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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저/박현아 역/류충민 감수 | 더숲 | 2022년 9월 2일 한줄평 총점 0.0 (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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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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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책 소개

학부모와 교사가 선택한 청소년과학 베스트셀러
재밌밤 시리즈, ‘식물학’ 편 출간

교과서로만은 부족하다. ‘재밌밤’ 시리즈는 전문가들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대표적인 시리즈로, 6년째 교사와 학부모 들의 사랑을 받으며 18권을 책을 꾸준히 발간해왔다. 그동안 물리, 생명과학, 수학, 화학, 진화론, 천문학, 해부학 등의 주제를 다뤘다.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인증(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2016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된 바 있고, 매 권이 출간될 때마다 교육청 도서관 청소년 권장도서로 잇달아 선정되고 있다. (한우리열린교육추천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등)

이번에 출간된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는 불가사의로 가득 찬 식물의 세계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식물학은 생물학에 속한 분과 학문이다. 지금은 유전자와 분자 생물학에 가려져 있지만 한때 근·현대 초기 생물학의 최전선에 있었다. 최근 지속가능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교육정책에도 식물을 키우고 관찰하는 생태교육에 방점이 찍히고 있고 문화 트렌드로서도 ‘식물’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무심코 보고 지나쳤던 식물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지은이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흥미진진한 식물 교양서를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난 식물학자이다. 잡초생태학을 전공한 그는 총 30여 권의 책을 집필했는데, 국내 독자들에게도 『싸우는 식물』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식물』 『식물도시 에도의 탄생』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은이는 청소년을 위한 식물 이야기를 가다듬었다. 그는 식물학이 무미건조하고 재미없어 보이지만 불가사의로 가득 찬, 매력 넘치는 분야라고 강조한다(6쪽). 책에서 말하듯 식물은 집요하게 전략을 세우고 환경에 도전하는 적극적인 생물체이다.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 새를 유혹하고(138쪽), 꽃을 피운다. 함부로 먹히지 않기 위해 독(69쪽)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기회를 엿보다가 생존하기 쉬운 조건이 갖춰지면 타이밍에 맞춰 싹을 틔운다(80쪽), 집요하고 적극적이다.

목차

Part I 식물의 대단한 이야기
나무는 얼마나 크게 자랄 수 있을까
식물의 다빈치 코드
꽃점에서 원하는 답을 얻는 방법
꽃은 누구를 위해서 피는가
나비는 왜 유채꽃의 이파리에 머무를까
꽃의 첫사랑 이야기
트리케라톱스의 쇠퇴와 식물의 진화
사과 꼭지는 어디에 있을까
알수록 다른 서양 민들레
제비꽃을 본뜬 디자인
단풍이 물드는 이유
매혹적인 식물의 독
소나무는 왜 항상 푸른빛일까
Part II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나는 싹을 틔우지 않는다
대나무는 나무일까, 풀일까
당근과 무의 차이점
나무가 먼저인가, 풀이 먼저인가?
‘무다리’가 칭찬이라고?
식물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
식물은 어째서 녹색일까
식물도 혈액형이 있을까
일제히 피고 지는 벚꽃의 뒷이야기
우리가 모르는 씨앗의 비밀
멘델의 유전 법칙
화려한 옥수수 색깔의 비밀
Part III 단숨에 읽는 식물 이야기
잘 익은 열매 같은 네온사인
인류의 문명을 이끈 볏과 식물
부엌의 식물학
무순이 자라면 무가 될까
바나나에는 씨가 없다는 사실
강아지풀은 고성능 식물
우리가 사랑한 담쟁이덩굴
수나무와 암나무
나무 기둥은 살아 있다
생활을 지탱하는 식물 섬유
식물의 행성, 지구
맺음말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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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저 : 이나가키 히데히로 (Hidehiro Inagaki,いながき ひでひろ,稻垣 榮洋)
식물학자. 시즈오카대학교 농학부 교수. 1968년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나 오카야마대학교 대학원 농학 연구과에서 잡초생태학을 전공하고 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틈틈이 대중을 위한 저술과 강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깊이 있는 연구가 어우러진 그의 글은 치열하면서도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식물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주요 저서로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 『싸우는 식물』,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토록 아름다운 약자들』 등이 있다. 이 책 『식물학 수업』에서는 저자의 전공 분야인 ... 식물학자. 시즈오카대학교 농학부 교수. 1968년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나 오카야마대학교 대학원 농학 연구과에서 잡초생태학을 전공하고 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틈틈이 대중을 위한 저술과 강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깊이 있는 연구가 어우러진 그의 글은 치열하면서도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식물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주요 저서로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 『싸우는 식물』,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토록 아름다운 약자들』 등이 있다. 이 책 『식물학 수업』에서는 저자의 전공 분야인 잡초의 생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예측할 수 없는 자연계를 헤쳐 나가는 식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역 : 박현아
프리랜서 번역가. 국민대학교 일본학과 졸업 후 1년간 회사에 다니다가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다. 어느 여름, 일본 자취방에서 문득 일본어 번역가가 되기로 결심, 분투 끝에 번역가로 정착했다. 집과 카페에 틀어박혀 혼자 골똘히 생각하는 것을 좋아해 번역이 천직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 언제나 여유 있는 삶을 추구하며 센스 있는 번역가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자막, 잡지와 사설 등을 번역했으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기름 혁명』 ... 프리랜서 번역가. 국민대학교 일본학과 졸업 후 1년간 회사에 다니다가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다. 어느 여름, 일본 자취방에서 문득 일본어 번역가가 되기로 결심, 분투 끝에 번역가로 정착했다. 집과 카페에 틀어박혀 혼자 골똘히 생각하는 것을 좋아해 번역이 천직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 언제나 여유 있는 삶을 추구하며 센스 있는 번역가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자막, 잡지와 사설 등을 번역했으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기름 혁명』 등이 있다.
감수 : 류충민
대학원 시절 E681이라는 이름의 세균과 만난 것이 시작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잠 못 이루던 날이 계속되던 시절 전라남도 어느 바닷가에서 이 세균과 처음 만났을 때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지만, E681은 저자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주었다. E681을 연구한 결과를 인정받아 이 분야의 대부인 조셉 클로퍼 교수를 만날 수 있었고, 전 세계에서 온 식물생장촉진세균을 연구하는 동료들과 함께 실험할 수 있었으며, 세계 각지의 내로라하는 과학자들과 교류하며 폭넓은 시야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메시 콘파냐를 마시며 책읽기, 특히 SF 소설 읽기를 즐기고, 영화보기를 좋아하며, 주... 대학원 시절 E681이라는 이름의 세균과 만난 것이 시작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잠 못 이루던 날이 계속되던 시절 전라남도 어느 바닷가에서 이 세균과 처음 만났을 때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지만, E681은 저자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주었다. E681을 연구한 결과를 인정받아 이 분야의 대부인 조셉 클로퍼 교수를 만날 수 있었고, 전 세계에서 온 식물생장촉진세균을 연구하는 동료들과 함께 실험할 수 있었으며, 세계 각지의 내로라하는 과학자들과 교류하며 폭넓은 시야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메시 콘파냐를 마시며 책읽기, 특히 SF 소설 읽기를 즐기고, 영화보기를 좋아하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공감하려고 애쓰는 저자는 식물과 미생물의 ‘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답게 ‘소통’의 중요성을 늘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첫 번째 책 『좋은 균, 나쁜 균, 이상한 균』을 세상에 내놓았다. 식물과 미생물의 대화를 가만히 듣다 보면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 많아 놀란다는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대화에 귀기울여보기를 바란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류충민 박사는 미국 어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사무엘 노블 재단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귀국 후에는 UST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감수한 책으로는 『식물은 알고 있다』,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이 있고, 『국가 생존 기술』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식물병리학 저널The Plant Pathology』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재 『네이처』의 자매지 『Frontiers in Plant Science』의 「식물-미생물 상호작용 세션」에서 편집장을 맡고 있다. 대전의 과학지식 소통 콘서트 ‘사이언스 슬램 디Science Slam D’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중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출판사 리뷰

‘얌전한 식물’은 인간의 착각
의외로 다이내믹하고 집요한 식물의 삶


식물의 꽃잎 개수는 피보나치수열을 따르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은 산수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도 수학의 문턱을 낮춰준다. 식물의 각 잎사귀의 배열을 뜻하는 잎차례 또한 각자가 고루 햇빛을 쏘일 수 있게 일정한 각도로 조금씩 어긋나서 규칙적으로 자라는데 이 또한 피보나치수열을 따른다. 자연계에서는 이러한 수열이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불가사의하게도 생물 본연의 모습 안에 수학이 숨어 있는 것이다(18쪽).

토마토를 채소일까, 과일일까? 미국에서는 이 문제로 재판까지 열렸다고 한다. ‘채소’와 ‘과일’이라는 것은 식물학적인 구분이 아니며 인간이 편의상 분류한 체계일 뿐이다. 채소와 과일의 정의는 국가마다 다르다(84쪽). ‘나무’와 ‘풀’도 식물 세계에서는 명확하게 구분이 가지 않는다. 인간이 구분하기 좋게 생각해낸 방식에 지나지 않는다. 원래 자연계에는 명확한 구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밖에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과 답이 가득하다. 나무는 얼마만큼이나 클 수 있을까? 식물이 초록색인 이유는 무엇일까? 벚꽃은 왜 일제히 피고 질까? 귤은 어디가 위고 아래일까? 단풍은 왜 붉게 물들까? 인류를 매혹시킨 식물의 카페인 독이란? 소나무는 왜 항상 푸를까? 식물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당근과 무의 결정적인 차이는? 동물에겐 왜 엽록소가 없을까? 눈물이 나지 않게 양파를 써는 방법은? 휴지, 종이 등 인류와 오랫동안 함께한 식물섬유 속 식물세포의 특징은?
뿐만 아니라 붉은 색 요릿집 네온사인을 보며 군침을 삼키는 인간의 본능에는 붉게 익은 과실을 탐식했던 인류의 오래된 본능을 설명한다. 겉씨식물과 속씨식물 사이에서 생존을 향해 씨앗을 남기는 새로운 전략과 도전을 반복했던 분투가 그려진다. 인간과 식물이 함께 걸어온 진화의 역사이다.

식물의 눈으로 보면
세상의 이면이 새롭게 보인다


너무 당연하게 곁에 있었기 때문에 굳이 궁금해하지 않았던 식물에 대한 궁금증이 이 책에 모두 담겼다. 왜 식물을 알아야 할까? 식물은 인간의 먹거리였을 뿐만 아니라 의류 소재, 건축 자재였고, 인류의 삶과 면밀하게 함께했다. 38억 년 지구의 역사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남은 생물 주체이다. 우리는 보통 식물을 정적이고 무력한 수사로 사용한다. 식물인간, 식물정부, 식물화된 ○○ 등. 인간의 눈에는 움직이지 않는 존재인 식물은 고요하고 정적이라고 비춰진다. 하지만 식물은 결코 무력한 존재가 아니다.

인간이 편의에 따라 흙 위에 시멘트를 발라도 아스팔트 사이로 잎을 띄우고 뿌리를 내리는 식물의 고군분투는 인간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은이는 책의 말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옛날에는 음식이나 옷, 주거, 도구, 비료, 의약품, 연료 등 온갖 물건을 모두 식물로 만들었다. 화학 및 석유 제품으로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현대에 와서 보자면, 식물에 의존했던 과거의 생활이 너무 오래된 옛날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화학 및 석유 제품은 다 사용하고 나면 쓰레기가 된다. 그러나 식물로 만든 것은 다 사용하고 나면 흙으로 돌아간다. (본문 197쪽)

볏과식물은 인류 문명의 시작을 함께 했다. 정착지에서 재배 식물로서 유용한 양식이 되었다. 인간이 먹거리로 길들인 ‘식물’은 ‘재배’라는 과정을 거쳤다. 식물은 다양성이 있는 여러 자손을 남기려고 하지만, 인간이 재배하는 데 있어 식물의 풍부한 다양성은 그다지 큰 이익이 되지 않는다(100쪽). 한 번 씨앗을 뿌리면 한 번에 수확할 수 있게 일정한 모습으로 자라는 식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들쑥날쑥 제멋대로 자라는 식물도 재배 먹거리로 부적합할 뿐, 그 자체도 다이내믹하고 고유한 식물의 삶이다. 식물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인간 중심적으로 재단해서 보이지 않았던 세상의 이면이 새롭게 보인다. ‘식물학’의 매력을 만방에 알리고 있는 저자는 청소년을 위해 팔 걷고 나섰고 생생하게 식물들의 삶을 들려준다.


종이책 회원 리뷰 (19건)

구매 식물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지****마 | 2023.09.04

식물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에게 사준 책이다, 식물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부터

책을 읽고 다양한 식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연계되어 관심을 한껏 높혀주는 책이다,

특히 실생활에서 바나나의 변쳔사들이라든지 하는 이야기와

멘델의 유전법칙과 같은 교과서 이야기들도 한꺼번에 쓰여져 있어서

책을 읽는동안 간접체험도 느낄수 있다,

초중등생 아이들에게 추천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즐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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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연****마 | 2023.06.12

중2 과학에 식물과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식물과 에너지)요즘은 교과서 내용만으로는 학교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관련된 분야의 책을 구입하여 아들에게 읽히는 편입니다. 책 내용이 어렵지 않고 내용이 쉽게 되어 있어서 잘 읽어 나가는 편입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로 과학 공부를 하고 있네요. 과학뿐 아니라 인문 사회 분야에도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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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식물학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3.05.02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나가키 히데히로/박현아

더숲/2019.8.30.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식물들로 가득하다. 다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뿐이다. 특히 키 작은 야생화는 관심을 갖지 않으면 매일 지나치면서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는 작은 야생화에도 신비한 수수께끼가 가득 숨어 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에서는 식물의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간다. 저자는 오카야마대학 대학원 농학 연구과에서 잡초생태학을 전공했다. 이후 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즈오카현 농림 기술연구소를 거쳐 시즈오카대학교 농학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한다. 주요저서로 싸우는 식물>,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재미있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풀들의 전략>, <이토록 아름다운 약자들>, <도시에서, 잡초>, <잡초의 성공전략>, < 유쾌한 잡초 캐릭터 도감등이 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3부로 되어 있다. 1부 식물의 대단한 이야기, 2부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3부 단숨에 읽는 식물 이야기 등이다. 우리는 예쁜 꽃을 보고 감탄하는 경우가 있지만 식물들은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꽃을 피우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식물들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한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을 포함해, 잎을 내고 독특한 향기를 내는 것 또한 생존을 위해 개발한 식물들의 몸부림 결과다.

 

식물의 몸속에는 잎 뒷면의 기공에서 뿌리까지 물 흐름이 이어져 있다. 식물의 몸은 마치 하나의 물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분이 사라지면 증산으로 그만큼의 물을 끌어올릴 수 있다.(p.14)” 빨대를 빨면 물이 올라오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증산의 힘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물의 높이는 130-150미터로 계산된다. 현재 살아있는 최고 큰 나무의 높이는 115m라고 한다. 식물은 잎을 배열할 때 햇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잎이 겹치지 않게 배열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보나치수열 이라는 규칙이 생겼다. 식물의 잎사귀에서 이러한 규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잎사귀가 겹치지 않고 골고루 빛을 쐬어 줄기가 탄탄하게 자랄 수 있도록 균형을 잡기 위해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한다.

 

초봄에는 유채나 민들레 등 노란색의 꽃이 눈에 잘 띈다. 노란색은 등에(벌처럼 생긴 파리목 등에과의 곤충)가 좋아하는 색깔이다. 등에는 기온이 낮은 초봄에 활동을 시작하는 곤충이다. 초봄의 꽃은 등에를 불러들이기 위해 노란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p.29)” 또한 초봄에 피는 꽃들은 한 종이 무리를 이뤄 같은 장소에 모여 사는 군생의 성질이 있다. 모여서 꽃을 피우면 등에는 멀리 갈 필요 없이, 근처에 있는 꽃 주변을 날아다닌다. 이렇게 되면 같은 종류의 꽃 주변만 날아다니게 되어 그 주변에 수분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초봄에 피는 꽃들은 자연스럽게 한 종류의 꽃으로 꽃밭을 만든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토종 민들레를 보기가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여름과 가을에도 민들레꽃을 볼 수 있는데 모두 서양 민들레꽃이다. 그 이유는 봄에만 꽃이 피는 토종 민들레와는 다르게, 서양 민들레는 1년 내내 꽃을 피운다. 서양 민들레는 꾸준히 꽃을 피워 계속 씨앗을 뿌릴 수 있기에 토종 민들레보다 개체 수가 쉽게 증가한다.(p.55)”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토종 민들레는 타가 수정으로 생식을 하는 타식성 식물로, 벌이나 등에 등이 꽃가루를 운반해 주지 않으면 씨앗이 생기기 않는다. 그에 반해, 서양 민들레에는 씨앗을 만들 수 있는 아포믹시스라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 수정 없이 종자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서양 민들레의 씨앗은 토종 민들레보다 작고 가볍다. 따라서 더욱 멀리까지 씨앗을 날려 보낼 수 있다. 또한 씨앗이 작다는 것은 그만큼 씨앗의 개수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토종 민들레는 보기 힘들어지고 점차 서양 민들레가 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한적한 시골까지 점령해 가고 있다.

 

야생화를 보면 토끼풀이나 괭이밥처럼 잎 모양이 하트모양을 한 것들이 많다. 식물이 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려면 잎 면적이 넓을수록 유리하다. 그러나 잎이 너무 크면 잎꼭지가 잎을 지탱할 수 없다. 따라서 꼭지 후면의 면적을 넓혀 잎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면, 잎꼭지가 무게 중심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커다란 잎을 지탱할 수 있다. 게다가 잎 뿌리 부분이 푹 파여 있는 하트 모양의 특성상 잎사귀에 떨어진 빗물이나 밤이슬이 잎꼭지를 통해 뿌리 부분으로 흡수되어 물을 모으는 역할도 한다.(p.61)” 이와 같이 잎의 모양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식물은 어떻게 인간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 오는 카페인을 갖고 있을까? 카페인은 알칼로이드라는 독성 물질의 일종이다. 이는 식물이 곤충이나 동물로 인한 병충해를 막기 위해 사용한 기피 물질이었다. 그러나 미세한 독은 인간의 몸에 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p.71)” 카페인을 함유한 코코아도 마찬가지다. 카카오 열매가 원료인 초콜릿에도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카카오와 같은 벽오동과 식물 중에 콜라가 있는데, 이 열매가 콜라 음료의 원료다.

 

햇빛은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엽록소는 광합성을 하기위해 주로 파장이 짧은 파란색과 파장이 긴 빨간색, 노란색 빛을 이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색의 빛은 엽록소에 흡수된다. 그리고 녹색 빛은 광합성에 그다지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흡수되지 않고 반사된다.(p.108)” 이렇게 반사되는 녹색 때문에 잎이 녹색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식물의 잎이 모두 녹색인 것은 아니다. 붉은 차조기나 보라색 양배추 잎처럼 녹색이 아닌 잎도 있지만, 그들은 엽록소뿐 아니라 다른 색소도 가지고 있어서 녹색이 감춰진 상태다. 바닷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바닷물이 붉은색의 빛을 흡수해 버린다. 도미나 새우처럼 깊은 바다에 사는 생물은 선명한 붉은색을 띤다. 깊은 바닷속에는 붉은빛이 닿지 않기 때문에 붉은 색이 보이지 않게 된다. 따라서 붉은색은 몸을 숨기기에 가장 적합한 색이다.

 

벚꽃은 어떻게 해서 일제히 피고 지는 것일까? 잎이 나오고 나서 꽃이 피는 것은 산벚나무의 특징이다. 이에 반해 우리가 보통 꽃놀이에서 보는 벚꽃은 왕벚나무다. 왕벚나무는 잎보다 꽃이 먼저 만발한다. 왕벚나무는 가지를 떼어 접목하거나 꺾꽂이하여 개체를 늘린다. 이렇게 하면 씨앗으로 개체를 늘리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묘목을 키울 수 있다. 게다가 씨앗으로 개체 수를 늘리면 부모가 되는 벚꽃과는 다른 특징을 가진 자손이 생겨난다.(p.114)” 가지로 만들어진 묘목은 부모 벚꽃의 분신으로, 부모와 똑같은 특징을 가진다. 왕벚나무는 모든 나무가 한 그루의 나무로부터 증식된 클론이므로 같은 시기에 꽃이 핀다. 그래서 일제히 피었다가, 일제히 지는 것이라고 한다.

 

콩과 식물은 질소 고정으로 공기 중의 질소를 흡수할 수 있어서, 질소 함량이 적은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 그러나 씨앗에서 싹이 틀 때는 아직 질소 고정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씨앗 속에 미리 질소 성분인 단백질을 축적해 두는 것이다. 또한 대두에는 지방질도 포함되어 있다.(p.123)” 콩이 식용유의 원료인 것은 이 때문이다. 그 밖에도 식물성 기름의 원료를 보면 옥수수와 해바라기, 유채, 참깨 등이 사용된다. 이러한 식물의 씨앗은 발아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지방은 탄수화물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식물은 살아남기 위해 또는 좋은 씨앗을 남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식물의 열매는 완전히 익지 않았을 때는 잎과 같은 녹색으로 눈에 띄지 않도록 한다. 또한 단맛이 아닌 쓴맛이 난다. 이렇게 하여 동물이 과실을 먹지 않도록 보호한다. 덩굴 식물은 다른 식물처럼 스스로 줄기를 세워 자라지 않아도 되므로 줄기를 강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대신 그만큼의 에너지를 줄기가 빠르게 성장하는 데 사용한다. 그리고 다양한 유전자를 전할 수 있는 타가수분을 위해 식물의 꽃은 수술보다 암술이 긴 경우가 더 많다. 수술이 더 길면,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떨어진다. 그래서 암술이 더 긴 것이다.(p.179)” 수술과 암술이 성숙하는 시기가 어긋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꽃가루가 암술에 묻어도 암술 끝의 물질이 꽃가루를 공격해 꽃가루가 발아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화분관의 성장을 정지시키는 구조를 가진 식물도 있다. 이 모든 현상이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식물들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인간이 식물 섬유를 먹으면 그것을 먹이로 삼는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 등 장내의 유익균이 증가하여 장의 상태가 정비된다. 식물 섬유는 유해 물질을 흡착하거나 대변의 양을 늘려 장을 자극해서 배변을 원활하게 해 장 속을 청소하는 역할도 한다.(p.191)” 따라서 식물 섬유는 영양분이 없더라도 섭취하면 몸의 상태를 정비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몰랐던 식물에 대한 흥미로운 현상들을 하나하나 이야기를 들려주듯 설명한다. 때로는 그림으로 이해를 돕기도 한다. 우리 주변의 식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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