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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으로 보는 박물관 수업

컬렉션으로 보는, 황윤의 세계 박물관 여행

황윤 | 책읽는고양이 | 2022년 5월 27일 한줄평 총점 0.0 (1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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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예술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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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으로 보는 박물관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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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박물관의 가치는 컬렉션으로 결정된다
고 이건희 기증품의 의미


『컬렉션으로 보는 박물관 수업』은 박물관과 미술관은 세련된 외형이나 소장품의 개수가 아닌, 단 한 점이라도 세계적인 컬렉션이 있을 때 주목받는다는 관점, 즉 왜 박물관의 가치는 컬렉션으로 결정되는지를 세계 뮤지엄의 주목받는 컬렉션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2021년 4월 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 2만 3000여 점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었는데, 이 중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은 모네가 만년에 그린 인생 대표작으로 한국에서는 책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작품인데,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가서 볼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이제 국내 박물관도 해외 유명 박물관과 경쟁할 만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박물관 보는 법』으로 국내 박물관 관람객의 수준을 확장한 황윤 작가의 신간으로 박물관에 대한 수동적인 관람자 시각을 뛰어넘어 컬렉터의 입장에서 박물관·미술관과 소장품의 가치를 볼 수 있는 안목을 줄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문화 가운데 유독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박물관·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성을 컬렉션의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재원 마련
같은 돈으로 욕조? 아니면 작품 구입?
안양시청
계산
교통 기반
나의 아이디어

2. 최상의 목표는 인상파 미술관
쉽게 볼 수 있는 일반적 박물관
가장 인기 있는 전시
오르세미술관
비용은 어느 정도?
오르세미술관 수준으로 인상파 미술을 수집하여 전시한다는 것은?

3. 일본 인상파 미술관
일본과 인상파
인상파를 보여주는 일본 미술관
폴라미술관
오하라미술관
역시나 만만치 않은 내용
미술품 기증 제도

4. 소수 정예로 승부하는 미술관
고흐와 이중섭
고흐의 〈해바라기〉
한 작가의 대표작을 주인공으로
지추미술관

5. 이집트는 가능할까
다음 주제는 이집트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이집트 전시실
아부심벨과 덴두르 신전
약탈 문화재 범위

6. 전시에 필요한 이집트 유물 규모
투탕카멘
방문했던 이집트 전시
일본의 이집트 전시관
미호미술관

7. 이집트 유물 수집 시 유의 사항
토리노 이집트박물관
유물 수집 방법
영국에서 유출되는 이집트 유물
루브르아부다비

8. 유명 박물관 분점
지금까지 진행 정리와 다음 계획
구겐하임미술관
빌바오 효과
피카소의 〈게르니카〉

9. 보스턴미술관
밀레 전시회
보스턴미술관 그리고 나고야 분관
분관 경영의 어려움
그럼에도 필요한 분관
우리에게 필요한 모델

10. 상상을 해봐야지
이집트 박물관 유치 15여 년 과정
안양 이집트 박물관 성공 후 이야기
야마나시현립미술관과 밀레
마지막 언급

에필로그
참고문헌

저자 소개 (1명)

작가.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을 사랑하는 남자. 혼자 박물관과 유적지를 찾아 감상하고, 고증하고,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 아름다운 자연보다 잘 짜인 박물관이 더 좋은 이유는 인간이 함께 쌓아온 지식과 문화의 총체가 담긴 공간이기 때문. 박물관의 수준이 곧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이기에 우리나라에 더 근사한 박물관들이 만들어지길 고대하며 역사 교양 대중화를 위한 글을 쓴다. 도자기 관련 저서로는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자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분청사기 여행》 《도자기로 본 세계사》 《중국 청화자기》(공저) 《백자에 담긴 조선의 미》(리움 전시“조선의 백자, 군... 작가.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을 사랑하는 남자. 혼자 박물관과 유적지를 찾아 감상하고, 고증하고,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 아름다운 자연보다 잘 짜인 박물관이 더 좋은 이유는 인간이 함께 쌓아온 지식과 문화의 총체가 담긴 공간이기 때문. 박물관의 수준이 곧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이기에 우리나라에 더 근사한 박물관들이 만들어지길 고대하며 역사 교양 대중화를 위한 글을 쓴다.

도자기 관련 저서로는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자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분청사기 여행》 《도자기로 본 세계사》 《중국 청화자기》(공저) 《백자에 담긴 조선의 미》(리움 전시“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君子之香)”탐방기)가 있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국립중앙박물관》 《일상이 고고학, 나혼자 경주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2 만파식적편 》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 여행》 《일상이고고학, 나 혼자 제주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전주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강원도 여행》 《컬렉션으로 보는 박물관 수업》 《박물관 보는 법》《김유신 말의 목을 베다》

출판사 리뷰

컬렉션이 왜 중요한가
명품 미술품 하나가 도시에 주는 힘


박물관의 격은 소장하고 있는 작품으로 판가름 난다. 필라델피아미술관은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작품은 세잔의 대표작이자 미술관을 대표하는 그림으로, 가격으로 보면 최소 3억 달러, 즉 3000억 원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그림을 처음 구입할 당시인 1937년, 필라델피아미술관이 지역 미술관 후원자가 지원한 기금 11만 달러로 이 그림을 구입하자, 세계 경제 공황이 한창인 당시 비싼 미술품 구입에 대한 냉소와 비난이 일었고, 대표적 지역 언론지인 〈필라델피아 레코드〉는 “필라델피아 주민 4만 1000명(10%)이 욕조가 없으니, 그 돈은 다른 곳에 더 잘 쓰였을 수도 있었다.”며 비판할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세잔의 작품은 미술관을 넘어 도시의 자랑이 되었으며 결국 필라델피아 시민은 1937년 욕조를 구입하는 데 돈이 쓰인 것보다 더 큰 문화적인 혜택과 명성, 그 이상의 경제적인 효과를 얻어내고 있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통계를 보면, 한국고미술 전시보다 유럽 회화나 이집트 유물전의 성적이 월등한 것을 알 수 있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한 뒤부터 한국에서도 소위 해외 메이저급 특별전이 개최되기 시작했는데, 1위는 2006년 개최된 루브르박물관전으로 52만 명, 2위는 2009년 개최된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로 44만 명, 3위는 2014년 개최된 오르세미술관전으로 37만 명, 4위는 2016년 개최된 이집트 보물전 “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로 34만 명 순이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박물관 전시 문화가 크게 발달된 지역도 비슷한데, 세계적으로 볼 때 매년 전시 흥행 1위는 인상파, 2위는 이집트, 3위는 그리스, 4위는 중국 유물 등의 순서로, 최고 흥행 전시 주제는 다름 아닌 인상파 전시다.

아시아 국가 중 인상파에 관심을 갖고 근대화가 시작될 무렵부터 인상파에 주력한 나라는 일본이다. 모네가 그린 200여 점의 수련 중 10% 정도가 일본에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의 경우 A급 유물은 서울에 집중 전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소도시에서도 명작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폴라미술관, 오호라미술관, 미호미술관, 지추미술관 등이 그것인데 이 중 지추미술관은 심지어 나오시마 섬에 있어 배 시간까지 맞춰 오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도 다다오 설계의 건축과 함께 2×6m 크기의 〈수련〉을 포함한 5점의 〈수련〉을 소장하고 있어 한 해에 60만 명의 관람객이 일부러 찾아가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특A급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뮤지엄의 영향력은 단순한 작품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며, 이것이 곧 명품 하나가 도시에 주는 힘이다.


국내 박물관 수준을 넘어서는
업그레이드된 전시가 필요한 이유


1949년부터 마티스의 〈붉은 방〉이 뉴욕의 MOMA에 전시되기 시작하자 47세의 한 뉴욕 예술가가 그 유명한 붉은 방을 감상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계속 미술관을 찾았다. 이후 대가로 성장한 그는 자신의 예술적 업적은 전적으로 마티스의 〈붉은 방〉으로 가능했다고 훗날 밝힌다. 추상화가로 유명한 화가 마크 로스코의 이야기다. 이렇듯 명작을 국내에 보유한다는 것은 명소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넘어 예술가들에게 탄탄한 밑거름이 됨을 의미하는 일이기도 하다.

돌아보면 현재 K문화가 세계인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게 된 이면에는 온라인이라는 열린 공간 속에서 우수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박물관에서도 상시적으로 세계적인 작품이 전시된다면 분명 국내 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고, 또 창작의 밑거름이 되어줌으로써 문화의 질적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2021년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실시한 국가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한국은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30개국은 2등급을 받았고, 일본은 이탈리아, 중국, 러시아 등 38개국과 함께 3등급을 받았다. 경제 성장과 더불어 문화적인 성숙과 예술품에 대한 안목 등을 미루어볼 때 이제 우리도 세계적인 박물관을 우리 곁에 둘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진 상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박물관 마니아이자 소장 역사학자인 저자가 오랜 기간 직접 현장을 찾아 감상하고 수집한 자료를 저자의 통찰력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집필했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중소도시가 어떻게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 주목받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박물관이라는 콘텐츠로 보여주는 신박한 발상은 그 자체로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박물관 컬렉션의 힘을 서사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맥락하에 세계 유수 박물관의 인상파 컬렉션, 이집트 컬렉션, 구겐하임 빌바오 등 유명 박물관의 분점의 예들로 세계 박물관의 경향 및 세계적인 작품과 유물의 세세한 이야기를 엮어 들려준다.

종이책 회원 리뷰 (11건)

파워문화리뷰 [박물관 수업] 세계 수준의 박물관을 만드는 방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키* | 2022.08.08


 

최근에 박물관에 가본 게 언제일까. 생각이 나지 않는 걸 보면 오래 전의 일인 듯하다. 박물관은 사계절 내내 방문하기 좋은 곳이지만, 특히 여름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한가롭게 시간 보내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조만간 박물관에 가봐야지, 라고 생각하다가 책장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인 황윤 작가의 책 <박물관 수업>이다. 

 

이 책은 형식이 특이하다. 교과서처럼 단순하게 박물관의 역사와 기능 등을 설명하는 대신, 저자가 살고 있는 도시 안양에 세계 수준의 뮤지엄을 건설한다는 설정을 취한다. 마치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듯이, 재원 마련 등 박물관을 세우는 데 필요한 과정을 하나씩 클리어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자가 세계 유수의 박물관의 역사와 종류, 각 박물관의 장점과 단점 등을 알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서울도 아니고 안양에 세계적인 수준의 뮤지엄을 만든다는 발상이 신선함을 넘어 엉뚱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처럼 수도가 아닌 지방 도시에 뮤지엄을 만들고 세계 수준의 전시품을 유치해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다수 있다고 한다. 일본 하코네국립공원 내에 있는 폴라미술관, 오카야마현 구라시키 미관지구에 있는 오하라미술관, 야마나시현립미술관, 나고야 보스턴미술관 분점 등이다. 

 

한국의 박물관이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제언도 몇 가지 나온다. 그중 하나가 세계적인 작품과 한국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 추상화의 대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과 한국 추상화의 대가 김환기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든가, 중국의 반가 사유상과 한국의 반가 사유상을 함께 전시하는 식이다. (334쪽 참조) 이런 전시가 열린다면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을 듯하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구매 박물관 수업을 읽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j****m | 2021.12.08

컬렉션으로 보는 박물관 수업을 읽고서 드는 생각은

와우~ 다른 나라는 뮤지엄을 이렇게 만들고 운영하는 구나

이 책을 읽고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걸 느꼈다~

코로나 시대지만, 시간내서 박물관을 다시한번 구경하고 싶다~^^

책의 표지도 명화(빛의 화가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를 넣어서 더 눈길이 가는 책이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박물관수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s****n | 2021.12.07
미술에 대한 에세이는 많다. 하지만 이 책은 특별하다. 경제와 대중문화가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한국에 이에 걸맞는 수준의 뮤지엄도 가능할지를 고찰한다. 작가가 살고 있는 도시인 안양시에 그런 세계적인 뮤지엄 건설을 가능케할 현실적 방안을 시뮬레이션해본다. 안양시청을 구도심으로 옮겨 부지를 매각하고, 건설비,인건비 등을 제하고 남은 상상의 돈, 예산 5270억원을 가지고.

뮤지엄 건설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작품 컬렉션의 중요성, 그러한 컬렉션을 지닌 뮤지엄의 가치 등을 강조한다. 단지 예술 애호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이 가치가 쉽게 인정될 수 있도록 뮤지엄의 경제적 가치를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세계 여러 나라의 뮤지엄과 그 뮤지엄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컬렉션 등을 꼼꼼하게 다루며 예술에 대한 작가의 '진심'을 독자들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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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일본의 이야기들이 더욱 기억에 남았다. 유럽의 국가들과는 달리 우리나라와 일본은 '세계적'수준의 예술품 컬렉션을 위해서는 국내작가가 아닌 해외작가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작가는 #지추미술관 (#지중미술관 ) 을 이렇게 평가한다.

"모네를 너무나 사랑하는 일본이 모네를 위해 봉헌하듯 만든 공간, 지추미술관은 얼마 후 건축물과 작품이 물아일체가 된 그 완성도만큼 어마어마한 명성을 갖추게 되었다. (p.135)”

'봉헌하듯 만든', '건축물과 작품의 물아일체'라는 표현에 가슴깊이 공감했다.

아직도 #수련 을 마주했을 때의 압도적인 감정이 생생하다.
벌써 거의 10년전 아주아주 더운 한여름에 #나오시마 를 방문했다. 섬의 낭만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자전거를 빌려 타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었다. 힘들게 도착한 지중미술관의 티켓오피스. 티켓오피스부터 지중미술관의 입구까지는 또 300미터 정도를 걸어올라가야 했기에 아주 잠시 한숨을 쉬었지만, 전시는 거기서 부터 시작이었다.
티켓오피스 부터 미술관 입구까지 정원이 펼쳐져 있는데, 모네의 <수련>을 그대로 옮겨두었다.
<수련> 작품을 모티프로 아름답게 재현된 정원을 보며 걸어올라가 미술관에 들어서면 부드러운 회색빛이 처음 감동한다.
#안도타다오 가 건설한 지중미술관의 건물은 그 자체가 예술품이다. 딱딱하고 건조하다고만 생각했던 콘크리트에서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수련의 방, 깨끗하고 부드러운 작은 하얀 조각돌로 가득찬 수련의 방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수할만 하다.

여기서 "지중"미술관 이름의 비밀(?)이 드러난다. 안도타다오는 미술관을 지하로 지어서 모든 자연광을 완벽하게 통제했다. 어디서든 본인이 원하는 방향과 정도로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설계했다.
빛의 '찰나'를 그려낸 모네의 그림이니 인공 조명이 아닌 자연빛 아래에서 감상해야 한다는, 모네를 사랑하는, 모네를 존경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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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이런 예술의 도시, 예술의 섬, 예술의 공간의 탄생이 가능하지 않을까? 늘 사람들은 예술에 목말라 있는듯 하다.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예술 에세이, 언제나 길고긴 주말의 전시회 입장 대기줄을 보면 말이다. 나 역시도 그렇고.

작가의 사유와 상상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다 보니 이제 우리나라에도 #나오시마 에 버금가는 예술을 위한 공간이 생겨나야 하고, 생겨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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