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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저/박소현 | 다산책방 | 2022년 9월 28일 한줄평 총점 9.6 (61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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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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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마침내 우리가 기다려온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이야기!
『파친코』를 잇는 한국적 서사의 새로운 주역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의 놀라운 데뷔작


“먼 나라에서 도래한 우리 이야기, 새로운 정통의 출현을 알리는 신호탄!
이것은 하나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 크고 거센 흐름이다.”
_소설가 박서련(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체공녀 강주룡』 저자)

*2022년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작*
*아마존 선정 2021년 ‘이달의 책’*
*《리얼 심플》 《하퍼스 바자》 《미즈 매거진》 《포틀랜드 먼슬리》 선정 2021년 ‘올해의 책’*
*전미 40여 개 주요 매체 추천 도서*
*전 세계 12개국 번역 출간*

“이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그러나 더 널리 알려져야 할 이야기다.”
전 세계인의 피를 뜨겁게 달군 우리 이야기!
빼앗긴 땅의 설움을 딛고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사랑

2021년 넓은 미국 땅에서 한국이라는 작은 땅의 역사를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내 세상을 놀라게 한 한국계 작가 김주혜의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된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출간 즉시 아마존 ‘이달의 책’에 올랐고, 《리얼 심플》 《하퍼스 바자》 《미즈 매거진》 《포틀랜드 먼슬리》에서 ‘202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더 타임스》를 비롯해 전미 40여 개 매체에서 추천 도서로 소개되었다. 이후 10여 개가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렸고, 2022년 9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왔던 대한민국의 독립 투쟁과 그 격동의 세월 속에 휘말려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줄 사랑과 공감, 연민 등의 가치를 일깨운다. 김주혜 작가는 “단지 지금으로부터 백 년쯤 전, 여기서 멀리 떨어진 작은 땅에서 살았던 한국인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류 전체의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썼다”고 말한 바 있다. 김구 선생을 도와 독립운동에 관여했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린 시절부터 듣고 자란 재미 작가의 첫 장편 데뷔작이 일제강점기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폭넓은 서사와 호흡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톨스토이의 작품을 연상케 하고, 일제강점기에 한국인이 겪었던 뒤틀린 운명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파친코』도 떠오른다. 대하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성별과 세대를 아울러 널리 읽힐 대작이다. 「기생충」을 시작으로 「파친코」까지 K-콘텐츠가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가운데 영어로 먼저 쓰인 ‘우리 이야기’를 본국에서 모국어로 출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별히 한국어판에는 작가가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을 실어 그 의미를 새기고,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번역에 세심한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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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008

프롤로그 사냥꾼 017

[1부] 1918년~1919년

1장 비밀 편지들 051
2장 월향 078
3장 슬플 때 기억해야 할 것 089
4장 고아 103
5장 상해에서 온 친구 119
6장 가두 행렬 140
7장 탈출 153
8장 드디어 그 사람을 만났군요 164
9장 3월 시위 184
10장 가장 어두운 파랑 208

[2부] 1925년~1937년

11장 정호의 이야기 231
12장 청혼 251
13장 좌와 우 275
14장 어떤 남자들은 좋고 어떤 남자들은 나쁘지 292
15장 밤새들 308
16장 당신이 그냥, 거기 서 있었기에 335
17장 바닷고동 카페 355
18장 비 오는 밤 377
19장 서리 387
20장 몽상가들 415

[3부] 1941년~1948년

21장 보랏빛 그림자들 435
22장 남겨진 동물들 462
23장 종말의 시작 482
24장 월귤 516
25장 공화국 528

[4부] 1964년

26장 모래시계 555
27장 행진 579

에필로그 해녀 590

감사의 말 604
옮긴이의 말 608

저자 소개 (2명)

저 : 김주혜 (Juhea Kim)
세계가 열광하는 한국적 서사를 다룬 데뷔 소설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1987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이주해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친환경 생활과 생태문학을 다루는 온라인 잡지 《피스풀 덤플링》의 설립자이자 편집자다. 2016년 영국 문학잡지 《그란타》에 단편소설 「보디랭귀지Body Language」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슬라이스》 《인디펜던트》 등 여러 신문과 잡지에 소설과 수필, 비평 등을 기고했다.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 「바이오돔Biodome」은 TV 시리즈... 세계가 열광하는 한국적 서사를 다룬 데뷔 소설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1987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이주해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친환경 생활과 생태문학을 다루는 온라인 잡지 《피스풀 덤플링》의 설립자이자 편집자다. 2016년 영국 문학잡지 《그란타》에 단편소설 「보디랭귀지Body Language」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슬라이스》 《인디펜던트》 등 여러 신문과 잡지에 소설과 수필, 비평 등을 기고했다.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 「바이오돔Biodome」은 TV 시리즈로 제작 중이다. 고故 최인호 소설가의 단편소설 「이 지상에서 가장 큰 집」을 영어로 번역했다. 한국이라는 작은 땅의 역사를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낸 장편소설 데뷔작 『작은 땅의 야수들』은 6년에 걸쳐 집필한 대작이다. 독립운동을 도왔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릴 적부터 어머니에게 듣고 자라면서 한국의 역사를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했고, 이러한 가족 내력을 간직한 채 한국의 역사를 전 세계 독자에게 알리는 동시에 자연 파괴, 전쟁, 기아를 맞이한 지금 우리가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야 하는지 제시하는 소설을 썼다. 사냥꾼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책의 프롤로그는 2016년에 이미 완성되었다. 다니던 출판사를 그만두고 맨해튼의 값싼 월셋집에 살면서 저축했던 돈으로만 생계를 이어가며 글을 쓰던 시절, 함박눈이 내리던 날 공원을 달리던 중 설경 위로 어느 사냥꾼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라 집에 가자마자 책상 앞에 앉아 단번에 소설을 써내려갔다. 2021년 마침내 『작은 땅의 야수들』은 “톨스토이 스타일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출간 즉시 아마존 ‘이달의 책’에 올랐고, 《리얼 심플》 《하퍼스 바자》 《미스 매거진》 《포틀랜드 먼슬리》에서 ‘202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더 타임스》를 비롯해 전미 40여 개 매체에서 추천 도서로 소개되었다. 이후 10여 개가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렸고, 2022년 9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현재는 포틀랜드에서 두 번째 장편소설을 집필하며 자연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역 : 박소현
서울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과테말라로 이민했다. 2년 뒤 귀국하여 부산과 대구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 익혔던 스페인어를 거의 다 잊었다가 열일곱 살 때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다시 과테말라로 이주했다. 스물한 살 때 가족을 남겨둔 채 혼자 한국으로 돌아왔다. 잦은 환경 변화 속에서도 언어에 대한 깊은 매료와 애정은 변치 않았다.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하여 프랑스어문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영미 시를 공부했다. 현재 전문 통역사 및 출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스티븐 그린블랫의 『세계를 향한 의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 서울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과테말라로 이민했다. 2년 뒤 귀국하여 부산과 대구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 익혔던 스페인어를 거의 다 잊었다가 열일곱 살 때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다시 과테말라로 이주했다. 스물한 살 때 가족을 남겨둔 채 혼자 한국으로 돌아왔다. 잦은 환경 변화 속에서도 언어에 대한 깊은 매료와 애정은 변치 않았다.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하여 프랑스어문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영미 시를 공부했다. 현재 전문 통역사 및 출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스티븐 그린블랫의 『세계를 향한 의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빅매직』, 나오미 앨더만의 『불복종』, 익명인의 『산소 도둑의 일기』, 조지프 버고의 『수치심』, 하닙 압두라킵의 『재즈가 된 힙합』, 캐서린 맨스필드의 『뭔가 유치하지만 매우 자연스러운』, 다시 스타인키의 『완경 일기』, 애나 캐번의 『아이스』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등장인물

옥희 “당신이 진흙탕에서 빠져나갈 수단, 내가 바로 그 수단이 되고 싶어요.”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열 살에 기방에 팔렸다. 기생이 되기에는 좀 애매한 관상이라는 기방 주인의 첫인상과는 달리 관찰력이 좋고, 총명하고, 지적이며, 성실하다. 정식 기생이 되고부터는 구애자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옥희의 사랑이 향하는 대상은 따로 있다.

정호 “그래서 이 공산주의자라는 게 되려면, 뭐부터 해야 합니까?”
아버지를 잃고 빈털터리 신세로 경성에 왔다. 소매치기 무리를 거느리며 돌아다니던 중 우연히 기생들의 가두 행렬을 보다가 옥희에게 반한다. 옥희에게 인정받는 남자가 되기 위해 낯선 세계에 발을 들인다.

한철 “나는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에요.”
야간 학교를 다니면서 낮에는 인력거를 끄는 가난한 고학생이다. 몰락한 양반 가문의 자손인지라 집에서는 언젠가는 집안을 다시 일으킬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인력거 손님으로 만난 옥희에게 점점 마음이 간다.

야마다 “왜 피를 볼 때까지 그들을 다그치는 거지?”
경성에서 복무하고 있는 일본군 소령. 뼈대 있는 사무라이 가문 출신으로 이른 나이에 젊은 대위가 되었고, 군대 내에서 계급이 높은 사람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토 “약한 민족이 더 강한 민족에 흡수되는 건 바람직한 일이야.”
야마다와 함께 경성에서 복무 중인일본군 소령.

연화 “나는 시작을 좋아해. 옥희야, 우리의 삶이 함께 시작되던 때 기억나니?”
옥희의 단짝 친구. 어린 시절부터 옥희와 함께 기생 교육을 받으며 동고동락했다.

월향 “특별한 행복은 바라지 않아요.”
연화의 언니. 아름답기로 소문난 기생이지만 연애사에 일절 휘말리지 않고 오직 돈을 모으기 위해 일한다.

예단 “모든 여자가 원하는 거지,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것 말이야.”
경성에서 기방을 운영하는 한편 비밀리에 독립운동 자금을 대고 있다.

성수 “나는 예술가야. 정치는 자네 같은 정치인들의 몫인 거고.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출판사 사장.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고 동경에서 유학했다.

명보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건 배고픔이지, 사람 자체는 악하지 않습니다.”
성수의 유학 시절 친구. 상해와 만주를 오가며 독립군을 결성하고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330건)

구매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읽어보라고 하고싶은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j******6 | 2023.04.30

파친코와 더불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제발 읽어보라고 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작가의 필력이 아주 뛰어나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잘 그려냈다. 각 주인공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열망과 삶에 대한 초연한 태도가 가슴 깊이 와닿았다.

일제 시대 우리 조상들의 생활을 피상적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삶은 누군가로 인해 시작되고 누군가로 인해 지속된다. 우리는 그렇게 보이지 않은 수많은 연결고리를 통해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 중에서도 진정한 사랑을 통해서 굳건한 의지와 결연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새삼 우리나라의 언어가 감사해지는 책이다

책을 보고 있지만, 시집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표현들이 많다. 작가의 표현 능력과 번역팀의 번역 능력이 잘 이루어 진 것 같다. 너무나도 아름 다운 책이다.

 

- 사랑은 한 번에 일어나는 것이지만, 동시에 단계적으로 번져가는 것이기도 하다.

-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알고 싶다는 진정한 욕망이 없어도 꽤 괜찮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대화를 많이 나누든 아예 하지 않든, 서로가 완전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밖에 없다.

- 그러나 마침내 한철을 발견하자, 해가 떠오르기 직전 온 하늘에 분홍빛이 번지듯 옥희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그너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가득 안고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등등, 수 많은 좋은 문장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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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북클러버 2023-모모:모도리모임]「작은 땅의 야수들」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j***4 | 2023.04.29
김주혜 작가가 이런 내용을 영어로 소설을 써 내려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역사적 사건과 상황, 그 시대의 인물상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것이 눈에 보이는 소설이었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소설답게 수많은 인물이 나오지만 인물들의 상징성과 캐릭터가 명료해서 무겁지않고 가볍지도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그 시대의 사랑이, 사람이, 꿈이 어땠는지 보면서 어려운 시대에도 꿈을 펼치고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련하면서도 응원하게 되고 몰입하는 매력이 넘친다. 다소 많은분량임에도 충분히 몰입하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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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쉼* | 2023.04.20

 조정래, 박경리 이런 분들은 어떻게 일제강점기 부터 100년의 세월을 그렇게 많은 책으로 엮어 낼 수 있었을까?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이 모든 인물이 다 생생하게 각자의 삶을 살아나가는 것처럼말이다. 누구하나 소홀한 캐릭터가 없이 본인의 이야기가 진행중이 아니어도 그 소설속 어디선가 정말 열심히 꾸역꾸역 삶을 살아나가고 있을 것 같은 생생함이 있었다. 

 어디선가 요즘은 그렇게 긴 대작을 독자들이 원하지도 않고 작가들도 쓸 여력이 없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뭐 난 단편보다 긴호흡의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무려 600페이지가 넘어가니 읽을 동안 다른 책 고를 필요도 없어진다. 

 [작은 땅의 야수들]에서도 스토리도 재미나고 인물도 매력적인데 살짝 아쉬운 부분은 인물의 삶의 생생함이 좀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 무럭무럭 이야기가 잘 커간다기 보단 연극 무대를 보는 느낌이었다. 무대뒤로 사라지면 잠시 쉬고 있어서 단절되고 숨을 고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600페이지가 넘는데도 지루함 없이 스토리가 전개되고 '옥희'라는 주인공이 너무 맘에 들어서 옥희 중심으로 따라가면서 읽다 보면 나름 으샤으샤 힘도 났다. 

 등장인물 중 자주 출현하지도 않지만 제목의 이미지도 그렇고 표지에도 출현하는 주요 캐릭터가 있다. 인물아니고 동물이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그렇게 갖고 싶어하고 탐내해서 씨가 말랐다는 호랑이다. 큰 상징성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첫씬에서도 남포수와 살짝 대치한다. 물론 새끼 호랑이긴 하지만 말이다. 

 야마다와 눈덮인 남포수를 구해주고 , 남포수는 산속에서 길을 잃은 야마다 일행의 길도 찾아주고 호랑이로 부터 구해준다. 그렇게 은인이 되고 그렇게 거창해 보이지 않은 인연은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남포수의 아들 남정호에게까지 이어진다. 

 인생의 그 긴 여정속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타인과의 접점이 있고 매개가 되는 물건이 존재하기 마련인가 보다. 야마다가 준 물건은 남정호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옥희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기생집에 일꾼으로 팔린다. 

 옥희는 우여곡절 끝에 기생 수업을 받게 되고 은실의 딸 연화와 친하게 되면서 배다른 자매 월향과 경성에 가게 된다. 사촌이모뻘인 단이에게 가서 살게 되면서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 

 정호는 아버지가 죽자 떠돌다 경성으로 와서 거지 소굴의 대장이 되고 명보라는 공산주의 독립군에게 발탁되어 독립운동을 하게 된다. 

옥희를 첫눈에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친구로만 생각하는 옥희에게 가까이 다가가진 못한다. 

옥희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영화도 여러편 찍는다. 

하지만 일본군이 전쟁을 시작하면서 문화도 힘을 잃고 집에까지 쳐들어와서 모든 것을 포획해 가면서 굶기를 밥먹듯이 하게된다. 

이야기가 옥희 중심이어서 구체적인 독립운동 이야기도 전쟁이야기도 리얼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그 시대를 다 겪고 묵묵히 의리를 지키며 살아나간 옥희에게 격려의 박수를 치게 된다. 

 묵묵히 살아나갈 때 또 다른 인연을 만나고 그 인연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큰 그림이 나는 잔잔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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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04건)

구매 작은 땅의 야수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J* | 2023.04.28

다산책방에서 출판된 박소현 번역가님이 번역하신 김주혜 작가님의 작은 땅의 야수들 리뷰입니다. 여러 가지로 스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읽기 전에 미리 주의 부탁드립니다. 100% 대여 페이백 이벤트를 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입니다. 여러 등장 인물들이 나오고 사건도 많아서 읽기 쉬운 소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몰입해서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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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작은땅의 야수들 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화*분 | 2023.04.28

우리 나라 조상님들이 독립투쟁하면 그 아픈 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번역이라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원작가님이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하시네요. 우리나라 이야기를 번역체로 읽으니 뭔가 신선한 느낌이었어요.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묘사가 인상적이었고가슴이 아파서 읽기 힘든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그 시대를 살던 여러 인간 군상에 대한 서술과 묘사가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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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작은 땅의 야수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비*개 | 2023.04.19

김주혜 저 / 박소현 역 저의 '작은 땅의 야수들'입니다.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파친코의 뒤를 잇는, 글이라고 광고를 많이 하길래, 궁금했었는데
때맞침, 오구오구페이백에서 이벤트를 해서, 좋은 기회에 읽어볼수 있었네요.
파친코는 드라마를 먼저보고 원작을 봐서, 잘 따라갔는데, 
작은 땅의 야수들은.. 흠.. 제가 생각했던거 스토리와는 좀 다른 방향이라.. 
그냥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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