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 조이 저/강경이 역
임아영 저
조은강 저
아이마다 친구의 중요성을 느끼는 수치는 다르겠지만, 어떤 친구를 잘 사귀면 좋은지, 내 곁에 두면 좋은지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나는 어떤 멋진 친구,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지에 대해 알아보기 좋은 책이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두라는 말을 참 많이 들으며 성장했다. 이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더 중요한 점은 내가 우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남을 평가하고 판단하며 내 사람으로 고르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더 고민하고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해야 하는 것을 늦게 철들며 알게 되었다.
왜 나에게 자꾸 안 좋은 사람이 꼬이지? 란 생각을 대학 시절에 한 적이 있다. 문뜩 내가 오히려 자꾸 안 좋은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고 거절을 못 하고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좋은 마음을 먹고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다 보니, 점차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발전하게 되니 소위 만나는 사람의 물이 달라지는 걸 경험했다.
좋은 사람을 골라 사귀려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경험해서인지, 이 책을 딸과 함께 읽으며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기도 했다.
주변 사람에 영향을 많은 받는 스타일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영향을 별로 안 받는 사람도 있다. 내가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 역시 꼭 체크해 봐야 하는 점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필자가 우리 딸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아이도 스스로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하는 데에 좋은 질문을 던져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친구 관계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같은 문제도 어느 상황에서 누가 겪느냐에 따라서 다른 해결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나 선생이 실질적인 개입을 하기 전에 아이들이 서로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어설프게 남의 집 아이 손가락질하기 전에 우리 집 아이 먼저 잘 단속하고, 책 안에 나오는 다양한 상황에 놓였을 때의 현명한 대처법에 대해 아이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듯싶다.
등장인물에 빙의해서 연기하며 아이와 역할 놀이하듯 읽어나가기에도 너무 좋은 책!
서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갖고, 아이의 특성상 어렵게 느끼는 부분에 대해 만화 상황극을 읽으며 깨닫는 점이 분명 있을 듯싶다. 항상 책 안에서처럼 예쁜 결말이 있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이 책 안에는 야간 소심하지만 착한 소희, 소희의 단짝 친구 다솜, 반장이 되고픈, 인기를 갈망하는 민규,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한 정우, 아이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류 쌤, 전학생 재연, 정우 엄마와 민규 엄마 그리고 소희가 돌보는 길고양이가 등장한다.
여러 사례가 만화로 소개되고 이에 따른 상담을 류 쌤과 하며 아이들이 배워나가는 구성이다.
인제 초등학교 1학년이라 친구 사이에서의 갈등이 아직 엄청나진 않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나만 왕따가 될까 봐, 단짝 친구나 그룹에서 배신을 당할까 봐, 거절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등 어른이 되고 나면 별것 아닌 것을 성장하는 풋풋한 아이들은 온 세상으로 여길 수도 있다.
"나중에 커봐라~ 지금의 친구, 하나라도 남나!" 대수롭지 않다는 듯 퉁명스럽게 대처하지 말고, 아이의 마음을 잘 들여다봐주며 부모 자식, 친구 사이에서 건강한 관계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고 때로는 조언을 해주는 것이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이다.
등장인물 중 처음에는 심쿵 했다가 태도 면에서 호감도가 확 떨어지게 된 '정우'라는 친구를 통해, 둘째가 현재 좋아하는 반 친구인 남학생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되어 너무 재밌었다. 어찌나 귀엽던지~~~
일단 운동 잘하고 키 크고 밥 잘 먹는 아이가 좋다고 한다. 이왕이면 똑똑도 했으면 좋겠다고. ㅋ
"뭐가 똑똑한 건데?"
그 기준이 뭐냐고 물었더니, 3+7이 뭔지도 알고, 한글도 알았으면 좋겠단다.
브라보~~~
너의 1학년 짝사랑 혹은 호감을 축하할게~!!
내가 봐도 그 남학생, 멋지더라~~~!!
"그럼 너도 한글도 잘 읽고 암산도 잘 해야 다른 친구들이 너를 호감형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이야기가 또 이리로 흘러서 딸에게 살짝 미안하지만,
누구나 멋진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점에 딸을 처음 키워보는 입장에서 괜히 심쿵 했다.
아이가 성장하며 좋은 친구를 곁에 두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 아이가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이길, 우리 아이 역시 현명하게 나에게 좋은 친구를 잘 사귀어나아가길 바란다.
이런 스타일의 책을 아직 안 만나보았다면,
<친구 잘 사귀는 법> 추천 추천!
친구관계에 대한 고민은 항상 계속되는거같아요.
친구잘사귀는법의 꿀팁이 쏙쏙 들어있는
현직선생님과 함께 풀어보는 친구문제,
아이를 위해 준비했어요.
초등학교 교사분이 쓰신 책으로
여러가지 상황을 가정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고 또 상담실을 통해
더욱 상세히 상담을 해주니
정말 도움이 많이 되겠더라구요.
친구에게 서운한 상황이라든지,
경쟁심이 생길때라든지,
그런 상황들을 만화로 표현하니 아이도 더욱 재미있게
읽고 또 많은 꿀팁들을 받아들이게 되네요.
책을 출판사로부터 무상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괜히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나이 50을 앞둔 난 친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 직장 동료들도 있고, 대학 때 인연으로 지금까지 알고 지내는 분도 있고 하지만, 정작 초중고 학창시절의 친구로 엮어 지금까지 잘 지내는 친구가 없다는 지금의 내 상황을 반성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왜 내게 친구가 없는지는 이 책에서 너무나도 쉽고 명확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내 문제는 바로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내 변화와 의지가 전혀 없었다는 데 그 답이 있다.
좋은 친구가 내게 다가와줬으면 하는 바램이야 이해가 되지만, 그래봐야 내가 상대에게 '좋은 친구'로서의 마음과 태도가 준비되지 않고 항상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과 태도로 일관하면 과연 어떻게 관계가 형성되고 유지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그렇구나.
나 같은 사람은, 애초 친구만들기를 포기하였거나, 친구가 필요없다거나, 인간관계가 부질없다거나 그런 회의적인 생각에 빠져 그저 지금처럼 혼자만의 삶과 일상에 익숙해져버린 것이겠지.
아무튼, 답은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싶고 잘 지내고 싶으면, 내가 먼저 그 상대방의 좋은 친구가 되어 줄 마음가짐을 가져라' 이것이다. 이것 없이, 상대방만 나에게 잘 해주길 바란다면, 이것이야말로 명백한 욕심이고 지속불가능의 대표이다.
저자 '류윤환' 선생님같은 분을 십만명 복사해다가 전체 초중고에 뿌리고 싶다. 정말 이런 분들만 있으면, 아이들 마음에 따뜻함과 편안함이 깃들지 않을까 싶다.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아이들 인성과 마음가짐 기본 생활태도를 가르쳐야 하지만, 그것이 안 된 상태로 8살이 되어 '땡'하고 학교에 와서 모인 아이들끼리 그저 싸움과 갈등과 분쟁이 넘쳐날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다. 요즘 학교 선생님들 고충이 참 많을 것 같다.
이제 4학년이 우리집 아이도 친구관계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아빠 닮아서 자뻑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그게 좋다면 어쩔 수 없지만, 결국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받는 기쁨을 얻으려면, 먼저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꼭 기필코 알려주고 싶다. 네가 변해야 그나마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어. 너 혼자 잘난 척하고 싶다면, 정말 그렇다면 친구관계 형성은 일단 욕심내지 마. 언젠가 적절한 때가 오고 너도 직접 아픔을 겪어보고 성숙하는 계기가 오겠지.
그 전에 이 책 5월에 꼭 읽자~~~ 응?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