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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얽매인 삶을 살다 보면 오로지 벗어나기만 해도 좋을 거 같다. 같은 이유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따금 떠올리는 ‘여행’이라는 단어를 모두가 동경한다. 현실의 벽은 언제나 높아서 일단 짬을 내기가 어렵고, 시간이 충분하다면 이번에는 금전적인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다. 여행을 하며 글을 써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을 볼 적마다 난 농담 반 진담 반 “저 사람은 전생에 무슨 큰일을 했다고 저런 복을 누리는가” 혼잣말을 하곤 한다.
여행이 성립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그 중 제일 중요한 건 돌아올 장소의 유무다. 아무리 먼 곳으로 장기간 떠날지라도 회귀할 곳이 존재한다면 여행의 범주에 속한다. 저자에겐 집이 있다. 그런데 집에 머무는 시간보다 떠도는 나날들이 더욱 긴 듯했다. 하나의 여행이 저물기가 무섭게, 혹은 여전히 진행 중인데 기획되곤 하는 또 다른 여행. 이른바 ‘여행 늪’에 빠졌다고 보아도 무방할 빈도의 여행에 나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저자 스스로도 자신의 여행이 지나치다고 인식을 하고 있는 양 수식어를 꺼내 들었다. “개고생” 여행 이야기. 마치 신세한탄을 하듯 이어지는 문장 앞에서 나는 ‘큭큭’ 터져 나오는 웃음을 제어하느라 애를 먹었다.
표지가 선사한 위트와 유머는 책을 읽는 내내 이어졌다. 사실 여행 관련 서적을 읽을 때면 내가 미처 가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일말의 지식을 얻고자 하는 욕망에 굴복하는 일이 잦았다. 이번에도 초반에는 그의 발길이 머무른 다양한 장소들을 지도를 펼친 채 살피느라 바빴으나, 어느 시점부터가 나의 태도가 저자의 책을 읽는데는 부적절하다는 데에 생각이 이르렀다.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 건 저자와 배우자 에드아르의 에피소드였다. 한 군데 정착해 사는 삶이 자신과는 맞지 않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방랑이 허락한 새로운 인연이 처음부터 달콤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차라리 무관심했더라면 지금에 이르지 못했을 텐데, 저자는 속으로 끊임없이 에두아르의 이모저모를 탓하느라 분주했다. 일단 과도하게 지식 전달에 열을 올렸다. 아는 것과 모르는 건 천지 차이라지만 미술관에서 하나의 작품을 앞에 두고 여러 시간 동안 이어지는 설명을 감당할 수 있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복장이 심히 자유분방하다는 지적은 이내 그의 출신에 대한 주목으로 흘러갔다. 급기야 어린 시절부터 고결하게 성장한 상대의 정체성이 그와는 맞지 않는다며, 아예 대놓고 고백을 하는데, 이 대목을 읽을 즈음 나는 그의 배우자가 한글을 이해하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긴장하고야 말았다. 속으로는 긴장하면서도 겉으로는 웃기 바쁜, 표리부동(?)의 찰나가 독서 내내 수시로 나를 덮쳤다.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이혼’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지만 결론은 짐작 가능했다. 함께 나눌 추억이 너무도 많아서 헤어짐이 불가능해진 상태라는 나의 진단은 옳았다. 아니, 앞으로 생성해야 할 과제(여행 에피소드) 또한 그들에겐 넘쳤으므로 갈라서선 안 될 일이었다.
잦아들었다곤 하나 여전히 코로나19로부터 완벽한 자유를 얻진 못했다. 모든 분야에서의 봉쇄가 한창이던 시절, 인류의 우울감을 치유하고자 하는 사명감에 불탄 출판사 대표의 제안이 있어 이 책은 가능했다. 글을 쓰다 보니 여행에 관한 언급은 전혀 안 했다는 생각이 들어 뒤늦게 책을 다시 들췄다.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를 웃고 울린 거장들이 잠들어 있는 페르라셰즈에서 길을 잃었던 에피소드가 다시금 눈앞에 펼쳐졌다.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가 알폰세 다우데트로 돌변하는 마법은 다시 읽어도 재미있다. 싫다 그랬으면서 입으로는 “빨리 와야 해!”를 외치는 저자의 모습이 주는 즐거움은 덤이다. 같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프랑스인과 벨기에인의 기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모양새가 연출됐던 ‘정의의 사도여, 내가 지켜줄게’ 편은 현란한 택견 동작을 상상하며 읽어야 한다. ‘여섯 개의 도끼눈알’이 두려운 나머지 더워 죽겠는데도 저자에게 거머리마냥 달라붙었을 에두아르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에피소드를 읽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허나 뭐니뭐니해도 으뜸은 에두아르와 결혼하게 된 에피소드를 다룬 ‘에두아르, 제발 나를 찾아줘’ 편이다. 마음이 오가는 일의 오묘함이란... 사랑에 빠지길 바란다면 여행을 떠나되 맘껏 길을 잃자
결혼이 매순간 둘이어야만 한다는 법칙에의 구속을 의미하진 않는다지만, 앞으로 그의 여행에선 박학다식 에두아르가 핵심을 꿰찼을 성 싶다. 귀에선 계속 피가 나고, 발바닥에선 열이 나는 극한의 여행. 하다못해 먹다 죽은 귀신도 때깔이 좋은데, 여행하며 교양(!)을 쌓다 쓰러지는 게 마냥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심심한 위로(!)를 보내본다. (부럽다...)
세상의 여행 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이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서 세계 일부 지역만 빼놓고 여섯 대륙 모두를 가봤다. 물론 도시로 나눠 셈한다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독자가 생각하는 여행 책 중 한 가지는 여행 정보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가 여행 안내에는 '도가 튼' 분들이 즐겨 쓰는 책이다. 여행 초보 독자들에게 알맞은 책이다. 독자도 마찬가지지만 여행, 특히 해외 여행을 처음 가기 시작했을 때는 벌써 20년도 넘었다. 새 밀레니엄 그러니까 지난 1990년대이다. 그때는 해외 여행이 권장할 정도로 대규모 여행객이 연일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해외로 나갈 때 가지고 나갈 수 있는 돈도 5,000달러에서 1만 달러로 상향됐다. 특히 공산권 수교 단절국과의 국교 재수립이나 새로 수립한 동유럽 나라들이 대거 포함됐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해외여행 붐을 부추긴 나라들이다. 지나치게 많이 쓴다고 매스컴에서도 연일 경계의 보도를 내기도 했다. 결국 듣도 보도 못한 국가부도 사태(IMF 사태)로 이어졌었다. 그러나 해외여행은 잠시 주춤하다 다시 경제 회복에 따라 다시 이어졌다. 이젠 여행객들도 IMF 이전에 비해 현명하고 알뜰한 해외 여행객이 많았다. 그러나 다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해외 여행 불가' 시대를 2년 간 겪었다. 이젠 순차적으로 회복되어 감에 따라 다시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태다. 지금까지는 코로나 이전까지의 정보 중심의 여행 책이 적당하고 많이 쓰였다면 지금부터는 두 번째 여행 책의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종류는 저자가 물론 여행의 고수이기도 하지만 책의 내용이 여행 정보 중심이 아니라 에피소드나 저자 경험 중심, 그리고 즐길 수 있는 축제나 놀이 중심의 체험형 여행 책이 주류가 될 것으로 독자는 예상한다. 물론 책 한 번 써본 적 없는 독자지만 많은 여행 책을 읽은 독자로서의 예측이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이 책 『여행선언문』이 훌륭한 예가 되어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이주영은 프랑스 책벌레와의 좌충우돌 결혼생활을 유머러스한 필력으로 그리며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 불린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 이주영 저자가 박학다식 포복절도 여행기로 돌아온 것이다. 독자로서는 반갑기 그지 없고, '여행 킹의 귀환'으로 맞이한다. 이 책 『여행선언문』은 방랑을 마치고자 선택한 결혼이 하필 밥 먹듯 여행하는 남자와의 땀내 나는 여행으로 이어진 아이러니, 그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특유의 유머로 풀어냈다. 또한 역사, 문화, 인문 교양이 풍성하게 펼쳐지는 여행인문 에세이이기도 하다. 팬데믹으로 여행이 멈춘 지금, 이 괴짜 부부와 함께 그동안 여행서적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유럽의 구석구석을 함께 답사하며 감동, 재미, 지식 종합패키지 여행을 미리 떠나보기에 알맞은 책이다. 여행 워밍업으로 적극 권할 만하다. 특히 여행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더욱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책에 따르면 스무 살 이후로 세상을 떠돌며 살아온 저자 이주영. 한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를 떠돌아다닌 그의 삶은 일종의 도피에 가까웠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감당하기 버거워 떠났고,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이 고통스러워 달아났다. 끝없는 방황과 공부는 그녀를 걸어다니는 비교언어학자이자 멀티링구얼 욕쟁이로 만들었고, 나이 마흔이 넘어 삶의 안정을 찾고 싶어졌을 때 그녀 앞에 프랑스 남자가 나타났다. 지구 최강 오지랖 책벌레, 라틴어 선생인 에두아르다. 그와 결혼하고 프랑스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작에서 미친 책벌레라 불린 에두아르는 미친 여행광이기도 하다.
『여행선언문』은 방랑을 마치고자 선택한 결혼이 하필 밥 먹듯 여행하는 남자와의 땀내 나는 여행으로 이어진 아이러니란. 전작에서 독자들이 ‘지구 최강 오지라퍼 이동서점’을 만났다면 이번 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여행에 미친 지구 최강 오지라퍼 이동서점’을 만날 것이다. 작가는 그와 10년간의 여행을 회상하며 골을 싸맸다. 과하게 지적인 책벌레와의 여행은 매번 벽돌책을 읽는 것 같았고 혹독한 체력훈련을 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은 불이 났고 눈알은 빠지는 줄 알았으며 귓구멍은 책벌레의 음성으로 헐어버렸다.” 혼자 늙어 고독사에 이를까 봐 고민하던 작가는 여행 과로사를 걱정할 지경에 이르고 다음과 같은 여행선언문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완전 '독립선언서'이다.
"나 이주영은 당신이 500평 미만의 박물관에서 네 시간 이상 머물 시,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것이다. 여행지에서 당신이 오지랖을 부리다 시비에 얽혀도 모르는 남처럼 생깔 것이며, 현지인과 한 시간 이상 수다를 지속할 시 한국어로 “그만, 시끄럽고!”를 외칠 것이다. 다시는 골족(갈리)과 고대 로마인들이 먹었다는 음식은 먹지 않을 것이고, 여행가방에서 열 권 이상의 책을 발각할 시 끓어오르는 나의 욕지거리와 구타욕구를 막지 못할 것이다!"
부부의 일상이나 결혼 생활, 여행 에피소드를 읽으면 배꼽 잡는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한두 개가 아니다. 부부가 일 년에 수차례 싸는 여행가방에는 여행지에서 다 읽지도 못할 수십 권의 책들로 넘쳐난다. 여행지의 역사, 문화, 건축, 사회정치서는 기본, 현지인과 함께 낭독할 그 나라 대표 시인의 시집까지 한 가득. 여기에 수많은 종이지도들은 기본이다. 내비게이션이 익숙한 세태와 거꾸로 종이지도 마니아인 책벌레 남편은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그 지역의 상세 지도를 찾기 위해 서점을 뒤진다. 고속도로 위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을 버리고 실핏줄처럼 퍼져있는 구석진 곳의 숨어있는 유적과 보물 같은 이야기, 역사를 체험하는 것이 책벌레 여행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불편한 여행 방식 때문에 내내 힘들었고 때때로 욕도 날리지만 여행의 경험이 다양해질수록 드디어 도피, 방랑이 아닌 여행하는 삶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이 괴짜 부부 덕분에 독자들 역시 그동안 여행서적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던 유럽의 구석구석을 함께 답사하고 현지인과의 온갖 생생한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다. 고대에서 파견 나온 것 같은 책벌레 선생의 정신없이 길고 긴 역사 강의를 들으며 정신이 혼미해졌던 작가 이주영이 독자들을 위해 친절히 요약해놓은 역사적 설명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크다. 단순 교양 지식이 아닌, 유럽 문화에 기죽지 않는 멀티링구얼 욕쟁이 이주영다운 거침없는 요약이다. 웃으며 읽다보면 유럽의 지리, 역사, 문화, 인문에 대한 교양을 폭넓게, 그러나 결코 얕지 않게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세상을 떠돌던 한 여자와 책에 미친 한 남자가 어떻게 만나게 되어 삶의 동반자로서 인생을 함께 헤쳐가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다. 한국과 프랑스,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에서 오는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는 과정이 그간의 여행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이혼의 위기를 극복하는 이 괴짜 커플의 막장 로맨스는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코로나 덕분에 책벌레와의 여행도 멈추자, 지난 시간들을 반추하며 저자는 자기 자신에게 묻는다. 스무 살 이후로 세상을 떠돌며 살아 온 시간은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 여행이었을까? 여행은 뭘까? 꿈에도 생각지 못한 남자와 만나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은 드라마 그 자체다. 매 여행지마다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건은 기본, 문화적인 격차에 따른 충돌과 논쟁은 상상 이상으로 격렬하다. 부부는 정체성, 습관, 세상에 대한 관점까지 마구 흔들리는 혼란을 겪었다. 서로를 이해하기까지 무수한 단계를 넘어서는 여정이 이들의 진정한 여행이었다.
"에두아르 선생의 역사 강의를 고막이 헐도록 듣다보면 ‘왜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꼬리처럼 따랐다. 베른 여행에서는 베를렌과 아인슈타인의 삶으로 촉발된 오래된 논쟁 ‘도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부부싸움으로 치닫는다. 산세폴크로의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집에서 ‘헤론의 공식’의 지난한 설명을 듣다가‘내 상태가 좋아진 건지 나빠진 건지 모르겠다’는 혼돈에 빠졌다. 무엇보다 이 책의 중요한 주제인 여행에 대해서는 질문이 폭발했다. 우리는 왜 여행하고 싶어 하는가? 우리에게 여행의 의미란 무엇인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나타나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했다.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것이 여행이고 그것이 우리가 인생을 사는 방법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
펜데믹으로 여행이 멈춘 이 시간, 이 책이 방구석에서 떠나는 감동, 재미, 지식 종합패키지 여행이 되길 바란다. 다시 시작될 여행을 준비하며 읽는 책, 『여행선언문』을 통해 작가가 가장 하고자 했던 말은 이것이다. 신동엽 시인의 절창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 여행은 가라!
살 중의 살은 역마살이오,
여행의 융성이 지구 평화의 근본일지니
서로 배우기를 멈추지 아니하여
보다 자유롭고 풍성한 영혼을 북돋자”
저자 : 이주영
유머와 위트의 작가,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는 평을 받는다. 걸어 다니는 비교언어학자와 멀티링구얼 욕쟁이 사이를 오간다. 아무리 힘들어도 견디고 싸워 이겨야 한다는 교과서적 사고와 도통 맞지 않아 스무 살 이후로 여러 나라를 떠돌며 살았다. 고독사를 걱정하던 중 책에 미친 프랑스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정착을 꿈꿨지만 여행에도 미친 남편과 동행하느라 지금은 과로사를 염려하고 있다. 일년에 수차례 여행가방을 싸고 온갖 곳을 돌아다니며 좌충우돌 사건을 겪었고 논쟁을 벌였다. 코로나로 여행이 멈춘 덕분에 그 이야기를 책으로 정리했다. 일본 메지로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공부했고 번역가와 방송, 잡지사 기자로 일하다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 제1대학 ‘라사피엔자’에서 또 공부했다. 지금은 남편과 프랑스에 살며 글 쓰는 작가이자 그림 그리는 화가로 살고 있다.
대표 저서로 《사무치게 낯선 곳에서 너를 만났다》,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서평_여행 선언문_이주영_나비클럽
책을 보라.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나는 블링 블링 러블리함을 느꼈다. 사랑이 샘솟고 자유로움이 더해져서 행복 가득한 표지 디자인이 말이다.
역시 책은 표지 발을 무시할 수가 없다.
'여행 선언문'
서로를 만난 것처럼, 여행도 타이밍! 나의 마음이 반짝일 때, 지금 바로 떠나야 하는 시간!
꼭 가봐야 할 두근두근 여행지.
그래..... 나는 항상 여행을 떠나고 싶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단 말이다. 내가 이렇게 강하게 얘기하는 건 외로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혼자여도 좋지만 둘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부부의 기운이 그저 아름다울 뿐이다.
이 책을 보며 딱 느낀 건 해외엔 정말 독특하고 좋은 여행지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었다. 사실 늘 해외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이 책을 보며 더 갈증을 느꼈지만 대리만족했다.
표지 뒷면.
-여행은 인생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다.
방구석에서 떠나는 감동, 재미, 지식 종합여행 패키지.
내가 죽으면 과로사일 것이다.
한국의 빌 브라이슨, 멀티 링구 얼 욕쟁이 이주영.
이번 여행엔 책을 조금밖에 못 챙겼어.
지구 최강 오지랖, 여행에 미친 책벌레 라틴어 선생 에주아르.
"발바닥은 불이 났고 눈알은 빠지는 줄 알았으며
귓구멍은 책벌레의 음성으로 헐어버렸다."-
이 정도면 층분할 것 같다. 사진도 어쩜 이리 잘 찍었는지 하나하나 다 추억을 담고 있었다.
중복되지 않는 여행지의 매력이 있었고 해외에 간 듯한 이국적인 장소도 너무 좋았다. 여행책이니 만큼 고급 재질의 풀 컬러 사진도 마음에 들었다. 장황한 설명보다는 꼭 필요한 것만 콕 집어 알려주어서 지루하지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특히 두 분의 사랑이 곳곳에 묻어나 있어서 그저 보고 읽는 나조차도 사랑 느낌에 스며들어 버렸다. 조금씩 완화되어가는 현 상황에 빨리 좋은 곳으로 여행 가고 싶어졌다. 여행자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여행선언문 #이주영 #나비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