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송철의,박만규,권재일 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교과서 밖 핵꿀잼 상식 이야기!”
99%가 모르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주는 가리지날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 과연 진짜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수많은 책과 각종 연구자료, 신문, 방송 등을 파헤쳐 엮은 ‘가리지날 시리즈’(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리지날’로 알고 있는 상식이 실제로는 ‘가짜 오리지날’ 즉, 가리지날임을 낱낱이 밝혀 오리지날 지식의 유래와 역사를 알려주는 상식사전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시리즈 제1권 ‘일상생활 편’, 제2권 ‘과학·경제 편’, 제3권 ‘언어·예술 편’, 제4권 ‘한국사 편’, 제5권 ‘최초·최고 편’이 독자들에게 열렬한 반응을 얻으면서, 이번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변화하고 발전해온 ‘우리말·우리글 편’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30년 이상 다양한 분야의 책과 방송, 논문,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두루 읽고 공부하며 쌓아온 내공의 집합체로, 어렵고 단편적인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물이다. 그중 우리 민족의 정신과 지식의 보고(寶庫)이자 자랑스러운 문화유산라 할 수 있는 ‘말글살이’에 얽힌 놀랍고도 색다른 상식을 제공해준다. |
현재 출판된 시리즈 중 마지막
우리말 우리글 편이다.
먼저, 나에게 6권 중 한 권만 추천해 달라고 하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맞춤법이나 높임말 사용 등 아이들에게 해줄 다양한 이야기 소재, 한글에 대해 내가 모르고 있던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사랑,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까지도 고취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종류의 책은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익할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새롭게 안 내용 중 하나는
중학교 때 영어 수업 내용에 영어는 8품사(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전치사, 접속사, 감탄사)와 문장은 5형식이라는 말을 듣고, 우리 한글의 품사와 문장형식을 궁금해한 기억은 있는데 그 누구도 거기에 답을 해준 적은 없는 것 같다.
우리말은 9품사(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조사)와
7형식 이라고 한다. 이 사실은 난 이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다.
마침 학교 실무사 선생님 중에 국문학과 전공자가 있어서 질문을 했는데
9품사는 알고, 문장형식은 본인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한다. (나만 모르는 줄 알았음.)
작가는
우리 조상님이 사용하셨고 우리가 사용 중이며 우리 후손이 앞으로도 사용해 나가야 할 우리말·우리글을 우리가 더 아끼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긴 이야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363쪽)
라고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조홍석 님의 우리말·우리글 사랑에 존경과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37쪽 접두어 ‘개’는 크게 세 가지 의미로 쓰임(표준국어대사전)
1)개살구, 개떡 등 음식류에 쓰이는 ‘개’ →‘야생의, 덜 익은, 흡사하지만 다른’이라는 의미
2)개고생, 개소리 등에 쓰인 ‘개’→‘헛된, 쓸데없는’이라는 의미
3)개새끼 등에 쓰인 ‘개’→‘정도가 심한’이라는 의미
※ 강아지의 의미는 없음.
41쪽 개판 5분 전
씨름에서 동시에 같이 넘어져 다시 하게 된 경기, 즉 ‘고칠, 다시 개(改) / 널, 경기 판(版)’이라는 의미. 이때, 경기를 다시 시작하기 전 서로 자기가 이겼다며 옥신각신 싸우게 되는 상황을 ‘개판 5분 전’이라고 함.
60쪽 명태를 지칭하는 용어는 약 50여 가지
89쪽 무지개는 물로 만든 문 : 물(水)+지게(戶:외짝문)→무지게→무지개
91쪽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이 죽으면 은유적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하는데, 이건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가 사망하자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타고 올림푸스산으로 올라갔다고 표현한 바 있듯이 수천 년 된 비유법이라는 것도 아셨으면 해요.
105쪽 명복(冥福)을 빕니다. : 명부에 가서 좋은 판결을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135쪽 도자기 기술자, ‘도공(陶工)’이라는 단어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사기장(沙器匠)’이라 불렀다는데 다시금 되살렸으면 좋겠습니다.
170쪽 동양 5음계를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라고 아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중국 명칭이고, 실제 우리나라 음계는 ‘중임무황태(中林無黃太)’라고 합니다.
266∼267쪽 1979년 혜은이가 ‘제3한강교(한남대교)’를 부를 당시, 이미 제3한강교 일대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던 것이고, 이후 1982년 발표된 윤수일의 ‘아파트’의 첫 구절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의 다리 역시 제3한강교였고, “갈대숲을 지나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너의 아파트”는 지금도 갈대숲이 있는 잠실대교와 성수대교 사이에 지은 압구정 아파트 단지였던 것이죠.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처음에는 교통이 불편하다고 외면해서 반포∼압구정 일대 아파트들은 선(先)구매만 되었을 뿐 살 사람이 많이 비어 있었다 캅니다. 아∼, 타임머신 타도 되돌아가고 싶다. 쩝!
288쪽 우리말은 인도유럽어족과 달리 문장 끝에 동사, 형용사, 서술격 조사가 오기 때문에 문장형식이 더 많아요.
320쪽 역사를 안다는 것은, 인류의 잘못된 과오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347쪽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거의 대다수 영어학원에서 어린이들에게 영어 이름을 지어오게 하고, 학원 내에서 영어 이름으로만 부른다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오히려 외국인 교사들이 놀란다고 하지요. (몽골 치하의 고려시대와 유사)
354∼355쪽 다른 사람의 ‘아버지, 어머니’는 높여서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불러도 되지만, 내 ‘아버지, 어머니’를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지칭하면 안 됩니다…. 내 가족을 스스로 존칭으로 높여 부르는 것은 상대방에게 실례라는 걸 잊지 마세요.
한국의 빌 브라이슨을 꿈꾸는 지식 큐레이터 조홍석 저자의 가리지날 시리즈 여섯 번째 책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 우리말 우리글 편>. 전작 최초·최고 편을 읽으며 기대 이상의 깊이 있는 지식을 얻었기에 이번 책도 흥미진진한 기대감을 안고 펼쳤습니다.
오리지날이 아님에도 오랫동안 널리 알려져 이제는 오리지날보다 더 유명해진 것을 일컫는 가리지날. 우리말·우리글 편에서는 지구에 무려 3,000여 개가 존재하는 언어 중 세계에서 15번째로 많이 쓰이는 우리말과 우리글을 다룹니다. 흔히 알고 있는 단어의 유래를 통해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게 이토록 많았구나 싶더라고요.
몇 년 전 고위 공직자가 민중은 개돼지라는 망언을 하며 이슈가 되었었는데요. 역사적으로는 영화 내부자의 대사에 쓰인 것보다 훨씬 일찍 사용되었던 말이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대중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 것은 가리지날이라고 합니다. 원래 개돼지는 백성이 높으신 나리를 비하할 때 쓰던 욕이라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역사적으로 우리는 개와 돼지를 고귀한 존재로 여겼습니다. 윷놀이의 도개걸윷모에서 도는 돼지, 개는 개를 의미하는데 윷놀이의 원조 부여에서는 가축 이름이 최고 권력자를 상징하는 동물이었던 겁니다. 그러다 12지 사상, 서양의 정서가 유입되면서 점차 개와 돼지의 위상이 낮아집니다. 조선시대에는 못된 탐관오리를 욕하는 말로 백성들이 사용했고, 을사조약 체결 후에도 관련자들에 대해 개, 돼지만도 못한 대신들이라는 소리가 나왔을 정도입니다.
'개'가 붙으면 dog의 개가 먼저 떠오르지요. '개판 5분 전'의 개도 dog이 아니라 고칠 개, 즉 다시 경기를 한다는 의미의 개고, '개망신' 할 때의 개도 정도가 심하다는 의미이지만 dog으로 이해하기 일쑤입니다. 이처럼 억울하게 바뀐 경우가 숱하게 많았습니다. 감자를 감자라 부르지 못하고 고구마라 불러야 했던 사연, 한자어로 표기하면서 잘못 이해한 용어의 사례들이 이어집니다.
개항 이후 일제강점기까지 우리말과 우리글은 일본식 한자어와 외래어 속에서 자칫 사라질 뻔하기도 했습니다. 빵, 카스텔라, 카레 같은 음식 이름 대부분은 일본식 발음으로 변형되어 들어와 정착되었습니다. 이처럼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사회 문화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낸 시대상을 살펴보며 그때 탄생한 단어들의 유래를 하나씩 짚어봅니다.
우리나라 첫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인공 철수와... 영희? 영이?! 헷갈리죠? 남자아이는 철수, 여자아이는 영이, 강아지는 바둑이. 이게 바로 대표 캐릭터의 진짜 이름입니다. 대대로 우리 조상님들은 여성 이름 끝자에 순이, 분이, 동이, 덕이 등 '이'를 많이 썼고, 희와 자는 일제강점기 때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로 전 세계적으로 철수와 영희라는 잘못된 명칭으로 알려지는 바람에 '영이'로 지어야 했던 한글학회의 노고가 퇴색되어버렸습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 우리말 우리글 편>에서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우리말의 변화를 에피소드로 풀어내며 남북한 언어 정책 차이도 비교해 봅니다. 영어 신조어도 많이 탄생되었습니다. 이 책 시리즈 이름인 가리지날도 해방 후 부산항을 통해 홍콩 등에서 유입된 짝퉁 상품을 가리킨 단어입니다. 한글인 줄 알았는데 한자어 변형인 단어도 많았고, 참 많은 외래어가 들어와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초기에 잘못 와전되어 지금도 엉뚱하게 쓰이고 있는 경우도 숱하게 많았습니다. 번역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문학작품이나 영화 제목 등의 해프닝 사례도 흥미진진하네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라이언은 이병이 맞고, 죽은 시인의 사회는 죽은 시인 클럽이라는 직역이나 고전 시 연구 모임이라는 의역이 맞다는데 뭔가 느낌은 덜하긴 합니다.
한글 이전 한자로 표기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말인 토박이말에 대해 알면 알수록 조상님들의 센스 넘치는 작명을 만나게 됩니다. 예쁜 우리말이 이토록 많은데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니요. 상식사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책이니 일상생활에서 헷갈리는 맞춤법 속성 교정 노하우도 실려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식으로 부르던 지명 키예프 대신 우크라이나 발음인 키이우(실제로는 크이우가 더 유사한 표기라고 합니다)로 변경하게 된 것처럼 최근 이슈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리만의 원칙이 있다면 좋을 텐데 아직은 논의할 부분이 많은 현실이라고 합니다. 아이 과학책을 보다가 생전 처음 듣는 화학 용어가 나와서 신상 화합물인 줄 알았어요. 나트륨을 나트륨이라 부르지 못하고 소듐이라고 불러야 한다니. 저자는 우리말의 외국어 표기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집니다. K-POP, K-Drama 명칭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요. 예를 들어 국악은 Kook-Ak이라는 고유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게 오히려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길이라는 걸 짚어줍니다. 코리안 OOO 식의 표현보다 우리말 그대로의 표기법으로 말이죠.
우리말과 우리글의 역사를 살펴보며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말글살이에 대해 알려주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 우리말 우리글 편>. 이 땅에 살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교양 지식입니다.
자신을 지식 큐레이터라고 얘기하는 작가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오리지널을 '가리지날'로 정의하고 여러 가지 재밌는 얘기를 해준다. 이 책은 시리즈의 6번째 책으로 우리말 우리 글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고 있지만 우리의 것에서 시작해서 종횡무진 전 세계로 펼쳐져 간다. 현재와도 연결되어 있는 재밌는 사실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현재에 이슈에 올라 있는 말들의 기원을 찾아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그리고 한국에서 일본, 중국 심지어 서양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트로이목마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살다 보면 의미가 변해서 최초의 의미와 다르게 사용하기도 하고 전혀 다르게 이해하기도 한다. 말은 그렇게 시대를 거치며 변해 간다. 동시에 일제 침탈을 겪은 우리에게는 우리말과 글을 빼앗길 뻔한 적도 있었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지켜지고 지금껏 사용하고 있다. 동시에 선진 문물을 먼저 받아 정립한 일본의 말을 차용해서 쓸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기도 했다. 우리의 말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한참 사용되는 '민중은 개돼지다'부터 시작한다. 개와 돼지는 원래 귀한 녀석들이었는데 지금은 무지함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구마는 감자랑 구분하기 위해서 생겨난 단어이고 도끼와 거북이의 거북이는 자라다. 고약해는 조선 초기의 학자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충신이었고, 이에 후대에 그와 같이 쓴소리를 하면 고약해 같다고 표현했는데 그대로 이어졌다. 샌드위치는 샌드위치 백작을 모함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이고 실제 샌드위치 백작은 바쁜 업무 중에 샌드위치를 먹었다. 조선의 마지막 왕인 고종은 얼리어답터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철수와 영희에서 영희는 잘못된 말이다. 원래는 영이었다. 후대에 사용되면서 당연히 계집 '희'가 맞겠거니 하면서 영희가 되었다. 88 올림픽에서 호돌이는 '범돌이'라는 국민적 투표를 무시한 명명법이었고 주제곡인 '아침의 나라에서'는 트로트 느낌이 난다고 '손에 손잡고'로 바뀌었다. 지금은 모두 익숙하고 좋은 기억만 남은 것들이지만 절차는 훌륭하지 못했다.
서문에 말하는 저자는 전문가가 아니며 많은 독서와 사색으로 용감하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얘기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조금 들긴 했다. 가장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은 이승만과 6.25 전쟁을 얘기하는 부분이었다. 이승만이 김일성이보다 낫지 않냐고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부분과 맥아더의 잘못된 전술로 중공군에게 격파당하고 장진호에서 처절하게 미군이 맞서 싸운 것을 이승만의 감격으로 표현하는 걸 보니 조금은 불쾌한 느낌도 들었다. 승자도 없는 싸움이었다.
6.25를 국제전으로 이끌고 간 것은 결과적으로는 중공군이었지만 원인은 3.8선을 넘고부터는 중공군의 개입이 있을 수 있으니 속도 조절하라고 했던 미 정부의 말도 거부하며 말도 안 되는 북진을 한 맥아더도 원인일 수 있다. 이승만은 휴전을 반대하며 거제도 수용소에 있는 강제 송환 포로를 풀어줘 버리기도 했는데, 평화의 사자처럼 적혀 있는 것이 불편하긴 했다. 시간이 없어 여순사건에서 제주 4.3 사건으로 이어지는 책을 아직은 펴 보지는 못했다. '각하'와 '영부인' 그리고 '빨치산'을 설명하려고 했던 취지를 이해했기 때문에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 읽어 나갔다.
이런 불편한 사실을 제외하면 굉장히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으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문체도 가볍고 경쾌해서 잘 읽히는 편이다. 즐겁게 읽어보고 또 자신의 생각과 빗대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사색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흥미로우면 인터넷에 찾아서 더 깊숙이 알아보자.
이 책을 만나기 직전에 한국전쟁 책을 읽어서 일지도 모르고, 오늘 관심 있게 담은 책들이 여순 사건에 관련된 책들이라 감정적으로 격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모두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은 이 책 자체가 알려주는 교훈이면서도 이 책에도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너무 흥미로웠던 책 조금은 삐딱하게 읽은 듯 하지만 이런 즐거움도 책을 읽는 즐거움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