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다카시 저/김해용 역
정우열 저
임정민 저
양창순 저
센티멘탈 저
에노모토 히로아키 저/이지현 역
하루 종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들여다보면 이 세상에는 참 행복하고 화려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일 년에 한 번 가기 힘든 해외 여행이나 최상급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고 언제나 맛있는 음식 옆에서 행복한 미소를 보여주는 타인의 일상을 보면 자신의 일상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찾기 마련이다. 그렇게 조금씩 비교를 하다보면 자신을 초라하다고 느끼게 될 수도 있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의 시간이 길어지면 당연히 우울해지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주변을 돌아보면서 점점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고 행복의 조건들이 이미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와 타인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고 애쓰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행복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끊임없는 비교와 너무 높은 기준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앞서 SNS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누군가를 보며 자신의 일상이 초라하다고 느끼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을 열심히 드러내고 자랑해야 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비교를 하고 싶지 않아도 비교가 계속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만이 기준이 아닌 사회와 타인이 만들어놓은 천편일률적인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는 것도 문제라고 보고 있다. 모두가 동일한 직업이나 같은 학교를 가지거나 다닐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대기업이나 서울에 있는 명문대를 다니지 못하면 인생의 낙오자로 여기기도 한다. 비교하는 삶에서 벗어나고 타인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보다 구체적으로 내 삶의 중심은 남이 아닌 나 자시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해주고 있다. 타인이 가는 길이 정답이 아니라 내가 당당하게 가고 있는 길도 나만의 답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자신이 사랑하거나 관심을 주지 않는 삶을 누군가가 더 사랑하고 지켜봐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자신을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주체이자 존재는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부족한 자신을 받아들이고 너무 채찍질하지 않았으면 한다. 오히려 더 보듬어주고 더 응원해준다면 우리의 삶은 조금 더 풍요롭고 행복해지고 편안해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자신감을 잃어버렸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 잠재적 번 아웃 상태
지은이 네모토 히로유키, 그 또한 완벽주의자였다. 남들이 바라는 모습을 갖추기 위해 보여주기 위해 자신에게 엄격하게, 그렇다 살다가 결국은 번 아웃(소진)을 경험한다.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방향을 잃어버렸던 끝에 찾은 직업이 상담사였다.
그는 슬럼프에서 다행히 빠져나왔기에 이 책을 쓸 수 있었다. 가장 소중한 나를 외면하고 누군가를 위해 산다는 건 어불성설, 지은이는 가장 나답게 행복하게 사는 법을 찾으라고….
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지금은 자연스러운 내 모습 그대로 살기, 내 마음 우선 돌보기, 도움이 필요할 때는 남에게 의지하기, 하지만 ‘할 때는 확실하게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을 조절한다고…. 이는 마치 인생의 롤모델을 정해두고 이에 맞추려 안간힘을 쓰는 공자의 사고라면, 내가 세상의 중심이며, 나는 나대로 내 모습을 만들어가는 노자의 사고로의 전환(이는 마치 최재천의 <나 홀로 읽는 도덕경>에서 논하는 취지와 닮아있다. 같은 맥락이라도 해도 좋겠다.
이 책은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사람들’이야기를 소개하고 그 원인을 심리적으로 짚어보면서, 그 기준을 느슨하게 풀어 자신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내용 구성은 4부로 우선 1부 나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기에서는 내 삶의 중심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다. 2부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에서는 나는 누구보다 가치 있는 사람임을, 3부 내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기에서는 내 마음이 허락하는 만큼 한다. 4부 나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에서는 마음의 틈을 만들어 행복을 채운다.
자중자애의 마음,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것은 ‘나’다
각 부에서 나오는 핵심들, 힘들 때는 힘들다고 말하며,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즐겁게 하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판단하고, 긍정적인 포기도…. 집중력은 느긋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는 뒤 돌아보지 마라, 행복하고 착각하라….
이런 소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핵심은 거침없이, 세상이 바라는 나로 살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라는 것이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모두 뭔가가 쫓기듯 산다. 바삐 산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나로서 사는 게 아니라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돼서 산다.
이제는 나를 내려놓자, 마음이 건강해지는 원망 노트를 써보자. 평소 분노를 표현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마음의 분노를 토해내고 속이 후련해지는, 즉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이 원망 노트다.
우리, 원망 노트를 써보자. 힘들 때, 이 책을 펼쳐보며 원망 노트, 아니 내 마음의 일기를 써보자. 세상을 살면서 늘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나를내려놓으니내가좋아졌다#네모토히로유키#최화연#밀리언서재#상담심리학#자기개발#긍정#가장소중한나를위해#가장나답게행복하게사는법#자신에게엄격한이들을위한솔류션#북코스모스도서평가단
주변을 바라보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의 어려움이나 생활의 어려움 등, 고민의 원인은 참 다양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런 고민들의 한 가운데에는 '나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다'라는 문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너무 한참 모자란다고, 그렇게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더 몰아붙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는 저자가 만난 지나치게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그 원인을 심리적으로 짚어보는 책입니다.
첫 번째 파트는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입니다.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사람은 스스로의 기준이 무척 높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고 말하려면 토익 800 이상 등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어떤 기준이 있고 이를 넘어가야 한다고 느끼는 것도 동일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다른 사람의 기준에 나 스스로를 맞추면서 암묵적 규칙에 속박되고 있는지도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타인의 기준에 맞추고, 자꾸 미움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남들에게 보이는 '좋은 사람'을 기준으로 움직이기에 행복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실할수록, 나 스스로에게 엄격할수록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두 번째 파트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나에게 엄격한 사람에게 '남을 바라보듯 나를 바라보자'라고 합니다. 남은 용서해도 나 자신에겐 용서하지 못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가진 것들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충분히 알아보라고 합니다. 나를 너무 엄격하게 대한 나머지 죄책감에 나를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열심히 사는 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나 스스로를 내팽개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고, 가끔은 게으름에 자신을 던져놓고 적당히 힘을 빼는 방법도 공부해 보라고 합니다. '얼마나 더 몰아붙여야 자신을 인정할 수 있나요?'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을 하면서, 자신의 가치와 성과를 애써 부정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죠.
세 번째 파트는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기' 파트입니다. 자기 긍정감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제의 내가 가능했더라도 오늘의 나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으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할 수 있는 만큼만 할 수 있게, 강도를 조절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지금에 집중합니다. 열심히 하기보다는 스스로 즐기면서 할 수 있게 스스로를 다짐하고, 부족한 나를 인정해 마음속에 있는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도록 해 줍니다.
저자는 무가치함을 치유하는 방법도 공유합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 액세서리, 가전제품 등을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가치와 매력을 발견해 보고, 하루에 한 가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매일 잠들기 전 누군가에게 감사하고, 나 자신을 위해 칭찬 일기를 써 봅시다. 여러 가지 방법을 골라서 한 가지를 꾸준히 실천해 습관이 되도록 계속해 보면 몇 주 후에는 변화가 느껴질 것이라 합니다.
네 번째 장은 나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을 다룹니다. 우리는 단점만 보면 정말 장점도 없고 불행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단점을 애써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힘들고 하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의 소리를 따르라고 합니다. 긍정적인 포기는 자기 마음에 솔직해지고 상냥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죠. 이것저것 전부다 하려고 하지 않고 가능하면 미룰 수 있는 것은 미루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고 합니다. 내 마음이 즐겁고 흥하는 일을 먼저 해 나가고, 일과표를 꼼꼼하게 적어보고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은 과감히 일정에서 지웁니다. 시간 목표를 세우고 자신을 더 강하게 압박하고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하여 의욕을 고취시키고 행동으로 바로 옮기게 합니다. 그리고 마치 게임처럼 소소한 재미를 잔뜩 만들어 조금이라도 인생을 재미있게 해나갈 수 있게 하라고 합니다.
부록으로 원망 노트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치 데스노트와 같은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원망 노트인데, 평소 분노를 표현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마음의 분노를 토해내고 속이 후련해지는,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을 담은 노트라고 합니다. 종이 노트에 작성하거나 휴대폰에 적어나가며, 원망 노트에는 온갖 욕설, 원망, 미움, 분노, 짜증, 불만 등 상대에 대한 감정 또는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라고 합니다. 어떤 규칙도 없으며 어차피 아무에게도 보여줄 것이 아니니 만큼 개의치 않고 적습니다. 원망 노트를 씀으로써 내 안에 쌓인 분노를 배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상대를 용서하거나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다 쓴 노트는 태워버리거나, 문서 분쇄기를 이용해 정리하거나 찢어버립니다.
책은 일본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런지 한국의 정서와는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도 마음속에 이런저런 병을 담아두고 사는 만큼, 아예 맞지 않는 말을 한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책에서처럼 무언가 끌어안고 있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면, 책에 나오는 방법들을 활용해서 조금이라도 마음을 풀고 좀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해 보면 어떨까요?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한 번쯤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