬 맛집을 찾고나서는 서울이나 경기도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그 도시만의 느낌을 느낄수 있는 진정한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서평단으로 신청한 더 로컬 이라는 책도 장수 고창 군산 임실의 맛과 멋을 사진을 통해 잘 보여준 책이었다. 서울에 살다보면 전라도쪽은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워서 마음을 먹지 않으면 가기가 참 어렵다. 부산이나 강릉 대구와 같은 도시는 KTX나 고속버스가 많아 쉽게 찾을수 있지만, 전라북도나 남도는 버스도 자주없고, 직행으로 내려가는 기차편도 없어 방문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고창 장수 군산 임실과 같은 도시들은 하루나 이틀 연차를 내고 주말을 이용해서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작가님이 사진 밑에 애정이 듬뿍남긴 평을 남겨주셨기에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이 책에는 소위 그 장소나 음식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만 나올수 있는 생생하고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았기에 간접적으로 그 도시를 즐기는 느낌이 들었다.
위드코로나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게를 방문할수 있는 시간도 범위도 좀 늘어난 느낌이 든다. 물론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강하기에 조심해야겠지만, 마스크를 쓰고 조심조심해서 혹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좀 낮아졌을때, 시간내서 위의 도시를 방문한다면 긴 코로나 사태로 지친 몸과 마음에 선물을 줄수 있는 휴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