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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아내 열전

시대의 변화를 헤쳐나간 여성들의 발자취를 더듬다

백승종 | 시대의창 | 2022년 8월 30일 리뷰 총점 0.0 (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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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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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조선 시대 여성들의 생존전략기 혹은 아내의 역사

아내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내 생각을 알지 못하네
나를 꾸짖고 나무라더니 문을 꽝 닫고 나타나지도 않네.
_이색, 「이천의 밭을 빼앗으려는 사람이 있었다」, 『목은시고』

조선의 여성, 특히 ‘아내’로 지칭되는 이들의 삶이 구속적이고 순종적이기만 했을까? 조선 역사를 보면, 5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사회적 변화가 있었다. 조선의 ‘개국’도 큰 사건이었고 사화와 당쟁, 거듭된 외침을 겪으며 역사의 강은 몇 번이나 굽이쳤다. ‘아내’들의 모습도 역사의 굽이마다 달라졌다.

명료하고 담백한 필치로 동서양 역사를 전달하는 이야기꾼 백승종 교수는, 조선사의 결절점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아내의 변화된 삶을 증언한다. 때론 남편의 술친구로, 때론 남편의 ‘지기(知己)’로, 때로는 독립적인 문필가 또는 예술가로 살아간 아내들이다. 이 책은 조선의 여성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천편일률적인 고정관념에서 탈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시대의 변화를 읽고 자신들의 생존방식을 새롭게 정의한, 조선 시대 아내들의 이야기다.

근대 이전의 아내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조선 시대의 남성이 늘 같은 모습만은 아니었듯, 아내 역시 수시로 변하는 사회문화적 조류에 대응하여 삶의 태도와 지향점을 바꾸었다. 그리하여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기도 하였다.
_「시작하는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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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작하는 글
_마침내 ‘아내의 역사’를 쓰다

술 찌꺼기를 옷에 묻힌 남편을 나무라다
_목은 이색의 아내 안동 권씨

전통주의자 서거정의 아름다운 시간
_아내 선산 김씨는 다정한 술친구

김종직이 숙인 창녕 조씨에게서 선비를 보다
_나의 아내는 단정한 선비

세종대왕, 퇴계 이황 그리고 남명 조식의 열망
_음란한 여성은 용서 불가

송덕봉, 미암 유희춘의 지기(知己)가 되다
_남편의 존경을 받은 능력자

탁월한 여성 작가의 출현
_신사임당과 허난설헌

상촌 신흠이 쏟은 눈물
_대의명분에 투철한 아내 전의 이씨

미수 허목이 시대의 풍경을 기록하다
_시대의 격랑을 헤쳐나간 무명의 아내들

명재 윤증이 눈물로 쓰다
_호란과 당쟁으로 얼룩진 누님의 일생

여성과 가족에 관한 실학자의 새로운 해석
_성호 이익이 만든 백과사전

위선적인 열녀 놀음을 그만두자
_연암 박지원의 풍자와 질타

가난과 질병의 늪에 빠진 여성 문제를 어떻게 풀까
_고뇌에 빠진 청장관 이덕무

살림 잘하는 아내가 으뜸이다
_다산 정약용의 소망

남편은 어리광쟁이 도련님
_예안 이씨와 추사 김정희의 특별한 로맨스

여성도 가정도 과학의 눈으로 바라보자
_혜강 최한기의 근대적 시선

참고 문헌

저자 소개 (1명)

저 : 백승종
정치, 사회, 문화, 사상을 아우르는 전방위 역사가, 역사 저술가. 독일 튀빙겐대학교, 보훔대학교, 막스플랑크 역사연구소, 서강대학교, 경희대학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등 국내외 여러 대학교 및 연구기관에서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가르쳤다. 저서로 한국사와 서양사를 비교분석한 『상속의 역사』 『신사와 선비』, 한국의 전통사상을 재해석한 『조선, 아내 열전』 『세종의 선택』 『문장의 시대, 시대의 문장』 등이 있다. 『금서, 시대를 읽다』 『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은 각각 한국출판평론학술상,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도시로 보는 유럽사』 등 20여 권이 넘는 역사... 정치, 사회, 문화, 사상을 아우르는 전방위 역사가, 역사 저술가. 독일 튀빙겐대학교, 보훔대학교, 막스플랑크 역사연구소, 서강대학교, 경희대학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등 국내외 여러 대학교 및 연구기관에서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가르쳤다.

저서로 한국사와 서양사를 비교분석한 『상속의 역사』 『신사와 선비』, 한국의 전통사상을 재해석한 『조선, 아내 열전』 『세종의 선택』 『문장의 시대, 시대의 문장』 등이 있다. 『금서, 시대를 읽다』 『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은 각각 한국출판평론학술상,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도시로 보는 유럽사』 등 20여 권이 넘는 역사서를 집필해 동서양 역사에 두루 정통한 폭넓은 식견을 대중과 공유하는 데 힘쓰고 있다.

출판사 리뷰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열다섯 이야기

책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는 고려 말의 성리학자 목은 이색의 부인 안동 권씨다. 권씨 부인은 불교적 가치관의 소유자로서 남편 이색과 함께 누구보다 정답고 평온한 삶을 살았으나, 조선 ‘개국’이라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치여 절명하고 만다.

15세기 후반, 점필재 김종직의 아내 창녕 조씨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제는 아내도 “훌륭한 선비”여야 하는 세상이 왔음이 명백해진다. 16세기가 되면 이런 경향은 한층 더 강화되어 송덕봉은 남편인 미암 유희춘과 다시없는 친구로 살아간다. 그때는 송덕봉처럼 자의식이 강한 아내가 곳곳에 존재하였다. 그러나 왜란과 호란을 겪고는 세상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제는 신분의 고하를 떠나서 모든 아내에게 ‘절개’라는 굴레가 씌워진다. 설상가상으로 당쟁이 격화되자 세상은 더욱 억압적으로 바뀌는데, 이런 가운데서도 아내들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고심한다.

18세기는 경직된 사회 분위기를 벗어나려는 선각자들이 등장한다. 성호 이익과 연암 박지원 등 실학자들의 눈을 통해서 저자 백승종은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를 읽어낸다. 실용적 관점이 등장하고, 조선 사회를 휩쓴 ‘열녀병’에서 벗어나려는 해법이 모색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노력에 힘입어 아내의 역사도 상당히 달라진다. 근대화의 물결이 높아가고 있던 19세기 중반에는, 신지식인 혜강 최한기의 등장으로 여성과 가정 문제를 서구의 ‘과학적’인 태도로 바라보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 책은 조선왕조 500년에 걸쳐 그 시절 여성의 대명사인 ‘아내’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열다섯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아내들의 삶을 전기적으로 다룬 ‘열전’이 대부분이지만 여성에 관한 당대 지식인들의 담론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이 책의 중요한 성과가 아닐까 한다. 저자 백승종 교수의 미덕은 두 가지다. 그는 미세한 시대적 분위기를 날카롭게 포착하였고, 단편적인 기록에 숨어 있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풍부한 입담으로 서사화하였다는 점이다. 그의 입담을 통해 우리는 조선 사회의 모습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에서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단연코, 조선 사회의 모습을 또 다른 시각에서 살펴 입체적인 역사관을 길러주는 교양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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