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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열쇠

역사에서 지워진 신화적이고 종교적인 이야기

브라이언 무라레스쿠 저/박중서 역/한동일 감수 | 흐름출판 | 2022년 6월 9일 한줄평 총점 0.0 (1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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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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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아마존 베스트셀러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조던 피터슨, 마크 맨슨, 디팩 초프라 추천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비밀을 찾아 떠난 12년간의 탐험
서양 문명의 근간을 흔드는 전복적이고 완벽한 연구


“댄 브라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다.
독보적으로 재미있고, 지적으로 흥미롭다.
마지막까지 대단한 여정이었다.
- 조던 피터슨

오래전 한 비밀이 있었다. 이 비밀은 우리 삶의 원천이며, 문명의 출발점이다. 한 번 경험하면 평생 잊을 수 없고, 단 한 차례로도 삶의 기본과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깨우치게 해 지난날의 고통,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불안을 가져가고 현재를 기쁘게 누리도록 한다. 석기 시대부터 수천 년을 이어지며 플라톤, 소포클레스, 키케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 고대 그리스 로마의 수많은 구도자가 사로잡힌 이 비밀은 4세기 로마에서 자취를 감췄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종교사가이자 『세계의 종교』(The World’s Religions)의 작가 휴스턴 스미스는 이를 역사상 “가장 잘 지켜진 비밀”이라 말했다.

이 책의 작가 브라이언 무라레스쿠는 대학에서 라틴어, 그리스어, 산스크리트어 등 고전 언어를 전공하고 월스트리트의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서 일하던 가운데 우연히 『이코노미스트』에서 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첫 번째 실로시빈 실험을 다룬 「신의 알약」이라는 기사였다. 뉴욕 대학교와 존스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은 마법 버섯의 활성 성분인 실로시빈이 암 환자의 우울과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원자를 모집했다. 실험 참가자 3분의 2가 실로시빈 경험을 삶에서 가장 뜻깊다고 꼽았다는 통계를 확인한 순간부터 작가의 삶은 영원히 바뀌었다. 작가는 곧바로 학부 시절 탐닉했던 고대 그리스 종교를 떠올렸다. 그리고 ‘역사에서 지워진 역사’의 증거를 찾아 12년에 걸친 여정을 시작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인이 신을 만나기 위해 환각성 약물을 사용했는지, 초기 그리스도교인이 그 비밀 전통을 물려받았는지 질문하며 출발한다. 그리스도교에는 포도주로 표상되는 예수의 피를 마시는 사람에게 죽음 이후의 삶을 보장하는 성만찬이라는 의식이 있다. 이 성만찬의 원래 형태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는 전무하며, 24억 2,000만 그리스도교인은 최후의 만찬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른 채 매주 일요일 거행되는 전례에 참석한다.
예수 탄생 이전, 고대 그리스인은 그들의 고유한 신비에서 구원을 찾았다.

이 신비는 입문자들을 죽음 직전으로 이끄는 고대 신비제에서 정기적으로 치러졌다. 2,000년 동안 아테네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그리스의 영적 수도 엘레우시스에 모여 거룩한 맥주를 마시며 천상의 환영을 목격했고, 디오니소스의 거룩한 포도주를 마시며 신과 하나 되었다. 1970년대 일부 학자들이 이 맥주와 포도주를 가리켜 정신변성 약물 첨가 음료라 주장했으나 외면받았고, 발전을 거듭하는 고고식물학과 고고화학 기법을 통해 고대에 환각성 음료가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최근 확인되며 관련 연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역사에 이렇게 묻는다. 이 비밀이 석기 시대부터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까지 살아 있었다면 예수의 시대까지 이어지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원래 성만찬 역시 환각성 성만찬 아니었을까?

작가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해 독일, 스페인, 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 그리고 바티칸 시국을 직접 방문해 정부 소속 고고학자들을 만나고, 루브르 박물관 미공개 컬렉션을 확인하며, 신약성서의 고대 그리스어를 해석하고, 로마 카타콤과 바티칸 비밀 문서고에서 결정적인 증거들을 확보하고 그 탐색과 탐구의 과정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역사의 그늘에 1,600년 이상 가리었던 고대 그리스의 비밀이 이제 밝혀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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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수의 글
서문
들어가며 | 새로운 혁명

1부 환각성 맥주 양조

1장 정체성 위기
2장 체면 실추
3장 보릿가루와 월계수 잎
4장 비밀 중의 비밀
5장 지복직관
6장 묘지 맥주
7장 카탈루냐의 키케온
1부를 마치며

2부 환각제 포도주 혼합

8장 불멸의 약물
9장 천국의 포도밭
10장 성지의 영약
11장 영원의 넥타르를 마시고
12장 이 모든 것은 단순히 소풍이 아니다
13장 성배
14장 영지주의 성만찬
15장 신비제 해안 고속도로
16장 무한의 복음서와 두꺼비 성만찬
17장 우리의 눈이 뜨였습니다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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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저 : 브라이언 무라레스쿠 (Brian C. Muraresku)
고전학자이자 변호사. 브라운 대학교에서 라틴어, 그리스어, 산스크리트어를 전공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둬 파이베타카파(Phi Beta Kappa, ΦΒΚ) 회원으로 졸업한 뒤, 조지타운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15년간 전 세계에서 활동했다. 고전학 분야를 떠나 월스트리트의 법률회사에서 일하던 2007년 여름날, 『이코노미스트』에서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첫 번째 실로시빈 실험을 다룬 기사 「신의 알약」을 우연히 발견하고 학부 시절 몰두했던 고대 그리스 종교에 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 서양 문명이 기원한 그 종교의 중대한 비밀을 밝히기 위해 그리스 엘레우시스... 고전학자이자 변호사. 브라운 대학교에서 라틴어, 그리스어, 산스크리트어를 전공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둬 파이베타카파(Phi Beta Kappa, ΦΒΚ) 회원으로 졸업한 뒤, 조지타운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15년간 전 세계에서 활동했다.

고전학 분야를 떠나 월스트리트의 법률회사에서 일하던 2007년 여름날, 『이코노미스트』에서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첫 번째 실로시빈 실험을 다룬 기사 「신의 알약」을 우연히 발견하고 학부 시절 몰두했던 고대 그리스 종교에 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 서양 문명이 기원한 그 종교의 중대한 비밀을 밝히기 위해 그리스 엘레우시스에서 시작된 여정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를 거쳐 바티칸까지 12년 동안 이어졌다. 개인의 순전하고 왕성한 관심을 동력 삼아 고전학, 고고학, 약학, 신학 등 수많은 전문 분야를 탐구해 가설을 진리로 확증한 이 책은 지금껏 지워져 있던 역사를 우리 눈앞에 부활시킨다.
역 : 박중서
출판기획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하기도 했다. 옮긴 책으로는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지식의 역사』, 『신화와 인생』, 『끝없는 탐구』,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멍멍이 호텔』, 『더 원더풀 오』, 『만화보다 더 재밌는 시간 여행자의 일기장』, 『커럼포의 왕 로보』,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시어도어 스터전』, 『풀의 죽음』, 『트리피드의 날』, 필립 K. 딕 걸작선 『발리스』, 『성스러운 침입』, 『흘러라 내 눈물, 경관은 말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 출판기획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하기도 했다. 옮긴 책으로는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지식의 역사』, 『신화와 인생』, 『끝없는 탐구』,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멍멍이 호텔』, 『더 원더풀 오』, 『만화보다 더 재밌는 시간 여행자의 일기장』, 『커럼포의 왕 로보』,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시어도어 스터전』, 『풀의 죽음』, 『트리피드의 날』, 필립 K. 딕 걸작선 『발리스』, 『성스러운 침입』, 『흘러라 내 눈물, 경관은 말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셰익스피어 & 컴퍼니』, 배트맨 그래픽노블 『킬링 조크』, 『아캄 어사일럼』, 『허쉬』, 『롱 할로윈』, 『다크 빅토리』, 『헌티드 나이트』 등이 있다.
감수 : 한동일
공부하는 노동자. 한국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 로타 로마나가 설립된 이래, 700년 역사상 930번째로 선서한 변호인이다.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유럽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회법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유럽인이 아니면 구사하기 힘들다는 라틴어는 물론 기타 유럽어를 잘 구사해야 하며, 라틴어로 진행되는 사법연수원 3년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마쳤다고 해도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 비율은 고작 5~6퍼센트에 불과하다. 2001년 로마 유학길에 올라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 공부하는 노동자. 한국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교황청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 변호사. 로타 로마나가 설립된 이래, 700년 역사상 930번째로 선서한 변호인이다.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유럽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회법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유럽인이 아니면 구사하기 힘들다는 라틴어는 물론 기타 유럽어를 잘 구사해야 하며, 라틴어로 진행되는 사법연수원 3년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마쳤다고 해도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 비율은 고작 5~6퍼센트에 불과하다.

2001년 로마 유학길에 올라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2003년 교회법학 석사 학위를 최우등으로 수료했으며, 2004년 동대학원에서 교회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 로마를 오가며 이탈리아 법무법인에서 일했다. 서강대학교에서 라틴어 수업을 맡아 진행했고,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유럽법의 기원’과 ‘로마법 수업’을 강의했다.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한 라틴어 수업은 타교생 및 외부인까지 청강하러 찾아오는 최고의 명강의로 평가받았다. 그 현장 강의를 토대로 펴낸 『라틴어 수업』은 100쇄를 돌파하며 4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일본에서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 『로마법 수업』『믿는 인간에 대하여』『법으로 읽는 유럽사』『한동일의 공부법 수업』『교회의 재산법』『카르페 라틴어 종합편』『한동일의 라틴어 산책』 등이 있으며, 『카르페 라틴어 사전』 등의 라틴어 사전을 편찬하고, 『동방 가톨릭교회』『교부들의 성경 주해 로마서』『교회법률 용어사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당신이 이곳에 온다면
당신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실이라 믿었던 역사를 뒤흔들
잃어버린 과거로의 초대"


오늘날 우리가 햇수를 셀 때 사용하는 서력은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해를 기원으로 한다. 인류의 역사를 그리스도 이전과 이후로 나눈 그리스도교의 개념이지만 서구 문명이 전파되면서 신앙 여부와 관계없이 연수를 헤아릴 때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되었다. 이 세계의 시간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 그리스도의 존재는 인류 문명의 기원이자 많은 사람이 믿어 의심치 않는 진리가 된 지 오래이다. 여기 한 고전학자가 이 2,000년 묵은 진리에 질문을 던진다.

대학에서 고전 언어를 전공한 변호사이자 로마 가톨릭교회 신자인 작가는 학부 시절 그리스 종교에 몰두했다. 많은 고전 텍스트와 학자들의 연구를 탐독하며 그리스도 탄생 이후 기록으로서의 역사에 찢겨나간 페이지가 있다는 의구심이 그 종교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웠을 것이다. 로펌 사무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코노미스트』의 실로시빈 연구 기사는 현업으로 밀어둘 수밖에 없었던 ‘이름 없는 종교’에 대한 탐구심을 되살렸고, 그 길로 작가는 그리스 종교가 번성했던 땅을 직접 밟고 평생 그 종교를 연구해온 사람들을 직접 만나며 12년에 걸쳐 이어질 여정을 시작했다. 지구 상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24억 2,000만 신자를 거느린,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남성이 〈최후의 만찬〉 속 주인공이 아니라 〈아테네 학당〉의 일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인류 문명의 시작점에 던지는 대담한 질문
세계의 기초를 마련한 주체는 그리스인가, 그리스도교인가?


우리가 생활 속에서 당연히 여기는 많은 것은 그리스에서 왔다. 음악, 미술, 연극, 과학, 민주주의까지 서양을 넘어 동양에서도 일상적으로 자리 잡은 삶의 요소들은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그리스의 많은 창조물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에게 각인되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종교만은 남아 있지 않다. 무엇이든 의문하고 탐구하기를 즐겼던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해서도 깊이 천착했다. “대지의 어머니”이자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가 등장하면서 인류는 수렵채집사회에서 농경사회로 접어들었고, 이 여신은 인간종을 자연과 일치시키며 신비제를 통해 인류가 “죽기 전에 죽음”으로써 계속해서 살아 있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인간이기에 지니는 고통, 절망, 스트레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내면의 영속성과 연계되는 일로, 이 “순수한 존재의 상태”에 이르면 “시간을 초월한 차원”에 들어서 “모든 순간이 그 자체로 영원”해진다. 성년이 되어 사회의 생산적인 일원이 되려는 과정에서 잃은 어린 시절의 “깊은 내적 평화의 회로”를 한순간에 되찾고, “자신의 완전한 정체성”을 “자각”하게 된다. 12세기 페르시아의 약학자 아타르는 이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죽지 않는 한, 우리가 다른 누군가나 다른 무엇과 동일시하는 한, 우리는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의 제자 루미 역시 다음처럼 의견을 같이했다. “당신이 자신을 단 한 번만 제거할 수 있다면 비밀 중의 비밀이 당신 앞에 열릴 것이다. 우주의 배후에 숨어 있는 미지의 얼굴이 당신 지각의 얼굴에 나타날 것이다.”

이처럼 ‘불멸’을 경험한 사람들은 죽음 너머를 미리 봄으로써 죽어도 죽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한순간도 못 되는 짧은 순간만이라도 자기 자신을 망각할 수 있다면 당신은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이는 석기 시대부터 전해진 오랜 가르침이자 그리스 종교의 핵심이다. 고대 신비제에서 경험된 자아가 분해되는 통찰은 기원 원년을 넘어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의 시대까지 소중히 이어지다 4세기 로마에 이르러 그리스도교 기득권층에 의해 역사에서 제거되고 이교로 단정되고 만다. 천상의 환영을 보고 신과 하나 되게 하는 맥주와 포도주는 예수의 피로 변모하고, 신비제를 주관하던 여사제들은 마녀로 낙인 찍혀 처형되었다. 유대인 치료사이자 마법사였던 남성은 어느 날 갑자기 마르시아스의 곱슬머리를 하고 세상의 구원자로 나타난다.

21세기의 종교 개혁에 버금가는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가장 은밀한 비밀이 밝혀진다


작가는 그리스 아테네 고고학 박물관, 독일 뮌헨 공과대학교 양조연구센터, 스페인 마스 카스테야르 데 폰토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이탈리아 로마 카타콤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비밀 문서고를 직접 방문해 고전학자, 고고학자, 과학자, 큐레이터, 비밀 문서고 기록 관리인, 사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문가를 만나 그리스 종교에 관한 증거를 수집한다. 그 증거들은 때로는 절구 안, 때로는 유해의 치아, 때로는 지하 무덤의 벽화 안, 때로는 비밀 문서고의 오래된 기록 안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되어 그 이름 없는 종교의 존재를 생생하게 증명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거쳐 초기 그리스도교의 시대까지 이어진 그리스 종교의 전통은 4세기 최초의 대성당이 건립되기 전까지 가정과 무덤에서 신비제 형태로 이뤄지며 고대 그리스와 로마 지역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그 증거들을 바탕으로 살펴볼 때 그리스 종교와 그리스도교의 유사성은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정도로 매우 뚜렷하다. 하지만 4세기 고위 귀족 프라이텍스타투스의 말처럼 그리스 종교는 오늘날 그리스도 신앙에는 완전히 결여된 것을 간직하고 있었다.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이 본래의 비밀은 우리 모두를 죽지 않을 운명으로 만들 것이었다. 하지만 이 “비밀 중의 비밀”이 완전히 제거된 종교에는 모두 남성으로 조합된 성부와 성자와 성령, 영원히 늙지 않는 여성, 그리고 “비밀”이 빠진 성만찬이 있을 뿐이다. 그리스 신비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여성들의 원형은 서서히 사라졌고 이들은 훗날 이단 심문소의 사냥감이 되어 큰 솥에 담긴 정체불명의 액체를 휘젓는 무시무시한 노파의 이미지로 굳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종교가 4세기 이후 지금까지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상은 단 두 가지이다. 여성과 약물.

과학 기술 발전으로 이름 없는 종교의 증거가 하나둘씩 발견되고 그 존재가 증명되기 시작하며 관련 연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작가는 21세기의 종교 개혁이라 일컬을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인 27퍼센트가 자신을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spritual-but-not-religious, SBNR)이라 여기며, 미국에서 ‘기독교인 감소’를 촉발한 밀레니얼 세대 40퍼센트는 어떤 신앙도 없다고 말한다. 이는 한 세대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종교가 없다. 이러한 영적 위기의 추세는 향후 수년 동안 계속해서 급증할 것이다. 거대 일신교 신앙이 그 뿌리를 망각했기 때문이다. “비밀 중의 비밀”이며 “모든 종교의 핵심”인 신비를 되찾지 않은 채 지금처럼 싸움을 이어간다면 인류 믿음의 오랜 전통은 역사 속으로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0건)

불멸의 열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라**이 | 2022.06.13

 

 

불멸의 열쇠 

 

언젠가 한번 휴일에 날을 잡고 읽어야 할 정도로 책의 두께는 어마어마하게 벽돌 느낌이 나는 그런 책이다. 그런 만큼 내용이 풍부한 책이었다. 두꺼운 책을 읽기 전에 우선은 추천사들 먼저 훓었다. 전체적인 느낌 및 그림을 그려 놓고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경 끄기의 기술] 저자 마크 맨슨은 환각제처럼 황홀한 책이라고 하였다. 이 한 마디는 강렬했다. 이 책을 흥미롭게 만들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환각성 물질이 정말 많다. 그만큼 원재료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 물질은 흔히 마약으로 분류가 되기도 하며, 사람을 살리는데 치료가 쓰이기도 한다. 물론 안좋게 쓰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신을 접하기 위하여 환각성 약물을 사용하였는지, 초기 그리스도교인이 그 비밀 전통을 물려받았는지 질문하며 출발한다. 고대에 환각성 음료가 지속해서 사용되어 왔다는 연구 결과 등을 알려주고 있었다. 지은이는 고고학 분야, 양조연구센터 등 다양한 분야들을 추적하면서 그리스 종교와 그리스 도교 사이에 뚜렷한 유사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특정 버섯에는 실로시빈 성분이 있는데 그 성분이 우울과 불안을 완화시킨다는 미국 대학의 연구 결과를 흥미롭게 바라본 지은이었다. 그래서 라틴어와 그리스어 등을 전공한 저자 답게 고대 라틴, 고대 그리스 서적까지 찾아보면서 고대 그리스인이 신을 만나기 위해 환각성 약물을 사용했는지 증거를 찾기 위해서 탐색해 나간다. 그렇게 그리스 독일, 스페인 등의 여러 나라들을 거쳐 바티칸 비밀문서까지 약 12년을 찾아나선다. 그렇게 찾아 가는 내용을 알리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그렇게 지은이가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접하게 된 경험들을 사진으로 잘 담아 놓았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문화부터 환각성 물질까지 두루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읽기 좋은 책인듯 싶다. 내용의 깊이가 있고 관련 자료들을 찾아 나가는 과정들이 자세한 것을 보자면 나까지 덩달아 흥미로운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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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에 관한 도전적 문제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양**닭 | 2022.06.12

흥미롭고 색다른 책이다. 고대에 사용되었던 신비의 명약이 오랫동안 잊혀졌다가 현대에 새롭게 발견이 되었는데 너무나 대단한 효험을 나타내는 약효라서 진짜라면 혁명에 버금간다는 이야기다.

일단 이 책은 주제 자체가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긴 하지만 어려운 부분이 많다. 기본적으로 과학의 영역이면서 종교의 영역이기도 하고 신화도 들어 있는 복합적인 내용이다.

 

지은이인 브라이언 무라레스쿠는 일단 무척 똑똑한 사람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언어의 천재쯤 되는 사람인데 라틴어, 그리스어, 산스크리트어 등 고대 언어에 정통한 사람인데 실로시빈 실험을 다룬 '신의 알약' 이라는 기사를 보고 흥미를 느끼게 된다. 이 실로시빈은 하나의 성분으로 마법 성분의 활성 성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성분은 일종의 강력한 환각제로 많은 질환에 유효한 치료 효과를 가진다고 한다. 이것을 실험하는 기사를 읽고 지은이는 수년동안 많은 자료를 읽고 비교 분석하고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통칭 마법 버섯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버섯들은 환각버섯이나 미치광이버섯 등과 같은 200여종의 버섯인데 그 속에 들어있는 '실로비신'이라는 성분이 뇌에 작용하면 뇌와 관련한 여러 질환에 효과적이고 우울증이나 불안, 강박장애 등에도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하지만 이 성분은 중독 및 오남용이 가능성 때문에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고 한다. 일종의 마약인 셈이다. 너무나 효과가 좋기 때문에 대중적인 상품화가 안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성분이 최근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 시대에 사용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서양 문명의 근간이 되는 그리스 로마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고대부터 이 성분이 들어간 맥주나 포도주가 전승이 되면서 사회와 종교에 영향을 끼쳤는데 특히 기독교 출발에 이 환각제를 통한 비의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 성분의 임상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일생에서 가장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것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인데 문제는 의학적으로 유효한 효과가 나는 반면에 종교적으로 들어가면 성적인 '환희'와 비슷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하나님을 느끼는 것과 같은 정도의 느낌을 느낀다고나 할까. 이 성분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기독교 태동기에 이어져서 기독교 발생에 역할을 했지만 이 자체는 오히려 종교를 위협하는 것이다.

 

교회나 사원, 모스크에서 평생을 보내도 경험하기 힏든 영적인 황홀경을 불과 몇 시간 안에 손쉽게 약물로 느끼게 된다면 종교가 필요 있겠는가. 종교의 의미는 그런 느낌을 얻기 위해서 만이 아니라 더 깊은 의미를 가지지만 분명 이 부분은 종교에 타격을 입힌다. 사람들은 직접적인 신비 경험을 느끼고 싶어하고 인내심이 깊지 않기 때문이다.

 

책은 이 신비한 성분을 중심으로 고대의 전통적 행위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고대에서 어떻게 전승이 되어서 누가 이것을 사용했고 결국 종교적 황홀경이라는 것이 인공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문헌을 통해서 종합적이고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고 주제의 논거도 설득력이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종교의 무용론을 주장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종교는 영적 체험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많은 가치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신비의 성분과 의식 등이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왔고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했다. 신화와 종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종교인이던 비종교인이던 읽어 볼 만 하다. 다만 내용이 쉽지는 않고 번역이 조금 어렵게 된 부분이 있어서 읽기에 시간이 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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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열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t****1 | 2022.06.12

이 서적은 환각성 물질 실로시빈의 실험 결과를 접한 저자가 12년간 연구하고 조사한 결정체로 고대의 신비제부터 현대의 종교까지 종교의 이름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주관적인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다. 종교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이론을 소개할 유익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마법 버섯의 활성성분인 실로시빈의 실험 결과를 통해 실험 참가자들이 단 한 번의 투약으로 자신의 삶에서 가장 좋았던 경험으로 꼽으며 대부분의 사람이 활기를 찾았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고대 신비제의 황홀경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고대의 종교부터 기독교가 다른 종교를 지배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의식이 가톨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맥주와 포도주를 중심으로 탐구한다.

 

 

1부는 맥주에 대한 내용으로 저자는 특히 인도와 그리스를 연결하는 원시 인도유럽어가 세계로 퍼져 나가며 비슷한 신비제가 전파되었다는 독특한 이론을 제시하는데 맥주 양조에 환각성분인 맥각 성분의 흔적을 찾는 여정을 마치 탐험가의 수기처럼 기록하는 특징이 있다. 아나톨리아의 장례 잔치에서 음용한 묘지 맥주 성분에서 맥각을 첨가했다는 증언을 제시하면서 장례식에서 죽은 영혼과 대화하기 위해 참석자들이 그 맥주를 마시고 환각 상태에서 산 사람은 절대 경험하지 못할 신비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 주장하는 밀농사가 식량보다 맥주를 만들려는 용도로 농사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다.

 

 

2부는 포도주에 대한 내용으로 기독교가 그리스의 신 디오니소스를 차용해 발전시켰다는 주장을 담은 내용으로 기독교가 이탈리아 남부에서 두 종교가 만나 고대부터 제사의 주관하고 이어오던 여성들을 통해 기독교가 확산되고 가정이나 소규모집단의 리더로 그 제사를 주관하며 로마의 박해로부터 생존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 내용에 대한 증거로 요한복음이 다른 세 개의 복음서와 다른 내용을 묘사한 부분을 수록하여 독자들의 동의를 구한다. 그러다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고대부터 초기 그리스도교까지 이어오던 여성들의 권한(직복직관)을 빼앗기 위해 환각성 성만찬을 금지시키고 환각제를 제조하는 여성을 마녀로 몰아 화형에 처하고 남성들이 모든 결정을 하는 종교로 바꾸고 매주 일요일 성당에서만 성체성사를 비롯한 성사를 하는 것으로 변화시켰다고 주장한다.

 

 

이 서적은 종교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소설보다 더 흥미로운 서적이라 하겠다. 가톨릭 모태신앙으로 세례성사, 견진성사, 혼배성사를 받았으나 특별한 계기로 인해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도 계속 유지하는 가톨릭의 냉담 신자가 된 지 20년 가까이 되었다. 30여 년의 종교 생활이 이 서적의 많은 종교적 용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당시 성체를 모실 때 마치 명상을 할 때처럼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과 복사로 신부님의 시중을 들으며 신부님이 당시 포도주로 성체의 작은 조각까지 깔끔하게 헹구어 드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신부님의 경건한 모습과 의식을 초기 그리스도교 여성들이 환각물질을 조제하고 참석한 모든 신도들에게 주어 모든 신도가 신이나 이미 죽은 자를 직접 만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주장과 그 물질로 지목된 실로시빈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내용이 유럽을 비롯한 자본주의 국가의 기독교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토착 신앙에서 나타나는 신비한 능력자들과 기적으로 불리는 모습들도 어쩌면 제사를 주도하는 인물이 환각제를 먹거나 황홀경에 빠져 신통력을 발휘한 결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은 종교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담은 서적으로 환각상태를 경험하는 영적 전통이 최소 12,000년 전부터 시작되어 그리스도교도 가정교회나 카타콤을 통해 약물을 첨가한 포도주로 성만찬을 행하였을 가능성도 제시한다. 믿음이 강한 신도들에게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심한 박해를 받던 가톨릭이 국내에 정착하며 제사, 차례, 음복을 인정했던 역사를 보면 종교는 당시 시대 상황에 맞게 항상 변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탐험가의 수기를 읽는 듯 우수한 가독성과 종교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주장을 제시한 유익한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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