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때부터 가졌던 작은 레스토랑의 꿈을 이루기 위해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 8월, 이탈리안 레스토랑 ‘밀라노기사식당’을 오픈한다. 하지만 죽어가는 상권의 뒷골목, 코로나 거리 두기로 인해 ‘힘들다’는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고초를 겪는다. 어느 날, 하루 단 한 명의 손님이 다녀간 자리에 놓인 깨끗하게 비운 ‘빈 그릇’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때부터 빈 그릇 사진을 찍어 손님들을 기억할 수 있는 문구 한 줄과 함께 SNS에 올리면서 손님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담아 소통한다. 그렇게 손님을 사람으로 바라보고 소통하자 열 명, 백 명, 그 이상의...
스무 살 때부터 가졌던 작은 레스토랑의 꿈을 이루기 위해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 8월, 이탈리안 레스토랑 ‘밀라노기사식당’을 오픈한다. 하지만 죽어가는 상권의 뒷골목, 코로나 거리 두기로 인해 ‘힘들다’는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고초를 겪는다. 어느 날, 하루 단 한 명의 손님이 다녀간 자리에 놓인 깨끗하게 비운 ‘빈 그릇’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때부터 빈 그릇 사진을 찍어 손님들을 기억할 수 있는 문구 한 줄과 함께 SNS에 올리면서 손님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담아 소통한다. 그렇게 손님을 사람으로 바라보고 소통하자 열 명, 백 명, 그 이상의 단골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소문난 레스토랑이 된 이후로도 매출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레스토랑 운영을 주 6일에서 주 5일, 식사 시간을 90분으로 하는 전체 예약제로 바꾼다. 손님들이 시간에 쫒기지 않고 소중한 사람들과 즐겁게 음식을 드셨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마흔 살을 바라보는 지금, 그는 ‘명사형’ 꿈이 아닌 ‘동사형’ 꿈을 꾸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