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호 저
야스모토 사치에 저/심수정 역
레슬리 F. 할렉 저/최영은 역
[취미 발견 프로젝트] 일상에 초록이 가득, 홈가드닝!
2023년 03월 31일
<글로스터의 홈가드닝 이야기> 이란 책을 만났다. 식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의 표지만 보고도 책을 펼쳐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커다랗게 쓰여진 영어제목과 책의 표지에 그려진 그림, 글로스터라는 이름 등이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책이었다.
이 책은 초보 식물 집사를 위한 안내서로, 한국 사람이면서 글로스터라는 필명을 쓰는 박상태 저자가 쓴 책이다.
식물 관련 분야에 전문적으로 일을 하시는 분이 쓰신 책일거라 생각했는데, 저자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현재 제약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분이었다.
처음에는 풍란으로 시작해 다육식물, 제라늄등을 거쳐 요즘은 열대관엽에 푹 빠져사는 식물집사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취미로 식물을 키우기 시작해 식물과 함께하는 일상들을 블로그에 기록해왔고 10년 동안 거의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고 한다.
현재는 네이버 식물 인플루언서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10년 홈가드닝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식물 초보를 위한 기초 안내 팁들을 자세히 기록해 두었고, 식물 고수들을 위한 전문적인 안내도 상세히 해주고 있었다.
특히 식물 방제 및 비료에 대한 안내, 수태 활용법, 수태봉 만드는 방법 등을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해줘서 식물 돌보는 작업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식물 고수편에서는 식물의 번식에 초점을 맞춰서 잎번식, 삽목분 만드는 법, 필로덴드론, 알로카시아, 칼라디움, 안스리움 번식과 키우는 법등을 상세히 안내했다.
저자는 이미 취미활동을 넘어 전문가 수준 이상으로 식물을 키우고 있었고, 그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궁금함에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해봤는데 식물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고 있는지 식물에 진심인 마음이 가득히 느껴졌다. 거실을 가득 채운 식물들과 미니온실, 특수조명, 식물 진열대 등이 여느 연구실 못지 않을 정도로 식물을 정성껏 돌보고 있었다.
글로스터님의 식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열정 어린 모습과 10년간 블로그에 홈가드닝 이야기를 계속 기록해온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식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하고 꼭 간직하고 싶은 책일꺼라 생각한다.
식물키우기 기초부터 번식 꿀팁까지 총망라한 식물 실용서다. 이 책을 가까운 책장에 꽂아두고서 유용하게 잘 활용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글로스터 홈가드닝 이야기 - 글로스터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올 봄에 어떤 식물을 들였는가 하면 유행하는 더피 고사리와 내가 몇 년 동안 눈여겨 보았던 떡갈 고무나무였다. 작년도 얘기해보면 알로카시아를 들였다. 알로카시아는 1년 동안 잘 기르다가 고구마(뿌리)부분의 무름병으로 인해서 초록별로 보내버렸다. 나는 실제로 원예기능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식집사로서 십 수 년 간 살았지만 내가 가진 열망에 비해서 식물을 잘 기르지 못함을 고백한다. 그래서 네이버 식물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글로스터님의 홈가드닝 책이 나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책에서는 집에서 식물을 기르기에 어려운 요인들을 먼저 꼽는다. 1차 문제는 <빛>이다. 식물은 자고로 빛이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는 존재인데, 실내의 광량은 야외의 매우 적은 분량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로는 내가 많이 간과했던 <바람>이다. 재작년에는 앙상한 느낌의 코로키아가 너무 예뻐 보여서 들였었는데(지금은 역시 가고 없다) 야생화 체질이라 엄청나게 바람을 맞춰줘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역시 과습과 통풍 적음이 원인이었는지 키우기에 대한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떠나버렸다. 실내 환기를 주기적으로 시켜주고, 직접적으로 바람이 세게 닿는 서큘레이터는 문제지만 회전으로 간헐적으로 맞춰주는 것은 괜찮다고 한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만 썼던 제품을 식물을 위해서도 써봐야겠다. 마지막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주원인인 <과습>이다. 꽃집에서 식물을 들여올 때 적힌 팻말처럼 매주 똑같이 물을 준다면 식물에게는 변화를 간과하게 되므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겉 흙이 말랐을때 주라고 하는 말의 의미는 2cm정도 말랐을때 물을 주라는 말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글로스터의 꿀팁중에 생활속의 물건들을 활용해 가드닝하는 부분이 다른 원예서적과는 다른 점이었다. 특히 흙작업을 하는 동안 어떻게 해도 사방으로 튀는 통에 청소하느라 골치였는데 이케아 타포린백을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작은 김장비닐로 해도 넓고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리고, 다른사람들이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스포이드형 물조리개(실험실 버전 : 세척병)로 작은 화분들 물을 준다는 것이었다. 나는 실험 도구로 구입했고 실제로 피펫을 세척하는데 사용하고 있는데 이걸로 화분 물줄것을 생각도 못했다! 역시 사람은 요리조리 궁리해보는 맛이 있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 숫가락이나 피자커터를 사용해서 가드닝을 하는 이야기도 실려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책에 실린 삽화가 요새의 차분하고 감성적인 카페에 앉아서 관엽식물을 보는듯한 느낌의 세밀화여서 사진보다 훨씬 더 책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설명도 좋은데 그림까지 더해지니 책속의 화분을 그림으로 소유한 듯한 기분이었다.
이번 글로스터님의 조언으로 초보 식물 집사에서 조금은 중수 정도로 레벨업하고 싶은 소망이다.
식물 키우기나 식물 집사, 홈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보니 관련 도서들을 서점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는 요즘인데 이번에 만나 본 『글로스터의 홈가드닝 이야기』는 그중에서도 실내가드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참 좋았다.
나 역시도 실외에서는 키우기 힘든 상황이며 실내에서 키워야 하다보니 햇빛이나 물주기, 바람을 조절하는게 쉽지 않아 잘 키우다가 죽이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특히 이 책은 식물 초보와 식물 고수로 나눠서 실내 가드닝 방법을 따로 제시하고 있는데 아직은 초보 단계로 먼저 나오는 기초 레피시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식물 초보편에서는 먼저 실내 가드닝에 어울리는 식물을 소개하는데 무작정 내가 키우고 싶다고 선택하기 보다는 일단 잘 크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도 식물을 죽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일것 같다.
또 초보에겐 어렵게 느껴질 관리법-흙, 빛, 물주기, 습도, 환기-을 자세히 알려주고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졌던 수태와 관련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에 어느 정도 키우다보면 영양공급도 필요하니 비료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또 잘못하면 식물이 죽어버리기도 하는 해충을 방제하는 관리법도 알려준다.
여기서 더 나아가 어느 정도 식물 키우기에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고수의 비결이 나온다. 여기에서는 단순히 생존시키는 수준을 넘어 보다 더 잘 키우고 번식시키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초보의 입장에서는 아직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잘 키워서 이런 수준까지 할 수 있게 된다면 너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관련된 내용을 일러스트로 그려놓은 점도 괜찮았는데 마치 사진 같은 느낌으로 좀더 섬세하게 표현해놓아서 관련 용어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둔 점도 초보자나 고수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