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누구나 말을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다. 모임이나 강의를 들을 때 적절하게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부럽다. 말 잘하는 방법을 이렇게 조목조목 분류하고 말 잘하는 작가와 유명한 정치인, 언론인들이 한 말을 예로 가져와 말 잘하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말 잘하는 연습을 해보게 하는 점이 재미있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부럽기는 했지만 이렇게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하면 말도 더 잘 할 수 있다고는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살았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즐겨하지도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나의 내면에 숨겨진 끼를 발휘해 일상생활에서도 좀 더 유머러스하고 감동을 주는 말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싶어진다.
나에게 와 닿은 말 잘하는 방법
1. 주장의 배후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의 배후에는 가정이 있다. 숨어있는 가정을 끄집어내서 평가하는 능력이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의 자질이다.
2. 반론을 미리 반박해주면 주장의 설득력이 높아진다.
ex) 물론 다른 시각도 있을 겁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3. 청중을 설득하려면 먼저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이 있다. 논리적인 설명도 청중을 설득할 수 있다.
4. 아무리 허황된 주장에도 긍정해줄 만한 거리가 손톱만큼은 있게 마련이다, 그걸 찾아내서 긍정하고 존중해 주는 대화법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5. 서둘러서 모든 걸 털어놓는 사람은 바보다. 핵심의 노출을 가능한 한 지연시켜야 서스펜스가 생겨 나의 말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나 자신까지 소중해진다.
6. 은근슬쩍 칭찬하는 기술이 말하는 능력을 높인다.
7. 뿌리가 같은 말을 반복한다. 예)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8. 더 비교급 표현을 쓴다.
9. 감각적으로 묘사한다.
10. 나의 진실한 감정을 고백한다. 예) 모딜리아니의 그림은 마음을 무척 따뜻하게 해요.
11. 파토스 전략, 감정을 흔든다.
12. 말을 바꿔서 교차한다.
13. 예시로 흥미를 높인다.
14. 안정감을 주는 3을 기억한다. 예) 사랑하고 존경하고 믿어요.
15. 다면적으로 표현한다. 예) 운동을 왜 하냐면 건강을 위해서도 하고 아름다운 체형을 갖거나 유지하기 위해서 한다.
16. 세상을 대조법으로 해명한다.
예) 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이 1년에 할 수 있는 일을 과대평가하고, 10년에 할 수 있는 일을 과소평가한다. (빌 게이츠)
같은 말도 주목하게 만드는 표현은 무엇일까
어떻게 반복하고, 뒤집고, 터뜨릴 것인가
상대를 사로잡는 43가지 인상적인 말 기술
출처 입력
설득력 있게 말을 잘 한다는 건 참 부럽다. 이는 타고난 재능일 수도 있고, 후천적 노력에 의한 결과물일 수도 있다. 이에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수사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동의를 얻고 기쁨을 주며 놀랍게 만드는 말의 기술이 수사법이며 그것이 이 책의 주제다. p 8
- 수사법이 말하기의 고단함을 줄여준다. 효율적인 단어 선택과 단어 조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수사법은 또한 말하기와 두려움도 경감시킨다. 내 말뜻을 오해 없이 무사히 전달하는 덕분이다. 수사법을 소개하는 이 책이 독자들의 우주적 언어 활동을 지원하기길 기원한다. p 9~10
각 주제별 다양한 수사법에 대해 예시를 통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말을 설득력 있게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한 말에 대한 의미를 빨리 파악하는 센스도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인데 인상이나 말투, 표정도 집중과 설득력을 높이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
프로카탈렙시스 또는 프롤랩시스는 우리말로 '예변법'이라고 하는 데 이는 반론을 언급 후 미리 반박하는 수사법으로 역사적인 사례로 소크라테스가 있다. 예변법에 대한 기본 문형은 3단계 구조로 '실전 대화 팁'을 통해 확실히 배울 수 있었다. 큰 권위를 인용한 공격과 방어의 기술도 일상에서 종종 적용 가능한 수사법이다.
자아 긍정의 화법으로는 파토스, 로고스, 에토스가 있다. 이에 대해 하나씩 '실전 대화 팁'과 '연습 문제'를 통해 학습할 수 있었다.
'자문자답 화법'은 자기가 질문하고 즉시 대답하는 수사법으로 하이포포라고 하는데 우리에게 익숙하다.
굽힘과 포용의 표현 전략으로는 자기주장을 스스로 정정하는 '메타노이아 '와 모른다 화법의 '아포리아' 등이 있다. '청자의 신뢰를 얻는 네 가지 방법'에 대한 중심 요약표도 유익했다.
'동의 수준별 한국어 표현들'을 살펴보면 일부분 동의, 대체로 동의, 완전히 동의로 세분화하여 배울 수 있었다. 대화 시에 특별히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있기에 쉬이 이해되었다.
4장 '긴장과 집중력의 문장들'도 참 흥미로웠다. 알 수 없는 결과를 기다릴 때의 긴장감을 뜻하는 '서스펜스' 레시피의 핵심은 결론 유예로 상대를 숨죽이고 긴장하게 만든다.
- 서둘러서 모든 걸 털어놓는 사람은 바보다. 살 날을 한참 남겨놓고 자식들에게 재산을 다 물려주고는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는 부모가 그렇고, 데이트 첫날 마음의 비밀을 남김없이 털어놓는 청년도 바보다. 말을 할 때도 천천히 노출해야 한다. 톨스토이나 김훈 작가처럼 끝까지 유예할 수는 없어도 핵심의 노출을 가능한 한 지연시켜야 서스펜스가 생겨 나의 말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나 자신까지 소중해진다. p 97
일상에서 적용하면 효과 높은 다양한 수사법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무척 흥미로웠다. 세세한 예시 및 실전 대화 팁, 연습 문제를 통해 더욱 확고히 이해하며 학습 가능했다. 다양한 수사법 기술을 익히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한다. 매우 유용한 도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