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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의 유전자

협력과 배신, 그리고 진화에 관한 모든 이야기

니컬라 라이하니 | 한빛비즈 | 2022년 9월 26일 한줄평 총점 10.0 (2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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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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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협력은 세상을 만들었다, 사소한 것부터 그야말로 장엄한 것까지!“
협력과 배신을 통해 이룩한 모든 생명의 진화에 관하여


최근 우리는 개인의 힘으로 대응할 수 없는 여러 위기를 직면했다. 코로나바이러스19의 등장으로 전에 없는 팬데믹 상황을 맞이하였고, 인간의 무자비한 개발로 인한 기후변화, 동식물의 서식지 파괴와 멸종 등 인간의 이기적 행동으로 야기된 여러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우리는 ‘이기적’ 존재인 것일까? 어쩌면 이 질문은 우리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마주하게 될 가장 중요한 질문일 수 있다. 런던대학교(UCL) 생물학과 교수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진화심리학자인 니컬라 라이하니는 그녀의 첫 번째 저서인 《협력의 유전자》에서 지금까지 이기적인 존재라 오해받아 온 인간의 본성이란 ‘협력’임을 지적하며, 협력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탄생과 진화를 가능케 한 힘이라고 이야기한다.

심리학과 진화생물학 등 분야와 종을 초월한 광범위하고 심도 깊은 연구를 지속해온 니컬라 라이하니는 우리 인간 역시 협력을 통해 존재할 수 있었다 말한다. 인간이란 약 수십조 개에 이르는 세포가 협력하여 이루어낸 다세포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가족과 함께 사는 이유, 할머니의 존재, 편집증과 질투가 발생하는 원인이나 서로를 속이는 까닭에 이르기까지 인간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현상과 군상 역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협력의 유전자》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협력이 인류 역사의 한 부분이며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 지적한다. 협력이 가지고 있는 힘과 협력의 진화 과정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인류 진화의 역사를 톺아볼 뿐만 아니라 지구에 사는 다른 다양한 사회적 생명체의 이야기도 함께 살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에 대해, 그리고 이 행성을 공유하는 다른 종에 대해 더 많이 깨달을 수 있으며, 그 길 위에서 협력이야말로 인간의 진짜 본성임을, 또 이 모든 진화와 번성을 이룩한 진짜 힘이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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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협력의 유전자》에 쏟아진 찬사
들어가며

제1부 협력, 생명을 빚다

진저리치게 만드는 눈
진화, 개체를 발명하다
내부의 적

제2부 가족의 탄생

엄마와 아빠
개미와 베짱이
반가워, 아가야
알락노래꼬리치레의 가르침
여왕이여, 영원하라
피비린내 나는 왕위 쟁탈전

제3부 가족을 넘어

배신이냐 협력이냐
배신자 길들이기
소중한 평판
아슬아슬한 줄타기

제4부 남다른 유인원

침팬지용 페이스북
협력의 두 얼굴
마음속에 웅크린 위험
통제권 되찾기
협력의 희생자

고마운 이들에게

저자 소개 (1명)

저 : 니컬라 라이하니 (Nichola Raihani)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진화심리학자. 런던대학교(UCL) 생물학과 교수로 진화심리학을 가르친다. 영국 왕립학회의 지원을 받는 연구원으로서 사회진화·행동 실험실을 이끈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진화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자연 속에서의 협력 발전을 연구하는 행동생태학자로 활동하며 진화생물학의 관점, 동물의 행동 패턴에 심리학 이론을 접목한 다양한 이론을 꾸준히 발표하였다. 현재까지 발표한 논문은 90편이 넘는다. 〈네이처〉〈사이언스〉 등 국제 저명 학술지에 자주 게재되었고, 인용 횟수는 무려 3,800건 이상이다. 2018년에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필립 리버흄 상(Ph...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진화심리학자. 런던대학교(UCL) 생물학과 교수로 진화심리학을 가르친다. 영국 왕립학회의 지원을 받는 연구원으로서 사회진화·행동 실험실을 이끈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진화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자연 속에서의 협력 발전을 연구하는 행동생태학자로 활동하며 진화생물학의 관점, 동물의 행동 패턴에 심리학 이론을 접목한 다양한 이론을 꾸준히 발표하였다. 현재까지 발표한 논문은 90편이 넘는다. 〈네이처〉〈사이언스〉 등 국제 저명 학술지에 자주 게재되었고, 인용 횟수는 무려 3,800건 이상이다. 2018년에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필립 리버흄 상(Philip Liverhulme Prize)를 수상하였고, 같은 해 영국 왕립생물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어 지금까지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BBC 과학개발팀에서도 근무했으며 BBC 라디오인 〈무의식 파헤치기〉〈생각의 새장〉을 포함한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과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그녀의 첫 번째 저서인 《협력의 유전자》를 통해 협력이야말로 인류의 본성이며,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위기를 극복할 힘 또한 바로 우리에게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유전자는 정말 ‘이기적’ 존재인가?

1976년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묘사한 이래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되풀이되었다. 그런데 도킨스의 말대로 우리의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협력’의 예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미어캣은 자신의 생식을 포기하면서까지 조력자를 자처하며 동료의 새끼를 교육한다. 대규모 군락 생활을 하는 흡혈박쥐는 피를 구하지 못한 동료를 위해 자신이 섭취한 피를 게워내 나눈다. 일부 개미는 자신이 속한 군락의 개미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다.

이 모든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전자를 설명한 ‘이기적’이라는 단어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살펴야 한다. 즉 유전자를 이기적이라고 묘사한다고 해서 유전자가 이기적 인간의 특정인 부도덕이나 교활함 같은 특성을 포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의 유전자가 이기적이라 함은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관심사’가 있음을 뜻한다. 그 유일한 목표는 바로 미래 세대로 가는 길을 찾는 것이다.

따라서 역설적이게도 이기적 유전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고, 실제로 자주 협력한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 개념이나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면 결국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너무나 만연하지만, 그럼에도 지구의 수많은 생명체는 집단행동과 협력으로 역사를 이루었다. 협력이야말로 이기적 전략인 셈이다.

협력의 진화를 통해 생존하고 번성한 생명들의 이야기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처음 협력하기 시작했으며, 그리고 왜 협력하는 걸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진화심리학자인 니컬라 라이하니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인간의 성취가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알리며 이 흥미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인간은 협력으로서 존재한다. 인간이라는 개체는 우리를 살아 숨 쉬게 하고 발로 뛰게 만드는 수십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다세포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란 농업이 시작된 순간, 혹은 바퀴의 발명 따위가 아니라 바로 유전자 간의 우연한 협력이 발생한 바로 그 찰나의 순간이라 말한다.

도대체 우리 인간은 어떻게 우리의 존재를 시작으로 가족이라는 작은 공동체를 지나 국가와 세계라는 거대한 개념까지 협력의 영역을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 초기 인류는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냥이나 채집을 해야 했고, 굶주림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힘을 합쳐야 했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 다른 영장류 종과는 뚜렷한 차이가 발생했다. 과일을 주식으로 삼는 침팬지는 마치 ‘거대한 샐러드 그릇’과 같은 정글에 거주하는 한 협력할 필요가 없다. 반면 우리 인간은 먹는 것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필요한 생활 기술을 가르치고 아이를 기르는 육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방면에서 협력을 통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

물론 인간다움이라는 독특한 특성을 풍기는 사회적 행동이 인류 고유의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인류와 거리가 먼 종에서 협력이 등장할 때도 많다. 저자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종으로 연구 범위를 넓힌다. 기꺼이 동료와 자원을 공유하는 짧은꼬리푸른어치, 생식을 포기하고 공동 육아를 통해 동료의 새끼를 교육하는 미어캣, 끈끈한 가족집단을 이루고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역할 분배를 이룬 알락노래꼬리치레, 가족의 범위를 넘어 생판 남인 물고기와 협력하는 청줄청소놀래기까지 협력할 줄 아는 세상의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그녀의 심도 깊은 연구와 색다른 이야기는 독자의 흥미를 끊임없이 불러일으킨다.

협력의 역설, 내부의 배신자

협력에 긍정적인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협력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기꾼과 배신자가 존재한다. 이는 앞서 살펴본 우리 신체 내부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암’이 그 대표적인 예다. 암은 본질적으로 다세포체 내부의 변절자다. 그들은 협력을 거부하고 우리의 건강을 갉아먹으며 증식하는 속임수 세포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암세포 역시 협력에 기꺼이 참여한다. 암이 세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결국 그들이 승리했을 때 얻어내는 궁극적 결과가 자살 행위에 해당되는 것이라 해도, 그들은 자신의 이기적 이익을 위해 함께 결속한다. 이는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진 ‘협력의 역설’을 드러낸다. 한쪽에서는 협력인 것이 다른 쪽에서는 경쟁일 수 있다.

여성의 폐경 역시 협력의 잔인한 면모 중 하나다. 인류는 협력을 통해 가족의 형태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할머니’라는 독특한 존재가 등장한다. 수많은 생명체 중 생식의 기능을 잃은 존재가 이토록 장수하는 종은 거의 없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폐경을 철저히 진화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즉 폐경이란 수많은 세월 동안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벌어진 진화 대결의 산물이다. 산업화 이전의 역사 자료를 찾아보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같은 시기에 아이를 낳아 기를 때 두 사람의 아이는 모두 생존에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며느리가 낳은 아이가 정말로 아들의 아이라면, 시어머니에게는 손주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확고한 유전적 이익이 더 크다. 결국 할머니는 진화 과정에서 일어난 충돌의 잿더미에서 탄생한 존재인 셈이다.

이는 우리가 지금껏 마주한 모든 상황 뒤에 늘 도사리던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게 한다. 어쩌면 협력의 본질은 생명 단위가 이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끌어올리는 수단이 아닐까? 다만 이러한 잔인한 진실은 공동체의 고질적인 고민거리인 부패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저자는 사회적 부패를 협력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말하는데, 괜찮은 일자리에 가족 구성원을 우선 채용하는 것,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임원에게 뇌물을 주는 것 모두 도움과 신뢰를 수반하는 협력 활동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활동이 사악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러한 소수의 협력이 필연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결국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법안의 발판을 마련하는 방법 역시 사회 전반의 협력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

인류를 성공으로 이끈 핵심 요소는, 누가 뭐래도 협력이다

최근 세계는 서로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협력이 끊어지는 매우 구체적인 상황을 맞닥뜨렸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온 사회가 마비되었을 때 두려움에 질려 무엇이든 마구 사들이는 사람들로 인해 텅 빈 슈퍼마켓 선반을 마주했다. 위중한 한자의 수가 늘어나자 국가 의료 대책에 대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사실 팬데믹은 우리 인류가 마주한 유일한 문제도 아니고 가장 심각한 문제는 더욱 아니다.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 동식물의 서식지 파괴와 멸종, 환경 오염 증가, 핵무기 등은 모두 우리 인간이 공공의 이익을 달성하고자 협력하는 데 실패한 우울한 목록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까닭은 인류 전체가 ‘협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구촌 인구는 거의 80억 명에 이른다. 놀랍기 그지없는 성취다. 이 성과는 우리의 사회본능, 가까운 친구와 가족, 사랑하는 사람을 도우려는 욕구 덕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은 인구가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금, 우리는 타고난 본능을 뛰어넘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협력해야 한다. 작고한 노벨상 수상자 엘리너 오스트롬(Elinor Ostrom)은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지구적으로 생각하되 지역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관계가 탄탄한 사람이나 피붙이와 협력하는 수준을 넘어 모르는 사람들, 그것도 앞으로 결코 만날 일 없는 사람들까지도 믿고 협력해야 한다.

우리 인류는 협력에 힘입어 여기까지 다다랐다. 하지만 우리가 협력을 이용할 바른 길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가 이뤄낸 성공이 우리 발목을 잡을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 협력이야말로 인류의 본성이며,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위기를 극복할 힘 또한 우리 스스로에게 있음을. 우리 인류를 성공으로 이끈 핵심 요소는, 누가 뭐래도 협력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3건)

우리에게 협력의 유전자가 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o | 2023.01.21

 

 

 

 인간이 오래 그리고 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성공 요인, <협력의 유전자>

 

 

 오래 전, 한 케이블 채널에서 참가자들을 모아넣고 다양한 게임을 통해 승자를 가리는 예능 프로그램이 몇 시즌 동안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이 기존 예능과 달랐던 결정적인 이유는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배신을 방송 내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때로는 대놓고 협력을 하거나 때로는 다른 참가자들 몰래 뒷통수를 치면서 게임을 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무조건 참가자들을 배신하는 것으로는 승리를 거둘 수 없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 속 게임보다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반칙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차피 자신이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규칙을 어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해 본 경험이 있다면 타인과 손을 잡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남을 속여서라도 한 발자국 먼저 가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리심리학자로 동물을 오랜 기간 연구해온 이 책의 저자 니컬라 라이하니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알락노래꼬리치레, 미어캣, 개코원숭이 등 다양한 종들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며 살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자연에서 관찰되는 각종 동물들의 협력은 포식자가 어디에 있는지를 빨리 파악하게 해주거나 새끼들에게 안전하게 음식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그 어떤 종보다 인간만큼 이 협력을 통해 많은 변화를 겪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이 협력의 유전자를 통해 가장 오래도록 지구에서 번성한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치타보다 느리고 곰보다 힘이 쎄지도 않고, 독수리처럼 날 수도 없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오늘날 이런 현대문명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협력의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주는 증거일 것이다. 우리 인간이 협력의 유전자를 어떻게 활용하였는가를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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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협력의 유전바의 비밀을 파헤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 | 2022.10.27

 오늘날 우리 주변을 둘러본다면 '협력 관계 구축', '파트너십 체결' 같은 문구를 걸고 있는 현수막이나 그런 이야기에 목에 힘줄을 세워가며 이야기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꼭 소소한 이야깃거리가 아니라 한번 크게 보려고 한다면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펼치고 있는 러시아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러시아는 친 러시아에 있는 나라들과 협력을 맺어 우크라이나에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고, 그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서양 세력과 협력을 맺어 러시아에게 대항하며 쉽게 끝날 것 같던 전쟁을 계속해서 이어가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시작하게 했다고 하는 인종의 협력은 이렇듯 양남의 검인 셈이다.

 

 이렇게 규모가 크고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협력'이라는 단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에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숨어 있다.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헌신적인 모습과 항상 그랬었기 때문에 다른 의문을 제기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 <협력의 유전자>라는 책은 다양한 호기심을 품게 해주는 책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일은 절대 쉽지 않았다. 제목이 <협력의 유전자>인 만큼 책의 들어가는 글과 제1부와 제2부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엿볼 수 있는 예제를 가지로 '협력'의 비밀과 다루기보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책이 다소 난해했다. 나는 그나마 제3부부터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제3부 '가족을 넘어'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소제목을 본다면 '배신이냐 협력이냐', '배신자 길들이기', '소중한 평판', '아슬아슬한 줄타기' 등 제목만 보더라도 아주 흥미로워 보였다. 실제로 해당 부분을 읽을 때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사례를 떠올려 볼 수도 있었고, 몇 가지 이야기는 책을 읽는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협력의 유전자>라는 책을 읽으면서 늘 상부상조하며 좋아 보이는 '협력 관계'가 사실은 또 다른 비밀과 경쟁이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하지만 책의 진입 장벽은 다소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평소 이러한 장르의 책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기가 어렵다. 그러니 책을 선택할 때 꼭 주의할 수 있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협력 관계에서 생겨나는 위험에 대한 글의 일부를 옮기면서 글을 마친다.

 

사람은 사회생활의 이런 세세한 부분에 특히 신경을 쓴다. 우리는 반사적으로 타인을 '내집단'과 '외집단'으로 구분한다. 그런데 분류 기준이 완전히 제멋대로다. 지나칠 만큼 편을 가르려 드는 우리 심리는 협력에 대단히 뛰어난 본성 때문에 생긴 얄궂은 산물이다. 초기 인류는 서로 힘을 합친 덕분에 자연이 던진 난관을 갈수록 잘 극복했다. 식량과 물 부족, 위험한 포식자의 위협을 모두 협력으로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그 바람에 타인이 주요 위협으로 떠올랐다. 싸움의 상대는 이제 자연이 아니었다. 바로 우리 인간이었다.

이 상황에서 진화는 사회적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을 것이다. 지원을 얻을 사회관계망을 키우고 관리하는 능력, 다른 사람의 친구 관계와 동맹을 주시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위협을 알아차려 피할 능력 말이다. 이런 위협 감지 체계가 잘 작동하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하면 우리 스스로 우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본문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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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의 유전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m******a | 2022.10.24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너무 어려운 책일까봐 솔직히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유전자?

뭔가 과학적인 기본 배경 지식이 있어야지만 읽을 수 있는 책인가?

나는 문과인데?

내가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의외로 페이지가 슉슉 잘 넘어간다

신기했다

읽다보니 어느새

끄덕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다

그리고

아하! 감탄 하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 구간구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장내 세균(박테리아)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자연분만으로 낳을 경우와 제왕절개로 낳을 경우 태아가 보유하게 되는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에

큰 차이가 난다.라는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게 된다.

아이들 낳을 계획이 없는 나에게 지금 당장에 필요한 지식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들이였다.

어른이든 아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모두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특화되어 있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어려울 것 같았던 유전학 책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읽어보기도 전에 덜컥 겁부터 냈던 내 자신을 반성하며

이제 새로운 분야의 책들도 두려움 없이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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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협력의 유전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멜* | 2023.06.10

한빛비즈 출판사에서 나온 니컬라 라이하니 작가/김정아 역자/장이권 감수의 협력의 유전자 리뷰입니다.

어떤 과학 유튜브의 영상을 봤는데 이 책 관련 리뷰를 보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봤을때는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그동안 책을 안읽은 탓인지 아니면 이 책의내용이 수준이 높은 건지 이해하기가 조금 힘들어서 초반에는 좀 읽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읽다보면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라 나중에는 그럭저럭 읽은 것 같습니다.

이기적 유전자를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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